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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현 기자

ogoya@catimes.kr

인천가톨릭사회복지회 ‘심벤져스’, “청소년 중독 문제 우리가 막아요!”

인천가톨릭사회복지회 심곡동종합사회복지관의 청소년 주도 특화사업 ‘마·블(마약 블로킹) 특공대’가 주목 받고 있다. 사업은 청소년들이 중독 문제 해결의 주체로 나서 중독예방 활동의 전달력을 높이고 지역사회 공론화와 제도 변화까지 이끌고 있다. 복지관은 청소년들이 유해 콘텐츠 노출, 디지털 과의존, 인터넷 도박, 마약 등 다양한 중독 문제에 노출되는 현실을 반영해 2024년 1월, 청소년 서포터즈 ‘심(心)벤져스’를 모집하고 ‘마·블특공대’ 사업을 본격화했다. 청소년 중독 문제는 대부분 스마트폰과 또래 문화, SNS를 통해 확산된다. 기존의 경고 중심 예방 방식은 정보 전달에는 유리할 수 있지만, 청소년들에게는 거리감을 주거나 ‘나와는 상관없는 일’이라는 방어적 반응을 불러일으키기 쉽다. 이에 따라 복지관은 자발적 참여 기반의 예방이 실효성과 지속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고 보고, 또래 집단의 영향력을 핵심 자원으로 전환한 차별화된 사업을 기획했다. 사업 실무자인 안은빈 복지사는 “중독의 핵심적인 위험 요인은 정보 부족보다 또래 압력, 호기심, 유행, 불안과 스트레스 해소, 소속감 욕구처럼 관계와 감정 영역에 있다”며 "교실 방식의 교육보다는 또래 간의 대화와 경험 공유, 분위기 전환, 대안 활동 제시가 더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또 “청소년들도 활동 과정에서 책임감과 자기조절 능력, 매체 문해력도 자연스럽게 향상돼 중독예방의 장기적 역량을 쌓을뿐더러, 형성된 청소년 조직 덕분에 학교·또래 집단에 상시 예방 문화를 가꾸게 돼 예방을 ‘행사’가 아닌 ‘문화’로 전환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심벤져스 회원들은 매달 정기 모임을 통해 학교 현장과 또래 관계에서 나타나는 중독 문제 양상과 원인을 나누고, 복지관이 확보한 실태자료와 관련 정보를 참고해 지역 여건에 맞는 활동 방식을 실천해 왔다. 주요 활동은 ▲지역 거점 공간에서의 중독 예방 캠페인 전개 ▲중독 예방 주제 작품 제작·전시 ▲정책 제안 ▲청소년 네트워크 기관 간담회 ▲홍보 영상 제작 등이다. 특히 캠페인은 또래 간 ‘지시’가 아닌 ‘공유’의 방식으로 예방 메시지를 전달함으로써 거부감을 줄이고 참여를 유도한다. 2025년 3월 열린 ‘마·블특공대 청소년 중독예방 공익 포스터 작품전’은 지역 주민과 또래들이 자연스럽게 관람하며 중독 문제를 인식할 수 있는 전시형 캠페인으로, 일회성 행사를 넘어 지역사회와의 접점을 넓혔다는 평가를 받았다. 콘텐츠 또한 청소년들이 직접 체감한 중독 위험을 바탕으로 구성돼 현장성과 설득력을 높였다. 마·블특공대는 청소년들이 단순 참여를 넘어 정책 제안과 후속 협의까지 수행함으로써, 지역사회 정책 및 협력 구조의 변화를 이끌어냈다는 점에서도 차별화된다. 2025년 8월, 청소년들은 ‘회복 중심’ 관점의 정책을 제안했고, 이 제안은 우수 정책으로 선정돼 11월 정책 간담회에서 관련 부처에 전달되었으며, 일부는 실제 추진 검토 대상이 되기도 했다. 복지관 관장 연정준(요셉) 신부는 “신규 심벤져스 모집을 통한 조직 기반 확대, 캠페인 활동 정례화와 확산, 정책 제안의 실행 모니터링과 추가 의견 제안을 핵심 과제로 실천해 청소년 주도 중독예방 모델이 지역사회에 더 단단히 자리 잡히도록 사업을 전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심곡동종합사회복지관은 경기 부천 심곡동·중동 일원에서 주민들에게 일상 기반의 복지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아동·청소년, 노인, 취약계층 등 다양한 주민을 대상으로 상담, 사례 관리, 돌봄·급식, 교육·문화 프로그램, 긴급 지원 등 필요한 서비스를 연계·지원하고 있다. 또한 지역 주민 평생교육 프로그램 ‘심곡동 주민대학’, 지역 주민 모임 ‘심과 함께’처럼 주민 스스로 관계를 만들고 마을 문제를 해결해 갈 수 있도록 동아리·자원봉사·후원 네트워크를 조직하는 ‘지역 조직화 활동’을 주력으로 추진하고 있다.

