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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현 기자

ogoya@catimes.kr

인천 갈산종합사회복지관, 돌봄가족 지원 프로그램 참가자 모집

인천가톨릭사회복지회 갈산종합사회복지관은 돌봄가족 지원 프로그램 ‘메아리 - 돌봄으로 지친 나에게 응답하라!’를 마련하고 참여자를 모집한다. 프로그램은 장애인, 치매 노인, 중증질환자, 발달장애 자녀 등 가족을 돌보는 과정에서 몸과 마음이 지쳐가고 고립감을 겪어온 보호자들이 자신의 감정과 필요에 귀 기울이고 회복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마련됐다. 프로그램은 6월부터 11월까지 ▲열린모임 ▲회복모임 ▲힐링모임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정해진 일정을 지속적으로 맞추기 어려운 보호자들의 여건을 고려해, 참여자의 돌봄 상황에 따라 원하는 모임을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열린모임은 회복탄력성 교육으로 시작해 공예, 아로마, 푸드테라피 등 돌봄가족 자신의 감각과 감정에 집중하는 체험활동으로 이어진다. 평일에는 병원 동행, 돌봄, 가사와 직장 생활로 시간을 내기 어려운 보호자들의 현실을 고려해 토요일에 열린다. 회복모임은 마음챙김교육, 경청모임, 미술치료 등으로 구성됐다. 3회기로 구성된 마음챙김교육은 현재의 감정을 알아차리고 자신을 수용하며, 돌봄 속에서도 스스로를 돌볼 힘을 기르는 데 초점을 둔다. 인지행동치료인 ‘수용전념치료(ACT)’를 바탕으로, 고통스러운 생각과 감정을 억누르기보다 있는 그대로 살피고 자신이 가치 있게 여기는 삶의 방향을 찾아가도록 돕는 마음건강프로그램이다. 첫 회와 마지막 회에는 참여자들이 신뢰 관계 안에서 자신의 이야기를 안전하게 나누고, 프로그램을 통해 얻은 변화와 다짐을 정리해 공유할 수 있도록 하는 경청모임이 열린다. 미술치료는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감정과 스트레스를 드러내는 시간으로 마련됐다. 힐링모임은 식사와 산책 등 평범한 일상 속 쉼을 경험할 수 있는 나들이로 올해 10월 하루 일정으로 열린다. 복지관은 돌봄 책임이 여전히 가족, 특히 여성에게 집중되는 현실에 주목해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프로그램은 인천 부평구 통합공모사업 ‘올인원(All-In-One) 여성친화도시조성공모사업’ 선정 사업으로 진행된다. 여성친화도시는 여성만을 위한 정책을 넘어 돌봄 제공자의 삶의 질을 높이고 지역사회가 돌봄의 부담을 함께 나누는 도시 환경을 만드는 일이라는 취지다. 백진희(프란치스카) 관장은 “힘든 가족을 보살피는 생활은 외롭고 지치기 마련이며, 때로 푸념도 나오겠지만 이는 비난받거나 부끄러워할 일이 아니”라고 말했다. 이어 “기대고 나눌 수 있는 ‘서로’가 작은 위로와 힘이 될 것”이라며 “돌봄을 받고 돌봄을 주며 살아가는 이 시간이 성장의 시간이 될 수 있도록 함께하겠다”고 전했다. ※문의 032-515-8187 갈산종합사회복지관 ▶‘메아리-돌봄으로 지친 나에게 응답하라!’ 참여 신청 링크

