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교회, 민간인 공격 러시아 맹비난

[우크라이나, 키이우 OSV] 우크라이나 그리스 가톨릭교회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민간인을 공격해 사망자를 발생시킨 행위를 강하게 비난했다. 러시아는 4월 17일 아침, 키이우에서 약 95마일 떨어진 체르니히우에 미사일 공격을 가해 민간인 최소 17명이 사망하고, 60여 명이 부상을 입었다. 러시아의 공격은 민간인이 생활하는 건물을 목표로 이뤄졌으며 이것은 국제법을 위반하는 행위다. 전쟁 중 국제법을 위반한 민간인 살해는 학살로 여겨진다. 우크라이나 그리스 가톨릭교회 셰브추크 상급 대주교는 러시아의 민간인 공격 직후 비디오 영상 메시지를 통해 “우리는 러시아의 침공자들에게 그리고 전쟁 그 자체에 대해, 이 전쟁을 유발한 명분에 대해 승리할 것이라 믿는다”며 “우리는 사상을 치유할 것이 아니라 마음을 치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한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이것이 성령의 권능과 자비 없이는 불가능한 과정이라는 것을 안다”면서 “성령은 사랑의 신성한 힘이고 증오를 없애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우리 주, 하느님께서 우리를 축복하시고, 고통을 없애 주시고, 평화와 자비가 오늘날 우리 사이에서 가장 중요한 어휘가 되게 해 주소서”라고 기도했다.

미국 뉴욕대교구 ‘가정생활’ 컨퍼런스 개최

[뉴욕 OSV] 미국 뉴욕대교구는 4월 13일 테리타운에 위치한 거룩한 변모 성당에서 ‘가정생활’(Family Life)을 주제로 컨퍼런스를 개최하고 현대 세계에서 가정이 지니는 중요성을 강조했다. 올해 들어 두 번째로 가정생활 컨퍼런스를 주최한 뉴욕대교구 가정생활사무국 테드 무스코 사무국장은 이번 컨퍼런스의 목적에 대해 “가정 구성원들이 신앙 안에서 성장하도록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가에 대한 우리의 시야를 확대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영어와 스페인어로 진행된 이번 컨퍼런스에는 약 150명이 참석했다. 교황청 복음화부를 대표해 참석한 독일 출신 프란츠-페터 테바르츠-판 엘스트 주교는 주 강연자로 나서 “가정이 있다는 것 그리고 집에서 멀리 떨어진 일상생활 중에도 다시 가정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것은 진정한 가정이 주는 축복”이라고 말했다. 테바르츠-판 엘스트 주교는 ‘가정과 교리교육: 변화하는 세계에서 도전과 기회’라는 주제 강연에서 “젊은 자녀들은 간혹 탈선을 하고 특히 부모에게 중요한 순간에 그런 행동을 한다”며 “그렇기 때문에 자녀에게 인내심을 가지고 지속적으로 가정 안에서 신앙교육을 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가정에서의 신앙교육은 모든 교육의 시작점이 된다는 사실을 알아야 하고, 신앙 안에서 말하는 능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종합적인 신앙교육이 선행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예수회가 운영하는 보스턴대학교 종교교육과 교회사목부 호스프만 오스피노 부서장은 컨퍼런스 참석자들에게 “그리스도인 가정이 존재하는 이유는 세계에 증인이 되기 위해서, 봉사를 통해 자기 스스로 사랑을 전하기 위해서이기 때문”이라면서 “그리스도인 가정은 공동선 실현에 참여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2024-04-28

