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사설] 생태·환경 문제 해결책은 ‘회개’다

입력일 2022-05-30 수정일 2022-05-31 발행일 2022-06-05 제 3297호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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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5일은 ‘세계 환경의 날’이다. 1972년 6월 ‘유엔인간환경회의’에서 지구환경보전을 위한 국제사회의 공동노력을 다짐하며 제정한 날로, 올해 50주년을 맞았다. 우리나라는 1996년 법정기념일로 채택했다.

교회는 ‘가톨릭환경상 제정’이나 ‘주교 생태체험’, ‘탄소중립캠페인’ 등 다양한 실천적인 방법으로 ‘하느님의 창조질서 보전’을 위한 노력에 동참하고 있다.

본지도 오래전부터 ‘생태·환경’ 관련 기획을 매주 특집으로 마련해 환경보전의 대열에 한몫을 담당하고 있다. 자연과의 친화를 위한 이 같은 교회의 노력에 경의를 표한다. 하지만 조금 더 강화돼야 한다.

주교회의 생태환경위원회 위원장 박현동 아빠스는 환경의 날 담화를 통해 “‘생태적 회개’의 길을 향해 나아갈 수 있도록 용기를 내자”고 당부했다. 생태·환경 문제 해결책은 ‘회개’에서 출발한다. 삶의 형태를, 일상의 모습을 변화해야 한다는 말이다. 편안함과 안락함만 찾다보면, 환경이 훼손될 수밖에 없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해 11월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6)에 보낸 서한에서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돌보라고 맡긴 세상을 충실하게 돌보는 데 실패한다면, 우리는 하느님 심판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욕망만을 좇는 삶을 산다면, 지구는 지치고 병들 수밖에 없고, 그 결과는 인간의 삶에 부정적인 모습으로 드러난다. 평범한 진리이기에, 알지만 실천하기가 쉽지 않다. 그런데 더 이상 시간이 없다.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빨리, 되돌릴 수 없는 순간을 맞이하게 될지도 모른다. 지금 바로 ‘회개’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