발행일 2026-06-14 제3495호 4면

서울대교구 청소년국 청년부, 최지웅 신부·가수 바다와 창립 30주년 행사 연다

서울대교구 청소년국 청년부는 6월 20일 서울 동교동 청년문화공간JU에서 창립 30주년 행사를 연다. 이번 행사는 지난 30년 동안 교구 각 지구와 본당에서 청년사목에 함께해 온 이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청년들이 신앙 안에서 서로 격려하며 앞으로의 청년사목 방향을 함께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는 토크 콘서트와 음악 콘서트, 플리마켓 등으로 구성된다. 토크 콘서트에서는 최지웅 신부(임마누엘·교구 국내연학)가 ‘행복 찾아보기, 그래도 신앙인으로 토마스 아퀴나스와 함께’를 주제로 청년들과 이야기를 나눈다. 음악 콘서트에서는 가수 바다(최성희·비비아나)와 교구 생활성가 밴드 ‘유빌라떼’가 생활성가와 가요가 어우러진 축하 무대를 선보인다. 행사장에서는 가톨릭 청년 작가 10명이 직접 제작한 일상 굿즈와 성물을 판매하는 플리마켓도 열린다. 청년부는 청년들이 신앙 안에서 자신의 삶을 발견하고 하느님과의 관계를 형성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1996년 시작된 ‘청년구역모임’에서 출발했다. 2000년대 들어 청년피정, 전례교육, 리더 양성 프로그램 등 청년들을 위한 교육과 프로그램을 정착시켜 왔으며, 2006년 ‘서울대교구 청소년국 청년부’로 명칭을 바꾸며 교구 차원의 청년사목 전담 부서로 자리 잡았다. 이후 청년부는 세계청년대회(WYD) 참가, 성가 경연대회, 청년연합회 체육대회, 피정과 성지순례 등을 통해 청년 공동체 간 교류와 신앙 교육을 이어 왔다.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에는 온라인 피정과 비대면 프로그램으로 청년사목의 흐름을 이어 갔고, 2021년 이후에는 온·오프라인을 병행하며 활동 영역을 넓혀 왔다. 최근에는 청년연합회 총회, 청년미사, 교육 프로그램과 함께 기획부, 미디어콘텐츠부 등 새로운 부서 활동도 활성화하며 청년들이 직접 기획하고 참여하는 청년사목의 기반을 다지고 있다.

