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교구, 제23기 청년도보성지순례 파견미사 봉헌

수원교구 사회복음화국 민족화해위원회는 7월 11일 교구청 지하 강의실에서 제23기 청년도보성지순례 파견미사를 봉헌했다. 미사는 교구장 대리 곽진상(제르마노) 주교가 주례하고 교구 및 수도회 사제단이 공동 집전했다. 곽 주교는 강론에서 “힘들고 아픈 것을 이겨내고 다시 이 자리에 돌아온 여러분이 정말 장하다”며 “육체적인 체험을 통해 하느님 안에서 공동체성을 키우는 영적인 체험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목마른 친구에게 물 한 모금을 나누고, 발에 물집이 생긴 친구에게 소독약을 발라주는 것은 그 친구 안에 계신 그리스도께 해드린 것”이라며 “‘가장 작은 이들 가운데 한 사람에게 해 준 것이 바로 나에게 해 준 것’(마태 25,40)이라는 말씀처럼 살아가는 것이 그리스도인의 삶”이라고 강조했다. 또 영적인 것과 육적인 것을 분리하지 않고, 영적인 삶으로 육적인 삶을 이끌고 정화하며 완성해 가는 그리스도인이 돼 달라고 당부했다. 곽 주교는 미사 중 도보순례 수료자와 완주자에게 각각 수료증과 완주증을 수여하고 긴 여정을 마친 청년들을 격려했다. 7월 4일부터 11일까지 열린 도보순례에는 청년 80여 명이 참가했다. 참가자들은 7박 8일 동안 천진암·어농·단내성가정·은이·미리내·요당리성지 등 6개 성지를 순례하며 총 36만2208보를 걸었다. 또 정의·평화·사랑을 염원하며 묵주기도 3만3858단을 봉헌했다. 순례단은 초월·곤지암·이천·여주·가남·양지·양성·서정동성당 등을 거쳐 마지막 날 갓등이 피정의 집에서 교구청까지 걸었다. 각 성지와 경유 본당을 잇는 전체 순례 거리는 216.4㎞에 달했다. 이날 교구청 ‘평화의 예수님상’ 앞에서는 신자 100여 명이 뙤약볕과 폭우를 무릅쓰고 긴 여정을 완주한 순례단을 환영했다. 교구는 이번 장기 일정에 참여하지 못한 청년들을 위해 3박4일 간 단기 일정 도보순례를 9일 10일부터 13일까지 마련한다. 단기 도보순례 신청은 7월 31일까지이며 만 19세 이상 45세 이하 청년 40명을 선착순 모집한다. ※문의 031-417-5322 수원교구 민족화해위원회 성기화 명예기자

발행일 2026-07-19 제3500호 1면

수원교구, ‘성경교육봉사자 방학집중교육’ 실시

수원교구 제2대리구 성경교육봉사자회는 7월 8일부터 14일까지 제2대리구청에서 성경교육봉사자 방학집중교육을 열었다. 이번 교육은 봉사자들이 성경 내용을 다시 살피는 데서 나아가, 선배 봉사자의 경험을 바탕으로 말씀을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방법과 수업 운영의 실제를 배우는 자리로 마련됐다. 교구 성경교육봉사자회는 매년 7~8월 방학 기간에 차기 파견을 준비하기 위한 집중교육을 진행한다. 올해는 제1대리구가 7일, 제2대리구가 8일부터 교육을 시작했다. 제2대리구 교육 첫날인 8일에는 성경교육봉사자들이 오경의 주요 내용을 되짚고, 선배 봉사자로부터 강의 현장에서 필요한 노하우를 전해 들었다. 강의를 맡은 9기 성경교육봉사자 김찬희(실비아·수원교구 제2대리구 명학본당) 씨는 노아의 홍수 이야기를 예로 들며 “교만과 폭력으로 죄를 지은 인간을 구원하고자 하시는 하느님의 의지와 사랑을 전해야 한다”며 “성경 안에서 하느님의 자비와 사랑의 메시지를 찾아 신자들에게 잘 알려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교육에 참여한 34기 성경교육봉사자 김신애(글로리아·수원교구 제2대리구 청계본당) 씨는 “봉사자 양성교육에서는 성경 내용에 집중하기 때문에 실제 수업 현장에서 필요한 노하우를 배우기 어려웠다”며 “올해부터 제2대리구 방학집중교육이 대표 봉사자의 강의를 듣는 형식으로 바뀌어, 수업에서 반드시 다뤄야 할 핵심을 배울 수 있어 많은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교육은 8일 오경1을 시작으로 9일 시서와 지혜서, 10일 바오로 서간, 13일 오경2, 14일 마르코 복음서 순으로 진행됐다. 봉사자들은 각 성경의 주요 내용과 신학적 의미를 정리하고, 이를 신자들의 눈높이에 맞춰 전달하기 위한 강의 방법을 익혔다. 특히 선후배 봉사자들이 강의 경험과 고민을 나누며 앞으로의 성경교육을 준비했다.