교황, 가톨릭교회 내 여성 역할 확대 논의

[바티칸 CNS] 프란치스코 교황이 9인 추기경위원회(C9) 회의를 열고 가톨릭교회 내 여성의 역할에 대해 논의했다. 교황은 성녀 마르타의 집에서 4월 15~16일 9인 추기경위원회 회의를 주례했다. 이 회의에서 교황은 교회 내 여성의 역할과 관련해 여성 전문가들을 초청해 의견을 들었다. 여성 전문가 중에는 교회 문화가 어떻게 여성의 역할과 지위에 영향을 끼치는지에 대해 발언한 여성 교수도 포함돼 있다. 교황과 9인 추기경위원회가 회의 자리에 초청한 여성들 중에는 영국성공회 여성 주교도 자리했다. 이들은 지난해 12월과 올해 2월에도 교황과 9인 추기경위원회 회의에 참석했으며 당시 참석했던 소감에 대해 발표했다. 4월 15일에는 ‘원죄 없이 잉태되신 성모님의 선교 수녀회’(The Missionary Sisters of the Immaculate) 소속 레지나 다 코스타 페드로 수녀가 “몇몇 브라질 여성들의 구체적인 이야기와 사고방식‘이라는 주제로 발표했다. 또한 교황청립 로마 그레고리오대학교 신학과 스텔라 모라 교수는 ’다양한 세계에서 여성의 역할에 대한 인식에 있어서 문화가 기여할 수 있는 역할‘에 대해 나눔을 했다. 지난해 12월 한 명의 성공회 여성 사제와 두 명의 여성이 교황과 9인 추기경위원회 회의에서 발표한 내용은 이탈리아어 보고서로 출판됐으며, 교황은 이 보고서에 ‘교회의 남성성을 없애는가?’(Demasculinize the Church?)라는 제목으로 서문을 실었다. 교황은 시노달리타스를 주제로 한 세계주교시노드 제16차 정기총회 및 지난해 10월 본회의 제1회기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쓴 ‘교회의 남성성을 없애는가?’에서 “우리는 교회 내 여성들의 목소리를 충분히 듣지 않았다는 사실을 깨우치고 있으며, 교회는 여성들로부터 들을 이야기가 아직도 많다”고 말했다. 교황은 같은 서문에서 “교회는 남성과 여성의 공동체이기 때문에 교회의 남성성을 약화시키기 위해 서로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일 필요성이 있다”면서 “남성과 여성은 같은 신앙을 공유하고 있고, 세례받은 신자로서 같은 존엄성을 지니고 있다”고 밝혔다. 교황은 지난 2월 회의에서는 영국 성공회 사무총장 직무대리 조 베일리 웰스 주교, 살레시오 수녀회 린다 포처 수녀 등으로부터 교회 내 여성의 역할 신장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들었다. 베일리 웰스 주교는 지난 2월 회의에 참석한 뒤 “영국 성공회와 전 세계 성공회에서 여성을 사제로 서품하기까지 거쳐 갔던 과정을 설명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번 교황과 9인 추기경위원회 둘째 날 회의는 교황청 세계주교대의원회의 사무처 사무총장 마리오 그레크 추기경과 국제신학위원회 사무총장 피에로 코다 몬시뇰이 시노달리타스에 관한 세계주교시노드 제16차 정기총회 현재 진행 상황을 보고했다. 이어 9명의 추기경들은 자신들 출신 국가의 사회적, 정치적, 교회적 상황을 다룬 보고서를 제출했다. 또한 회의 중에는 세계 도처에서 벌어지고 있는 전쟁과 갈등들, 특히 중동지역과 우크라이나에서 발생하는 전투행위가 중단되고, 대화와 평화로 나아가는 길을 열기 위한 노력이 늘어나기를 바라며 기도하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교황과 9인 추기경위원회 다음 회의는 6월에 다시 열린다.