발행일 2026-06-14 제3495호 2면

서울 등촌7종합사회복지관-진에어, 취약계층에 식료품 지원

기업의 사회공헌 활동이 가톨릭 사회복지 현장을 만나 지역사회 복지의 공백을 메우고 있어 눈길을 끈다. 2024년부터 이어지고 있는 서울가톨릭사회복지회 등촌7종합사회복지관(이하 복지관)과 진에어의 사회복지 파트너십이다. 복지관은 진에어·에어부산·에어서울(이하 통합LCC 3사) 지원으로 5월 27일 서울 등촌주공7단지와 등촌1동·화곡8동 저소득 취약계층 주민 150명 가정을 찾아 식료품 꾸러미를 전달했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지원으로 ‘㈜진에어와 함께하는 취약계층을 위한 식료품 지원 및 여름철 안전을 위한 Life, Better Life 행복PLUS Ⅱ’ 사업의 하나로 마련된 행사에는 통합LCC 3사 임직원 40여 명이 참여했다. 서울 강서구에 본사를 둔 진에어는 지역사회와 상생하고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기 위해 복지관과 파트너십을 맺고 사회공헌 활동을 이어 왔다. 2024년에는 복지관 노후 시설 개보수와 장애인 식생활 지원에 집중했으며, 2025년부터는 매년 5월 식료품 꾸러미 나눔, 7월 혹서기 냉감이불 지원 등 생활 밀착형 돌봄으로 활동 범위를 넓혔다. 이번 협력은 복지 수요가 커지는 지역사회에서 복지관의 돌봄 부담을 나누는 데 의미가 있다. 복지관은 2011년부터 인근 2개 지역을 추가로 맡아 왔지만, 민간 복지시설과 인프라, 인력·예산이 부족해 사각지대 발굴과 지속적인 사례 관리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기업의 지속적인 참여는 이 같은 지역 돌봄망을 보완하는 힘이 되고 있다. 진에어 PR 부문 김주민 본부장은 “기업 ESG(환경·사회·거버넌스) 경영 중 사회(S) 영역은 취약계층 지원, 다양성과 포용성을 강조하는데, 이는 사회적 약자를 우선으로 돌보는 가톨릭 사회복지와 궤를 같이한다”며 “단순한 사회공헌을 넘어 지속가능한 변화라는 특별한 시너지를 복지관과 함께 만들어갈 수 있어 기쁘다”고 밝혔다. 이철우(요한 보스코) 관장은 “본당과 연계한 이웃사랑 실천을 위해서도 노력하고 있으며, 더 많은 이웃에게 하느님의 사랑을 전할 수 있도록 교회와 협력 기회가 넓어지고 교우들의 봉사 참여도 이어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날 식료품을 받은 고명기(56) 씨는 “진에어가 복지관을 꾸준히 지원해 왔다고 들었는데, 그 협력으로 냉감이불 등 실제 생활에 필요한 것들을 받을 수 있게 됐다”며 “사회적 공헌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각각 에어부산·에어서울·진에어 승무원인 김현주·최경아·신형철 씨는 “물질 나눔을 넘어 위로와 사랑 같은 인간적 가치까지 나누는 보람이 컸다”며 “의미 있는 일에 3사가 협력해 일체감을 다진 것도 좋았다”는 소감을 전했다. 진에어는 올해 기존 복지관 파트너십을 넘어 업무협약 기관인 인천교구 산하 재단법인 가톨릭아동청소년재단 신규 그룹홈 주거환경 개선 사업도 새롭게 지원한다. 부산 지역 사회공헌 활동은 에어부산의 지정기탁사업으로 이관해 권역별 역할도 정비한다. 이에 따라 진에어는 서울·인천 등 수도권을, 에어부산은 부산·영남권을 중심으로 지원을 맡고, 통합LCC 3사 임직원은 법인 통합을 앞두고 합동 봉사 형태로 나눔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발행일 2026-06-07 제3494호 4면

서울가톨릭사회복지회 “고령장애인 맞춤형 통합돌봄 체계 마련 시급”

