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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카리타스, 코로나19 극복과 경제회복 위한 빈곤국가 지원 방안 마련 호소 성명 발표

입력일 2021-06-15 수정일 2021-06-16 발행일 2021-06-20 제 3250호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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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7<주요 7개국>에 “외채 감면 없이 위기 극복 불가”

시민단체 회원들이 영국 팔마우스의 한 해변에서 G7 정상들이 코로나19 백신을 두고 줄다리기를 하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국제카리타스는 G7 정상들에게 코로나19 팬데믹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최빈국에 대한 부채 탕감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CNS

【외신종합】 국제카리타스가 가난한 나라들에 대한 대규모 외채 감면 없이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보건 및 경제 위기 극복과 기후위기 대응이 불가능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국제카리타스 알로이시오 존 사무총장은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하루 앞둔 6월 10일 성명을 발표했다. 존 사무총장은 이 성명에서 “최빈국에 대한 외채를 대폭 감면하고 코로나19 백신 및 보건의료 확충, 경제회복 및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펀드를 제공하지 않는다면 G7 정상회의에서 의논하는 모든 과제들은 결코 성공을 거두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G7 정상회의는 6월 11~13일 영국 콘월에서 열렸다. 미국 조 바이든 대통령을 비롯한 G7 정상들은 사흘 동안 정상회담을 갖고 주요 현안들을 논의했다. 한국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한 호주와 인도 총리,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 등도 이번 회의에 초대됐다.

존 사무총장은 성명에서 “코로나19는 오늘날 세계의 만연한 사회 불의를 그대로 드러냈다”며 “미래를 재건하는 유일한 방법은 사회적 불의를 바로잡는 일뿐”이라고 말했다. 특히 “잠비아의 경우, 국가 예산 45%에 달하는 막대한 비용이 국가 부채를 갚는 데 사용된다”며 “그러한 엄청난 외채 부담을 진 상태로 어떻게 국가 보건 체제를 강화할 것이며 국민들에게 접종할 백신을 구할 수 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존 사무총장은 “G7 국가들은 코로나19 팬데믹 최악의 피해 국가들이 감염병에 대응하고 피해에서 회복될 수 있도록 지도적인 역할을 해야 할 것”이라며 “그 첫 번째 발걸음은 이들 나라의 모든 외채 부담을 덜어주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그는 또 가난한 나라가 보건 의료 시스템을 개선하고 사회적 안전망을 구축하며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할 수 있도록 즉각적인 재정 지원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국제통화기금(IMF)의 제3 세계화폐인 ‘특별인출권’(SDR, Special Drawing Right)을 새로 발행할 것도 촉구했다. 존 사무총장은 “위기의 상황에서는 전례 없이 혁신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며 “G7 국가들은 외채 부담이나 부수적 조건 없이 IMF 특별인출권을 남반구의 저개발국과 개도국들에 대한 지원 방안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