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7<주요 7개국>에 “외채 감면 없이 위기 극복 불가”
【외신종합】 국제카리타스가 가난한 나라들에 대한 대규모 외채 감면 없이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보건 및 경제 위기 극복과 기후위기 대응이 불가능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국제카리타스 알로이시오 존 사무총장은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하루 앞둔 6월 10일 성명을 발표했다. 존 사무총장은 이 성명에서 “최빈국에 대한 외채를 대폭 감면하고 코로나19 백신 및 보건의료 확충, 경제회복 및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펀드를 제공하지 않는다면 G7 정상회의에서 의논하는 모든 과제들은 결코 성공을 거두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G7 정상회의는 6월 11~13일 영국 콘월에서 열렸다. 미국 조 바이든 대통령을 비롯한 G7 정상들은 사흘 동안 정상회담을 갖고 주요 현안들을 논의했다. 한국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한 호주와 인도 총리,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 등도 이번 회의에 초대됐다. 존 사무총장은 성명에서 “코로나19는 오늘날 세계의 만연한 사회 불의를 그대로 드러냈다”며 “미래를 재건하는 유일한 방법은 사회적 불의를 바로잡는 일뿐”이라고 말했다. 특히 “잠비아의 경우, 국가 예산 45%에 달하는 막대한 비용이 국가 부채를 갚는 데 사용된다”며 “그러한 엄청난 외채 부담을 진 상태로 어떻게 국가 보건 체제를 강화할 것이며 국민들에게 접종할 백신을 구할 수 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존 사무총장은 “G7 국가들은 코로나19 팬데믹 최악의 피해 국가들이 감염병에 대응하고 피해에서 회복될 수 있도록 지도적인 역할을 해야 할 것”이라며 “그 첫 번째 발걸음은 이들 나라의 모든 외채 부담을 덜어주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그는 또 가난한 나라가 보건 의료 시스템을 개선하고 사회적 안전망을 구축하며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할 수 있도록 즉각적인 재정 지원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국제통화기금(IMF)의 제3 세계화폐인 ‘특별인출권’(SDR, Special Drawing Right)을 새로 발행할 것도 촉구했다. 존 사무총장은 “위기의 상황에서는 전례 없이 혁신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며 “G7 국가들은 외채 부담이나 부수적 조건 없이 IMF 특별인출권을 남반구의 저개발국과 개도국들에 대한 지원 방안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