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수원교구 제1대리구, ‘시노달리타스’ 교육

이주연 기자
입력일 2022-01-12 수정일 2022-01-12 발행일 2022-01-16 제 3278호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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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편교회와 친교 이루는 ‘자율적’ 교회 지향해야

본당 상임위원 대상으로 진행
교구 시노드 나아갈 방향 공유

전 세계 교회가 세계주교시노드 여정에 참여하는 시점에서 교구 단위 시노드는 어떻게 펼쳐져야 할 것인가.

지난 1월 8일 경기도 용인 교구 영성교육원에서는 제1대리구 본당 상임위원을 대상으로 ‘시노달리타스’의 이론과 실재에 대한 교육이 마련됐다. 복음화1국(국장 이철구 요셉 신부) 주최로 열린 교육은 대리구 내 각 본당 총회장, 총무, 각 위원회장, 분과장 등 상임위원 대상으로 준비됐다. 특히 이날 교육은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라 대면과 비대면 강의가 동시에 이뤄졌다.

이철구 신부의 교육 안내에 이어진 강의는 수원가톨릭대 교수 한민택(바오로) 신부가 맡아 두 시간에 걸쳐 진행됐다. 한 신부는 제1강의에서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교회 쇄신에 대하여’를 주제로 나눴고 제2강의에서는 ‘시노달리타스의 개략적 개념과 실천에 대해’ 설명했다.

한 신부는 정해진 답을 제시하기보다 시노달리타스가 어떤 맥락에서 새롭게 부각됐는지, 또 핵심 정신은 어떤 것인지 찾기 위해 프란치스코 교황의 「복음의 기쁨」과 교황청 국제신학위원회의 「교회의 삶과 사명안에서 시노달리타스」를 중심으로 내용을 살폈다.

한 신부는 시노드적 교회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보편교회와 친교를 이루는 자율적인 교회가 되어야 하며 시노드적 교회를 이루기 위해 원천으로 돌아와 본질을 회복하는 노력이 병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그 출발점은 하느님의 자비”라고 역설하고 「복음의 기쁨」에서 제안된 선교 열정 회복을 위한 세 가지 길을 ‘예수 그리스도와의 인격적 만남’과 ‘하나의 백성이 되는 기쁨’, ‘부활하신 그리스도와 성령의 활동’으로 제안했다.

이번 교육은 각 본당 상임위원들이 함께 시노달리타스를 알아보며 본당 사제를 중심으로 경청과 친교를 이루는 시노드 과정 속에서 ‘보편적 신앙의 감각’을 찾을 수 있도록 도움을 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철구 신부는 대면과 비대면 교육이 함께 진행된 것에 대해 “이제는 신자들도 온라인에 대한 거부감을 느끼지 않고 이용하는 데에 자신감도 생긴 듯해 비대면 교육을 준비했다”면서 “팬데믹이라는 새로운 일상 속에서 교회도 새로운 접근 방법을 모색하는 하나의 노력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복음화1국은 이번 교육 전체 영상을 천주교 수원교구 유튜브 채널에 공유할 예정이다. 또 핵심 내용은 편집 영상으로 제작해 본당 단위 교육에서 자료로 활용토록 할 계획이다.

이주연 기자 miki@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