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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알 하나] 듣는 마음을 주소서 2 - 청년들에게 묻고 듣다 / 양두영 신부

양두영 신부(제1대리구 조원동주교좌본당 보좌)
입력일 2021-05-03 수정일 2021-05-04 발행일 2021-05-09 제 3244호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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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회에서 설명드린 총 20개 문항 구성의 이번 설문은 첫 2개 문항을 통해 참여 표본을 파악하고, 17개의 문항으로 구성된 본론, 끝으로 기타 자유로운 의견을 파악하는 1개 문항을 통해 청년들의 여론을 확인하였습니다. 본론은 크게 청년들을 위한 온라인 콘텐츠에 대한 질문, 교회의 청년 사목 전반에 대한 질문, 향후 가톨릭 청년 문화 전반에 대한 질문, 세 부분으로 구성되었습니다.

우선 이 설문에 참여한 표본은 다음과 같습니다. 이 설문에 참여한 연령층은 10대가 5%(이하 소수점 이하 반올림하여 표기), 20대가 43%, 30대가 46%, 40대가 6%의 비율로 참여했습니다. 이를 통해 신소재가 주로 타깃으로 삼고 있는 세대와 실제 팔로워 계층이 거의 일치한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설문의 참여 인원은 전국 14개 교구에 골고루 분포되어 있었고, 서울, 수원, 대전 청년들의 참여가 상대적으로 약간 더 많았습니다.

다음으로 설문의 본론을 살펴볼 것인데, 이에 앞서 한 가지 염두에 둘 점이 있습니다. 그것은 이 설문의 결과는 신소재 SNS 계정을 통해 순수하게 자발적으로 참여한 청년들의 설문 결과라는 점입니다. 다시 말해 ‘그래도 어떻게든 신앙 안에서 놀려고 하는 청년들’의 설문 결과임을 고려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실제 대다수 청년의 여론은 이 설문의 전체적인 결과보다 훨씬 더 부정적인 응답에 가까울 수 있음을 염두에 둬야 할 겁니다. 이러한 점을 감안하고 이제 설문의 본론을 살펴보겠습니다.

설문은 먼저 현재 교회에서 나오고 있는 온라인 콘텐츠들에 대한 여론부터 확인해 보았습니다.

그 첫 번째 질문으로 ‘현재 교회에서 나오고 있는 가톨릭 콘텐츠들에 얼마만큼 공감이 되는가?’를 물었고, 여기에 대한 응답은 ‘공감되지 않는다’ 57%, ‘충분히 공감된다’ 30%, ‘모른다 관심 없다’ 6%, ‘기타 의견’ 7%였습니다. 여러 기타 의견들 7% 중 3% 정도는 ‘콘텐츠마다 다르다’ 정도로 종합할 수 있겠고, 4% 정도는 ‘현재 교회에 대한 강도 높은 비판’ 정도로 종합할 수 있겠습니다.

따라서 현재 교회에서 제공하는 콘텐츠에 대한 청년들의 평가는 30%가량만이 긍정적으로 보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위에서 언급했던 것과 같이, 이 답변이 ‘그나마 관심을 두고 있는 청년’들의 자발적인 답변임을 고려하면 실제 청년 세대 전반의 여론은 이보다 훨씬 부정적일 것으로 예측할 수 있었습니다.

양두영 신부(제1대리구 조원동주교좌본당 보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