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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카리타스인터내셔널, 가나 청년 실업자 지원사업

이승훈 기자
입력일 2021-06-22 수정일 2021-06-22 발행일 2021-06-27 제 3251호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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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젊은이들에게 다시 한 번 희망을
6200여 만 원 기금 쾌척 
취약층 사회 재정착 도와

6월 16일 가나카리타스 의장 조셉 오세이 본수 주교(맨 왼쪽)와 관계자들이 한국카리타스에서 지원한 기금을 받으며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한국카리타스인터내셔널 제공

(재)한국카리타스인터내셔널(이사장 정신철 주교, 이하 한국카리타스)이 코로나19 영향으로 일자리를 잃고 어려움을 겪는 아프리카 가나의 청년들이 다시 사회에 정착해나갈 수 있도록 돕는 사업에 나선다.

한국카리타스는 6월 16일 가나카리타스와 ‘취약계층 청년 기술 지원 및 일자리 안정화 사업’ 착수 기념행사를 온라인으로 진행했다.

이 사업은 한국카리타스가 가나 타말레대교구와 수냐니교구의 청년들에게 일자리와 기술 훈련, 기숙사 등을 제공, 청년 실업자들이 사회에 다시 정착할 수 있게 해주는 사업이다. 한국카리타스는 사업을 위해 총 5만4700달러(한화 6200만 원 상당)가량의 기금을 사용할 예정이다.

한국카리타스는 타말레대교구에는 4곳의 전자폐기물(E-waste)과 플라스틱 수거·관리 센터를 설립, 250명의 청년들에게 고용 기회를 제공하고 환경을 보호하는 데에도 기여하게 된다. 전자폐기물과 플라스틱 수거·관리 프로그램은 가나카리타스와 독일 국제협력협회가 진행해오던 프로그램으로, 코로나19의 영향으로 활동이 중단된 바 있다.

또한 한국카리타스는 수냐니 지역에 있는 재봉센터인 팍스 가먼츠(Pax Garments)와 협력, 수냐니교구 200명의 청년들이 6개월가량 기숙사에 거주하면서 집중적으로 의료 제조기술 훈련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

한국카리타스는 이 사업으로 코로나19로 인한 봉쇄 정책과 실업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청년 450명, 특히 더 어려운 처지에 있는 소녀들의 재정착을 지원하게 된다.

현재 가나는 50%가 넘는 실업률을 보이고 있으며, 청년층의 실업률만도 12%에 달한다. 한국카리타스는 이 사업을 통해 노숙인, 거리의 아동, 여성 배달원 등 취약하고 소외된 이들 1000여 명도 간접적으로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사업 착수 기념행사 중 한국카리타스 사무총장 추성훈 신부는 “이번 사업은 가나에 단순히 기금을 지원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가나의 청년들이 한국카리타스의 작은 도움으로 삶의 목표에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길 바라며 사업을 지원한다”고 말했다.

가나카리타스 의장 조셉 오세이 본수 주교는 “한국카리타스의 지원에 감사하다”며 “가나카리타스는 코로나19의 악영향으로 도시에서 소외된 취약 계층 청년들의 정착과 재통합에 노력을 확대하겠다”고 전했다.

이승훈 기자 joseph@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