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자 병사는 교회 미래… 냉담 막으려 나섰죠” 본당 구역장으로 봉사하면서 전역 병사들 냉담 현상 알게 돼 군선교 위해 직접 발벗고 나서 가톨릭교리신학원 졸업하며 교리교사·선교사 자격증 취득 레크리에이션 강사 특기 살려 병사들 위한 행사도 직접 열어
김 선교사는 선교사의 꿈을 안고 2000년 3월 가톨릭교리신학원에 입학해 2002년 1월 졸업하며 교리교사와 선교사 자격증을 땄다. 교리신학원 입학 동기이면서 2002~2017년 무려 15년간 독수리성당에서 군선교사로 봉사한 김옥련(효임 골룸바) 선교사가 안동교구로 임지를 옮기면서 김옥련 선교사 추천으로 김성인 선교사가 독수리성당에 부임했다.
“김옥련 선교사가 순교자적인 모습으로 묵묵히 봉사하는 모습이 존경스러웠습니다. 제 아들이 10여 년 전 군에 입대하면서 아들 생각에 김옥련 선교사님을 도와 독수리성당에 자주 오가며 봉사한 것이 인연이 돼 독수리성당 공동체가 저를 기쁘게 맞이해 주셨습니다.” 김 선교사가 군인 신자들을 위해 군선교사로 열정을 불태우는 현재 모습은 선을 이루기 위해서는 모든 것이 오랜 시간 합력해야 함을 알게 한다. 일찍이 1996년 레크리에이션 강사가 된 특기를 살려 김 선교사는 독수리성당 병사들을 모아 주님 성탄 대축일에 성극 공연과 ‘도전 골든벨’ 행사를 여는가 하면, ‘간부 신자 1인 1직분 갖기’를 권유해 지휘관과 간부들이 신앙 공동체 안에서 솔선수범하고 미사에 미리 나와 병사들을 따뜻이 맞이하는 문화를 만들었다. 김 선교사의 소망은 분명했다. “병사들이 한국교회의 미래요, 한국 사회의 미래입니다. 병사들을 귀한 손님 대접하듯 해야 합니다. 그들이 울 때 위안을 주고 더울 때는 그늘을 드리워 줘야 합니다. 심은 대로, 뿌린 대로 거둡니다. 요즘 군대가 편해지면서 병사들의 미래에 대한 자신감과 자존감은 오히려 떨어졌습니다. 청년 병사들에게 용기를 심어주는 일 역시 교회의 역할입니다.” ♣ 알려드립니다 2019년 2월 17일자 19면 ‘독수리성당서 활동하는 김성인 선교사’ 기사 중 ‘군대에서 세례받은 병사가 전역 후 지역사회에 돌아오면 90%는 냉담을 한다’ 부분은 김성인(막달레나) 선교사의 개인 의견일 뿐 한국교회나 군종교구의 공식 입장과는 관계 없음을 알려드립니다.박지순 기자 beatles@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