발행일 2026-07-19 제3500호 1면

말씀의 성모 영보 수녀회, 창설자 선종완 신부 50주기 추모미사

말씀의 성모 영보 수녀회는 창설자 선종완 신부(라우렌시오, 1915~1976) 선종 50주기 추모미사를 7월 11일 제2대리구 과천성당에서 봉헌했다. 교구장 이용훈(마티아) 주교 주례로 거행된 미사에는 수녀회 회원과 선종완 신부 기도학교, 영성학교, 장학회 회원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이 주교는 미사 강론에서 “훌륭한 성경 신학자였고 위대한 번역가였으며 말씀의 성모 영보 수도회를 창설한 선 신부님은 하느님의 말씀이 한 인간에게 어떻게 작용했는지 가장 잘 보여주는 분”이라며 “선 신부님은 자신을 감추고 하느님의 말씀만 드러나도록 그렇게 행동하신 분”이라고 말했다. 또 선 신부의 삶에 대해 “신부님은 평생을 바쳐 번역하며 연구하던 일을 내려놓고 신구약 공동 번역 작업을 맡으라는 교회 말씀에 기꺼이 순명하셨다”며 “수많은 밤을 낮처럼 밝히며 원전을 외웠던 신부님의 시간, 눈이 침침해지도록 치열했던 그 지난한 번역 작업을 되돌아보며 교회가 말씀 위에 굳건히 서기를 바라는 간절한 마음이 성경 안에 녹아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주교는 끝으로 “선종 50주기를 추모하며 우리는 보다 성경을 가까이하겠다는 결심, 말씀을 매일 읽고 묵상하겠다는 결심, 말씀을 아는 데 그치지 않고 실천하겠다는 마음으로 살아야겠다”고 당부했다. 미사 후에는 경기도 과천시 문원동 말씀의 성모 영보 수녀회 총원 성당에서 ‘말씀으로 산 사제, 선종완 신부’ 주제 학술 심포지엄이 열렸다. 심포지엄에서는 ‘한국 교회사 안에서의 선종완 신부’, ‘동아시아의 예로니모 선종완 신부’, ‘한국 최초의 근대적 성서학자 선종완 신부’를 주제로 발표가 이어졌다. 발표자들은 선 신부의 생애와 학문적 성과를 살펴보고, 그가 한국 가톨릭 성서학 발전에 끼친 공헌을 재조명했다. 선 신부는 1942년 사제품을 받은 뒤 일본으로 건너가 경제학과 법학을 공부했다. 1945년 경성천주공교신학교(현 가톨릭대학교 신학부) 성서학 교수로 임명된 그는 1948년 10월부터 약 4년 동안 로마와 예루살렘에서 성경을 공부했다. 귀국한 뒤에는 가톨릭대학교 성신교정에서 25년 넘게 성서학을 가르쳤다. 그는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히브리어 원문을 바탕으로 구약성경 17권을 우리말로 번역했으며, 공동번역 성경 작업에도 구약 전문위원으로 참여했다. 말씀을 따르고 전하는 데 평생을 바친 그는 이러한 열정을 토대로 1960년 3월 25일 말씀의 성모 영보 수녀회를 설립했다. 1969년 8월 22일 교구 인가를 받은 수녀회는 교구 내 본당과 공소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사회복지 사도직과 의료 사도직 등도 수행하고 있다. 말씀의 성모 영보 수녀회는 선 신부 선종 50주기를 앞두고 2025년 10월 선종완 신부 시복추진위원회를 구성했다. 선종완 신부 영성학교를 개강하고 기도회와 장학회를 운영하는 등 시복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11월 7일에는 수녀회 본원 마당에서 선종완 신부 시복 추진 기금 마련 바자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발행일 2026-07-19 제3500호 2면