발행일 2026-01-18 제3475호 6면

한국카리타스, 2025년도 해외원조 지원액 50억 원 돌파…‘역대 최대’

주교회의 공식 국제개발협력기구 (재)한국카리타스인터내셔널(이하 한국카리타스)의 연간 해외원조 지원액이 50억 원을 돌파하며 역대 최대치를 달성했다. 올해 해외 원조 주일(1월 25일)을 앞두고 한국카리타스가 결산·발표한 ‘2025년도 해외원조 지원 내역’에 따르면, 한국카리타스는 2025년 1년간 전 세계 28개 국가에서 54개 해외원조 사업에 총 50억7219만46원을 지원했다. 1993년 해외 원조 주일 제정 이래 연간 지원 규모 기준상 최대 규모다. 한국카리타스의 지난 33년간 누적 해외원조 지원액도 총 825억 원을 넘어섰다. 긴급구호 분야에서는 ▲분쟁 피해 및 난민 구호 ▲기후 위기 구호 ▲긴급 식량 지원을 비롯한 33개 사업에 23억6249만2616원(47%)을 지원했다. 그중 절반은 전쟁 격화로 최악의 인도적 위기를 겪는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와 우크라이나를 포함해 미얀마, 태국·캄보디아 접경지, 콩고민주공화국 등 분쟁 지역 피란민 구호에 쓰였다. 한국카리타스는 기후위기로 인한 극심한 식량 위기, 가뭄·홍수 피해지인 마다가스카르와 필리핀에도 지원금을 전달했다. 심각한 강진 피해를 겪은 미얀마 지원을 위해 특별모금캠페인을 추진하고 모금액 전액을 현지에 전달하기도 했다. 화산 폭발 피해국인 인도네시아에는 지정기탁기금을 통해 긴급 지원을 제공했다. 개발협력 분야에서는 ▲아동 교육 및 영양 지원 ▲취약계층 지원 ▲전쟁 피해 난민 지원 ▲식량 안정 ▲보건 위생 증진 등 21개 사업에 27억969만7430원(53%)을 지원했다. 그중 39%는 교육 기회를 박탈당한 세계 빈곤 지역 아동·청소년 기초 교육과 고등 교육 제공, 급식·영양 지원 사업 추진에 활용됐다. 방글라데시, 스리랑카, 키르기스스탄, 태국 내 미얀마 난민, 카메룬, 아이티 등지에서 중·장기 교육 사업을 지원했다. 구조적 빈곤으로 고통받는 키르기스스탄과 몽골에서는 극빈층을 대상으로 한 통합 지원, 스리랑카와 팔레스타인에서는 취약계층 여성 역량 강화, 우크라이나에서는 인신매매 피해자 지원, 이라크에서는 전쟁 및 테러 피해자 지원 사업을 추진했다. 미얀마 내전 장기화로 태국 내 난민 캠프에서 보호자와 분리된 난민 아동들도 지원했으며,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피란민들을 대상으로 긴급 지원을 제공했다. 에콰도르에서는 농업 개발과 생계 지원 활동을 중심으로 2개 교구에서 식량 안정 사업을 추진했다. 한국카리타스는 극심한 빈곤과 만성적 기아로 고통받는 지역의 식량 안보 강화를 위해 식량 안정 사업을 지속적으로 지원해 왔다. 전쟁으로 의료 체계가 붕괴한 이라크, 노동자 절대다수가 소외 계층인 스리랑카 차 농장 지역에서는 보건 의료 결핍을 메꾸고 위생을 증진하는 2개 사업을 추진했다. 지역별로는 아시아 지역에서 30개 사업에 25억6220만여 원(50%)을, 중동 지역에서 6개 사업에 8억4137만여 원(7%)을, 아프리카 지역에서 10개 사업에 6억8860만여 원(14%)을, 유럽 지역(우크라이나, 아르메니아)에는 4개 사업에 5억7420만여 원(11%)을, 중남미 지역에서 4개 사업에 4억580만여 원(8%)을 지원했다.

