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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대교구 범물본당 주일학교, 저소득 홀몸 어르신 가정 방문

우세민
입력일 2026-01-14 08:30:04 수정일 2026-01-14 08:30:04 발행일 2026-01-18 제 3475호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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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사·전례 봉사로 ‘은총표’ 모아 선물 마련해 온정 나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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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3일 대구대교구 범물본당 주일학교 학생 등 방문단을 맞이한 한 어르신이 학생의 손을 꼭 잡으며 감사를 전하고 있다. 대구대교구 범물본당 제공

“정말 행복합니다. 아이들 마음이 천사 같습니다.”

대구대교구 범물본당(주임 김영호 알퐁소 신부) 주일학교 학생들이 1월 3일, 경제적으로 어려운 독거노인 10세대를 방문해 정성껏 준비한 선물을 전달했다. 학생들은 직접 구입한 소고기, 두유, 빵 등을 손에 들고 어르신들의 집을 찾아갔다.

예상치 못한 방문에 어르신들은 손을 꼭 잡으며 고맙다고 거듭 말하거나, 학생들을 안아주며 축복을 전했다. 어떤 이는 “성당에 다니니 이런 좋은 일도 있네요”라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이날 방문에는 주일학교 학생들뿐 아니라 보좌 최규민(요한 사도) 신부, 교리교사, 사회복지위원회 위원들도 함께했다.

학생들이 준비한 선물은 ‘은총시장’을 통해 마련됐다. 학생들은 한 해 동안 미사와 전례 봉사에 성실히 참여하며 ‘은총표’를 모았고, 2025년 12월 20일 열린 은총시장에서 각자 은총표로 물품을 구매해 이웃과 나누는 기쁨을 체험했다.

이서영(스텔라) 양은 “우리 집과 가까운 곳에 혼자 외롭게 사시는 분이 있다는 사실에 놀랐다”며 “그래도 우리가 다녀갔으니 조금이라도 덜 외로우시겠다는 생각이 들어 뿌듯했다”고 말했다. 

김다현(알베르토) 군은 “할머니는 처음 보는 제게 덕담해 주시고 포옹해 주셨다”며 “너무 좋은 경험이었다”고 밝혔다. 학생들은 “다음에도 이런 기회가 생기면 꼭 참여하고 할머니, 할아버지를 꼭 도와드리고 싶다”고 입을 모았다.

주일학교 학생들은 2024년 열린 은총시장에서도 나눔 프로그램을 마련해 대구가톨릭대학교병원 소아암 환자를 위해 기부한 바 있다.

최규민 신부는 “학생들이 처음에는 낯설어했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우리 주변에도 도움이 필요한 분들이 많다는 걸 깨닫게 됐다”며 “자신들이 모은 은총표가 누군가에게 큰 기쁨이 될 수 있다는 걸 직접 체험한 것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경험이 앞으로도 기부와 나눔의 삶으로 이어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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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3일 대구대교구 범물본당 주일학교 학생들과 사회복지위원회 위원 등이 독거노인 가정을 방문하기에 앞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대구대교구 범물본당 제공

우세민 기자 semin@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