서울가톨릭사회복지회는 설립 50주년을 맞아 산하 5개 협의회 세미나를 마련한다. 여성복지, 전인적 노인 돌봄, 장애인, 통합 돌봄서비스 네 가지 분야에서 복지회와 산하 각 분야 복지 주체의 미래 발전 방향을 모색하는 세미나 내용을 4회에 걸쳐 싣는다. ‘의료·요양 등 지역 돌봄의 통합지원에 관한 법률’(이하 통합돌봄)이 3월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되며 장애 당사자의 노화, 장애 유형에 맞는 서비스, 돌봄 공백에 대응할 고령 장애인 통합돌봄 체계 구축이 새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가톨릭 장애인복지시설이 노인 중심·획일적 지원을 넘어 장애 유형과 삶의 경험을 반영한 지역사회 통합돌봄 거점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서울가톨릭사회복지회는 5월 28일 서울 명동 가톨릭회관에서 ‘고령장애인 통합돌봄 서비스를 위한 카리타스의 역할과 방향성’을 주제로 설립 50주년 기념 산하 서울가톨릭장애인복지시설협의회 세미나를 열고, 고령장애인 통합돌봄이 단순 서비스 연계를 넘어 장애 유형과 삶의 경험에 맞는 개별 지원, 지역사회 연계, 삶의 지속 가능성을 함께 보장하는 방향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 성공회대학교 사회복지학전공 김용득 교수는 미국 ADRC(노인·장애인 지원센터)와 일본 공생형(共生型) 서비스 사례 등 개인 맞춤형 계획과 지역사회 중심 지원체계를 갖춘 해외 사례를 소개하며, 고령장애인 통합돌봄은 지역사회 중심의 연계 체계 안에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장애인복지시설 역시 당사자 중심 지원과 지역사회 협력체계 안에서 역할을 재정립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영역별 토론에는 장애인 직업재활시설·거주시설·주간이용시설·복지관 종사자들이 고령장애인의 ▲직업·소득을 바탕으로 한 삶의 지속가능성 ▲독립적 생활환경과 건강한 노후 ▲당사자 욕구와 생애주기별 서비스 설계 ▲전문성과 영성을 결합한 복지관의 허브 역할 등에 관해 논의했다. 서초구립 한우리보호작업장 정영수(체레알리스) 원장은 “고령장애인에게 필요한 것은 일회성 참여가 아니라 일과 돌봄, 소득이 이어지는 지속 가능한 삶의 구조”라며 단기 공공일자리 중심으로 운영되는 현행 장애인 일자리 정책의 한계를 지적했다. 이어 “직업재활시설을 고용·소득·돌봄이 결합된 지역사회 통합지원 거점으로 재정립하고, 보충급여 제도 등을 통해 안정적인 노동과 소득을 함께 보장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헬렌켈러의집 윤미진(엘리사벳) 원장은 현재 통합돌봄 정책이 노인 중심으로 설계돼 거주 시설의 중·고령 발달장애인 지원체계는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고령 발달장애인에게 시설은 단순 거주 공간이 아니라 살아온 삶의 터전”이라며 “당사자의 삶의 속도와 경험에 맞춘 개별 지원과 지역사회 연계 돌봄 체계를 함께 마련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사랑손주간보호센터 이혜옥(베로니카) 시설장은 “프로그램에 이용자를 맞추는 방식을 벗어나, 당사자의 욕구와 생애주기별 목표 중심으로 참여를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초구립 한우리정보문화센터 이재용(바오로) 관장은 “고령장애인 통합돌봄은 노인복지와 장애인복지의 단순 합산이 아니며, 장애 당사자가 살아온 삶의 역사와 관계, 강점을 존중하는 데서 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발행일 2026-06-07 제3494호 4면