입력일 2026-01-16

청년문화공간JU, 2025 평화마켓 수익금 서울가톨릭사회복지회에 기부

(재)서울가톨릭청소년회 청년문화공간JU(이하 JU)는 1월 7일 서울 명동 가톨릭회관에서 2025년 주님 부활·성탄 대축일에 진행된 평화마켓 수익금 일부인 284만6700원을 서울가톨릭사회복지회에 기부했다. 기부금은 경제적 어려움으로 학업과 문화 생활에서 소외되는 또래 젊은이가 없기를 바라는 평화마켓 참여 청년 작가들의 뜻에 따라 서울가톨릭사회복지회 산하 여성 청소년 시설 ‘씨튼해바라기의집’에 전액 전달됐다. JU는 2023년부터 해마다 평화마켓 수익금을 서울가톨릭사회복지회에 기부해 왔다. 2025년에는 2024년도 평화마켓 수익금 일부를 어려운 처지에 놓인 여성 청소년들을 위해 기부했다. 평화마켓은 청년 미술 작가들이 제작한 독특하고 감각적인 핸드메이드 작품을 판매하고 있다. JU 관장 양재모(안드레아) 신부는 기부금 전달식에서 “청년 작가들이 ‘기부 마켓’으로 운영되는 평화마켓 취지에 적극 공감해 주고 참여해줘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기부 실천으로, 평화마켓의 선한 영향력이 교회를 넘어 사회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서울가톨릭사회복지회장 정진호(베드로) 신부는 “평화마켓 기부금이 전해지는 시설들은 비공개 시설이라 후원금을 모으기 어렵고, 더욱이 시설 이용 청소년들이 공공 지원을 거의 받지 못하는 복지 사각지대 당사자이다 보니 후원금이 각별하게 다가온다”며 “청년 작가들의 소중한 마음이 청소년들에게 전해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입력일 2026-01-14

방송인 이나연 씨, 서울가톨릭사회복지회 산하 시설에 1000만 원 기부

방송인 겸 유튜버로 활동하는 이나연 씨가 서울가톨릭사회복지회 산하 아동복지시설에 2년째 기부를 실천했다. 이 씨는 2025년 12월 17일 서울 신림동 우리들의공부방지역아동센터(이하 센터)를 방문해 아동희망기금 1000만 원을 기부했다. 이 씨는 센터 아이들이 보다 행복하고 따뜻한 연말연시를 보낼 수 있도록 2024년부터 센터를 찾아 기부금을 전달하고 아이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왔다. 센터는 저소득층 맞벌이 가정 자녀 등 취약계층 아동들을 대상으로 방과 후 돌봄 및 기초학습 지원, 문화 프로그램 등을 지원하고 있으며, 아동 심리·정서 지원을 위한 개별 상담 및 멘토링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고 있다. 이 씨의 기부금은 센터 이용 아동들의 학습과 문화 활동을 지원하는 데 쓰일 예정이다. 이 씨는 “유튜버·아나운서·방송인으로서 많은 분께 관심과 사랑을 받으면서 사랑을 주고받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 것인지 체감했고, 받은 사랑을 다른 이들과 나눠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센터 아이들을 만나서 오히려 내가 더 사랑받고 있음을 느껴 뭉클하다”며 “해마다 아이들을 만나러 오겠다”고 약속했다. 서울가톨릭사회복지회 부회장 김원호(베드로) 신부는 “센터 아이들에게 행복한 연말을 만들어 주셔서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많은 사람에게 사랑받고, 또 사랑을 나누기까지 하는 방송인으로서 활발히 활동할 수 있기를 기도하겠다”고 화답했다.

