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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금으로 매년 1000만 원 정성’ 아름다운 기부

이승훈 기자
입력일 2021-08-10 수정일 2021-08-10 발행일 2021-08-15 제 3257호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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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직생활 경력 60대 세무사 재단법인 바보의나눔에 3년째 성금 전달 ‘훈훈’

8월 6일 바보의나눔 사무국에서 정기현 세무사(왼쪽)가 성금을 전달하고 우창원 신부와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재단법인 바보의나눔(이사장 손희송 주교)은 8월 6일 서울 명동 바보의나눔 사무국에서 3년째 해마다 1000만 원씩을 기부해온 정기현(61) 세무사의 기부금 전달식을 열었다.

이번 전달식에서도 정 세무사는 바보의나눔에 1000만 원을 기부했다. 이번 기부로 정 세무사는 바보의나눔에 총 3000만 원의 성금을 전달했다. 정 세무사는 지난 2019년 12월 26일 첫 기부를 시작으로 해마다 1000만 원 씩 기부해왔다.

정 세무사의 성금전달은 그가 지난 2018년 공직생활을 마무리하며 명예퇴직금 중 일부를 바보의나눔에 전하면서 시작됐다. 공직생활 중 꽃동네 봉사를 계기로 꽃동네에 매월 3000원 씩 기부해온 정 세무사는 “평소 단 3000원으로도 나눔을 실천할 수 있다는 것에 기쁨을 느끼며 더 기부하고 싶다고 생각해오다 퇴직으로 큰돈이 생기면서 기부하게 됐다”며 “가장 투명하고, 가장 필요로 하는 곳에 기부금을 쓰는 곳을 찾다 바보의나눔을 알게 돼 기부를 결심했다”고 말했다.

바보의나눔 사무국장 우창원 신부는 “기부금액과는 관계없이 해마다 나눔의 지향을 잊지 않은 마음이 전해지고 더 커질 것”이라며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또 오겠다는 약속을 잊지 않고 지켜주신 것에 감사하다”고 전했다.

바보의나눔은 정 세무사가 전달한 성금을 코로나19로 어려움에 처한 복지 사각지대 여성가장을 지원하는 데 사용할 예정이다.

이승훈 기자 joseph@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