성 빈센트 드 뽈 자비의 수녀회, 제8대 총원장 이규주 수녀 취임

수원 성 빈센트 드 뽈 자비의 수녀회 제8대 총원장 이·취임미사가 6월 30일 수녀회 성당에서 수원교구 총대리 문희종(요한 세례자) 주교 주례로 거행됐다. 문 주교는 강론에서 “레오 14세 교황님은 인공지능(AI) 시대를 살아가며 기계문명에 인간이 종속될 위험이 있다고 경고하시고, 회칙 「고귀한 인류」를 통해 ‘AI와 인간이 공존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인간의 존엄성이 보장돼야 한다’고 강조하셨다”고 말했다. 이어 “자비와 사랑에 바탕을 두고 가난한 이들 곁에 머물며, 인간이 겪는 마음의 고통을 치유하고, 배고픈 이들을 찾아가 영육간의 허기를 채워주는 수녀회의 사도직은 결코 AI 로봇이 대신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문 주교는 또 “새로 취임하시는 총원장 수녀님과 함께 수녀회가 나날이 급변하는 세상 속에서 그리스도의 복음을 드러내고 선포하며, 자비의 소명을 다하는 데 더욱 큰 역할을 해 주시길 당부한다”고 전했다. 새 총원장 이규주(알폰사) 수녀는 취임사에서 “전쟁과 폭력 그리고 인간의 존엄성이 위협받고 있는 AI 시대에, 축성생활자로서 교회 안에서 우리의 정체성을 살아갈 때, 영적 유산을 잘 보존하며 성장시켜 나갈 수 있을 것”이라며 “우리가 독일 파더보른 공동체로부터 이어온 자비의 영성을 먼저 우리 공동체 안에서, 그리고 우리가 만나는 모든 이 안에서 실천해 나간다면 이 세상 안에서 희망의 표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발행일 2026-07-12 제3499호 2면

수원교구, 「AI 시대의 삶과 신앙」 김도현 신부 북콘서트

인공지능(AI) 시대를 맞아 새로운 기술을 이해하고 신앙 안에서 올바르게 받아들이는 길을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수원교구 홍보국이 주최하고 생활성서사가 주관한 「AI 시대의 삶과 신앙」 북콘서트가 7월 5일 교구청 2층 대강의실에서 저자 김도현 신부(바오로·대구가톨릭대학교 교수)를 초청한 가운데 열렸다. AI 관련 분야를 연구해 온 물리학자이자 사제인 저자는 「AI 시대의 삶과 신앙」을 통해 AI 시대의 도래가 우리 사회와 교회에 끼칠 영향에 대한 견해를 담았다. 책은 AI의 정의와 장점, AI가 지닌 한계, 인간처럼 실제로 사고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일반 지능을 구현한 강한 인공지능(strong AI) 출현의 신앙적 함의 등을 다루고 있다. 김 신부는 이날 ‘AI의 도전, 교회는 어디로 가야 하는가?’ 주제로 강연하며 AI의 개념부터 설명했다. 그는 “AI는 인간의 학습 능력과 그로부터 파생되는 추론, 지각, 판단 등 여러 이성적 능력을 인공적으로 구현한 컴퓨터 소프트웨어 프로그램, 또는 이를 하드웨어와 결합한 컴퓨터 시스템 전체를 의미한다”며 “쉽게 말해 인간 두뇌를 흉내 낸 프로그램이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김 신부는 미국 일반 가정에 보급되고 있는 휴머노이드 로봇 영상을 소개하며, AI 기술이 일상과 교회 안으로 들어올 가능성을 짚었다. 그는 “AI 로봇을 구입해 가사 도우미 등으로 활용할 수 있고, 앞으로는 교회 안에서 복사를 서는 일도 로봇이 대신할 수 있는 세상이 올 것”이라면서도 “인간이 나쁜 정보를 로봇에 주입한다면 전쟁에서 사람을 죽이는 참혹한 일에도 쓰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AI가 가져올 또 다른 문제로는 인간이 노동에서 배제될 가능성을 들었다. 김 신부는 “AI가 인간의 지적·육체적 노동을 대체하면서 인간이 노동에서 밀려나고, 그로 인한 극단적인 양극화가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가 크다”고 말했다. 그는 2025년 12월 자격증을 취득한 공인회계사 1200명 가운데 300여 명만 회계법인 수습사원이 되고 나머지는 실직 상태라는 보도를 예로 들며, AI 시대 노동 환경의 변화가 이미 현실의 문제로 다가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AI와 공존하면서도 신앙을 지킬 수 있는 길은 무엇일까. 김 신부는 AI를 인간을 돕는 도구로 이해하는 데서 나아가, 이를 영적인 존재처럼 여기는 과학 만능주의를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인간에게는 죽음 이후 육신과 분리되는 불멸의 존재인 ‘영혼’이 있다는 점을 교회가 지속적으로 강조해야 한다”며 “여러분이 지금 하고 있는 기도와 신앙생활을 꾸준히 이어 간다면, 새로운 기술로 세상이 변한다 해도 신앙에 기초한 여러분의 삶은 굳건히 지켜질 것”이라고 조언했다. 북콘서트에 참여한 정민(가브리엘·13·수원교구 제2대리구 분당야탑동본당) 군은 “그동안 경각심 없이 AI 기술을 쉽게 사용했는데, 위험한 면이 있고 조심해야 하는 기술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며 “미래에는 가족이나 친구들이 AI 기술 때문에 신앙과 멀어질 수 있다는 점이 걱정되지만, 신앙을 지킬 수 있는 방법도 스스로 찾아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전했다.