입력일 2026-01-14

가톨릭 최초 태교북 「가톨릭 태교북 샬롬 우리아기」, 14년 만에 개정

가톨릭 최초의 태교북 「가톨릭 태교북 샬롬 우리아기」의 개정판이 나왔다. 서울대교구 청소년국 유아부는 출산을 앞둔 부부들이 더 풍성하고 실용적인 태교 활동을 접할 수 있도록, 기존 책에 다양한 신앙 태교 콘텐츠를 보완해 최근 개정판을 출간했다. 2011년 초판 발간 이후 14년 만의 개정이다. 개정판에는 ‘아기와 가정을 위한 기도문’을 시작으로 ▲초음파 사진 기록 페이지 ▲엄마와 아빠가 읽어주는 ‘성경 동화 태교’ ▲가톨릭 유아들의 노래와 함께하는 ‘가톨릭 음악 태교’ ▲그림으로 아기와 소통하는 ‘성화 태교’ 등 다양한 신앙 중심 태교 활동이 담겼다. 마지막에는 아기의 탄생과 유아세례를 기록할 수 있는 페이지도 마련해 기념의 의미를 더했다. 유아부는 개정 작업에 앞서 본당에서 실제 태교 프로그램을 운영한 사례와 임신 가정의 의견을 폭넓게 수렴했으며, 자체 개발해 보급해 온 신앙교육 콘텐츠도 적극 반영했다. 새로 추가된 성경 동화 태교와 가톨릭 음악 태교는 출산 이후에도 가정 내 신앙교육을 자연스럽게 이어가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개정판은 기존처럼 활동을 나열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주제별로 구성해 임신 가정이 하루하루 원하는 활동을 선택해 실천할 수 있도록 했다. 기도와 묵상을 중심에 두고, 부부가 태중의 아기와 더 깊은 신앙적 교감을 나눌 수 있도록 내용의 깊이도 더했다. 유아부 담당 윤상현(비오) 신부는 “엄마, 아빠의 목소리로 들려주는 성경 말씀으로 아기들은 태중에서부터 하느님 말씀을 듣고, 부모와 함께 성가를 들으며 신앙인의 삶을 미리 시작하는 축복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유아부는 신앙 안에서 태교할 수 있는 다양한 태교 프로그램과 영유아 신앙 프로그램을 개발·보급하고, 각 본당에서 프로그램을 실행할 수 있도록 봉사자 교육과 프로그램 준비부터 마무리까지 돕고 있다. 인스타그램(@catholic_yua)에는 각 가정이 손쉽게 신앙 태교를 하고 가정과 주일학교에서도 활동할 수 있도록 태교 피드를 포함해 영아·유아 교리 교안, 사순·대림 달력을 업로드하고 있다. 유튜브 채널(@서울대교구청소년국유아부)에는 성경 동화 영상과 어린이 교리 영상을 제작해 올리고 있다. 유아부는 2026년에는 아이가 아직 어려서 선뜻 교리교육을 받지 못하던 육아기 부모들을 대상으로 4월 온라인 교리교육반을 시작하고 10월 세례식 거행을 목표로 준비 중이다. 그동안 진행해 온 ‘영유아 부모 교육’도 더 강화해, 아동학·가족학과 교수진이 직접 강의하는 전문적 교육으로 강의 수준을 높이고 양육 관련 지식 측면에서도 부모들과 동반할 계획이다.

발행일 2026-01-11 제3474호 5면

서울가톨릭농아선교회, 새 사무실 축복식 “농인 위한 수어 방송국”

서울가톨릭농아선교회가 독립 사무 공간이자 농인 신자들의 ‘수어 방송국’ 역할을 할 새 보금자리를 마련했다. 선교회는 2025년 12월 31일 서울 성북구 종암로14길 12-33 현지에서 박민서(베네딕토) 지도신부 주례로 새 사무실 축복식을 열었다. 새 사무실은 대지면적 162.5㎡, 연면적 206.73㎡, 건축면적 100.88㎡의 지하 1층 지상 2층 건물이다. 지상 1층에는 사무실, 지상 2층에는 배움센터와 스튜디오를 갖췄다. 이날 문을 연 사무실은 선교회가 15년 전 매입해 수어 교육장으로 사용해 오던 건물을 재정비한 것이다. 그간 선교회는 서울대교구 농인 성당인 에파타성당(주임 박민서 신부)에서 활동해 왔지만, 교구 관리국 소속인 성당 건물 내에서는 독립적인 활동에 한계가 있었다. 서울가톨릭사회복지회 산하 단체로서 농인 선교와 복음화 사명을 이어온 선교회에는 자체 공간이 절실했다. 새 사무실은 행정·사무 공간을 넘어 수어 성경 영상과 가톨릭신문·가톨릭평화신문 기사, 가톨릭평화방송 프로그램의 수어 번역 영상을 제작·배포하는 스튜디오로도 활용될 예정이다. 농인 사목의 취약 지점을 보완하고, 신앙 콘텐츠 접근성을 높이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어와는 구조가 전혀 다른 독립 언어인 한국수어를 모어로 사용하는 농인들에게, 한국어 문장은 외국어나 다름없다. 성경이나 기사 내용을 문자 그대로 이해하는 데 큰 어려움이 따르고, 방송 역시 수어 해설이 없으면 입 모양만 보고 내용을 유추해야 하는 현실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새 사무실은 농인 신자들이 신앙 안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돕는 창구가 될 수 있다. 선교회는 교구의 예산 지원 없이 전적으로 후원자들의 후원금으로 운영되고 있다. 새 사무실이 제 역할을 다하기 위해서는 교회 구성원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협력이 절실하다. 박민서 신부는 “에파타성당이 미사, 성사, 교리 교육의 공간이라면, 새 사무실은 전국의 농인 교우들을 위한 수어 방송국”이라며 “이 소중한 공간을 끝까지 지켜가기 위해 후원자 모집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후원 계좌 우리은행 813-018782-13-101 서울가톨릭농아선교회 ※문의 02-995-7394 서울가톨릭농아선교회

