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께서 당신의 지혜를 가르치기 위해 사용한 가장 활기 넘치는 방법 중 하나가 비유였다. 특히 루카복음서는 비유를 설교의 수단으로 적극 활용했다. 예수님은 비유를 통해 당시의 청중에게 자신의 메시지를 더욱 잘 전달하고자 했고, 비유 속에 하늘나라의 신비와 이웃 사랑 등 주요한 가르침을 담았다.

루카복음서에만 등장하는 ‘착한 사마리아인의 비유’와 ‘탕자의 비유’는 여러 성인과 학자들의 해석이 덧붙여져 우리의 묵상을 더욱 깊게 해주는 핵심이라 할 수 있다. 예수회의 존 J. 킬갈렌 신부가 쓴 「루카복음서의 20가지 비유」는 루카복음에 담긴 비유를 보다 명확하게 이해할 수 있게 돕는다. 저자는 각 비유의 이면에 놓인 역사, 한 비유에서 다른 비유로 이어지는 맥락과 그 배치 안에 담긴 의미를 풀어낸다.

책을 통해 예수님 시대 팔레스티나의 사회적·정치적·종교적 삶과 당대 유다인들의 생활을 이해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청중의 입장에서 예수님의 비유를 더욱 생생하게 만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