발행일 2026-07-12 제3499호 2면

“주님을 찐하게 만나!” 수원교구 장애아 주일학교 학생 연합 여름캠프

수원교구 청소년국은 7월 4일부터 5일까지 충북 음성 꽃동네 사랑의연수원에서 ‘2026년 교구 장애아 주일학교 연합 여름캠프’를 열었다. ‘만나? 만나!’를 주제로 열린 이번 캠프는 “그들 위에 만나를 비처럼 내리셨다”(시편 78,24 참조)를 주제 성구로 장애아 주일학교 학생들이 하느님의 돌보심과 사랑을 체험하도록 마련됐다. 캠프에는 권선동·동백성마리아·본오동·분당성루카·분당성요한·분당야탑동·비전동·성남동·영통성령·중앙본당 등 10개 본당에서 학생 76명, 교리교사와 봉사자 111명이 참가했다. 참가자들은 1박 2일 동안 학생과 봉사자가 1대 1로 짝을 이뤄 생활하며 신앙 프로그램과 공동체 활동에 함께했다. 첫날에는 입소식과 공동체 프로그램, 물놀이, 친교 활동, 저녁 프로그램 등이 진행됐고, 둘째 날에는 체험 프로그램 후 파견미사를 봉헌했다. 이번 캠프에서는 장애아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춘 체험형 신앙교육이 중점적으로 진행됐다. ‘주님을 찐하게 만나!’ 프로그램에서는 그림과 상징으로 구성한 AAC(보완대체의사소통) 미사 전례 순서표를 활용해 미사의 흐름을 익혔다. 학생들은 ‘일어나기’, ‘기도하기’, ‘말씀 듣기’, ‘노래하기’ 등 전례 순서를 그림 스티커로 붙이며 미사에 더 능동적으로 참여하는 방법을 배웠다. ‘주님은 나를 만나!’ 프로그램에서는 “너는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나의 귀염둥이, 나의 사랑이다”(공동번역 이사 43,4)라는 말씀을 묵상하며 자신이 하느님께 사랑받는 귀한 존재임을 되새겼다. 또 참가자들은 거울 꾸미기 활동 등을 통해 자신의 존엄성과 소중함을 체험했다. 5일 봉헌된 파견미사를 주례한 교구장대리 곽진상(제르마노) 주교는 강론에서 “장애인과 가족, 봉사자가 함께 모여 서로 사랑하고 돌보는 공동체가 바로 교회의 참된 모습”이라고 말했다. 이어 “교회는 건물이 아니라 하느님께서 함께하시는 사람들의 공동체이며, 여러분 한 사람 한 사람이 바로 교회”라고 강조했다. 이어 봉사자들에게도 “1박 2일 동안 장애 학생들을 사랑으로 돌보고 섬긴 것은 곧 예수 그리스도를 섬긴 것과 같다”고 격려했다.

