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정기 희년 개막미사가 12월 29일 정자동주교좌성당에서 거행됐다. 교구장 이용훈(마티아) 주교 주례로 봉헌된 이날 미사는 총대리 이성효(리노) 주교, 교구장대리 문희종(요한 세례자) 주교, 전임교구장 최덕기(바오로) 주교를 비롯해 사제단과 수도자, 평신도 등 000명이 함께했다. 희년을 개막하는 이날 미사는 희년 십자가를 경배하는 예식으로 시작했다. 이용훈 주교는 미사에 앞서 성당 3층 대성당 입구에서 희년 십자가와 함께 하는 기도로 시작예식을 하고 희년 십자가와 함께 입당해 제단 앞에서 십자가에 손을 대고 기도했다. 이날 세워진 희년 십자가는 희년 동안 정자동주교좌성당에 자리하며 순례자들을 맞게 된다. 이 주교는 “십자가는 성부께 대한 예수님의 사랑과 순종의 의미를 곱씹어보라는 의미”라며 “희년 십자가를 바라보면서 우리 신앙에 주저함 없이 고백하고 하느님 자비에 깊이 머무는 신앙인이 되겠다는 굳센 태도를 다질 것”을 당부했다. 희년 개막미사는 2025년 희년에 수여되는 전대사를 받을 수 있는 예식이었다. 입당을 한 이 주교는 신자들이 세례를 기억하며 이 희년의 전대사에 합당한 깨끗한 마음으로 미사에 참례할 수 있도록 성수예식을 거행했다. 신자들은 이 주교가 성수채로 뿌린 성수를 받으며 성호를 긋고 세례 때의 마음을 되새겼다. 또 이 주교는 미사의 마지막에 미사에 참례한 모든 이들에게 전대사가 결부된 교황 강복을 전했다. 이 주교는 이날 미사 강론을 통해 신자들에게 희년의 의미를 전하며, “희년 기간에 자비로우신 하느님을 만나 뵈옵고 그분의 용서를 체험하며 그분과 더욱 가까워지길 바라고, 성령의 이끄심으로 참 생명의 문이신 그리스도를 닮은 신앙인이 되길 다짐해야겠다”고 말했다. 이 주교는 “희년의 정신은 자원의 재분배로 아무도 부족한 것이 없도록 하는 것”이라고 희년의 의미를 설명하며 “희년의 기쁨을 체험하는 그리스도인은 늘 기쁨을 간직하면서 각자 삶의 자리에서 구체적인 말과 행동으로 그 기쁨을 표현하며 살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권력과 물질로 인해 고통 받는 이들을 결코 외면해서는 안 된다”면서 “사회적 약자를 위해 기도하는 습관을 들이고 가난한 이들을 위해 과감하게 베풀어야 한다”고 전했다. 아울러 이 주교는 “인간의 욕심으로 인한 무분별한 파괴로 아파하는 지구를 살리는 모습도 희년을 지내는 신앙인의 의무이자 소명”이라 역설했다. 이 주교는 ▲계단·대중교통 이용하기 ▲남은 음식 없게 하기 ▲일회용품 사용 줄이기 ▲적절한 냉난방하기 등을 제안하면서 “우리가 주님께서 일구고 돌보라 하신 이 땅의 순례자라는 것을 기억하자”고 전했다.