발행일 2026-01-11 제3474호 4면

인천교구 상3동본당 청년회 “‘같이’의 가치로 화합의 열매 맺다”

어려움은 공동체를 더욱 단단히 엮는 힘이 된다. 사람과 사람 사이도, 함께 극복해 낸 기억 속에서 더 깊이 연결된다. 조금은 부족한 현실 속에서도 서로를 붙들고 일어선 청년들이 있다. 침체된 본당 청년회를 다시 일으켜 세우기 위해, 바쁜 일상 속에서도 기도와 애덕을 나누고, 공동체 안에 ‘같이’의 가치를 새롭게 싹 틔운 이들. 인천교구 부천 상3동본당(주임 김영건 베난시오 신부) 청년회의 이야기다. ‘같이’로 쓰고 ‘가치’로 읽는다 소아암 환자 돕기 모금, 청년 레지오 마리애 창단, 교구 희년 순례지 순례…. 본당 청년회가 2025년 한 해 동안 실천한 청년회 활성화 계획의 일부다. 취업과 학업, 입대 등으로 상당수 청년이 성당을 떠나고 청년 미사 참례자가 대여섯 명까지 급감하던 현실에서 기획됐다. 청년회는 여유롭지 않은 시간과 경제 형편을 고려해 수익사업으로 운영비를 마련하고, 이웃과 나누는 활동을 계획했다. 2023년 주일학교 교사들이 먼저 시작했던 소아암 환자 돕기 기부 활동의 의미를 알고 있었기에, ‘같이’의 가치를 실천하는 데 주저함이 없었다. 매주 손수 구운 빵과 과자를 성당에서 판매하고, 부활 대축일에는 딸기 라떼를, 겨울에는 군고구마를 직접 만들어 팔았다. 신자들의 기부금을 받고 직접 만든 묵주 나눔도 했다. 수익보다 중요한 것은 ‘같이’의 정신이었다. 제과 반죽은 하루 전부터 준비했고, 가정용 오븐으로 소량씩 구워야 했지만, 청년들은 값을 올리지 않고 시가보다 저렴하게 판매했다. 주일 새벽 6시부터 고구마를 굽고, 야외에서 7시간가량 판매한 뒤 오후 7시 청년미사까지 참례하는 강행군도 마다하지 않았다. 청년들의 열정에 동참하고자 별도로 기부금을 넣고 가는 신자들에게 화답하기 위해 묵주를 만들 때는 한 알 한 알 꿸 때마다 기도문을 바쳤다. 2026년 1월 2일,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에 그간 모은 400만 원을 전달하는 자리에서 청년들은 “고생하는 시간마저 서로 나누며 일치를 이뤄낸 행복한 시간이었음”을 되새겼다. 희년 순례 역시 단순한 전대사를 넘어 친구를 위해 기도하고 마음의 거리를 좁히는 시간으로 삼았다. ‘같이’의 가치가 생동하는 공동체가 됐음이 입소문을 탔던 걸까. 하반기에는 청년 레지오 마리애에 많은 청년이 자발적으로 입단 신청하는 꿈같은 일이 일어났다. 신청자 중에는 전입한 지 얼마 안 된 청년도, 이웃 본당 청년도 있었다. 3월부터 창단을 준비하며 꾸준히 홍보했지만 무반응이었던 상반기의 분위기를 뒤집은 반전이고 기적이었다. 그 결과 ‘바다의 별’ 쁘레시디움이 단원 6명으로 11월 정식 출범했다. ‘함께’라는 나무가 맺은 ‘변화’의 열매 1년 만에 주일 청년미사 참례 인원은 두 자릿수를 회복했다. 청년회 소속 인원도 28명으로 늘었다. 