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기획/특집

[기후는 공공재입니다] 교황청 ‘찬미받으소서 7년 행동 플랫폼’ 목표와 행동 계획은

박영호 기자
입력일 2021-06-15 수정일 2021-06-16 발행일 2021-06-20 제 3250호 8면
스크랩아이콘
인쇄아이콘
하느님 창조 섭리에 따라 공동체와 연대 강화

세계교회는 지난 5월 24일 ‘찬미받으소서 7년 여정’에 돌입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와 함께 공동의 집 지구를 살리기 위한 7년 여정을 이끌어갈 ‘찬미받으소서 7년 행동 플랫폼’을 발표했다. 7년 여정의 지침이 될 행동 플랫폼에서 제시하는 7년 여정의 목표는 모두 7가지이고, 각 목표는 구체적인 행동계획들을 포함한다.

■ ‘지구의 울부짖음에 대한 응답’

생태종의 생존을 위해 지구를 보호하라는 초대다. 기후위기 극복을 위해서 대체 에너지로의 전환, 에너지 효율성 확보가 필요하고, 생태종 보호를 위해서는 토착 식물을 심고, 지속 가능한 농업에 힘쓴다. 화학비료 사용을 줄이고 토양을 보호하는 전통 방식의 농사를 짓는다.

■ ‘가난한 이의 울부짖음에 대한 응답’

생태 정의 실현에 대한 요청이다. 모든 사람들이 깨끗한 물, 오염되지 않은 땅과 공기 속에서 살아갈 수 있어야 한다. 어느 곳이든 토착민들이 자신들이 살아가는 땅에 대한 권리를 향유할 권리가 보장돼야 한다. 특별히, 취약 계층과의 연대가 강화돼야 한다.

■ ‘생태적 경제’

경제는 사회의 하부 체제로서, 그 자체로서 인류에 봉사해야 한다. 자원이 재활용되는 순환 경제를 구축하고 지지한다. 화석연료 투자를 철회하고 지속가능하고 윤리적인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 적절한 임금과 복지를 보장하는 일자리로 노동자들의 존엄성을 지킨다.

■ ‘지속가능한 삶의 방식’

자원과 에너지 사용에 있어서 책임감이 요구된다. 에너지 효율을 위해 노력하고, 비행기와 자동차 대신 전기자동차와 자전거를 이용한다.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고 지역 농산물을 이용하며, 육식에서 채식 위주 음식물 섭취로 전환한다. 일회용품과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고 철저하게 재활용한다.

■ ‘생태 교육’

통합 생태론 교육을 강화한다. 기후위기 등 생태 문제들을 배울 수 있도록, 회칙 「찬미받으소서」 교육 기회를 확대한다. 특히 젊은이들이 생태 환경 보호를 위해 주도적인 역할을 하도록 이끌며, 지역의 각종 소식지와 SNS를 통해 생태적 인식을 심화시킬 수 있도록 한다.

■ ‘생태 영성’

하느님의 창조 섭리를 되새기고 경이와 찬미, 기쁨과 감사로써 자연을 바라보도록 한다. 「찬미받으소서」의 가르침을 각종 전례와 말씀을 통해서 자주 언급하고 강조하며, 이에 대한 연구와 기도 모임을 활성화한다. 자연을 축복하고 그 안에서 정기적으로 기도를 바치며 그 경험을 공동체가 함께 나눈다.

■ ‘공동체적 연대와 참여’

지구를 보호하는 문화와 정책들을 지지하고 계발한다. 환경 친화적 정책을 주장하는 시민사회 및 생태 운동을 지지하고, 각종 정책을 점검한다. 생태 환경 운동을 조직하고 참여함으로써 지역 환경 문제에 개입하고 언론을 통해 「찬미받으소서」의 가르침을 확산시킨다.

박영호 기자 young@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