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마당

[독자의 소리]

입력일 2019-07-09 수정일 2019-07-10 발행일 2019-07-14 제 3153호 22면
스크랩아이콘
인쇄아이콘
 
            

독자의 소리는 신문에 대한 독자 여러분의 의견을 듣는 난입니다.

가톨릭신문 페이스북(https://www.facebook.com/catholictimes)을 통해서도 다양한 소리를 나눌 수 있습니다.

◎… 6월 30일자 ‘세상살이 신앙살이(491) - 기도문 외우기’에서 강석진 신부님께서 겪으신 상황에 대해 너무나도 깊은 공감을 할 수 있었습니다.

본인 역시도 어렸을 적 외국인 신부님께 “~~뇨?”로 이어지는 질문과 기도문을 외우는 찰고를 받으면서 사도신경을 다 외우지 못했던 기억이 납니다. 또 해외에 근무하던 중 중국에서의 기억은 지금도 너무나 생생히 저의 뇌리에 박혀있습니다.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라면 쉽게 나올 수 있는 주님의 기도였지만 중국어 ‘我们在天上的父’로 시작을 하니 함께 기도하는 중국인 교우들과 발음도 맞지 않고 소절도 달라서 많이 분심이 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뿐 아니라 일본 삿포로교구와 자매결연을 맺고 상호 교류 방문을 하면서 기도문을 서로 바꿔서 하기로 했는데, 도저히 따라 할 수가 없었던 기억이 납니다. ‘天にまします我らの父.’ 발음도 어렵고 어디서 끊어야 할지도 몰라서 무척 헤맸습니다.

그 나라말로 된 기도문을 외운다는 것이 그토록 힘들다는 것은 나이든 어르신이 세례를 받기 위해서 외우는 기도문 외우기처럼 무척이나 어렵다는 것을 새삼스럽게 인정하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 나라에 가면 그 나라말로 기도를 올리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일 것입니다. 우리는 매일같이 올리는 주님의 기도인데도 쉽게 와 닿지가 않았던 것을 이번 ‘세상살이 신앙살이’에서 크게 느낄 수가 있었습니다. 그래도 하느님께서는 어느 나라 말일지라도 우리의 기도를 다 들어주신다는 믿음으로 오늘 하루를 주님의 기도로 시작합니다.

-조희철(스테파노) 명예기자

◎… 2년 전 한 냉담교우에게 가톨릭신문을 선물로 보내주었는데, 지금은 냉담을 풀고 신앙생활을 하는 놀라운 일을 겪었습니다. 그래서 가톨릭신문의 놀라운 전교의 힘을 믿습니다. 그러나 몇 가지 아쉬움을 전하며 가톨릭신문의 더 나은 변화를 기대합니다.

신문을 펼칠 때마다 크기가 좀 작았으면 할 때가 많습니다. 펼쳐서 보기에 좀 크고, 보관 시엔 잘 접혀지지 않아 불편할 때가 있습니다. 신자들의 신문구독 체험이나 새로워진 신앙생활 등을 함께 담아 ‘참여하는 신문’이 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신문의 첫인상이 좀 더 간결하고 시각적으로 아름다운 모습으로 거듭나길 바랍니다.

-홍연수(마리아)

◎… 6월 23일자 지극히 거룩하신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 해설 기사는 대축일을 풀이해주면서 그 안에서 행해지는 관습과 전례적 의미를 알려주고 있습니다. 신문을 읽는 독자 입장에서는 주일과 함께 대축일을 준비할 수 있도록 해주어 참 의미 있는 좋은 기사라고 보였습니다.

-김 안나

◎… 가톨릭신문의 구독자 연령대가 높습니다.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에 따라 젊은이들이 흔히 쓰는 그들만의 말들, 줄임말 같은 것을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노인이 손자손녀의 말을 이해할 수 있도록 작은 코너를 준비해주시는 건 어떨까요.

-익명

◎… 6월 30일자 10~11면 ‘올바른 렌즈로 세상보기’ 좌담은 교육을 목적으로 진행됐습니다. 가톨릭 신자들이 교육에 대해 어떠한 시각으로 바라봐야 하는지에 대해 사제와 교사, 학부모, 학생의 입장에서 다양하게 알려줘서 도움이 되었습니다. 이런 기획기사가 종종 실리기를 기대합니다.

-여 가브리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