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수원교구 동탄숲속본당 숲속성가대 월 2회 특송영상 업로드

이재훈 기자
입력일 2021-09-14 수정일 2021-09-14 발행일 2021-09-19 제 3262호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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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자 따로 부른 노래 한데 모여 이루는 하모니
지친 신자들에게 위로 전해

제1대리구 동탄숲속본당 숲속성가대의 비대면 특송 영상 갈무리.

제1대리구 동탄숲속본당(주임 임창현 신부) 숲속성가대가 온라인 특송을 통해 코로나19로 침체된 본당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숲속성가대는 지난해 8월부터 특송 영상을 제작해 ‘동탄숲속성가대’ 유튜브 채널에 공개하고 있다. 특송 영상은 단원들 각자의 독창 및 반주 영상을 한데 모아 월 2회 제작한다. 지난해 8월 최현숙(아가다) 작곡가의 ‘그대 하느님의 사랑’을 시작으로 올 9월까지 특송 영상 32개를 제작했다.

숲속성가대가 특송 영상을 제작하기 시작한 건, 지난해 2월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성가대 활동이 멈추자 대원들이 그 대안을 모색하면서였다. 영상 주제도 코로나19로 몸은 따로 있어도 성가를 봉헌하는 마음은 하나라는 의미를 담아 ‘따로 또 같이’로 정했다. 영상으로 제작할 성가도 평소 신자들이 같이 불렀으나 코로나19로 하지 못하는 미사곡에 우선을 뒀다. 성가대는 이후 전례 특송, 본당 사제 영명축일 특송 등을 영상으로 제작해 공유하고 있다.

특송 영상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어려움도 있었다. 성가대 단원들이 모두 직장인이라 각자 일상생활 안에서 시간을 내기 힘들었고, 화상회의 앱을 통해 단원들이 한 목소리로 노래하는 것이 어려웠기 때문이다. 단원들은 이러한 난관을 신자들에게 성가를 들려주고 싶은 마음 하나로 각자 더 많은 시간을 들여 준비하고 더 자주 온라인 합창 연습을 하며 극복해갔다.

지휘자 황재용(베드로)씨는 “많은 시행착오 끝에 이제 합창 연습을 할 때 많은 시간을 할애해 파트와 전체 연습을 반복한다”며 “이젠 서로의 표정과 눈빛만 보고 타이밍을 맞출 정도로 교감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특송 영상은 본당 신자들에게 위로를 주고 있다. 영상을 본 신자들은 댓글을 통해 “주님의 사랑을 노래로 느끼게 해준 성가대 분들께 감사드린다”, “코로나19 시기 성가를 듣는 소중함을 느낀다”와 같은 반응을 남겼다. 임창현 주임신부도 올 7월 성가대가 준비한 부임 환영 특송 영상을 본 이후, 매 미사 때마다 성가대 특송 영상과 성가대 활동을 알리며 힘이 돼주고 있다.

전진웅(요한 사도) 단장은 “특송 영상을 지켜보신 주님께서도 성가대에 힘을 주고자 코로나19라는 어려움 속에도 새 단원이 입단하는 경사를 주셨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계속 특송 영상으로 찬양을 이어가고, 나중에는 그간 쌓인 노하우를 통해 코로나19로 힘들어하는 신자들을 위로할 수 있는 비대면 음악회도 열고 싶다”고 말했다.

이재훈 기자 steelheart@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