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대구대교구 경주 성동본당 “지역 복음화 100년…기쁨의 공동체로”

박원희
입력일 2026-06-01 17:13:48 수정일 2026-06-02 13:06:04 발행일 2026-06-07 제 3494호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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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여 명 신자 기도 속에 감사미사 봉헌…화재와 지진 피해 부침 딛고 노후 건물 리모델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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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31일 대구대교구 경주 성동본당에서 교구장 조환길 대주교가 설립 100주년 감사미사를 주례하고 있다. 박원희 기자

경북 경주와 포항 지역 본당의 모 본당인 대구대교구 경주 성동본당이 설립 100주년을 맞았다.

성동본당은 5월 31일 교구장 조환길 대주교 주례로 설립 100주년 미사를 거행했다. 이날 미사에는 교구 4대리구 교구장대리 최환욱(베다) 신부를 비롯한 교구 사제단과 본당 출신 사제단과 신자 1000여 명이 참여했다. 특히 이날 99명의 신자가 견진성사를 받았다.

조환길 대주교는 “천년고도 경주를 찾는 많은 신자와 관광객이 성당을 찾아 성미술을 관람하며 묵상하고 하느님을 만날 수 있으면 좋겠다”며 “지난 100년 동안 본당과 지역 사회 복음화에 헌신한 성직자, 수도자, 평신도 여러분 모두에게 감사드리고 앞으로의 100년도 주님께서 본당 공동체와 함께하시길 기도하겠다”고 말했다.

본당은 1926년 5월 30일 ‘경주공소’에서 경주본당으로 승격됐다. 당시 55명의 신자로 공동체를 꾸린 본당은 2026년 3월 기준 2500여 명이 넘는 공동체로 성장했다. 교회가 직면한 저출산과 고령화 문제에 더불어 코로나19 팬데믹 영향으로 한때 주일미사 참여자가 600명 이하로 줄어든 시기도 있었지만, 가두선교를 펼치며 복음화에 매진했다. 그 결과 해마다 50여 명의 새 신자가 탄생했고, 주일미사 참여자 수 또한 800명 대를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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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31일 대구대교구 경주 성동본당 설립 100주년 감사미사에 앞서 교구장 조환길 대주교가 성당 마당의 성모상에 성수를 뿌리고 있다. 박원희 기자

지난 100년 동안 여러 부침도 있었다. 특히 1992년 발생한 화재로 성당이 전소되는 아픔을 겪었다. 또 2016년 발생한 규모 5.8의 지진으로 성당 건물 일부가 무너져 내리기도 했다. 그럼에도 본당은 경주 11개 본당, 포항 17개 본당을 분가하며 지역 복음화의 기틀이 됐다.

본당은 100주년을 앞두고 노후화된 건물을 리모델링했다. 그 과정에서 본당 신자인 한국 수묵화의 거장 소산 박대성(바오로) 화백의 작품, 성미술 작가 정미연(아기 예수의 데레사) 화백의 십자가와 14처, 스테인드글라스 등 여러 작품을 성당 곳곳에 설치했다. 

한편 이날 본당은 국내 순례 중인 ‘파티마 국제 순례 성모상’을 모시고 미사를 봉헌했다. 미사에 이어 오후 6시부터 ‘파티마 성모님과 함께하는 고리 기도’도 봉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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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31일 대구대교구 경주 성동본당 설립 100주년 감사미사에서 전 신자가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박원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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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31일 대구대교구 경주 성동본당 설립 100주년 감사미사에 이어 성당 마당에서 열린 남도민요 공연 모습. 흥겨운 무대에 본당 신자들이 가락에 맞춰 춤을 추고 있다. 박원희 기자

박원희 기자 petersco@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