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마당

[독자마당] 5월의 성모님

김영희(요셉피나·서울 묵동본당)
입력일 2021-05-25 수정일 2021-05-25 발행일 2021-05-30 제 3247호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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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르른 생명의 계절 오월에 꽃향기 가득 안고

성령의 배필 천상의 모후께서 하느님 백성들을 찾아오시네.

머리에는 믿음과 순종으로 빛나는 면류관, 허리엔 겸손과 인내의 금띠를 두르신 어머니.

순결의 덕으로 눈부시게 하얀 의복을 입으시고 믿음의 자녀들 찾아오시네.

묵주 알 한 알, 한 알 돌리며, 주님 가신 길 따라가는 착한 자녀들을 찾아오시네.

일생을 주님과 함께하신 날들 안에 고통과 눈물은

십자가의 주님을 받아 안으시며 천주 성부께 봉헌되고

영혼이 들어 올려져, 천상에서 오직 우리 위해 빌으신 믿음의 어머니

오월 환희의 계절, 생명의 계절에 우리와 함께하시고 축복 주시려

주님 자녀들 찾아오시네.

믿음의 자녀들아, 힘을 내어라

나의 자녀들아, 인내하며, 순종하며, 하느님을 흠숭하여라.

나의 아들, 그리스도 십자가의 길을 따르라.

그 길은 생명의 길, 축복의 길, 주님이 마련하신 영생의 길이다.

믿음의 자녀들아, 성령의 숨을 마셔라.

진리의 말씀 따라 사는 길은 성령과 함께하는 삶

나는 너희를 돕는 믿는 이들의 어머니, 성령의 배필이다.

오월의 싱그럽고 푸른 자연들과 함께, 모든 피조물들과 함께

묵주 기도로 믿음의 향연을 펼치고 주님을 찬양하여라.

꽃향기 뿜으며 창조주 찬양하는 꽃들과 함께, 믿음의 향기, 사랑의 향기로 주님의 업적을 노래하여라.

오월은 주님이 마련하신 축제의 계절

주님 십자가를 함께 지고 승리한 기쁨의 계절

부활하신 주님을 안고 기뻐하여라.

나는 믿는 이들의 어머니, 하느님의 자비가 나를 감싸고

너희를 돌보게 하시니 내 삶을 따라라.

믿음의 자녀들아, 순종의 자녀들아,

겸손의 덕으로 늘 주님께 바라고 의지하여라.

나는 가시밭길, 고난의 길을 견디어 낸 믿음의 꽃, 장미 향기 가득 품은 인내의 어머니.

오월의 향기 가득 품은 대자연처럼, 나의 향기처럼

인내로 그리스도인의 향기를 내뿜어라.

오직 사랑으로, 주님의 십자가 사랑으로 구원의 기쁜 소식을 만방에 전하여라.

우리의 영원한 어머니시여! 나약한 우리를 돌보시고 보호하소서.

이 환난의 시대에 어머니의 전구로 우리를 지켜주소서.

생명과 환희의 계절 오월에 주님을 찬미, 노래하고

묵주알 송이송이 사랑 담아 기도하며 어머니께 봉헌합니다.

김영희(요셉피나·서울 묵동본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