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환경

[생명밥상] (19) 사찰식 모듬전 버섯전골

정리 정다빈 기자
입력일 2018-08-21 수정일 2018-08-21 발행일 2018-08-26 제 3109호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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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에 약해진 면역력 높이는 버섯 요리

폭염이 한참인가 했더니 어느새 가을이 성큼 다가오고 있다. 8월이 지나면 곧 추석이다. 명절 음식은 준비에도 손이 많이 가지만 남은 음식을 처리하는 것도 큰일이다. 이번 생명밥상에서는 명절을 보내고 남은 전과 나물에 버섯을 더해 멋진 한 상을 차려내는 ‘사찰식 모듬전 버섯전골’을 소개한다. 


모듬전 버섯전골은 각종 전과 나물무침에 표고버섯과 새송이버섯, 느타리버섯을 더해 끓여낸 전골이다. 맛있는 모듬전 버섯전골을 만들기 위해서 먼저 건표고버섯과 다시마를 넣고 끓인 물에 표고버섯과 새송이버섯, 느타리버섯을 적당한 크기로 썰어 함께 끓여준다. 여기에 미나리, 무, 알배추, 당근을 비슷한 길이로 썰어 넣고 명절에 남은 각종 전과 나물을 넣어 끓인다. 이때 맑은 채소의 맛과 향을 살리기 위해 동그랑땡이나 두부전 등 생선과 고기로 만든 전은 넣지 않는 것이 좋다. 


모듬전 버섯전골의 주재료인 버섯은 고단백, 저열량 식품으로 비타민, 철, 아연 등 무기질이 풍부한 건강식품이다. 특히 버섯은 40%에 달하는 높은 식이섬유 함량을 자랑한다. 식이섬유는 장내의 유해물, 노폐물, 발암 물질을 배설하고 혈액을 깨끗하게 한다. 또한 버섯은 면역 기능을 높이는 효능이 있어 감염이나 암을 예방하는 데 도움을 준다.


우리농에서는 안동교구 김병규 농민이 국산 참나무 배지에서 농약을 뿌리지 않고 기른 생표고버섯과 청주교구 박종위 농민이 역시 무농약으로 재배한 느타리버섯을 공급하고 있다. 시원한 맛을 더하는 무도 안동교구 솔티분회 김회수 농민이 유기질거름과 자가제조액비(산야초)를 사용해 길러낸 유기농 무를 찾아보자. 안동교구 온혜분회 권오년 농민이 화학비료 대신 자가퇴비를 사용해 재배한 양배추와 당근도 있다. 골칫거리 남은 모듬전에 우리농 회원들이 재배한 버섯과 채소를 더하면 건강과 맛 모두를 챙기는 생명밥상 차리기는 금방이다. 




요리 김정현(노엘라)

‘온유당’ 마음을 담은 식탁 운영중(카카오스토리 http://story.kakao.com/5newd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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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 정다빈 기자 melania@catimes.krr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