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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가톨릭사회복지회 ‘심벤져스’, “청소년 중독 문제 우리가 막아요!”

박주현
입력일 2026-01-14 08:30:50 수정일 2026-01-14 10:37:37 발행일 2026-01-18 제 3475호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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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곡동종합사회복지관, 청소년 중독 예방 위한 ‘마·블특공대’ 사업 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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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1월 15일 심곡동종합사회복지관에서 마블특공대 청소년 서포터즈 ‘심벤져스’ 회원들이 직접 구상한 캐릭터와 중독예방 메시지 ‘NO EXIT, 나약하지 않아’가 적힌 팻말을 들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심곡동종합사회복지관 제공

인천가톨릭사회복지회 심곡동종합사회복지관의 청소년 주도 특화사업 ‘마·블(마약 블로킹) 특공대’가 주목 받고 있다. 사업은 청소년들이 중독 문제 해결의 주체로 나서 중독예방 활동의 전달력을 높이고 지역사회 공론화와 제도 변화까지 이끌고 있다.

복지관은 청소년들이 유해 콘텐츠 노출, 디지털 과의존, 인터넷 도박, 마약 등 다양한 중독 문제에 노출되는 현실을 반영해 2024년 1월, 청소년 서포터즈 ‘심(心)벤져스’를 모집하고 ‘마·블특공대’ 사업을 본격화했다.

청소년 중독 문제는 대부분 스마트폰과 또래 문화, SNS를 통해 확산된다. 기존의 경고 중심 예방 방식은 정보 전달에는 유리할 수 있지만, 청소년들에게는 거리감을 주거나 ‘나와는 상관없는 일’이라는 방어적 반응을 불러일으키기 쉽다. 이에 따라 복지관은 자발적 참여 기반의 예방이 실효성과 지속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고 보고, 또래 집단의 영향력을 핵심 자원으로 전환한 차별화된 사업을 기획했다.

사업 실무자인 안은빈 복지사는 “중독의 핵심적인 위험 요인은 정보 부족보다 또래 압력, 호기심, 유행, 불안과 스트레스 해소, 소속감 욕구처럼 관계와 감정 영역에 있다”며 "교실 방식의 교육보다는 또래 간의 대화와 경험 공유, 분위기 전환, 대안 활동 제시가 더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또 “청소년들도 활동 과정에서 책임감과 자기조절 능력, 매체 문해력도 자연스럽게 향상돼 중독예방의 장기적 역량을 쌓을뿐더러, 형성된 청소년 조직 덕분에 학교·또래 집단에 상시 예방 문화를 가꾸게 돼 예방을 ‘행사’가 아닌 ‘문화’로 전환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심벤져스 회원들은 매달 정기 모임을 통해 학교 현장과 또래 관계에서 나타나는 중독 문제 양상과 원인을 나누고, 복지관이 확보한 실태자료와 관련 정보를 참고해 지역 여건에 맞는 활동 방식을 실천해 왔다. 주요 활동은 ▲지역 거점 공간에서의 중독 예방 캠페인 전개 ▲중독 예방 주제 작품 제작·전시 ▲정책 제안 ▲청소년 네트워크 기관 간담회 ▲홍보 영상 제작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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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9월 8일 서울 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열린  제27회 전국청소년자원봉사대회에서 마블특공대 청소년 서포터즈 ‘심벤져스’ 회원들이 수상 후 심곡동종합사회복지관장 연정준 신부(왼쪽 두 번째) 등 관계자와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심곡동종합사회복지관 제공

특히 캠페인은 또래 간 ‘지시’가 아닌 ‘공유’의 방식으로 예방 메시지를 전달함으로써 거부감을 줄이고 참여를 유도한다. 2025년 3월 열린 ‘마·블특공대 청소년 중독예방 공익 포스터 작품전’은 지역 주민과 또래들이 자연스럽게 관람하며 중독 문제를 인식할 수 있는 전시형 캠페인으로, 일회성 행사를 넘어 지역사회와의 접점을 넓혔다는 평가를 받았다. 콘텐츠 또한 청소년들이 직접 체감한 중독 위험을 바탕으로 구성돼 현장성과 설득력을 높였다.

마·블특공대는 청소년들이 단순 참여를 넘어 정책 제안과 후속 협의까지 수행함으로써, 지역사회 정책 및 협력 구조의 변화를 이끌어냈다는 점에서도 차별화된다. 2025년 8월, 청소년들은 ‘회복 중심’ 관점의 정책을 제안했고, 이 제안은 우수 정책으로 선정돼 11월 정책 간담회에서 관련 부처에 전달되었으며, 일부는 실제 추진 검토 대상이 되기도 했다.

복지관 관장 연정준(요셉) 신부는 “신규 심벤져스 모집을 통한 조직 기반 확대, 캠페인 활동 정례화와 확산, 정책 제안의 실행 모니터링과 추가 의견 제안을 핵심 과제로 실천해 청소년 주도 중독예방 모델이 지역사회에 더 단단히 자리 잡히도록 사업을 전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심곡동종합사회복지관은 경기 부천 심곡동·중동 일원에서 주민들에게 일상 기반의 복지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아동·청소년, 노인, 취약계층 등 다양한 주민을 대상으로 상담, 사례 관리, 돌봄·급식, 교육·문화 프로그램, 긴급 지원 등 필요한 서비스를 연계·지원하고 있다.

또한 지역 주민 평생교육 프로그램 ‘심곡동 주민대학’, 지역 주민 모임 ‘심과 함께’처럼 주민 스스로 관계를 만들고 마을 문제를 해결해 갈 수 있도록 동아리·자원봉사·후원 네트워크를 조직하는 ‘지역 조직화 활동’을 주력으로 추진하고 있다.

박주현 기자 ogoya@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