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인권연대 산재감시단’ 출범

박지순 기자
입력일 2022-07-26 수정일 2022-07-26 발행일 2022-07-31 제 3305호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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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사 물류센터·건설현장 등
산업현장에서 산재 예방 활동

‘인권연대 산재감시단’ 단장 주수욱 신부(왼쪽에서 네 번째)가 7월 19일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산재감시단 출범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인권연대 제공

시민의 눈으로 산업재해 예방과 감시 활동을 벌이는 ‘인권연대 산재감시단’(단장 주수욱 베드로 신부, 이하 산재감시단)이 7월 19일 서울 광화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출범했다.

산재감시단에는 인권연대 회원 50여 명이 참여하며, 여름철 폭염에 따른 산재 예방을 시작으로 전국 지역별 산업현장에서 산재 예방 안전조치 등을 점검할 예정이다.

산재감시단은 산업현장에서 발생하는 노동자 사망 사건의 많은 부분이 간단한 예방조치만 있어도 충분히 막을 수 있었다는 반성에서 출발했다.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2021년 한 해 동안 산재 피해 노동자는 12만 명에 달하지만 공식적으로 산재 승인이 이뤄진 사례만 통계에 포함되기 때문에 실제 산재 피해자 수는 이보다 훨씬 많은 것이 현실이다. 이 중 산재 사망자 수는 2080명이나 된다.

단장 주수욱 신부(서울대교구 원로사목자)는 출범 기자회견에서 “산재감시단에 참여하는 시민들의 열의가 매우 높아 앞으로 보다 전문적인 감시활동 시스템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들이 산재 사고로 죽어가는 우리 사회 구성원들을 외면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우리 국민 모두가 힘을 합하면 부끄럽고 참담한 산재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인권연대 오창익(루카) 사무국장 역시 “산재는 조금만 신경 쓰고, 조금만 노력하면 얼마든지 개선될 수 있다”면서 “우선 폭염에 시달리는 노동자들을 만나기 위해 택배사 물류센터, 건설현장 노동자들이 어떻게 일하는지 살피겠다”고 밝혔다.

산재감시단은 앞으로 인권연대 홈페이지(www.hrights.or.kr)와 전화(02-2273-9004, 010-2526-9004)로 산재 제보 창구를 운영하고 산재 처리 절차를 지원한다. 아울러 산재 사건 중대 현안 발생 시 현장 연대에 나서는 한편 산재 관련 제도개선과 입법 청구 활동도 전개할 계획이다.

박지순 기자 beatles@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