[YOUTH] 가톨릭계 공부방·지역아동센터 연대체 ‘사단법인 마을과아이들’

방과 후 갈 곳 없는 아이들을 품어 온 작은 공부방과 지역아동센터들이 있다. 대부분 20~30년 가까이, 길게는 그보다 더 오랜 시간 지역에서 아이들 곁을 지켜 온 가톨릭계 시설들이다. 현장의 형편은 넉넉하지 않다. 운영비 부족과 인력난은 아이들을 돌보는 일의 지속가능성을 위협한다. 주교회의 사회복지위원회 산하 전국단체‘사단법인 마을과아이들(이하 ㈔마을과아이들)’은 전국 80여 개 회원 공부방·지역아동센터가 홀로 버티지 않도록 잇고 지원해 온 가톨릭계 아동복지 연대체다. 단순히 아이들을 돌보는 것을 넘어 회원 시설과 종사자들을 함께 지원해 온 ㈔마을과아이들을 소개하며, 아이들을 돌보는 일이 한 기관의 선의나 종사자의 희생만으로 유지되지 않도록 교회와 사회가 함께 무엇을 나눠질 수 있을지 살펴본다. 작은 공부방에서 전국 연대로 ㈔마을과아이들은 1973년 서울 난곡동의 작은 공부방에서 출발한 가톨릭 공부방 운동에 뿌리를 둔다. 산업화와 도시화가 빠르게 진행되던 시기, 맞벌이·저소득 가정 아이들이 방과 후 안전하게 머물 공간은 충분하지 않았다. 공적 돌봄 체계가 아직 촘촘하지 않았던 때, 본당과 수도회, 신앙인들은 돌봄 공백 속에 놓인 아이들을 위해 자발적으로 공부방을 열었다. 이 흐름은 1980년대 가톨릭계 공부방 운동으로 확산됐고, 지역별로 흩어져 있던 공부방과 지역아동센터들이 ㈔마을과아이들의 전신인 전국가톨릭지역아동센터공부방협의회로 이어지며 전국 단위의 연대 기반을 마련했다. 이후 사단법인으로 체계를 갖춘 ㈔마을과아이들은 현재 전국 80여 개 회원 공부방·지역아동센터를 잇고 지원하는 가톨릭계 아동복지 네트워크로 자리 잡았다. 연대의 의미는 기관들을 한데 묶는 데 그치지 않고, 지역에서 홀로 자립하기 어려운 시설·종사자들이 아이들 곁에 계속 머물 수 있도록 함께 지탱하는 데 있었다. 헌신만으로는 버티기 어려운 현장 ㈔마을과아이들의 회원 시설들은 오랜 세월 아이들 곁을 지켜왔으나 운영 여건은 여전히 풍족하지 못하다. 공적 지원이 이뤄지고는 있지만 실제 운영에 필요한 비용을 충분히 감당하기 어렵고, 부족한 운영비는 후원이나 자체 재원으로 메워야 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돌봄 프로그램을 늘리고 싶어도 예산과 인력이 따라주지 않는 실정이다. 시설 환경도 과제다. 2023년 12월 말 기준 전국 지역아동센터 통계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건축물 준공 후 20년 이상 지난 센터는 2809개소로 전체 센터의 71.5%로 나타났다. ㈔마을과아이들 회원 시설 중에도 일부는 노후 시설을 그때그때 임시로 보수하며 아이들을 맞이할 수밖에 없다. 인력 부담도 크다. 종사자들은 아이들을 돌보고 가르치는 일뿐 아니라 행정 업무까지 함께 맡는다. 아이 한 명 한 명의 생활과 정서, 학습 상황을 살피는 일은 긴 호흡의 동반을 요구하지만, 업무가 누적될수록 피로와 정서적 부담도 커진다. 지속적인 돌봄과 업무 수행에 정작 종사자들이 재충전할 기회가 부족하다는 지적도 있다. 충남대학교 사회과학연구소가 2023년 7월 발행한 연구 자료에서도 지역아동센터 종사자의 직무스트레스와 감정노동이 일 가치감 감소와 소진(번아웃)으로 이어지는 구조가 확인됐다. 이는 인력 유지와 신규 인력 유입에도 영향을 미친다. ㈔마을과아이들은 이런 현장을 지원하기 위해 아동복지시설 프로그램 지원, 복합기 등 학습 기자재 지원, 지부 지원, 종사자 역량 강화 연수, 스승의 날 종사자 쉼·회복 지원, 장학 및 긴급 지원 사업 등을 펼치고 있다. 전국 단위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시설 간 연대와 협력도 강화하고 있다. 이는 단순한 물품 지원을 넘어 지역 격차를 줄이고 현장의 운영 안정성과 종사자의 회복을 돕는 기반이 되고 있다. 아이들 곁을 지켜줄 수 있도록 ㈔마을과아이들의 지원은 회원 시설 현장에서 구체적 도움으로 이어지고 있다. 올해 5월 초 한 회원 시설인 청소년커뮤니티센터에는 복합기가 지원됐다. 청소년 비중이 높은 이 기관에서는 학습뿐 아니라 놀이, 진로 탐색, 자아 표현 활동 등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어 자료 출력과 활동물 제작에 필요한 기자재 수요가 컸다. 종사자 지원도 현장을 버티게 하는 힘이 된다. 한 회원 시설은 올해 스승의 날 종사자 쉼·회복 지원사업을 통해 종사자들이 케이크 등 다과를 함께 만들고 나누는 시간을 마련했다. 현장에서는 “언제나 아이들이 우선이라 우리 스스로 챙길 틈도, 또 그럴 생각조차 해본 적이 없었는데, 오랜만에 마음 편히 웃고 이야기 나눌 수 있는 시간이 됐다”는 긍정적 반응이 나왔다. 법인의 지원이 단순한 보조를 넘어 현장을 지탱하는 중요한 기반이 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물론 과제도 안고 있다. 가장 큰 어려움은 안정적인 재원 확보다. 회원 시설을 지속적으로 지원하려면 후원 기반이 더 넓어져야 하는 상황이다. 전문 인력의 참여, 자원봉사, 본당과 지역사회와의 연계도 절실하다. 이지민(레지나) 대표는 “현장에서 가장 크게 느끼는 필요는 사람”이라며 “종사자들이 안정적으로 일할 수 있는 환경과 처우 개선이 이뤄져야 아이들을 위한 돌봄도 지속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아이들을 돌보는 일은 일부의 역할이 아니라 공동체 전체의 사명이라는 인식이 확산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공동대표 이숙경 수녀(필립바·그리스도의 성혈 흠숭 수녀회)는 “현재 가장 절실한 것은 지속가능한 아동복지 체계를 마련하는 일”이라며 “아이들은 보호의 대상이기 전에 하느님의 생명을 지닌 존엄한 존재”라고 말했다. 이어 “㈔마을과아이들이 걸어온 길은 아이들을 향한 교회의 사랑이 구체적인 실천으로 이어진 역사”라며 “지금도 조용히 아이들 곁을 지키고 있는 종사자들의 사명을 교회 공동체가 함께 기억하고 지속적으로 함께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후원 국민은행 055201-04-197039 (사)마을과아이들 ※문의 02-723-1002, 010-6635-1709 사단법인 마을과아이들