발행일 2026-07-12 제3499호 1면

‘D-400’ WYD 수원 교구대회…갓등OB중창단 초청 음악회 열려

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WYD) 수원 교구대회(이하 WYD 교구대회)가 400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찬양으로 WYD 준비 여정에 함께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갓등OB중창단은 6월 24일 제2대리구 수리동성당에서 WYD 교구대회 D-400 기념 초청 음악회를 열었다. 음악회는 WYD가 단순한 국제 행사를 넘어 서로 다른 나라와 문화, 삶의 이야기가 한자리에 모여 희망을 노래하는 신앙의 축제임을 되새기는 자리로 기획됐다. 이번 음악회는 WYD 교구대회 D-Day 프로젝트의 첫 일정으로 진행됐다. D-400 일정으로 열린 이날 행사는 ‘참여’를 주제로 “깨어나라”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갓등OB중창단은 이날 <주님의 기도>를 시작으로 <봉헌>, <내 발을 씻기신 예수>, <사람의 아들>, <묵상>, <사랑 찾아 나는 새>, <하늘의 태양은 못되더라도>, <정의와 평화 흘러넘치는 곳에>, <딜레마>, <축제> 등을 선보였다. 1부와 2부 사이에는 WYD 교구대회 버스킹팀 임두빈(안드레아) 씨, 댄스팀 김영찬(가브리엘) 씨가 노래와 춤으로 분위기를 북돋았다. 공연은 앙코르곡 <임 쓰신 가시관>과 참석자들이 함께 부른 <사랑한다는 말은>으로 마무리됐다. 이날 갓등OB중창단은 “노래는 서로 다른 목소리가 만나 아름다운 화음을 만들어낸다”며 “WYD 교구대회가 정의와 평화가 흘러넘치는 곳, 사랑과 진실이 서로 입맞추고 서로를 존중하며 환대하는 곳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번 공연은 갓등OB중창단의 31번째 공연이기도 했다. 갓등OB중창단은 코로나19로 정상적인 미사와 공동체 모임이 어려웠던 시기, 힘들어하는 교우들에게 찬양기도로 용기와 희망을 전하고자 2022년 첫 공연을 열며 활동을 시작했다. 공연 중 모인 후원금은 개발도상국 신학생들을 위해 전달해 왔다. 최재철 신부(대건 안드레아·제2대리구 안산성마르코본당 주임)는 공연 말미에 “갓등OB중창단은 개발도상국 신학교를 위해 7000만 원 가까이 후원해 왔다”며 “오늘 후원은 WYD 교구대회 준비 기금으로 봉헌한다”고 밝혔다. 한편 2027 WYD 교구대회 사무국은 7월 29일(D-365)에는 ‘순례’를 주제로 “함께 걸어가자”, 10월 2일(D-300)에는 ‘선포’를 주제로 “용기를 내어라, 내가 세상을 이겼다!”의 메시지를 전하는 행사를 준비할 계획이다. 또 2027년에도 D-200 ‘체험’, D-100 ‘파견’, D-50 ‘증언’, D-25 ‘고백’, D-10 ‘초대’를 주제로 교구대회 준비 여정을 이어 나갈 예정이다.

