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성

여자수도회 장상연합회, ‘여자수도회 사도직 변천사’ 워크숍

박영호 기자
입력일 2021-03-30 수정일 2021-03-30 발행일 2021-04-04 제 3238호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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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천주교 여자수도회 장상연합회(회장 조성옥 수녀, 이하 장상연)는 3월 24일 오후 1시30분 「하느님 나라를 일구는 여인들: 한국 천주교 여자 수도회 사도직 변천사」 워크숍을 비대면 방식으로 실시했다.

장상연은 최근 1888년 제7대 조선교구장 블랑 주교의 초청으로 샬트르 성 바오로 수녀회가 처음 한국에 진출한 이래 130여 년 동안 여자 수도회들의 사도직 변천사를 책 「하느님 나라를 일구는 여인들: 한국 천주교 여자 수도회 사도직 변천사」로 발간했다.

이번 워크숍에는 32개 여자 수도회에서 70여 명의 수도자들이 참여, 각 사도직 분야의 역사와 한국교회에 대해 기여한 내용들을 정리, 발표했다. 참석자들은 특히 “이 시대 수도자 역할에 대한 고민과 생각들이 정리되고, 우리 수도회의 고민을 한국 모든 수도회가 함께하고 있었다는 강한 연대감을 느꼈다“고 말했다.

장상연 회장 조성옥 수녀는 인사말에서 “여자 수도자들의 다양한 사도직 역사는 격동의 한국 근현대사 안에서 시대 징표에 깨어 있으면서 세상과 교회의 필요와 부르심에 응답한 축성생활자들의 봉헌 기록”이라며 “수도회 카리스마를 재해석하며 ‘창조적 충실성’으로 사명을 이어 온 도전과 적응의 여정”이라고 말했다.

자문위원 윤택림 교수(한국구술사연구소)는 여자 수도회 역사의 정리와 출판 이후 후속 작업으로서 이번 작업에 참여하지 못한 수도회들 기록과 각 개인 수도자들 기록, 장상연 역사 자료들의 축적과 정리 과제를 제시하고 여성 수도자와 여성 평신도의 연대와 대화 필요성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오세일 신부(예수회, 서강대 사회학과 교수)는 수도회 쇄신의 두 기둥은 각 수도회의 고유 카리스마와 현대적 적응이라는 의미에서, 이번 사도직 변천사는 “각 수도회의 카리스마가 어떻게 시대에 따라 재해석되며 재창조됐는지를 보여 주는 지혜의 축적”이라고 평가했다.

박영호 기자 young@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