발행일 2026-06-07 제3494호 17면

인천교구, 제2대 교구장 최기산 주교 선종 10주기 추모미사

인천교구는 5월 30일 교구 하늘의 문 묘원 성직자 묘역에서 교구장 정신철(요한 세례자) 주교 주례로 제2대 교구장 최기산 주교(보니파시오, 1948~2016) 선종 10주기 추모미사를 봉헌했다. 참례자들은 동료 사제와 수도자들을 믿고 품어준 자비로운 사목자이자 14년간 교구를 이끌며 신앙 내실화와 사회 복음화에 힘쓴 최 주교의 헌신을 되새기고 영원한 안식을 위해 기도했다. 정 주교는 강론에서 “2010년 연평도 포격 당시 위험을 무릅쓰고 현장을 찾아 평화를 위해 기도하셨던 것처럼, 주교님은 어려운 이들과 거리낌없이 함께하셨다”며 “우리도 그분의 헌신적인 삶을 이어받아 복음을 증거하는 공동체를 이루자”고 전했다. 최기산 주교는 1948년 경기도 김포에서 태어나 가톨릭대학교 신학대학을 졸업하고 1975년 사제품을 받았다. 1999년 교구 부교구장 주교로 임명돼 주교품을 받았고, 2002년 초대 교구장 고(故) 나길모 주교에 이어 착좌해 교구를 이끌었다. 주교회의 정의평화위원회·교육위원회·성직주교위원회 위원장 등을 역임했으며 2016년 5월 30일 향년 68세로 선종했다. 교구 첫 한국인 교구장인 최 주교는 교구 설정 50주년 준비와 순교 신앙 계승, 해외 교포 사목 확장에 힘썼다. 제물진두 순교기념경당 봉헌, 이승훈 베드로 성지 성역화 사업도 추진했다. ‘노동자 주일’을 기념하며 노동자와 사회적 약자에 관심을 쏟았고, 2008년에는 서해안 기름 유출 피해지역을 찾아 복구 활동에 참여했다. 북한이탈주민 청소년을 위한 장학금 지원과 대북 인도적 지원에도 힘썼다. 한편 인천교구는 최 주교 선종 10주기를 맞아 최 주교를 기억하는 사제·수도자들의 증언과 회고를 담은 추모 다큐멘터리 영상 ‘故 최기산 보니파시오 주교 10주기를 추모하며’를 제작, 유튜브에 배포했다.

