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서

[현장에서] 무모한 도전 / 신동헌 기자

신동헌 기자
입력일 2019-09-03 수정일 2019-09-03 발행일 2019-09-08 제 3161호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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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모한 도전이라 생각했다. ‘인천교구 청년·청장년부 1945’ 채널과의 협업 영상을 기획할 때만 해도 통과되지 않으리라 생각했다.

인천교구의 순교성지를 소개하고 소소하고 알찬 정보를 구독자들, 특히 청년들에게 제공한다는 계획은 그럴싸해 보였다. 하지만 머릿속에서 맴돌던 생각을 글로 옮기는 순간 거품이 꺼지고 실체가 드러나기 시작했다. 인력과 장비가 부족했다. 재미가 있어야 한다는 강박, 많은 이들이 봐야 한다는 부담감도 있었다. 하지만 ‘인천교구 청년·청장년부 1945’ 채널을 운영하는 한덕훈 신부(인천교구 청장년부국장)와 정희채 신부(인천교구 청년부국장)를 만나고 마음이 한결 편안해졌다. ‘편안한 영상’이라는 방향성이 결정되었기 때문이다.

근엄하지 않고, 재미만을 추구하지도 않는 ‘가볍지 않지만 편안한 영상’을 제작하겠다는 방향이 결정되고 나서 촬영 준비가 한결 편해졌다. 할 수 있는 것을 하면 될 뿐이었다. 그저 카메라 앞에 서는 이들을 믿고 따라가기만 하면 됐다. 촬영의 시작은 어색했다. ‘가톨릭신문’ 채널과 ‘인천교구 청년·청장년부 1945’ 채널의 첫 만남이라 어쩔 수 없었다. 하지만 촬영 막바지에 이르러서는 카메라를 의식하지 않고 편안하게 이야기를 나눴다. 촬영이라는 것을 잊을 정도였다. 마치 두 신부와 함께 성지순례를 하는 듯했다. 거기에 인천의 구도심과 성지에 관한 다양한 정보까지 접할 수 있어 유익한 시간이었다.

이런 마음이 구독자들에게 잘 전달되길 바란다. 이 정도 이야기했으니 영상이 궁금할 것 같다. 그렇다면 유튜브에서 ‘가톨릭신문’을 검색하면 된다.

신동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