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서

[현장에서] 유튜브 영상을 통한 문화복음화 / 이경민 기자

이경민 기자
입력일 2019-10-29 수정일 2019-10-29 발행일 2019-11-03 제 3168호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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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유튜브 채널에 올릴 영상을 제작하는 영상기자의 입장에서 어떤 형식의 영상을 만들 것인지 매번 고민하게 된다. 시의적절하게 교리 내용을 전달해야 하는데다 영상이라는 매체 특성상 화면으로 정보 전달이 되다보니 접하는 신자들이 지루해하지 않도록 적절한 시간 분배를 고려해야 한다. 주제가 정해질 때마다 항상 걱정이 앞서고 초조해지는 것이 사실이다. 당장 필요한 이미지가 어떤 것인지 고민하면서도 촬영 장소와 소요시간도 고려해야 하다 보니 마감시간이 자주 압박으로 다가오고, 때문에 마음만 급해지곤 한다. 그럴 때마다 잠시 고민을 멈추고 영상이라는 매체를 통해 복음화를 이루는 일이 얼마나 뜻깊고 중요한지, 일을 하면서도 많은 도움을 받는다는 것을 새삼 깨닫는다.

얼마 전 수녀원 여러 곳을 연락해 가까스로 성모찬송을 불러줄 수 있는 수녀원 두 곳을 촬영한 일이 있다. 그리고 무작정 청와대 분수 앞에서 열린 비정규직과 관련된 집회를 찾아 촬영을 끝내기도 했다.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상황이어서 조마조마했지만 내가 하는 일이 중요한 만큼 하느님의 은총이 함께 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언제나 하느님은 답을 준비하고 계셨던 것이다. 세상을 떠난 이들의 영혼을 기억하며 기도하는 위령 성월이다. 죽은 이들의 영혼을 어떻게 기려야 하고 관련된 교리가 어떤 것이 있는지 소개할 시기이다. 그동안의 경험을 통해 가톨릭신문 유튜브 영상을 제작하는 일이 ‘매스컴 복음화’를 위한 일임을 알았기에 더더욱 세심하게 임하려 한다. 위령 성월을 맞아, 유익한 영상을 제작해 더 많은 신자들과 소통하고 싶어졌다.

이경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