주요뉴스

‘시들지 않는 희망’의 새해…교구민 위한 다채로운 행사 마련

2025년은 보편교회가 함께 기념하는 정기 희년이다. 교구 역시 12월 29일 정자동주교좌성당에서 거행된 희년 개막미사를 시작으로 희년의 시작을 알렸다. 교구는 2025년 희년을 어떻게 보낼까? 2025년 희년의 의미 희년은 신자들이 하느님의 사랑을 깨닫고 회개해,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며 하느님께 돌아가겠다고 결단하도록 교회가 마련한 특별한 해다. 희년은 구약성경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이 지내던 축제에서 유래한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7번째 해를 안식년으로 땅을 쉬게 했는데, 이 안식년을 7번, 바로 49년이 지난 다음 해인 50년째를 희년으로 삼았다. 이 희년은 소유지를 원 소유자에게 되돌려 주며, 종살이에서 풀어주고, 땅을 쉬게하는 등의 활동을 통해 하느님과의 관계, 사람들과의 관계, 모든 피조물과의 관계를 올바르게 재정립하는 시기였다. 교회는 1300년 첫 희년을 선포하면서 정기 희년을 지내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100년마다 거행하던 희년은 1343년 클레멘스 6세 교황 때 50년마다 선포됐고, 1470년 바오로 2세 교황이 25년으로 희년의 주기를 줄여 모든 세대가 적어도 1번씩은 희년을 맞이할 수 있도록 했다. 희년의 기원은 구약에서 왔지만, 오늘날 우리가 지내는 희년은 서기, 즉 예수님의 탄생을 기점으로 한다. 바로 예수님을 통해 구원이 이뤄졌음을 기념하는 것이다. 예수님은 “주님의 영이 내 위에 내리셨다. 주님께서 나를 보내시어, 가난한 이들에게 기쁜 소식을 전하고, 잡혀간 이들에게 해방을 선포하며, 눈먼 이들을 다시 보게 하고, 억압받는 이들을 해방시켜 내보내며, 주님의 은혜로운 해를 선포하게 하셨다”(루카 4,18-19)고 선포하셨다. 그리고 이 말씀을 실천하시며 모든 생활과 만남, 관계 속에서 해방과 회개를 이뤄주셨다. 2025년 희년은 ‘희망의 순례자들’을 주제로 펼쳐진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2025년 정기 희년 선포 칙서 「희망은 우리를 부끄럽게 하지 않습니다」를 통해 이번 희년은 “시들지 않는 희망, 하느님에 대한 우리의 희망으로 특징지어지는 성년이 될 것”이라고 강조한다. 교황은 칙서에서 “믿는 이들의 증언이 우리 세상을 위한 참된 희망의 누룩이 되고, 주님의 약속이 성취되리라는 기쁨에 찬 기대 안에서 정의롭고 조화롭게 살아갈 새 하늘 새 땅에 대한 예고가 되기를 바란다”면서 “우리의 증언을 통하여 희망을 간절히 찾는 모든 이에게 희망이 전해지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교구에서 펼쳐지는 2025년 희년 교구는 희년을 맞아 각계각층 위한 다양한 교육을 비롯해 청소년·청년 위한 다채로운 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다. 희년을 맞아 가장 많이 이뤄지는 활동은 교육과 피정이다. 이번 희년에는 어린이에서부터 노인까지 연령별, 평신도·수도자·성직자 등 직분별뿐 아니라 소공동체·교리교사·전례·성경교육·각 사목회 분과에 이르는 여러 봉사 분야별 등 교구 내 각계각층의 눈높이에 맞춘 다양한 피정과 교육이 이뤄진다는 점이 특징이다. 가정, 특별히 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를 향한 여정에 있는 만큼, 청소년·청년들을 위한 다채로운 활동이 진행되는 것도 눈길을 끈다. 교구 청소년국은 7월 28일부터 8월 4일까지 로마에서 열리는 젊은이들의 피정에 교구 청년들과 함께 참가하고, 희년에 열리는 7대 성당을 순례할 계획이고, 각 대리구 차원에서도 초등부 어린이를 위한 전례·성가교육을 비롯해, 청년 아카데미, 대학생 농촌봉사활동, 청년 연합 성지순례, 지구 청년 연합피정, 청년 간담회, 어린이 성경 페스티벌, 주일학교 교리교사 힐링 피정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가정의 희년으로는 손주에게 전해주는 신앙이야기 수기대회, 조부모와 함께 촬영한 가족사진대회가 마련되고, 어르신들을 위한 떼제미사도 열릴 예정이다. 소외된 이들을 위한 활동도 펼쳐진다. 교구 주교들은 교도소를 방문해 견진·고해성사를 집전할 예정이고, 장애인들을 위해 장애아주일학교 연합 가족미사와 캠프, 성지순례 등을 개최할 계획이다. 희년을 살아가는 모든 신자들, 희망의 순례자들을 위한 순례에도 박차를 가한다. 특히 교구는 여러 성당과 사적지, 성지를 희년 순례지로 지정해 더 많은 이들이 희년을 맞아 순례에 동참하도록 독려하고, 또 대사를 얻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희년에 순례를 통해 대사를 얻을 수 있는 장소는 정자동주교좌·조원동주교좌·권선동·분당성요한성당 등 성당 4곳과 안성·왕림·용문·하우현성당 등 사적지 4곳, 구산·남양성모·남한산성·단내성가정·미리내·손골·수리산·수원화성순교·양근·어농·은이-골배마실·죽산·천진암 등 성지 14곳이다. 순례 외에도 6월 24일 천진암성지의 한국천주교회 창립기념행사, 10월 23일 죽산성지의 교구 성체현양대회, 10월 25일 미리내성지의 교구 순교자현양대회, 그리고 12월 29일 거행되는 희년 폐막미사를 참례하면 교황 강복과 전대사를 얻을 수 있다. 앞서 제시된 활동을 통해 대사를 얻기 위해서는 대사를 얻고자 하는 의사가 있어야 하며, 어떤 죄도 짓지 않은 상태인 은총의 상태여야하고, 일반조건에 해당하는 고해성사, 영성체, 교황의 뜻에 따른 기도 바치는 일을 충족시켜야 한다.

