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사설] 새 양업시스템과 ‘가톨릭신자앱’에 거는 기대

입력일 2022-05-24 수정일 2022-05-24 발행일 2022-05-29 제 3296호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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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거리를 지나다 보면 마스크를 쓰지 않고 다니는 이들이 심심찮게 눈에 띈다. 코로나19 확진자 감소 추세에 따라 사회적 거리두기와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되면서 조금씩 일상을 회복하는 모양새다. 아직 극복해야 할 어려움도 많고, 코로나19가 완전히 종식된 것 역시 아니지만 서서히 활기를 되찾고 있다.

각 본당 역시 이제는 큰 제약 없이 공동체와 함께 미사를 봉헌하고, 다시 예전처럼 성가도 부를 수 있게 됐다. 하지만 팬데믹 시대를 지내면서 비대면과 온라인 소통에 익숙해진 탓인지, 공동체 활기도 미사 참례 인원도 예전 같지 않은 모습이다. 이런 상황에서 차세대 양업시스템과 ‘가톨릭신자앱’이 본격적인 설계에 들어가 올해 안에 출시될 예정이라고 하니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새로운 양업시스템과 ‘가톨릭신자앱’이 운영되면 신자들이 스마트폰을 통해 각종 본당 사무실 업무나 기도·교육, 성지순례 등 다양한 활동에 참여할 수 있다. 성사 기록이나 미사예물, 헌금·교무금 납부까지 가능하다고 하니 신자들이 좀 더 편리하게 본당 신앙생활을 영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한국 가톨릭교회는 이미 오래전부터 전산화된 교적을 통해 비교적 체계적인 현황을 파악하고 관리해 왔다. 하지만 일방적인 기록과 관리라는 한계가 있다.

앞으로는 양방향 소통과 정확한 정보를 바탕으로 데이터를 파악·분석함으로써 사목에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차세대 양업시스템과 ‘가톨릭신자앱’이 교구-본당-신자 간 상호소통의 매개 역할을 함으로써 새로운 시대 신앙생활 활성화를 위한 돌파구가 되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