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교회

35년 만의 교황 방문에 설레는 태국교회

입력일 2019-11-12 수정일 2019-11-12 발행일 2019-11-17 제 3170호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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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0일부터 3박4일간
불교 인사와 대화 예정
“불교국가의 작은 공동체에 희망과 기쁨 안겨 줄 것”

프란치스코 교황 태국 방문 로고.

【외신종합】 프란치스코 교황이 11월 20~26일 네 번째 아시아 사목방문을 펼친다. 자신의 32번째 해외순방이기도 한 이번 아시아 사목방문 동안 교황은 태국과 일본을 찾는다. 특히 35년 만에 교황을 맞이하는 태국교회는 기쁨과 기대로 가득하다.

샴지목구 설정 350주년을 기념해 태국을 찾는 교황은 11월 20~23일 방콕에 머물며 태국의 마하 와치랄롱꼰 국왕과 방콕 시내 유명 사원을 찾아 불교계 최고 승려 솜뎃 암본 암바로와 만난다. 이외에도 청년들과의 미사, 태국 예수회 신부들과의 만남도 준비돼 있다.

교황은 11월 20일 방콕에 도착하지만 공식일정은 21일부터 시작한다. 교황은 총리의 환영식으로 시작해, 불교계 인사 만남, 성 루이스 병원 방문으로 이어진다. 이날 오후에는 태국 국왕과 만난 뒤, 방콕 국립경기장에서 태국 신자들과 함께 미사를 봉헌한다. 방콕 국립경기장 미사는 교황의 태국 방문의 하이라이트가 될 전망이다.

22일에는 태국교회의 사제와 수도자, 아시아주교회의연합회 관계자, 태국 예수회원, 그리스도교 타종단 지도자들을 만난다. 이날 오후에는 성모승천대성당에서 1500여 명의 청년들과 미사를 봉헌한 뒤, 다음 날 오전 일본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피데이도눔’ 사제로 치앙마이의 한 본당에서 사목하고 있는 이탈리아의 라파엘 산도냐 신부는 “태국의 작은 가톨릭교회 공동체에게 교황의 방문은 큰 의미가 있다”면서 “보편교회의 일치를 상징하는 교황의 태국 방문은 태국교회에 큰 기대와 기쁨을 안겨줄 것”이라고 말했다. 태국은 인구 6900만 명 대부분이 불교신자인 대표적인 불교국가이며, 가톨릭 신자는 50만 명에 미치지 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