청년 레지오 마리애 단원을 중심으로 모두를 환대하는 분위기가 형성돼, 고3 수험생은 물론 오랜 냉담 끝에 돌아온 청년들도 자연스럽게 앞자리에 함께 앉았다. 2025년 1월 전입한 신건호(루카) 씨는 “미사 후에도 청년들이 먼저 다가와서 챙겨주고 활동을 권해 빠르게 소속감을 느낄 수 있었다”며 “나도 환대하는 삶을 살아가고 싶다”고 말했다. 아르바이트, 학업, 직장 생활로 바쁜 가운데 청년들은 간신히 시간을 쪼개 함께했다. 누구 하나 생색 내지 않고 서로를 먼저 챙긴 시간 속에, ‘같이’의 가치는 자연스레 체화됐다. 청년들은 “본당 청년회가 다시 살아난 기적도, 바로 거기서부터 시작됐다”고 고백한다. 성인 레지오 마리애 간부들이 바다의 별 회합에 참관하며 지속적인 도움을 전하고 있는 것도 큰 힘이 됐다. 장혜원(카타리나) 청년회 부회장은 “계획 단계부터 제약 없이 활동할 수 있도록 전폭적으로 지원해 준 신부님들, 기부에 함께해 주시고 냉담 청년들을 우리에게 연결해 준 본당 어른들께 감사드린다”며 “언제나 가까이에서 먼저 도와주시는 청년분과장님께도 특별한 감사를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인터뷰] 상3동본당 이세희 청년분과장, “청년들이 이룬 보물들 지키는 우군 되고 싶어” 본당 청년회가 열정적으로 움직일 수 있었던 배경에는, 청년들이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도록 뒷받침한 사목 체계와 묵묵히 동행한 어른들의 역할이 있었다. 본당 평신도사도직협의회(이하 평협)와 산하 청년분과는 ▲재정 지원 ▲시설 제공 ▲활동 홍보 및 신자 협조 요청 ▲계획·예산 조력 ▲문제 발생 시 공동 해결 등 여러 방면에서 청년회의 조직적 활동을 도왔다. 특히 청년분과는 현장 중심 조력자이자 중간자 역할을 해내고 있다. 청년 활동에 함께하고, 세대 간 소통을 매개하며, 어려움이 생기면 곁에서 해결책을 함께 모색했다. 이세희(베로니카) 분과장은 “협조적으로 무엇이든 해보려는 청년들의 진심을 가장 가까이에서 지켜봤기에, 이들이 온전히 주도권을 발휘할 수 있도록 어른들도 적극적으로 서포터 역할을 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인원이 부족해 청년미사에서조차 흩어져 앉는 청년들이 소속감을 느낄 수 있게, 다른 시간에 미사에 참례하는 이들에게 다가가 청년미사로 초대하는 등 이 분과장의 세심한 도움도 청년회 초기 응집에 큰 보탬이 됐다. 그는 “하느님을 닮아 자신을 기꺼이 내어주고, 공로를 다른 이에게 돌리며 오히려 자신은 드러나지 않으려 하는 청년들의 선한 마음이 더 많이 조명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사실 물건을 더 비싸게 팔아도 신자들이 기특해하며 사 주셨을 거라는 걸 알았을 텐데, 청년들은 공동체를 위해 기쁘게 헌신했죠. 그 노력이 더 보상받기를 바라는 사람은 오히려 저희 평협과 청년분과 사람들일 거예요. 그래서 저희 어른들의 꿈은 참견쟁이가 아니라 ‘키다리 아저씨’가 되는 겁니다. 청년들이 이뤄낸 소중한 것들을 지켜주는 우군이 되고 싶습니다.”