2024-04-28

아시아 주교들, 기후위기 워크숍 개최

[외신종합] 아시아 각국 주교회의의 생태환경 활동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기후-탄력적’(Climate-resilient) 공동체 건설을 위해 공동으로 노력할 것을 다짐했다. 아시아주교회의연합회(FABC) 인간발전사무국 기후변화부(Climate Change Desk, OHD-CCD)는 필리핀 카리타스 주관으로 타가이타이에서 4월 14~16일 워크숍을 열었다. 참가자들은 기후위기의 현재 상황과 각자가 속한 지역이 직면한 지속가능성을 주제로 기후위기의 심각성을 공유하고 공동 대응을 위한 활동 계획을 논의했다. 기후변화부 의장인 올윈 드실바 주교(인도 뭄바이대교구 보좌주교)는 “아시아는 기후위기에 가장 취약한 지역”이기 때문에 다양한 환경 문제에 가톨릭교회가 더 깊이 관심을 갖고 개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아시아 교회들이 기후 위기 대응 활동가들의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기후행동의 선봉에 서야 한다며 이를 통해 ’기후-탄력적‘ 공동체 건설에 투신할 것을 호소했다. 아시아 카리타스 의장 베네딕트 알로 드로자리오 박사는 가톨릭교회의 대사회 활동과 인도주의적 활동기구들이 생태계 파괴의 영향에 맞서 싸우는 지역 동공체들을 지원하고 강화할 수 있는 방안들을 제안했다. 변호사이자 환경운동 전문가인 안토니오 라 비나씨는 “기후위기와 관련해 우리는 시간이 많지 않다”며 “가톨릭교회 공동체들이 긴급한 기후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워크숍에는 필리핀, 미얀마, 인도네시아, 태국, 베트남, 말레이시아, 일본, 네팔, 스리랑카, 방글라데시, 인도 등 아시아 각국에서 대표적인 생태활동가 30여 명이 참석했다. 필리핀 카리타스 의장 호세 콜린 바가포로 주교는 “아시아 지역의 많은 교회들이 마음을 모으는 것 자체가 기후위기에 대한 복잡하고 효과적인 대응에 있어서 가장 뜻깊은 발걸음”이라고 격려했다.

2024-04-28

프란치스코 교황 베트남 방문 성사될까

[외신종합] 교황청 외무장관 폴 갤러거 대주교의 역사적인 베트남 방문에 따라 프란치스코 교황의 베트남 사목방문 성사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고 교황청 기관지인 ‘바티칸뉴스’가 4월 16일 전했다. 교황청의 외교 관계를 담당하는 최고위 책임자인 갤러거 대주교는 4월 9~14일 베트남을 방문, 베트남 교회에 대한 교황의 애정과 공산국가인 베트남과의 공식 외교 관계 수립에 대한 의지를 강조했다. 그는 방문 동안 팜 민 찐 베트남 총리를 비롯한 정부 관계자들과 만나 양국 외교 관계 수립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갤러거 대주교의 이번 방문은 베트남 주교회의의 초청에 따른 것으로, 교황청 외교 최고 담당자의 방문은 지난 1975년 베트남 전쟁이 끝나고 교황청과 베트남의 외교 관계가 단절된 후 처음 이뤄진 것이다. 이에 따라 오는 9월 2~13일로 예정된 프란치스코 교황의 아시아 순방 여정에 베트남 방문이 포함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교황청은 4월 12일 즉위 후 45번째가 될 이번 순방길에 인도네시아, 파푸아뉴기니, 동티모르와 싱가포르를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교황청과 베트남은 지난 2009년부터 관계 개선 방안을 협의, 교황청은 2011년 베트남 비상주 교황청 대표부를 설치했다. 이어 지난해 7월 보 반 트엉 베트남 국가 주석의 교황청 방문 당시 상주 교황청 대표부를 수도 하노이에 두기로 합의, 12월 폴란드 출신의 마렉 잘레프스키 대주교를 베트남 주재 상주 교황 사절로 임명했다. 하노이대교구장 부 반 티엔 대주교는 갤러거 대주교의 이번 방문이 베트남 교회와 양국 관계 개선에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고 평가했다. 갤러거 대주교는 찐 총리와의 면담에서 양측 외교 관계의 긍정적인 발전에 대해 기쁨을 표시했다고 국영 ‘베트남넷’ 통신이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갤러거 대주교는 “상호 이해와 진지한 대화를 통해 양측의 유대가 더욱 깊어질 것을 믿는다”고 말했다. 찐 총리는 갤러거 대주교의 방문이 베트남 1억 인구 중 720만 명을 차지하는 베트남 가톨릭교회에 ‘특별한 의미’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찐 총리와 갤러거 대주교는 이후 프란치스코 교황의 순방을 포함해 양측의 최고위급 인사의 만남이 계속 이어지도록 노력할 것을 약속했다.

