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곽진상 주교 “교구 복음화와 보편교회 위해 온 마음 다할 것”

민경화
입력일 2026-02-11 18:38:09 수정일 2026-02-24 10:3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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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정자동주교좌성당서 주교 서품식…수원교구장 이용훈 주교 주례 한국교회 주교단 공동집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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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11일 수원교구 정자동주교좌성당에서 열린 주교 서품식에서 곽진상 주교가 사제단과 신자들에게 강복하고 있다. 이승훈 기자

수원교구가 11년 만에 새 보좌주교를 맞이했다. 역동성과 잠재력을 지닌 수원교구가 그리스도 안에서 일치를 이루는 데 보탬이 되겠다는 새 주교의 다짐은 95만 교구민에게 희망과 설렘을 안겼다.  

수원교구 곽진상(제르마노) 주교 서품식이 2월 11일 정자동주교좌성당에서 거행됐다. 서품미사와 축하식 순으로 진행된 이날 행사에는 주교회의 의장 겸 수원교구장 이용훈(마티아) 주교를 비롯한 한국교회 주교단과 교구 사제단, 신자 등 2300여 명이 참례했다.

미사 중 열린 축하식에서 곽진상 주교는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영원히 살아계신 주님께 먼저 찬미와 영광을 드리고 싶다”며 답사를 시작했다.

곽 주교는 “그리스도인으로 변화되는 일련의 여정이 우리 그리스도인 삶의 본질이라면 주교의 삶도 그리스도를 닮은, 그리스도의 사도로 변화돼 가는 지난한 여정이라 생각한다”며 “이제 첫발을 뗀 저를 참 목자인 주교로 양성시켜 주시기를 바라며 저는 여러분의 말씀을 경청하면서 주교 직무를 수행하겠다”고 했다.

수원교구의 복음화를 위해 힘쓸 것도 다짐했다. 곽 주교는 “저는 주님의 종이며 사도들의 후계자로서, 또 사제들의 형제로서, 신자들의 목자이며 아버지로서, 우리 교구 전체가 그리스도 안에서 변화되어 그리스도 안에서 일치를 이루는 데 작은 보탬이 되도록 힘쓰겠다”며 “또한 지금 상처 받은 사람, 지금 아파하는 사람, 지금 교회에 문을 두드리는 사람에게 다가가고 그렇게 사는 충실한 주님의 종이 될 것을 다짐한다”고 밝혔다.

서품미사 중 거행된 주교 서품 예식은 주한 교황대사 조반니 가스파리 대주교가 레오 14세 교황의 임명장을 신자들에게 보여준 후, 수원교구 사무처장 윤재익(바르톨로메오) 신부가 임명장을 낭독하는 것으로 시작됐다. 이어 곽 주교는 주교 직무를 성령의 도움으로 성실히 수행할 것을 서약했다. 이후 성인 호칭 기도, 안수와 서품기도, 머리도유와 복음서 수여, 주교 표지인 주교 반지와 주교관, 목장 수여가 진행됐다. 

이용훈 주교는 서품 미사 강론에서 “길을 잃은 이들을 찾아 나서고, 상처 입은 이들의 곁에 머물며, 말보단 삶으로 명령보단 동행으로 그리스도를 드러내야 하는 것이 교회가 주교에게 기대하는 모습이며 오늘 주님과 교회가 새 주교님께 맡겨드리는 사명”이라고 당부했다. 이어 교구 신자들에게는 “새 주교님을 평가하기 전에 기도하고, 기대하기 전에 먼저 동행해 주신다면, 우리 교회는 더욱 복음적이고 따뜻한 신앙 공동체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했다.

내외빈들도 새 주교를 맞이한 수원교구의 경사를 한마음으로 축하했다. 전 서울대교구장 염수정(안드레아) 추기경은 “주교님께서는 ‘네 안에서 나를 변화시키는 것이 아니라 네가 내 안에서 변화될지어다’라는 말씀에서 영감을 받아 사목 표어를 정하셨다고 들었다”며 “사목 표어처럼 온 세상이 하느님의 다스리심을 받아들이도록 몸소 본보기가 되어 주시어, 수원교구의 모든 이가 그리스도 안에서 변화되고 행복한 삶을 살아가기를 기원한다”고 전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전성환 청와대 경청통합수석이 대독한 축사에서 “다양성을 존중하고 남을 먼저 배려하는 용기가 필요한 시기, 곽진상 주교님을 비롯한 한국 천주교회가 보여준 사목적 리더십과 묵묵한 헌신이 우리 공동체의 통합과 상생의 길을 밝히는 등불이 될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한편 수원교구는 2월 11일부로 곽진상 주교를 교구 제2대리구장에 임명했다. 제2대리구는 경기도 과천·광명·광주·군포·성남·시흥·안산·안양·여주·이천·의왕·하남시와 양평군 지역을 관할하며, 11개 지구 108개 본당에 성지 7곳을 두고 있다.

>>>> 수원교구장 이용훈 주교 강론 전문

>>>> 곽진상 주교 답사 전문

민경화 기자 mkh@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