발행일 2026-07-05 제3498호 1면

“우리의 소원은 통일”…수원교구, 민족 화해·일치 위해 기도

한반도 평화와 일치를 향한 그리스도인의 사명을 되새기는 미사가 봉헌됐다. 수원교구 민족화해위원회는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한 기도의 날’을 맞아 6월 25일 정자동주교좌성당에서 ‘하나 되게 하소서’(요한 17,21) 주제로 ‘한반도 평화 기원 미사’를 봉헌했다. 교구장 대리 곽진상(제르마노) 주교가 주례하고 교구 사제단이 공동집전한 미사에는 민족화해위원회 봉사자를 비롯해 민족화해 활동을 하는 시설·단체 관계자, 세계 평화를 위해 기도하는 파티마의 세계사도직 회원, 북한에 고향을 둔 북향민 등 500여 명이 참여했다. 특히 이날 미사 중에는 북향민들이 독서, 예물 봉헌, 보편 지향 기도 등 전례 봉사자로 참여해 의미를 더했다. 곽 주교는 강론에서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한 기도의 날을 맞아 우리는 76년 전 전쟁으로 목숨을 잃은 이들과 이산가족, 온갖 어려움 속에서도 가족을 위해 살아가는 북향민들을 기억한다”며 “또 이들을 다른 나라 사람이 아니라 우리의 형제자매로 여기며 도움의 손길을 내밀고 있는 민족화해위원회 회원들을 위해서도 기도한다”고 말했다. 이어 남북 간 갈등이 깊어지는 현실 속에서 화해와 일치를 위해 기도해야 하는 그리스도인의 사명을 강조했다. 곽 주교는 “교회가 남북 분단의 고통을 자기 고통으로 받아들이며 화해와 일치, 한반도 평화를 염원하는 것은 정치적·경제적 이유 때문이 아니다”라며 “인간을 하느님의 모습대로 창조하시고 마침내 모든 인류를 하나로 모으시는 하느님의 계획 안에서, 일치와 통일은 신학적 차원에서 하느님의 부르심”이라고 설명했다. 곽 주교는 또 “민족의 일치를 위해 기도하는 것은 평화를 이루는 데 따르는 인간의 한계를 인정하고, 하느님만이 주실 수 있는 은총을 청하는 겸손한 행위”라며 “동시에 하느님의 계획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행위”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매일 밤 9시 한마음으로 한반도 평화와 세계 평화를 위해 기도하는 것은 참으로 아름답고 바람직한 그리스도인의 실천”이라고 밝혔다. 미사 후에는 한반도 통일 예술단의 특별 공연도 열렸다. 북향민으로 구성된 예술단은 <고향의 향연>, <우리는 한겨레>를 부르며 통일을 향한 간절한 염원을 전했다. 홍혜란(체칠리아) 한반도 통일 예술단 단장은 “북한을 떠나와 마음이 힘들고 좌절될 때마다 민족화해위원회는 저희가 유일하게 즐기고 쉴 수 있는 공간이었다”며 “지금도 변함없이 북향민 곁에서 의지가 돼 주는 민족화해위원회 여러분께 감사 인사를 드리고자 오늘 공연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미사에 함께한 신자들은 파견 예식 후 한반도기를 흔들며 <우리의 소원은 통일>을 함께 부르고, 한반도 평화와 일치를 위해 기도하는 그리스도인의 소명을 되새겼다.

발행일 2026-07-05 제3498호 1면

수원교구 복음화국, 제2차 ‘시메온과 한나처럼’ 피정

수원교구 복음화국은 6월 25일과 26일 성라자로마을 아론의 집에서 제2차 ‘시메온과 한나처럼’ 피정을 개최했다. 70세 이상 신자를 대상으로 열린 이번 피정은 신앙 안에서 노년의 삶을 지혜롭게 살아갈 수 있도록 돕는 강의와 나눔으로 진행됐다. 피정 첫째 날에는 영성심리학자인 박현민 신부(베드로·수원교구 중견사제연수원 영성 담당)가 ‘실버 세대의 신앙생활’을 주제로 강의했다. 박 신부는 피정 참가자 26명을 대상으로 자아구조 분석을 진행하고, 이를 바탕으로 노년기 조화로운 균형과 통합의 영성에 대해 설명했다. 박 신부는 “노년기에 신앙의 원칙을 끝까지 지키며, 가족과 공동체를 축복하는 사람이 되고, 현실과 죽음을 평화롭게 받아들이고, 감사와 기쁨을 잃지 않고, 하느님의 때를 기다리고 순종할 때 건강한 자아의 통합이 이뤄질 수 있다”며 “이러한 다섯 요소가 조화를 이룰 때 시메온과 한나처럼 노년은 쇠퇴의 시기가 아니라 인생이 가장 아름답게 완성되는 시기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둘째 날에는 손영순 수녀(카리타스·마리아의작은자매회)의 ‘영적 죽음’ 강의가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강의를 통해 죽음 앞에서 의미 있는 삶이 무엇인지 함께 이야기를 나눴다. 피정 참가자 이기남(스텔라·70·수원교구 제2대리구 소하동본당) 씨는 “비슷한 연령대의 신자들과 같은 고민을 나눌 수 있어 마음이 편안했다”며 “노년의 삶을 어떻게 일궈 나가고 죽음을 준비해야 하는지 생각해 볼 수 있어 의미 있는 피정이었다”고 말했다.

