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수원교구 신년미사…“충실한 하느님 사람 될 것” 다짐

민경화
입력일 2026-01-14 08:29:07 수정일 2026-01-14 08:29:07 발행일 2026-01-18 제 3475호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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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교구·사회복지시설 신년미사 정자동주교좌성당서 봉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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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6일 정자동주교좌성당에서 수원교구 신년미사가 끝난 뒤 교구장 이용훈(마티아) 주교가 어린이에게 선물을 전달하고 있다. 민경화 기자

수원교구 공동체가 새해를 맞아 신년미사를 봉헌하고, 각자의 자리에서 하느님의 사람으로 더욱 충실히 살아갈 것을 다짐했다.

교구는 1월 6일 정자동주교좌성당에서 신년미사를 봉헌했다. 교구장 이용훈(마티아) 주교가 주례한 미사에는 총대리 문희종(요한 세례자) 주교와 전임교구장 최덕기(바오로) 주교, 사제단, 수도자를 비롯해 본당 총회장과 교구 단위 단체장, 평협 임원, 교구 인준 사회복지 시설장, 평신도 등 1000여 명이 참석했다.

이용훈 주교는 강론을 통해 2026년 교구의 사목 방향을 제시하며, 2027년 서울 세계청년대회(WYD)를 앞두고 교구가 하나 되어 신앙 축제를 준비해 가자고 강조했다.

이 주교는 “기성세대의 헌신으로 성장해 온 한국교회는 이제 청년들이 그 신앙과 열정을 이어받아 새로운 역사를 써 내려가야 할 때”라며 “WYD는 교구 청년들의 신앙 성장을 돕는 계기이자 세계 청년들에게 한국교회의 순교신앙과 생명력 그리고 우리나라의 전통과 문화를 널리 알릴 소중한 기회”라고 설명했다. 이어 “청소년국과 2027 WYD 수원 교구대회 조직위원회는 청년회장 피정과 연수, 청년성서모임 등을 통해 청년들이 성령 안에서 새롭게 살아가도록 돕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 교구청과 대리구청의 중점 업무에 관해서도 소개했다. 이 주교는 “올해 우리 교구는 행정 업무의 체계화와 매뉴얼 정비, 해외선교 사제 파견과 수도회 지원, 하느님의 종 47위 시복시성 준비에 더욱 열성을 기울일 것”이라며 “성직자 사목 환경 정비와 제2 공동사제관 건립에도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시노달리타스 정신 실천도 강조했다. 이 주교는 “성령 안에서 함께 식별하는 시노달리타스 정신과 문화를 교구와 본당, 각 단체 안에 뿌리내리도록 노력해야 한다”며 “큰 변화는 단기간에 이뤄지기 어렵지만, WYD를 준비하는 여정 속에서 그 열매가 드러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교구 주교단은 미사 후 열린 신년 하례식에서 신자들과 새해 인사를 나누고, 각 단체 대표에게 선물을 전달했다.

한편 교구 사회복지시설 신년미사는 1월 8일 정자동주교좌성당에서 교구 인준 사회복지 시설장과 중간관리자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총대리 문희종 주교 주례로 거행됐다.

문희종 주교는 강론에서 “시설의 돌봄을 받는 이들이 사회적 약자이고 도움이 필요한 이들이라는 소극적인 생각보다는, 우리와 함께 살아가는 인간 공동체라는 적극적이고 수평적인 인식을 가져야 할 것”이라며 “작년 희망의 순례자에서 올해 사랑의 순례자로 나아가, 함께 일하는 사람들뿐 아니라 시설을 이용하고 함께 생활하는 이들을 ‘우리 인류 공동체’라 생각하고 항상 겸손한 자세로 자기 직무를 충실히 수행해 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문 주교는 “우리 사회에 생명을 경시하고 죽음의 문화가 확산되는 것이 우려스럽다”며 “특별히 「모자보건법 일부개정법률안」의 입법 추진 반대와 만삭 낙태를 방치하는 형법 개정 요청에 동참해 주길 바란다”고 청했다.

미사 후에는 가톨릭사회복지 종사자 수기 공모전 시상식이 열렸다. 총 21개 시설 54명이 응모한 가운데, 우만종합사회복지관 조영관 씨의 수기 <고쳐준 것은 물건이었지만, 마주한 것은 사람이었다>가 대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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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8일 정자동 주교좌성당에서 봉헌된 수원교구 사회복지시설 신년미사에 참례한 교구 인준 사회복지시설장과 중간관리자들이 사제단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민경화 기자

민경화 기자 mkh@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