발행일 2026-01-11 제3474호 17면

가톨릭아동청소년재단, 폐교 위기 대안학교 ‘인천청담고’ 인수

인천교구 산하 재단법인 가톨릭아동청소년재단(이하 재단)이 폐교 위기에 놓였던 대안학교 인천청담고등학교를 인수한다. 재단은 최근 학교 운영 주체인 청소년인권복지센터 ‘내일’과 학교 인수 절차를 마무리 중이며, 2026년 3월 인천 송림동 가톨릭청소년센터 2층에서 새롭게 개교할 예정이다. 인천청담고는 2009년 재단이 위기 청소년과 학업 중단 학생들에게 교육 기회를 주고자 설립한 비인가 대안학교에서 출발했다. 하지만 비인가 대안학교인 탓에 고등학교 학력 인증이 되지 않는 한계가 있었고, 2011년 재단 대신 사단법인 청소년인권복지센터 '내일'이 학교 운영을 맡으며 인가 대안학교로 전환됐다. 현재 재학생은 38명, 교직원은 18명이다. 학교는 2011년부터 인천 연수구청소년수련관 3층 일부 공간을 무상으로 사용해 왔지만, 수련관의 타지역 이전 계획에 따라 2025년 8월 인천시로부터 퇴거 명령을 받았다. 최근 법 개정으로 인해 대안학교에 대한 시의 교육시설 지원 근거도 사라지면서, 자체 교사 없이 운영되던 구조적 한계가 폐교 위기로 이어졌다. ‘내일’ 측은 교육청 승인을 받을 대체 공간을 확보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재단에 학교 재인수를 요청했고, 학생들의 학습권 보호를 위해 재단은 이 요청을 수용했다. 하지만 급하게 이뤄진 인수 절차로 인해 교실, 책상, 컴퓨터, 체육시설 등 기본적인 교육 여건이 아직 마련되지 않아 교회와 사회의 협력이 절실한 상황이다. 재단 이사장 김현수(토마스) 신부는 “청소년들이 배움의 기회를 잃지 않도록, 교구의 소중한 공간을 내어주는 큰 결단을 내린 교구장 정신철(요한 세례자) 주교님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교실, 운동장, 도서관 등 공간 확보에 도움을 주실 분들의 연락을 기다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재단 사무총장 최인비(유스티노) 신부는 “정상 개교하는 대로 학교 운영 안정화, 대안교육 본래 취지 회복, 지속가능성을 위한 안정적 운영 체계 확충에 힘쓸 계획”이라고 전했다. ※후원 계좌 신한은행 100-024-226501 (재)가톨릭아동청소년재단 ※문의 032-766-7942, yism@yism.or.kr(이메일) 가톨릭아동청소년재단 ▶가톨릭아동청소년재단 홈페이지 바로가기

발행일 2026-01-11 제3474호 5면

가톨릭관동대 국제성모병원, ‘치유의 동반자-명예의 전당’ 조성

가톨릭관동대 국제성모병원은 12월 23일 병원 로비층에서 ‘치유의 동반자-명예의 전당’의 제막식을 열고, 환자의 치유와 병원의 발전에 공헌해 온 모든 기부자의 나눔에 감사의 뜻을 표했다. 치유의 동반자-명예의 전당은 병원을 위해 기부한 이들의 공로를 알려 나눔의 가치를 정착시키고 기부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조성됐다. 전당에는 의료 취약계층을 위한 후원금과 발전기금을 기부한 ▲재단법인 인천교구천주교회유지재단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인천지원 ▲너나들이검단맘 ▲병원 교직원 등 기관과 개인이 등재돼 있다. 제막식에는 병원장 고동현(노엘) 신부를 비롯해 ㈜한준에프알 이승준 회장, 엔젤스태프 오희덕 대표, 은우에스디에이 김영훈 대표, 성모의료기상사 김지현(라파엘·44·인천교구 연희동본당) 사장 등 주요 기부자들이 참석했다. 말기 간암으로 세상을 떠나며 유산을 기부한 환자 고(故) 허필수 씨의 가족, 꾸준한 기부로 선행에 앞장선 하늘동물병원 박지호 원장도 참석했다. 고동현 신부는 환영사를 통해 “기부자들의 정성이 우리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전파하고, 더 좋은 일을 이룰 수 있게 하는 밑거름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이 선순환의 문화가 계속 발전할 수 있도록 병원도 계속 노력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발행일 2026-01-04 제3473호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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