발행일 2026-07-05 제3498호 2면

수원교구, 한국교회 ‘창립 제247주년’ 경축미사 봉헌

한국교회 창립 제247주년을 기념하는 ‘제48회 한국천주교회 창립 경축미사’가 6월 24일 수원교구 천진암성지 야외 제대에서 수원교구장 이용훈(마티아) 주교 주례로 봉헌됐다. 경축미사는 주한 교황대사 조반니 가스파리 대주교를 비롯해 총대리 문희종(요한 세례자) 주교, 교구장 대리 곽진상(제르마노) 주교, 전임 교구장 최덕기(바오로) 주교, 주한 교황대사관 참사관 조반니 비키에리 몬시뇰과 제2대리구 광주지구장 현재봉(베드로) 신부 등 교구와 수도회 사제단이 공동 집전했다. 미사에는 성직자, 수도자, 신학생과 교구 내 각 본당 및 개인 순례자 등 2000여 명이 참여했다. 이용훈 주교는 미사 강론에서 “한국천주교회의 탄생은 세계 교회사에서도 매우 독특한 유일무이한 사건으로 선교사와 사제가 아닌 평신도들이 먼저 복음을 스스로 연구하고 교회의 가르침을 배워 신앙 공동체를 형성했다”며 “이곳 천진암에서 이벽 요한 세례자를 비롯한 신앙 선조가 진리를 탐구하던 여정은 하느님께서 이 땅에 교회를 세우시기 위해 마련하신 은총의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신앙 선조의 작은 모임은 교회의 시작이었고, 복음의 씨앗은 수많은 순교자의 피를 통해 오늘의 한국교회로 성장하여 큰 그늘이 됐다”며 “그러므로 한국교회의 역사는 무엇보다 천주 성령의 인도로 이뤄진 역사”라고 강조했다. 또 “천진암성지는 바로 이 사실을 선명하게 보여주고 증언하는 장소”라며 “특별히 내년 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WYD)를 준비하는 가운데 우리의 신앙을 성찰하고 미래를 향한 희망을 발견하는 은총의 여정으로 삼자”고 당부했다. 주한 교황대사 조반니 가스파리 대주교는 축사를 통해 “한국교회는 첫 100년 동안의 수많은 순교자의 희생에서 알 수 있듯이 그리스도께 대한 신앙을 특별하게 증언해 왔다”며 “순교자들이 박해와 큰 희생을 감당하셨던 까닭은 오직 진리이신 예수 그리스도와 교회 그리고 그분의 이름으로 섬겨온 인간에게 끝까지 충실하기 위해서였다”고 말했다. 이어 “이 땅에서 처음 복음을 전한 분들처럼 복음이 언제나 모든 이에게 참된 인간성의 원천이 된다는 확신으로 여러분의 신앙과 열정을 다해 그분께 대한 신앙을 증언할 것”을 당부했다. 성지 전담 김유신(토마스 아퀴나스) 신부는 인사말을 통해 “이곳 천진암성지에 들어설 대성당 터를 닦는데만 약 40년 정도 소요된다”면서 “대성당 완공은 2079년경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미사 참여자들은 247년 전인 1779년 순수한 열정으로 진리를 탐구하며 이 땅에 신앙의 뿌리가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애썼던 창립 선조의 모습을 기리고 되새기는 시간을 가졌다. 또 미사를 통해 창립 선조가 보여준 교회 정신과 순교 정신을 마음에 아로새기며 교회를 위해 살아가는 신앙인이 될 것을 다짐했다. 미사 전후에는 성지 내 한국천주교회 창립 선조 묘역과 정하상(바오로) 성인 묘역을 자유롭게 순례했다. 성기화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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