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과 사람

정순택 대주교, 로마서 교황에게 팔리움 받아

이승훈 기자
입력일 2022-07-05 수정일 2022-07-06 발행일 2022-07-10 제 3302호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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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교구장 정순택(베드로) 대주교가 6월 29일(현지시간) 로마 성 베드로 대성당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이 집전한 팔리움 수여식에 참석했다. 이날 팔리움 수여식에는 정 대주교를 비롯해 지난 1년 동안 임명된 44명의 대주교가 팔리움을 받았다. 미사에는 세계 각국에서 온 7000여 명의 신자들이 참석해 팔리움을 받은 대주교들을 위해 기도했다.

미사를 시작하며 팔리움을 축복한 프란치스코 교황은 강론을 통해 대주교들에게 “양떼를 지키는 파수꾼이 되고, 언제나 모든 하느님 백성과 함께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교황은 성 베드로와 성 바오로 사도 대축일인 6월 29일에 새로 임명된 대주교들에게 팔리움을 수여해오고 있다.

정순택 대주교는 “팔리움은 교황님과의 일치를 상징한다”며 “그 뜻을 잘 받들어 성직자, 수도자, 평신도와 함께 시노드 정신을 잘 이어 나가겠다”고 전했다. 이어 “일치의 상징인 팔리움을 받은 관구장으로서 서울관구, 나아가 한국교회 안에서 협조와 일치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팔리움은 교황과 대주교의 직무와 권한을 상징하는 복식으로, 제의 위로 목과 양어깨에 둘러 착용하는 좁은 고리 모양의 양털 띠다. 팔리움은 교황청과의 일치를 보여주는 외적 표지이며, 주교 임무의 충실성과 관구 내에서 법률적으로 부여받는 관구장의 권한을 상징하기도 한다.

정 대주교는 지난해 10월 서울대교구장 겸 평양교구장 서리로 임명, 서울관구장을 겸하게 되면서 주교에서 대주교가 됐다. 관구는 대주교가 관할하는 교회 행정구역으로 서울관구에는 서울대교구를 비롯해 춘천ㆍ대전ㆍ인천ㆍ수원ㆍ원주ㆍ의정부교구가 속해있다.

이승훈 기자 joseph@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