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환경

2022 전 세계 찬미받으소서 주간

박영호 기자
입력일 2022-05-24 수정일 2022-05-24 발행일 2022-05-29 제 3296호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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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의 울부짖음에 더욱 귀 기울여야”

한국 가톨릭기후행동이 ‘찬미받으소서 주간’(5월 22~29일)을 맞아 5월 22일 서울 명동 가톨릭회관에서 개막미사를 봉헌하고 있다. 한국 가톨릭기후행동 제공

전 세계교회는 5월 22~29일을 ‘찬미받으소서 주간’으로 지냈다. 7년 여정에 본격 돌입한 한국교회는 교구별로 미사와 행사를 진행했고, 한국 가톨릭기후행동은 9일 기도와 기후행동, 영화관람, 온라인 포럼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교황청 온전한 인간 발전 촉진을 위한 부서는 프란치스코 교황 회칙 「찬미받으소서」 반포 5주년을 맞아 2020년 5월 24일부터 1년간을 ‘찬미받으소서 특별기념의 해’로 선포했다. 보편교회는 이 특별 주년을 마무리하면서 전 인류가 생태적 회심을 통해 ‘공동의 집’을 보호할 것을 다짐하는 ‘찬미받으소서 주간’을 지냈고, 이후 매년 5월 한 주간을 정해 창조질서 보전을 위해 집중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올해 5월 22~29일은 전 세계교회가 7년 여정에 돌입한 후 처음 맞는 ‘찬미받으소서 주간’이다. 올해의 주제는 ‘경청하며 함께 나아가는 여정’(Listening and Journeying Together)이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5월 22일 낮 12시 로마 성 베드로 광장에서 올해 ‘찬미받으소서 주간’의 개막을 선포했다. 교황은 이 자리에서 “오늘은 ‘찬미받으소서 주간’을 시작하는 날”이라며 “공동의 집을 돌보기 위해 함께 행동하도록 촉구하는 지구의 울부짖음에 더 깊이 주의를 기울일 것”을 당부했다.

이후 교황청은 한 주간 동안 기후위기의 취약 지역인 우간다와 브라질 주민들의 증언을 듣는 기도회를 마련하고, 기후위기와 전쟁을 주제로 한 강연과 다큐멘터리 영화 ‘찬미받으소서’ 제작 발표회를 진행했다. 그 외에도 생태영성과 지구환경 보호를 위한 다양한 기도 모임과 포럼, 문화행사들이 다채롭게 펼쳐졌다.

한국 가톨릭기후행동은 5월 22일 오후 2시 서울 명동 가톨릭회관 1층 강당에서 개막미사를 봉헌하고 미사 후에는 영화 ‘멈출 수 없는 청년들’(Youth Unstoppable)을 관람했다. 24일에는 ‘기후위기 시대, 그리스도인의 희망 찾기’를 주제로 강우일 주교(베드로·전임 주교회의 생태환경위원장)와 만남의 자리를 마련했다. 강 주교는 이 자리에서 생태 문명의 건설을 위한 그리스도인들의 자세와 한국교회의 7년 여정 진행에 대한 평가, 그리고 새 정부의 반 생태적 정책 방향에 대한 비판적 견해 등에 대해 폭넓은 의견을 제시했다.

25일에는 기후위기의 원인인 화석연료 사용과 관련해 탈핵, 탈석탄, 탈송전탑 희망 국토도보순례가 춘천 일대에서 실시됐다. 26일에는 묵주기도, 28일에는 온라인 기도회를 진행하고 27일에는 서울 광화문과 대전 및 세종시 환경부, 천안, 제주 중앙로 등 전국 각지에서 동시다발적으로 금요기후행동을 실시했다.

박영호 기자 young@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