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기획/특집

[제23회 한국가톨릭학술상 시상식] 시상식 이모저모

이승훈 기자
입력일 2019-11-19 수정일 2019-11-20 발행일 2019-11-24 제 3171호 7면
스크랩아이콘
인쇄아이콘
한국교회 학술 발전 위한 노고에 힘찬 박수로 화답

11월 14일 서울 명동 로얄호텔에서 열린 제23회 한국가톨릭학술상 시상식 중 심사위원 이재룡 신부가 심사평을 하고 있다.

한국교회 내 유일한 학술상인 한국가톨릭학술상(이하 학술상)의 23번째 시상식이 11월 14일 서울 명동 로얄호텔에서 교계 학술 발전에 뜻을 함께하는 많은 이들의 도움 속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시상식은 학술상 운영위원장인 가톨릭신문사 사장 이기수 신부 인사말, 대구대교구장 조환길 대주교 격려사, 운영위원 겸 심사위원 조광(이냐시오) 국사편찬위원장의 경과보고, 심사위원 이재룡 신부(한국성토마스연구소 소장)의 심사평, 시상과 수상소감 등으로 진행됐다.

◎… 이번 학술상은 어느 한 후원사가 아닌 가톨릭 학술 발전에 동참하고자 뜻을 모은 여러 개인과 단체, 사업체들이 삼삼오오 모아 마련한 기금으로 진행돼 그 의미를 더했다.

대구대교구장 조환길 대주교는 격려사를 통해 “평신도 신학자인 양한모 선생의 기금으로 시작돼 세정그룹, 유도그룹 등의 후원으로 해온 학술상은 올해 뜻있는 분들의 십시일반으로 시상식을 마련했다”며 “한국교회 학술적 발전에 선도적 역할, 촉매 역할을 하는 학술상이 되도록 계속적 관심과 기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본사 사장이자 학술상 운영위원장 이기수 신부도 인사말에서 “추운 날씨에도 가톨릭 학술 발전을 위한 뜨거운 열기가 시상식장에 느껴진다”면서 “한국교회의 유일의 가톨릭학술상으로서 면모를 갖춰 한국교회의 학술 발전에 이바지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조환길 대주교(가운데)를 비롯해 수상자들이 제23회 한국가톨릭학술상 시상식 축하연에서 다함께 촛불을 끄고 있다. 왼쪽부터 김명숙 박사, 이영헌 신부, 심상태 몬시뇰, 안소근 수녀, 최대환 신부, 신정훈 신부.

◎… 이번 시상식에는 격년으로 선정하던 번역상과 공로상을 모두 시상해, 학술상의 모든 부문의 상이 시상됐다. 참석인원도 역대 최대 인원에 달하는 160여 명에 이르는 성대한 행사로 치러졌다. 학술상 심사위원회를 대표해 이재룡 신부는 심사평을 통해 본상, 연구상, 번역상의 우수함을 알렸다.

특히 공로상 수상자인 심상태 몬시뇰은 학술상 2회, 22회 수상자이자, 10여 년간 학술상 운영위원과 심사위원으로 활동해왔기에 상에 담긴 의미가 각별했다. 조광 교수는 공로상 심사평에서 “심 몬시뇰은 제2회 가톨릭학술상 본상을 받은 이후 그가 보여준 신학을 위한 정진의 자세는 가톨릭학술상을 이미 수여받은 다른 학자들에게도 더욱 큰 감명을 주고 있다”면서 “심사위원 전원은 그가 수행한 여러 업적들을 모두 아울러서, 팔순(八旬)을 맞이하는 그에게 2019년도 가톨릭학술상 공로상을 수여하기로 전원이 합의했다”고 전했다.

공로상 수상자인 심상태 몬시뇰이 지인들로부터 꽃다발을 받고 있다.

◎… 수상자의 가족, 지인 등 뿐 아니라 평생에 걸쳐 학술활동을 펼치며 한국 가톨릭 학술계에 지평을 넓혀온 이영헌 신부와 심상태 몬시뇰이 시상하는 만큼, 이 기쁨에 동참하는 이들도 많았다. 어린이에서부터 어르신에 이르는 이영헌 신부의 지인 20여 명은 시상식에 참여하기 위해 함께 광주에서 기차로 이동해 시상식에 참석하기도 했고, 심상태 몬시뇰의 소사북초등학교(현 부천북초등학교) 동창생들이 기별 없이 찾아와 66년만의 해후가 이뤄지기도 했다.

이승훈 기자 joseph@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