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사설] 한반도 평화를 위한 노력 지속돼야

입력일 2022-06-14 수정일 2022-06-15 발행일 2022-06-19 제 3299호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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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대강 정면승부.’ ‘대적투쟁.’ 최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에서 사용한 말이다. 우리 정부와 미국의 북한에 대한 대처 방안도 이에 못지 않다. 북한이 핵실험을 재개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내고 있어 불안하다. 한미 당국은 핵실험 재개시, 보다 강화된 제재를 가할 것이라고 한다. 북한이 핵실험을 감행할 경우, 한반도와 주변에 엄청난 파장이 예상된다.

지난 정부에서 추진한 ‘한반도 평화와 민족 화해’ 기조가 점점 사라지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다. 어떤 경우에도, 또다시 한반도에 전쟁이 일어나선 안 된다. 온 국민이 열망하는 지향점은 분명 ‘평화’와 ‘화해’일 것이다. 지금 정부도 ‘대화 국면으로의 전환’을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한다. 남북한은 전쟁과 분단의 상흔을 털어내는데 일말의 주저함이 없어야 한다. 민족이 겪고 있는 아픔을 치유하는 것이 후순위가 될 순 없다.

주교회의 민족화해위원회 위원장 김주영 주교는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한 기도의 날’ 담화에서 “그리스도의 평화를 따르는 신앙인들은 첨단 무기와 군사력으로 평화를 지킬 수 있다는 착각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진정한 안보는 군사적인 대결로 이뤄지지 않는다. ‘안보는 평화가 항구적으로 유지되는 상태’라는 것을 남북한 당국은 기억해야 한다.

그리스도의 평화가 한반도에 널리 퍼지게 하는데 있어 그리스도인의 역할이 무엇인지 고민해 보자. ‘한반도 평화와 민족화해 일치를 위한 기도 봉헌’이 더욱 절실한 시점이다. 우리의 염원이 이루어지는 그날까지 끊임없이 봉헌해야 할 기도이기에, 모든 그리스도인은 기도 대열에 동참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