발행일 2026-06-07 제3494호 21면

“소리 내도 괜찮아!” 발달장애인 가족미사 열려

청소년들이 그리스도의 사랑 안에서 믿음을 키워 갈 수 있도록 기도하고 동반하는 청소년 주일을 맞아, 신앙생활에서 소외되기 쉬운 발달장애 청소년과 가족을 격려하고 환대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서울대교구 청소년국 장애인신앙교육부는 5월 31일 주교좌명동대성당에서 청소년 담당 교구장 대리 이경상(바오로) 주교 주례로 ‘2026년 청소년 주일 발달장애인 가족미사’를 봉헌했다. 미사에는 서울대교구와 의정부교구 17개 본당 장애인 주일학교 학생들과 가족 등 700여 명이 참여했다. 장애로 인해 평소 성당에서 미사 참여가 어려웠던 장애인과 가족 30명도 초대돼 미사를 함께했다. 미사의 슬로건 ‘소리 내도 괜찮아! 여러분들의 아픔과 기쁨, 그 모두를 소리 내어 주세요’에는 미사 중 의도치 않은 소리나 행동 때문에 주위의 시선을 의식해야 했던 발달장애인과 가족들이 아픔과 기쁨을 숨기지 않고 있는 그대로 표현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이 담겼다. 발달장애인의 특성을 낯선 행동으로만 바라보지 않고, 그들만의 기도이자 삶의 소리로 받아들이자는 초대이기도 했다. 발달장애인 가족에게 주일미사는 때로 더 많은 준비와 용기를 필요로 한다. 미사 중 돌봄이 필요한 상황이 생기거나, 가족의 소리와 움직임이 다른 신자들에게 불편을 주지는 않을지 염려하기 때문이다. 이런 부담은 장애 당사자뿐 아니라 가족 전체가 신앙 공동체 안으로 들어오는 일을 어렵게 만든다. 지적장애 1급 자녀 두 명을 둔 한승우(크리스티나·서울대교구 등촌1동본당) 씨는 “종종 ‘왜 이런 아이들을 성당에 데려오느냐’, ‘이런 아이들이 미사를 봐야 하느냐’는 말에 상처를 받은 적도 있었다”며 “한때는 아이들을 데리고 구석에 숨어 미사를 보고, 끝나자마자 조용히 성당을 나서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가정의 달을 맞아 장애인과 가족들을 위한 미사 시간을 특별히 마련하고, 발달장애 인식 개선에 앞장서는 교회에 감사하다”고 전했다. 이경상 주교는 미사 강론에서 서로의 다름을 하느님의 시선으로 바라보자고 당부했다. 이 주교는 “우리가 서로 다른 이유는 서로 사랑하며 살아가기 위한 것”이라며 “나와 너와 그의 존재 가치를 인정하는 하느님의 시선을 갖춰 나가자”고 말했다. 이어 “우선 나부터 (서로의 다름을) 참아 주자”고 당부했다. 이날 미사는 발달장애인과 가족들을 위로하는 데 그치지 않았다. 발달장애인의 신앙 표현을 공동체가 어떻게 이해하고 받아들여야 하는지 돌아보게 하는 자리이기도 했다. 성당 안에서 들리는 낯선 소리와 움직임도 누군가에게는 기도이며, 함께 머무르기 위한 교회의 배려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일깨웠다. 장애인신앙교육부 담당 김세영(파비아노) 신부는 “이 미사가 발달장애인 신자들에게는 더 자주, 더 편하게 주님께 다가갈 수 있도록 교회의 문턱을 낮추는 마중물이 되길 바란다”며 “비장애인 신자들의 편견을 깨고, 진정한 공동체성을 회복하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발행일 2026-06-07 제3494호 4면