‘WYD 십자가와 성모성화’ 수원교구 순례 마쳐

세계청년대회(WYD) 상징물 ‘WYD 십자가와 성모 성화’는 12월 17일부터 시작한 교구 순례 여정을 28일 ‘청년’ 성 김대건(안드레아·1821~1846) 신부의 발자취가 담긴 용인 은이성지(전담 박경훈 요셉 신부)에서 마무리 지었다. 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WYD)를 위해 한국에 모셔진 WYD 십자가와 성모 성화는 그동안 교구의 노숙인 보금자리인 안나의집, WYD 참가 주역들이 있는 효명고등학교, 이주민 공동체인 화서동 이주사목회관 등 23곳의 다양한 순례지를 순회했다. 박경훈 신부는 강론에서 “WYD 십자가와 성모 성화가 이 성당에서 이질감이 전혀 들지도 않고 마치 김대건 신부님이 계셨을 때도 이 자리에 함께 계셨을 것만 같은 친숙한 느낌을 받는다”며 “소년 김대건 성소의 시작이자 청년 사제 김대건 사목의 마침인 이곳에 오셨음은 하느님의 섭리이자 2027WYD수원교구대회조직위원회(위원장 문희종 주교)의 깊은 생각이 있으셨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7WYD수원교구대회조직위원회 사무국장 현정수(요한 사도) 신부는 이어진 강론에서 “그동안 교구를 순례하며 이 십자가를 끌어안고 울면서 기도하는 젊은이들의 모습들도 봤는데 ‘그들이 그동안 얼마나 힘들었으면, 얼마나 짐이 무거웠으면 그랬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앞으로의 저희들의 모든 여정이 불가능하지만 가능하고, 희망이 없지만 희망할 수 있도록 하는 바로 그곳에 김대건 성인의 사랑이 있기를 진심으로 청한다”고 전했다. 미사에 참석한 이상일(요셉) 용인특례시장은 “2027년에 전 세계 많은 청년이 한국을 찾아와 수원교구, 그리고 용인을 방문할 텐데 이를 위해 시에서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은이성지는 성 김대건 신부가 청년 시절을 함께 한 곳이다. 성인이 세례와 첫영성체를 받고 15세 때 신학생으로 선발돼 마카오로 파견된 곳이며, 사제 서품을 받은 뒤 귀국해 첫 사목을 한 곳이자 순교 전 공식적으로 마지막 미사를 드린 장소이기도 하다.

“예수님 탄생의 기쁨 안에서 따뜻한 사랑 실천하자”

