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립 50주년 기념 세미나] (4·끝) 서울가톨릭종합사회복지관협의회
서울가톨릭사회복지회는 설립 50주년을 맞아 산하 5개 협의회 세미나를 마련한다. 여성복지, 전인적 노인 돌봄, 장애인, 통합 돌봄서비스 네 가지 분야에서 복지회와 산하 각 분야 복지 주체의 미래 발전 방향을 모색하는 세미나 내용을 4회에 걸쳐 싣는다.
서울가톨릭사회복지회는 6월 16일 서울 명동 가톨릭회관에서 ‘카리타스 가치에 기반한 종합사회복지관의 행복한 동행’을 주제로 설립 50주년 기념 서울가톨릭종합사회복지관협의회 세미나를 열었다.
세미나에서는 가톨릭 종합사회복지관이 단순한 공공복지 전달 기관을 넘어, 지역사회 안에서 인간 존엄과 관계 중심의 실천을 구현하는 ‘사회 속의 교회’임을 확인했다. 참석자들은 회원기관별 실천 사례를 나누고, 카리타스 정체성을 체계적으로 진단·확산하기 위한 방안도 모색했다.
제1발표를 맡은 유락종합사회복지관 김기은 부장은 협의회 10개 회원기관이 인간 존엄, 공동선, 연대성, 보조성, 통합적인 인간개발 등 카리타스 가치를 바탕으로 펼쳐온 주요 사업을 소개했다.
신당종합사회복지관의 발달장애학생 자기결정기술 향상 프로그램 ‘진짜 달라 질래’를 비롯해 취약계층 중장년 사례 관리 당사자 사회관계망 형성 모임 ‘따뜻하고 아름다운 모임’, 다세대 밀집지역 이웃관계망 형성사업 ‘골목이음’ 등이 사례로 제시됐다. 이들 사업은 당사자의 자립 역량과 주도성을 높이고, 주민 스스로 관계망을 형성하도록 도우며 지역밀착형 복지지원체계를 만들어 가는 실천으로 소개됐다.
제2발표에 나선 가톨릭꽃동네대학교 사회복지카리타스대학원 도건창(요한) 교수는 복지관을 지역사회의 전문화된 ‘사랑실천 허브’로 설명했다. 도 교수는 회원기관 직원 설문 결과를 바탕으로, 복지관의 강점으로 법인의 안정성과 신뢰, 가치 중심의 조직문화, 영성적 토대와 전인적 돌봄 전문성, 인간 존엄·공동선·보조성·연대성의 내재화를 꼽았다.
카리타스 정체성 강화를 위한 과제로는 정체성 교육 체계 확대, 교구 주도의 사회적 약자 옹호 연대활동, 복지관 전용 ‘카리타스 정체성 통합 지표’ 도입을 제안했다.
이어 도 교수는 “복지관은 사회문제 변화를 최일선에서 목격하지만, 사회 전체가 해당 문제를 인식하고 정책적 이슈가 되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린다”며 “회원기관의 현장 밀착형 사례 연구와 사각지대 실증 데이터를 모아 매년 ‘서울대교구 카리타스 복지 장벽 실태 조사 보고서’를 발간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진 토크 콘서트에서는 각 회원기관 사업에 참여한 지역 주민과 실무자들이 카리타스 가치 실현과 복지관의 차별성에 대해 나눴다. 주민들은 복지관을 단순히 도움받는 공간이 아니라, 이웃과 관계를 맺고 공동체 안에서 함께 살아가는 힘을 얻는 자리로 체험했다고 밝혔다. 실무자들은 인간 존엄에 기반한 관계 중심 실천과 전인적 돌봄, 주민과 지역사회가 함께 성장하도록 기다리고 동행하는 태도에서 찾았다.
서울가톨릭종합사회복지관협의회는 각 지역사회에서 카리타스 핵심 가치를 바탕으로 이웃사랑을 실천하고 가톨릭 종합사회복지관 간 정보교환과 연대를 이어가기 위해 2000년 결성됐다. 신당종합사회복지관, 유락종합사회복지관, 상계종합사회복지관, 한빛종합사회복지관, 등촌7종합사회복지관, 중곡종합사회복지관, 동작종합사회복지관, 까리따스방배종합사회복지관, 성동종합사회복지관, 잠실종합사회복지관 등 10개 복지관이 회원기관으로 참여하고 있다.
한편 서울가톨릭사회복지회 산하 5개 협의회별 세미나 내용은 9월 17일 열릴 예정인 ‘서울가톨릭사회복지회 산하 시설 종사자의 정체성 인식 조사 및 사회복지 현장에서의 실천 방안’ 심포지엄에서 종합해 다뤄질 예정이다.
박주현 기자 ogoya@catimes.kr
박주현 기자
ogoya@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