내일도 같은 시간, 일터로 간다는 것

“직업재활시설 입장에서 더 큰 문제는, 공공 일자리가 장애인 노동의 중심축을 단기적인 공공 참여와 상징적 활동 쪽으로 이동시키는 효과를 낳을 수 있다는 점입니다.” 5월 28일 서울가톨릭장애인복지시설협의회 세미나에서 서울 서초구립 한우리보호작업장 정영수(체레알리스) 원장은 공공 일자리가 내실이 있으려면 직무훈련과 직업적응, 보호고용, 전환지원으로 이어지는 체계 안에서 작동해야 한다고 전했다. 특히 고령장애인에게 필요한 것은 일회성 참여가 아니라, 매일의 리듬을 유지하고 건강 변화에 대응하며 관계와 소득을 지속시키는 구조라고 강조했다 ‘일자리’라는 말을 다시 생각했다. 우리는 흔히 장애인 일자리의 성과를 참여 인원, 예산 규모, 활동 건수 등 수치로 확인한다. 산술적 참여도도 물론 중요하지만, 그것이 직업재활의 본질을 대신하는 순간, 일은 삶을 지탱하는 기반이 아니라 일회성 행사처럼 소비될 수 있는 게 아닐까. 장애·비장애를 막론하고, 인간에게 일터란 마치 숨을 쉬는 것처럼 삶의 필수 여건이다. 우리는 일터에서 자기 효능감을 찾고, 일상 리듬을 지키며, 돌봄·부양 부담을 덜고, 인간관계를 맺으며, 내일도 같은 시간 출근해 삶을 이어갈 이유를 얻는다. 더욱이 일터는 고령장애인에게는 복지 수혜자 입장을 넘어 존엄하게 늙어갈 수 있게 해주고 돌봄, 건강, 관계, 소득을 종합 보장하는 삶의 축이다.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의 사회 회칙 「노동하는 인간」도 “인간 노동은 전체 사회문제의 열쇠”(3항)라고 밝힌다. 그래서 기도하게 된다. 장애인 노동이 시혜나 참여 실적을 넘어 ‘인간’이 존엄하게 늙어 갈 수 있는 구조로 자리 잡기를.

발행일 2026-06-07 제3494호 23면

가톨릭관동대학교, 'VERUM 사제 장학금’ 수여

가톨릭관동대학교 교목처는 5월 31일 교내 성 프란치스코 성당에서 ‘2026학년도 1학기 VERUM(베룸) 사제 장학금 수여식’을 열고, 학업과 신앙생활에 모범을 보인 강동완(시메온)·이주은(미카엘라)·황지수(미리암) 씨에게 장학금 총 300만원을 전달했다. 교목처장 백승훈(대건 안드레아) 신부는 축사를 통해 “VERUM 사제 장학금은 학생들이 균형 잡힌 인재, 올바른 신앙인으로서 세상에 나가 빛과 소금의 역할을 다할 수 있기를 바라는 사제들의 마음이 담긴 것”이라며 “학생들에게 신앙적·학업적으로 큰 의미가 되기를 바라며, 장학금을 마련해 준 신부님들이 언제나 뒤에서 기도하고 있다는 사실을 잊지 않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앞으로도 학생들이 깊이 있는 신앙생활을 해나갈 수 있도록 사목 활동에 더욱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VERUM 사제 장학금은 학교법인 인천가톨릭학원 산하 교육·의료기관에서 사목 활동을 펼치고 있는 사제들의 기탁 기금으로 운용되는 장학금이다. 가톨릭신자 재학생들이 깊이 있는 신앙생활을 이어갈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제정됐으며, 타 장학금과 중복 수혜가 가능한 ‘생활비성 장학금’으로 지급돼 학생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 해당 장학금은 학업 성적뿐 아니라 교내 미사 참여, 묵상노트 작성, 렉시오 디비나, 수어 성모송(‘손 끝으로 전하는 기도’) 봉헌, 묵주기도 모임, 특강 및 성지순례, 사제와 함께하는 영성 산책 등 교내 영성 및 사목 활동에 대한 적극적 참여도를 최우선 기준으로 두고 장학생을 선발한다. 가톨릭관동대 교목처는 2026학년도 2학기 VERUM 사제 장학금 신청 접수를 9월 2일부터 11일까지 진행할 예정이다.

입력일 2026-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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