수원교구는 12월 25일 주님 성탄 대축일을 맞아 아기 예수님 탄생의 기쁨을 나눴다. 특별히 교구 주교들은 청년들, 그리고 어려운 처지의 어르신들과 성탄 대축일 미사를 봉헌하며 사랑을 나눴다. 교구장 이용훈(마티아) 주교는 12월 25일 주님 성탄 대축일 낮미사를 평화의 모후원에서 봉헌했다. 가난한 이들의 작은 자매회가 운영하는 평화의 모후원은 가난하고 의지할 곳 없는 어르신들을 보살피는 시설이다. 이 주교는 “여러분들이 건강하게 지내고 계시는 모습을 뵈니 너무 흐뭇하고 자랑스럽다”면서 어르신들에게 따듯한 성탄 인사를 건넸다. 또한 “수녀님들, 봉사자, 직원들이 온 마음을 다해서 지극정성으로 어르신들을 도와주셔서 감사하다”고 어르신들을 돌보는 관계자들에게도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총대리 이성효(리노) 주교와 교구장대리 문희종(요한 세례자) 주교도 이날 어르신들이 머무는 시설을 찾아가 성탄 대축일 미사를 봉헌했다. 이성효 주교는 영원한 도움의 성모 수도회가 운영하는 수지성모요양원을, 문희종 주교는 말씀의 성모 영보 수녀회가 운영하는 해뜨는집을 방문했다. 문희종 주교는 24일 주님 성탄 대축일 밤미사를 수원가톨릭대학교에서 교구 청년들과 함께 봉헌했다. 이날 미사는 세계청년대회(WYD) 십자가와 성모 성화와 함께하는 예식으로 마련됐다. 1부 십자가 경배, 2부 성탄 밤미사 순으로 진행된 이날 예식에는 200여 명의 청년들이 함께했다. 문 주교는 강론을 통해 “여러분은 세상의 모든 유혹을 이겨낼 수 있는 그리스도인”이며 “유혹을 이겨내는 삶을 통해 우리 교회에 희망을 안겨 줄 젊은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가오는 2025년 정기희년에 교황님의 요청에 따라 ‘희망의 순례자’가 될 주인공들은 여러분”이라며 “이제 시작된 WYD를 준비하며 우리 교구 청년들이 이 세상 이웃들에게 희망을 전하는 ‘희망의 순례자’가 돼주길” 당부했다. 교구 내 공동체들도 미사와 축제 등을 통해 성탄의 기쁨을 나눴다. 제1대리구 정자동주교좌본당(주임 이병문 야고보 신부)은 24일 정자동주교좌성당에서 이용훈 주교와 함께 구유경배와 성탄 밤미사를 봉헌했다. 이 주교는 구유에 아기 예수상을 모시고 경배한 후 강론을 통해 “세상을 창조하신 하느님께서 이 세상에 오셨는데도 이 세상은 알아보지 못했고, 보잘것없는 가난한 목동만이 예수님을 바라보게 됐다”고 구유의 의미를 전하면서 “예수님의 탄생을 바라보면서 예수님 말씀인 성경 말씀을 곰곰이 우리 마음에 새기면서 실천에 옮기겠다는 결심을 하자”고 초대했다. 수원교구 제2대리구 이천본당(주임 문병학 요셉 신부)은 25일 지역별 성탄 음악 축제를 마련했다. 성탄 음악 축제에는 소공동체위원회 산하 갈산·관고·마장·송정·안흥·중리·증포·창전1·창전2·호법 등 10개 지역 공동체가 참여했다. 또 본당 청소년부·해피밴드·우쿨렐레 팀도 찬조 출연해 축제의 흥을 북돋웠다. 공연에 나선 각 지역 소공동체 구성원들은 산타 복장 등 다양한 옷을 차려입고 성탄 축제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켰다. 문병학 신부는 “지역 소공동체 신자들이 오늘 이같이 즐겁고 행복하게 춤추며 노래하는 모습을 보니 우리뿐만 아니라 미래 세대에게도 성탄 음악 축제가 지속되면 참 좋겠다”고 말했다. 성기화 명예기자

광명장애인종합복지관, 평생학습 기관·단체 부문 ‘대상’ 수상

광명장애인종합복지관(관장 김수은 성삼의 베로니카 수녀, 이하 복지관)이 지난 12월 23일 화성시 푸르미르호텔 사파이어홀에서 열린 2024년 경기도 평생학습대상 시상식에서 평생학습 기관·단체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경기도 평생학습대상은 평생학습 참여와 실천, 평생학습 문화 활성화에 기여한 개인·기관·단체의 우수사례를 발굴해 확산하기 위해 마련된 상이다. 복지관은 우수 평생학습프로그램을 운영하고, 평생학습참여 확대에 기여한 경기도에 소재하여 활동하고 있는 기관 및 단체의 자격으로 지원, ‘장애인 전문 예술가 양성을 위한 아트컴퍼니(Art Company)’ 사업으로 이번 상을 받았다. 2019년 장애인 학습자의 요구에 따라 시작된 아트컴퍼니 사업은 단순 문화여가 프로그램으로 시작해 기본 예술과정(만다라, 종합미술 등)과 심화과정을 거쳐 현재는 장애인 전문 예술가 양성을 위한 전문 아카데미까지 확장, 현재 121개의 평생교육 강좌를 운영하고 있다. 또한 지속적인 전시회 개최와 전문적인 예술 지도를 통해 학습자들이 작가로서 자리매김하도록 환경도 제공하고 있다. 2024년에는 2명의 학습자가 미술작가로서 근로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김수은 수녀는 “우리 복지관은 진정한 자립이 무엇인가 매 순간 고민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단순한 문화 여가 프로그램을 넘어 개개인이 가지고 있는 재능을 직업과 연결해 나가고자 한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복지관은 앞으로도 생애주기별 맞춤형 평생교육 프로그램과 전문문화예술교육을 통해 일자리를 창출하며 장애인의 자립을 위해 지속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2025-01-05

