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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서 주간, 이 책 어떠세요?

민경화 기자
입력일 2019-11-19 수정일 2019-11-20 발행일 2019-11-24 제 3171호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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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욱 풍성하고 깊이있게   성경 읽고 싶다면…

대 그레고리오 교황은 “성경은 읽는 이와 함께 자란다”는 말을 남겼다. 성경은 그것을 읽고 듣는 이들이 있을 때 살아있는 말씀이 된다는 말이다. 성서 주간이다. 성경을 보다 가까이 접하고자 노력하는 한 주를 성경 읽기를 돕는 책과 함께 더욱 의미있게 보내면 어떨까.

■ 「영적 성경 해석」

- 엔조 비앙키 지음/이연학 옮김/안소근 해설/216쪽/1만8000원/분도출판사

교부들은 성경 전체의 일체성과 교회의 전통을 바탕으로 성경을 해석했으며 말씀이신 그리스도와 성령의 영감에 기초해 성경을 받아들였다. 거룩한 독서는 이러한 원리들을 바탕으로 성경을 읽는 것을 의미한다. 살아계시며 말씀이신 하느님을 만나는 자리가 바로 거룩한 독서인 것이다.

「영적 성경 해석」은 성서학과 교부학 지식에 토대를 두고 거룩한 독서의 신학적 원리를 설명하는 책이다.

영적 성경 해석이 오늘날 필요한 이유를 설명하며 시작하는 책은 성경을 듣고, 읽는 방법, 거룩한 독서를 실천할 수 있는 방법 등을 소개한다.

저자는 거룩한 독서로 가는 길은 희생과 끈기가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성령께서 내려와 주시길 청하며 책을 편 뒤, 그분의 말씀에 귀를 기울이며 하느님과 대화하는 가운데 묵상과 기도, 관상을 함께해야 한다고 책을 통해 전한다. 아울러 부지런히 성경을 읽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고 저자는 강조한다.

저자는 “거룩한 독서는 훈련이 필요하며 늘 새롭게 시작하는 마음이 필요하다”며 “그렇게 완성된 거룩한 독서는 삶의 현장으로 뻗어 나가며, 그 풍요로움을 사람의 구체적인 삶에서 드러낼 것”이라고 밝힌다.

■ 「거룩한 독서 수업」

- 스티브 J. 빈즈 지음/전경훈 옮김/루타 포이칸스 카스파르스 포이칸스 그림·사진/248쪽/1만7000원/생활성서

거룩한 독서를 처음부터 끝까지 자세히 안내해 주는 길라잡이이다.

책은 ‘거룩한 독서’의 방법에 대해 소개할 뿐 아니라 예수님의 일생 중 20가지 주요 사건들을 성경 본문과 이콘을 덧붙여 알기 쉽게 설명한다. 특히 성경말씀을 시각화한 이콘을 통해 독자들의 묵상과 관상을 더욱 풍요롭게 이끈다. 이 책이 제시하는 대로 따라가다 보면 성경을 ‘하느님의 말씀’으로 읽고 들으며 실천할 수 있는 길을 찾을 수 있게 된다.

■ 「그림이 있는 성경 1·2·3」

- 김옥순 수녀 그림/표동자 수녀 옮김/각 184·200·240쪽/각 1만2000원·1만3000원·1만5000원/바오로딸

어린이 눈높이에 맞춰 쉽고 재미있게 성경을 풀어낸 책이다.

구약이야기를 담은 1, 2권에서는 세상을 만드신 하느님 이야기부터 아브라함의 믿음과 여정, 홍해를 건너 이집트를 탈출한 이야기, 하느님의 십계명, 하스몬 왕조의 몰락과 헤로데 이야기까지를 다룬다.

신약이야기는 3권에 담겼다. 예수님의 탄생부터 공생활, 예수님의 수난과 부활, 교회의 탄생과 교회의 길, 그리고 요한 묵시록까지 신약성경 전체를 한 권의 책으로 만날 수 있다.

성경에 대한 알기쉬운 설명 뿐 아니라 내용을 돕는 그림, 당시의 생활을 그려볼 수 있는 사진과 지도 자료를 덧붙여 독자들의 이해를 돕는다.

민경화 기자 mkh@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