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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헌 기자

david0501@catimes.kr

“세계청년대회(WYD)가 내 삶을 바꿨습니다”

“교황님의 옷자락만이라도 잡아보고 싶었습니다.” 어린 시절 첫영성체를 준비하며 바친 한 소녀의 기도는 오랜 시간이 지나 세계청년대회(WYD)를 통해 이뤄졌다. 2027 WYD 부산 교구대회 청년 대표이자 봉사자로 나선 정수빈(안나·부산교구 성가정본당) 씨는 자신이 체험한 WYD의 감동을 다시 한번 세계 청년들과 나눌 준비를 하고 있다. 신앙생활에서 멀어져 있던 한 청년은 WYD에서 자신의 삶을 향한 하느님의 부르심을 발견했다. 세계 곳곳에서 모인 청년들이 한목소리로 기도하고 서로를 환대하는 모습을 보며 마음속에 품고 있던 질문의 답을 찾았다. 그 청년은 이제 안동교구 이민우(테오필로) 부제가 돼 사제의 길을 향해 걷고 있다. 가톨릭신문이 2027 서울 WYD를 1년 앞두고 특집 <청년을 만나다>를 유튜브에서 선보인다. 특집은 역대 WYD 참가자와 2027 서울 WYD를 준비하는 청년들을 만나, WYD가 그들의 신앙과 일상을 어떻게 변화시켰는지 듣는 8부작 시리즈다. WYD는 수많은 청년이 한자리에 모이는 대규모 행사를 넘어, 한 사람의 삶에 깊은 흔적을 남기는 신앙의 여정이다. 일상에 지쳐 신앙생활마저 쉬고 있던 청년에게는 다시 하느님을 바라보게 하는 계기가, 삶의 방향을 고민하던 젊은이에게는 성소를 발견하는 자리가 됐다. 누군가에게는 어린 시절부터 간직한 기도가 이뤄진 순간이었으며,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자신이 받은 환대와 사랑을 다른 청년에게 전하겠다고 결심한 출발점이었다. 특히 영상에는 거창한 구호보다 청년들의 솔직한 목소리가 담겼다. 신앙이 흔들렸던 순간과 하느님을 다시 만난 경험, 수많은 청년 사이에서 자신이 혼자가 아님을 깨달은 기억, 그리고 2027년 한국을 찾을 세계 청년들을 맞이하는 설렘과 고민을 생생하게 전한다. 2027년 여름, 세계의 청년들이 서울에 모인다. 그러나 WYD는 대회가 열리는 날 비로소 시작되는 것이 아니다. 누군가를 기꺼이 맞이하려는 마음, 서로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는 태도, 일상에서 신앙을 살아내려는 작은 실천에서 이미 시작되고 있다. 청년들의 진솔한 고백을 따라가다 보면, 1년 뒤 서울에서 펼쳐질 만남의 모습을 조금 먼저 만나게 된다. 그리고 WYD를 기다리는 일이 단순히 행사를 준비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각자의 삶에 찾아오시는 하느님을 맞이할 자리를 마련하는 일임을 발견하게 된다. <청년을 만나다>는 7월 29일 정수빈 씨 편을 시작으로 매주 수요일 오후 가톨릭신문 유튜브 채널(https://m.site.naver.com/2dX76)에서 공개된다. ※출연 문의: david983@naver.com

입력일 2026-08-06

[유튜브 속 가톨릭을 찾아라] (24) 김신부의 rainbow

‘김신부의 rainbow’ 유튜브 영상 갈무리. 김현우 신부(맨 앞 가운데)가 호주 해외사목 중 본당 신자들과 함께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유튜브에서 강론 영상은 손쉽게 찾아볼 수 있다. 하지만 양 인형, 소금물, 간장통, 수갑을 소재로 삼아 강론 영상을 만들어 올리는 사제는 드물다. 심지어 영어로 강론을 하고 한글 자막까지도 달곤 한다. ‘김신부의 rainbow’를 운영하는 김현우 신부(인천교구)의 이야기다. 2011년 호주 브로큰베이교구로 파견된 김 신부는 10년간의 해외사목을 마치고 11월 귀국했다. 오랜 해외사목 경험을 바탕으로 영어 강론과 본당 전례뿐 아니라 성경통독과 교리, 성가 등 다양한 분류의 영상을 올리고 있다. 지난 1년간 올린 영상의 수만 240여 개. 한 주에 평균 3~4개 정도의 영상을 올리고 있다. 심지어 한국으로 귀국하는 과정도 영상으로 제작해 코로나19 상황을 생생하게 전달했고, 2주간 자가격리 중에도 영상 올리기를 멈추지 않았다. “유튜브에서 ‘가톨릭’ 혹은 ‘천주교’를 검색해보았는데 영상 수가 너무 적었습니다. 안타까운 마음에 지난해 주님 승천 대축일 즈음부터 영상을 만들어 올리기 시작했습니다. 첫 영상은 거창하지 않았죠. 그냥 강론을 짧게 촬영해서 올렸습니다. 그렇게 시작해서 지금까지 왔네요. 지금은 영어권에서 사목하시는 신부님들, 선교사님들께 작지만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한글 자막도 넣어 영상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유튜브를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코로나19 사태가 벌어졌다. 유튜브를 통한 사목이 더욱 필요해지는 순간이었다. 온라인 미사뿐 아니라 본당 공지사항 등도 유튜브를 통해 전달했다. 이러한 활동은 주변 본당, 크게는 교구 내 몇몇 본당들에도 영향을 미쳤다. “호주에서의 10년은 너무 행복했습니다. 호주 브로큰베이 교구 사제단은 저를 형제 사제로 받아들여 줬고, 신자들과의 관계도 깊어졌습니다. 그런데 코로나19로 인해 만날 수 없는 상황이 길어졌죠. 그럴 때 큰 도움이 된 것이 유튜브였습니다. 유튜브는 소통의 장이 됐고 사목에 훌륭한 도구가 됐습니다.” 김 신부는 창세기 9장 13절을 사제수품 성구로 정했다. ‘내가 무지개를 구름 사이에 둘 것이니, 이것이 나와 땅 사이에 세우는 계약의 표징이 될 것이다’는 말씀을 통해 희망을 전하고 싶었다. 이 성구를 따라 유튜브 채널명을 ‘김신부의 rainbow’로 정했다. 김 신부는 ‘코로나19’라는 비가 그치고 희망의 무지개가 뜰 것이라고 전했다. “코로나19로 어려움이 많은 이때, 홍수가 그치고 하늘에 뜬 무지개를 생각하며 새로운 시작을 희망하시는 우리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비는 그치고 하늘에 무지개가 걸릴 것이며, 이 어려움의 시간도 지나고 희망의 해가 솟아오를 것입니다.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님 탄생 200주년 희년을 맞이하는 한국 가톨릭교회에 하느님의 풍성한 은총이 가득 내리길 기도합니다.”

발행일 2020-12-13 제3223호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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