‘WYD 십자가와 성모 성화’ 수원교구 순례

세계청년대회(WYD) 상징물 ‘WYD 십자가와 성모 성화’가 지난해 12월 17~28일 교구 내 곳곳을 순례하며 교구민들이 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WYD)를 향한 기도 여정에 함께하도록 초대했다. 2027WYD수원교구대회 준비위원회(위원장 문희종 요한 세례자 주교)는 17일 교구청에서 WYD 십자가와 성모 성화를 맞아들이는 예식을 시작으로 교구 내 시설·기관·본당 등 23곳을 찾아가며 WYD 십자가와 성모 성화 교구 순례(이하 교구 WYD상징물 순례)를 진행했다. ■ 청소년·청년 가운데서 교구 WYD 상징물 순례의 주역은 누구보다도 청소년·청년들이었다. 17일 교구청에서 열린 예식은 교구 청년대표들의 주도로 이뤄졌다. 청년들은 십자가 조립에서 이동 설치하고, 예식 중에도 ▲교회를 위해 ▲세계 평화를 위해 ▲젊은이들을 위해 ▲WYD를 준비하는 우리 교구를 위해 WYD십자가에 손을 대고 보편지향기도를 했다. 교구 주교단도 청년들의 손에 손을 얹고 함께 기도했다. 교구장 이용훈(마티아) 주교와 교구 주교들은 교구 WYD 상징물 순례를 위해 교구청에 모인 청년대표들을 접견실로 초대해 청년들의 이야기를 듣고, 또 청년들의 궁금증에 답해주는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이용훈 주교는 청년들과의 대화 중 “신앙에 의지하려는 청년들이 많이 있는데 교회가 진정한 청년들의 편이 돼주고 있는가를 고민해야 할 것 같다”며 “말이 아니라 행동으로, 희생과 봉사로 청년들에게 위로와 희망, 사랑을 주는 것이 절박하다”고 청년들에 대한 관심을 드러냈다. 교구 WYD 상징물 순례는 청년들을 초대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18일에는 안법고등학교, 23일에는 효명고등학교를 방문했다. WYD의 주요 참가자에 해당하는 청소년들만을 위한 시간을 마련한 것이다. 또 24일에는 수원가톨릭대학교에 WYD 상징물을 설치하고 젊은이들만을 위한 주님 성탄 대축일 밤미사를 봉헌하기도 했다. ■ 소외된 이들이 없도록 교구 WYD 상징물 순례에는 무엇보다 이 순례에 소외되는 이들이 없도록 하려는 교구의 노력이 두드러졌다. 서울을 비롯한 타교구의 경우 교구 내에 설치된 WYD 상징물에 신자들이 찾아오도록 WYD 상징물 순례가 이뤄진 반면, 교구 WYD 상징물 순례는 교구 곳곳을 찾아가는 형태로 진행됐다. 22일에는 화서동 이주사목회관과 화서동성당에서 베트남 공동체와 필리핀 공동체가 함께하는 교구 WYD 상징물 순례가 마련됐다. 교구 행사에 소외되기 쉬운 이주민을 위해 특별히 마련된 자리였다. 그리고 19일에는 노숙인들을 위해 안나의집을, 20일에는 환우들을 위해 미리내오로지요양원을 찾아가 더 소외되고, 더 위로가 필요한 곳에서 교구 WYD 상징물 순례가 이뤄질 수 있도록 했다. 준비위원회는 이를 통해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찾아오셨고, 성모님께서 우리와 함께 하시는 것처럼 그리스도와 성모님을 상징하는 WYD 상징물이 신자들을 찾아가고 신자들과 함께하며, 그리스도의 사랑을 전할 수 있도록 도모했다. ■ 24곳의 공동체, 그 이상의 순례 교구 내 여러 본당에서도 교구 WYD 상징물 순례가 열렸다. 조직위원회는 과천·당수동·동판교·목감·배곧·분당성요한·안산마르코·용인·인덕원·정자동주교좌·철산·평택본당 등에서도 교구 WYD 상징물 순례를 마련했다. 순례는 각 본당공동체와 더불어 프로그램을 마련해 공동체마다 특색을 지닌 시간으로 열리기도 했다. 용인본당의 경우 예수님을 비롯해 성경 속 인물로 분장한 신자들과 함께 WYD 상징물 행렬을 시작해 음악찬양과 떼제기도, 십자가 경배, 묵주기도, 미사에 이르는 일정을 마련해 WYD상징물을 계기로 성대한 신앙의 축제를 열기도 했다. 아울러 남양성모성지에서도 교구 WYD 상징물 순례를 진행하고, 수원화성순교성지에서는 떼제기도와 고해성사를 실시하기도 해 신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그리고 교구 WYD 상징물 순례의 마지막을 은이성지에서 진행해, 청년이었던 성 김대건(안드레아) 신부와 함께 2027서울WYD를 향해 떠나는 여정으로 이어지도록 했다.

