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기획/특집

‘백신 나눔 운동’ 모금액 교황청에 전달

성슬기 기자
입력일 2021-06-08 수정일 2021-06-08 발행일 2021-06-13 제 3249호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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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광주·인천교구 빈곤국에 백신 지원 위해 사랑 실천 운동으로 전개
희년 폐막까지 지속될 예정

광주대교구 생명운동본부는 6월 2일 ‘백신 나눔 운동’ 1차 모금액을 교구장 김희중 대주교에게 전달했다. 사진은 cpbc광주가톨릭평화방송 개국 25주년 기념미사 중 성금을 전달하는 모습. 광주대교구 홍보실 제공

서울대교구와 광주대교구, 인천교구가 ‘백신 나눔 운동’ 모금액을 각각 교황청에 전달했다. 한국교회는 성 김대건 신부 탄생 200주년 희년과 가경자 최양업 신부 시복시성 추진 운동의 일환으로 백신 나눔 운동을 진행하고 있다.

서울대교구는 6월 1일 백신 나눔 운동 모금액 100만 달러(한화 11억1000만 원)를 교황청에 1차로 송금했다. 이번 모금액은 교구 본당과 단체 234곳에서 모아 각 본당 사무실에 접수한 모금액 9억5000만 원과 한마음한몸운동본부(본부장 김정환 신부)에서 모금한 약 2억 원을 합친 금액이다. 지난 4월 부활 시기에 시작한 백신 나눔 운동은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 탄생 200주년 희년 폐막일인 11월 27일까지 계속 진행한다.

서울대교구의 경우 참여를 원하는 신자는 소속 본당 사무실에 성금을 접수하면 된다. 비신자나 본당 사무실로 성금을 내기 어려운 신자는 한마음한몸운동본부 백신 나눔 운동 계좌(우리은행 1005-398-100101 (재)천주교한마음한몸운동본부)로 후원할 수 있으며, 서울대교구 평신도사도직단체협의회와 가톨릭신문, 가톨릭평화방송·평화신문이 함께하는 ARS 전화모금(060-700-1326)으로도 참여할 수 있다.

교구 대변인 허영엽 신부(서울 홍보위원회 부위원장)는 “코로나19 이후 백신에서도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심하게 드러나고 있다”며 “백신 나눔 운동은 현재 우리 상황에서 사랑과 나눔을 실천하는데 좋은 기회”라고 밝혔다.

광주대교구 생명운동본부(본부장 김민석 신부)는 가난한 나라에 코로나19 백신을 제공하기 위한 백신 나눔 운동 1차 성금 모금액을 교구장 김희중 대주교에게 전달했다.

김민석 신부는 6월 2일 오전 11시 cpbc광주가톨릭평화방송 5층 다목적홀에서 열린 방송국 개국 25주년 기념미사 중 성금 모금액 1차분 1억 원을 김 대주교에게 전달했다. 이날 전달된 성금은 주교회의가 지난 3월 춘계 정기총회에서 백신 나눔 운동을 결의한 후 2개월간 모금한 것으로 총 2000여 명의 교구민과 독지가들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달된 성금은 교황청으로 보내 가난한 나라에 백신을 공급하는데 전액 사용된다. 광주대교구는 한국교회 백신 나눔 운동을 교구 ‘3개년 특별전교의 해’ 사랑 실천 운동으로 함께 전개하고 있다.

인천교구는 5월 29일까지 모은 금액 5억2611만9505원을 5월 31일 주한 교황대사관에 송금했다. 주한 교황대사관에서는 이를 교황청에 보낼 예정이다.

아울러 인천교구장 정신철 주교는 ‘코로나19 백신 나눔 관련 교구장 사목서한’을 냈다. 정 주교는 사목서한에서 인천교구가 지난 사순 시기부터 성령 강림 대축일까지 펼친 백신 나눔 운동에 대해 “올해가 교구 설정 60주년이자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님 탄생 200주년 희년이기에 우리의 백신 나눔 운동은 희년을 보다 뜻깊게 보내는 감사와 나눔 그리고 사랑의 신앙 표현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또 정 주교는 인천교구의 공식 백신 나눔 운동은 종료했지만 신자 개별적으로 백신 나눔 운동에 동참할 수 있다고 안내했다.

성슬기 기자 chiara@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