2025-01-01

[우리 이웃 이야기] WYD 상징물 순례 봉사자 정윤주 씨

“전 세계 청년들이 모여서 우리나라에서 우리말로 성가를 부르는 모습을 상상만 해도 뭉클합니다. 세계청년대회(WYD)를 위해 봉사하면서 제가 받은 힘을 다른 사람에게도 느끼게 해주고 싶습니다.” 2027WYD수원교구대회 준비위원회가 모집한 봉사단에서 청년기획협력단으로 활동하는 정윤주(소피아·24·제1대리구 정남본당) 씨는 12월 17일부터 28일까지 진행된 WYD 십자가와 성모 성화 교구 순례에 청년대표로 참가했다. 정 씨는 12월 17일 교구에 처음으로 WYD 십자가와 성모 성화가 도착했을 때 성모 성화를 모시고 오는 역할에서부터 청년대표로 보편지향기도를 바치고, 교구 주교단과 간담회에 청년대표로 참가하는 역할에 이르기까지 교구 청년대표로 동참했다. 또 20일 수원화성순교성지에서 열린 WYD 십자가와 성모 성화 교구 순례 일정 중에는 떼제기도를 선창하는 성가대로 봉사하며 기도를 이끌기도 했다. 정 씨는 “무거운 직책을 맡게 된 것 같아서 내가 이런 역할을 해도 될까 하는 생각도 했지만, 정말 좋은 기회를 얻은 것 같아 감사한 마음”이라면서 “한국에서 열리는 WYD에 직접 발로 뛸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 감회가 새롭다”고 소감을 전했다. “코로나19 시기를 시작으로 3년 동안 냉담을 했어요. 하지만 힘든 순간 지인의 권유로 교구 청년을 위한 프로그램에 참가하면서 냉담을 풀고 다시 봉사하게 됐어요.” 모태 신앙인 정 씨는 어려서부터 반주, 복사 등 다양한 봉사를 해오던 열심한 신자였다. 그러나 집에서 멀리 떨어진 학교를 다니던 중 코로나가 맞물리면서 자연스럽게 냉담하게 됐다. 하지만 마음이 힘들던 시기 정 씨는 청년도보성지순례를 계기로 하느님이 주시는 힘을 다시금 체험할 수 있었다. 이를 계기로 본당 반주봉사와 청년 성가대를 비롯해 교구 청년단체에서도 봉사하기 시작했다. 3교대 업무에 사회초년생인 정 씨로서는 모든 개인 시간을 성당에서 보내는 셈이다. 정 씨는 “몸은 지치지만 정신은 지치지 않고 행복할 때가 많다”며 “제가 교구에서 마련한 행사와 피정을 통해 힘을 받았듯이, 저도 교구에서 봉사하면서 다른 청년들에게 힘을 주는데 보탬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교회를 떠난 청년들이 다시 교회를 통해 힘을 얻을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정 씨의 바람이다. “교회를 떠나는 청년들을 많이 보면서 교회의 어른들께서 청년들이 하고 싶은 것, 하고자 하는 것을 간섭하기보다 지켜봐 주시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해요. 그러면 그 청년들이 앞으로 교회를 이끌어갈 주축이 되지 않을까요? 저도 앞으로도 하느님과의 끈을 놓지 않고 봉사해 나가려 해요.”

2025-01-01

“노년은 지혜로운 시기…우리 함께 무르익어 가요”

수원교구 노인대학연합회(회장 오현주 카리타스, 영성지도 허규진 메르쿠리오 신부)는 12월 20일 성라자로마을 아론의집에서 설립 25주년 감사미사를 봉헌하고 기념행사를 진행했다. 이날 행사는 ‘하느님을 사랑하는 이들, 그분의 계획에 따라 부르심을 받은 이들에게는 모든 것이 함께 작용하여 선을 이룬다는 것을 우리는 압니다’(로마 8,28)를 주제로 감사미사, 축하행사, 축하연의 순서로 진행됐다. 교구장 이용훈(마티아) 주교가 주례한 이날 미사에는 전임 영성지도인 송영오(베네딕토) 신부와 사제단, 교구 평신도단체협의회 윤기남(마르첼리노) 회장과 임원, 역대 노인대학연합회 임원, 각 본당 노인대학 학장 및 봉사자 등 170여 명이 함께했다. 축하행사 중에는 지난 25년간의 발자취를 영상으로 감상하고, 그동안 노인대학연합회를 위해 수고한 이들을 위해 공로상과 근속상을 표창했다. 이어 유스우니타스가 바이올린·클라리넷·피아노·해금·아쟁·타악·대금·가야금의 악기연주와 소프라노·테너의 노래로 여러 성가와 가요, 동요 등의 다채로운 공연을 선보였다. 이용훈 주교는 강론을 통해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 세계 조부모와 노인의 날을 제정하실 정도로 교회가 어르신에 관심을 갖는 것은 당연한 일이고 꼭 해야하는 일”이라며 “세상을 살아가고 어울리는 데 다양한 연령대가 한데 어우러지는 지점을 많이 만들면 만들수록 좋다”고 강조했다. 또한 “여러분들의 노고가 크고, 애써주셔서 감사하다”며 “여러분들이 하는 일에 자부심을 가지고 임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날 축사를 한 송영오 신부는 “노년은 아브라함과 모세, 시메온이 그랬듯 주님의 부르심에 응답하는 지혜로운 시기”라면서 “주님의 뜻을 더 깊이 이해하며 완성되고 이어가는 노년을 위해 설립된 수원교구 노인대학연합회가 코로나19의 위기를 뚫고 다시 우뚝 서기를 기원한다”고 전했다. 교구 노인대학은 1978년 단대동본당에서 시작된 가난한 어르신을 위한 봉사를 시작으로 1980년에는 중앙·과천·화서동 등 교구 내 10개 본당으로 늘어나면서 점차 확산됐다. 이후 교구 내 노인대학들의 활동이 활발해지면서 교구는 1999년 교구 노인대학연합회를 창립했다. 이후 노인대학예술제를 비롯한 다채로운 행사와 레크리에이션 교육·봉사자 교육 등으로 각 본당 노인대학을 지원해 왔다.

2025-01-01

“가난한 나라 어린이들의 꿈을 응원합니다”

수원교구 해외원조위원회(위원장 이규현 가롤로 보로메오 신부)는 12월 12일 교구청 2층 대강의실에서 ‘2025년 해외원조 지원사업 기금 전달식’을 열었다. 해외원조위원회는 이날 전달식을 통해 아씨시의 프란치스코 선교 수녀회, 착한 목자 수녀회, 하느님 섭리의 딸 수녀회 등의 수도회가 운영하는 해외원조사업에 총 6000만 원을 전달했다. 이번 전달금 중 1500만 원은 남아메리카 볼리비아 앨 알토아리마라에서 하느님 섭리의 딸 수녀회가 운영하는 ‘어린이 꿈터’ 교육지원센터에, 2000만 원은 스리랑카 바란고다와·바티카로아에서 착한 목자 수녀회가 진행하는 차 농장 및 해안공동체의 아동 보호 증진 사업에 사용된다. 또 아씨시의 프란치스코 선교 수녀회가 운영하는 필리핀 노발리체스의 아동 청소년 복지사업에 1000만 원이, 인도네시아 북수마르타 메단시 시마링카르의 꼴베 공부방 무료급식과 학원 지원에 1500만 원이 지원된다. 해외원조 지원사업 기금은 교구민들이 모으는 사순·대림 저금통을 통해 조성됐다. 교구 해외원조위원회는 가난한 국가에서 원조 사업을 진행하는 수도회들을 대상으로 사업계획서를 받아 심의를 통해 교구민들이 모은 성금이 해외의 어려운 이웃을 위해 활용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한편 교구 사회복음화국은 ‘2025 희년맞이 대림시기 모금’을 전개하고 있다. ‘희망은 우리를 부끄럽게 하지 않습니다’(프란치스코 교황 희년 선포 칙서)를 주제로 펼쳐지는 이번 모금은 교구 생명지원사업(출산, 양육비 지원)과 해외원조지원 사업에 전액 사용된다. 모금에 참여하는 방법은 대림저금통, ARS 후원전화, 계좌 송금 등으로 할 수 있다. 대림저금통을 통한 모금은 각 본당에서 받은 대림저금통을 채워 12월 31일까지 본당 사무실에 제출하면 된다. ARS 후원전화(060-702-0200)는 통화 한 번에 만 원이 후원되는 방식이다. 또 계좌송금을 이용할 이는 생명위원회 후원계좌(신협 131-020-923888)로 송금하면 된다. 이규현 신부는 기금 전달식 중 “위원들이 회의를 통해 엄격하게 심의하고 있지만 어려운 해외선교지역을 돕고자 하는 마음은 다 같다”면서 “수도회들이 해외의 어려운 어린이들과 지역 사람들을 위해 지원하는 사업들의 취지에 공감하고 좋은 사업을 운영해 주시는 것에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2024-12-25

수원교구 여성연합회, 송년 감사미사 및 특강

수원교구 여성연합회(회장 이애경 에스테르, 영성지도 김태완 바오로 신부)는 12월 12일 교구청 지하대강당에서 송년 감사미사 및 특강을 진행했다. 이날 특강은 대전교구 천안원성동본당 주임 김재덕(베드로) 신부가 ‘구원을 위한 기다림, 복음서가 알려주는 예수님의 탄생’을 주제로 열렸다. 특강과 미사에는 여성연합회 회원 300여 명이 참석했다. 김 신부는 강의를 통해 복음서에 예수님의 탄생이 어떻게 묘사되고 있는지를 살피면서 이를 통해 우리가 대림을 어떤 자세로 보내야 하는지에 관해 설명했다. 김 신부는 “아기 예수님께서 누우신 구유는 더럽고 지저분하지만 주님께서 당신의 거처로 삼으신 곳”이라면서 “우리 삶 안에 깨끗하지 못한 순간도 있고, 절망적인 순간도 있지만, 하느님께서는 나를 떠나신 적도 없고, 나 같은 사람에게도 여전히 함께 있기를 원하신다는 것이 성탄의 메시지”라고 설명했다. 또 “그러나 하느님께서 이렇게 나에게 사랑을 고백하시고 구원하길 원하시더라도 내가 관심 없고 내가 그 사랑을 중요하게 여기지 않으면 사랑은 이뤄질 수 없다”고 성탄에 대한 우리의 자세를 설명했다. 송년 감사미사를 주례한 김태완 신부는 “내가 원하는 기도가 아니라 하느님께서 나를 통해 이루고자 하시는 뜻을 찾고 그에 합당한 기도를 하는 깨어있는 신앙인이 되길 바란다”며 “수많은 봉사직을 통해 하느님께 찬미와 영광을 드리는 여성 봉사자들이 정의롭고 지혜로 더욱 견고해지길 기도한다”고 말했다.

2024-12-25

수원교구 곤지암본당, ‘전례’ 주제로 대림 특강

수원교구 제2대리구 곤지암본당(주임 조원기 베드로 신부)은 12월 15일 수원가톨릭대학교 교수 김일권(요한 사도) 신부를 초청, 교중미사 후 150여 명의 신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교회의 의식인 ‘전례’를 주제로 대림 특강을 마련했다. 김일권 신부는 그리스도의 신비체로서의 교회 안에서 전례의 중심적 위치를 차지하는 ‘미사’와 ‘고해성사’를 중심으로 2시간 동안 강의를 펼쳤다. 김 신부는 “신앙생활의 중심인 미사를 통해 우리는 열정적으로 주님께 청해야 한다”며 “주일이면 습관처럼 성당 가는 것에 머물지 않고 정성을 다해 기도해야 한다”고 서두를 꺼냈다. 이어 “미사 중 본기도와 성경 말씀 한 구절 한 구절 잘 들으며 벗에게 자기 목숨도 내어 줄 수 있는 ‘육화(肉化)의 신비’를 묵상하며 선(善)을 자주 행할 것”을 신자들에게 당부했다. 또 “미사에 참례한 모든 신자들의 마음속 청원을 사제가 대표로 바치는 ‘본기도’는 그날 독서와 복음, 강론과 연계되는 가장 중심적 기도”라면서 “특히 예수님께서 사도들의 요청으로 가르쳐주신 ‘주님의 기도’를 정성껏 바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교회의 본질적 사명은 ‘죄의 용서’(요한 20,22-23 참조)”라며 “그런 면에서 고해성사는 부활하신 예수님이 교회에 주신 파스카 선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고해성사’에 앞서 또는 매일 할 수 있는 ‘양심 성찰의 5가지 단계’를 제시하기도 했다. 즉 ▲감사하기 ▲성령께 청하기 ▲성찰하기 ▲대화하기 ▲결심하기 등을 통해 하느님의 현존과 은총을 의식하며 성령의 이끄심에 어떻게 응답하였는지 반성하며 깊이 살피자고 덧붙였다. 성기화 명예기자

2024-12-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