2024-04-28

[글로벌칼럼] 교황에 우호적인 주교 선출에 어려움 겪는 주미 교황대사

프란치스코 교황이 주미 교황대사로 크리스토프 피에르 추기경을 임명한 지 8년이 지났다. 교황은 2016년 4월 12일 당시 주멕시코 교황대사였던 피에르 추기경을 미국으로 보냈다. 프랑스 출신으로 오랫동안 교황청 외교관으로 활동했던 피에르 추기경은 당시 70세였다. 관측통들은 그가 주교 은퇴 연령인 75세까지만 주미 교황대사로 활동할 것으로 예측했다. 주미 교황대사는 오랫동안 ‘꽃보직’으로 여겨졌다. 두어 차례 예외가 있긴 했지만, 주미 교황대사는 역할을 마치고 교황청으로 돌아와 요직을 맡고 추기경이 됐다. 하지만 피에르 추기경의 경우, 지난해 주미 교황대사로 활동하며 추기경에 서임됐다. 그리고 78세가 된 지금도 주미 교황대사직을 맡고 있다. 몇몇 관측통들은 교황이 좀처럼 교황의 사목적 우선순위에 도통 관심이 없는 미국 주교들 사이에서 피에르 대사의 지위를 높이기 위해 그를 추기경으로 서임했다고 이해하고 있다. 미국에는 196개 교구가 있고 많은 교구장 주교가 현 교황을 불편해한다는 것은 비밀이 아니다. 몇몇은 교황에 대한 경멸감을 표현하는데 주저하지 않는다. 미국 주교단을 대표하는 미국 주교회의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실행하고 있는 사목 패러다임 전환에 거의 관심을 두지 않고 있다. 피에르 추기경은 이들의 생각을 바꾸는 데 애를 먹고 있다. 교황대사에게는 두 가지 중요한 사명이 있다. 먼저 주재국에서 교황청의 대사로 역할을 한다. 두 번째는 교황과 주재국 교회 사이의 긴밀한 연락책 역할이다. 두 번째 역할을 수행하면서 교황대사는 교황과 교황청 주교부를 도와 적합한 주교 후보자를 물색할 책임이 있다. 더 중요한 것은, 주교 중에 교구장 주교로 합당한 인물을 찾는 일이다. 특히 대교구와 같이 영향력이 큰 교구의 교구장을 찾는 일은 더욱 중요하다. 보통 교황대사가 교황의 이미지에 맞는 주교단을 형성했다면 성공적으로 일을 잘 수행했다고 평가받는다.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에게는 27년의 치세 동안 전 세계 주교단을 재구성한 교황대사들이 있었다. 베네딕토 16세 교황의 경우에도 재위 기간은 8년도 되지 않았지만 그의 사고방식에 따르는 교구장 주교들을 뽑을 수 있었다. 미국의 경우가 그렇다. 베네딕토 16세 교황은 미국에서 대부분의 대주교들을 교리적으로 융통성이 없는 이들로 뽑았다. 이들 보수주의 혹은 전통주의 주교들은 미국 주교회의 지도부를 장악했다. 주교회의의 주요 보직을 차지한 이들은 베네딕토 16세 교황의 폐단으로 남아 피에르 추기경에게 걸림돌이 되고 있다. 피에르 추기경은 여전히 미국 주교단을 움직이지 못하고 있다. 몇몇 예외가 있지만, 대체로 그렇다는 말이다. 시카고대교구장 블레이스 수피치 추기경과 뉴워크대교구장 조셉 토빈 추기경, 렉싱턴교구장 조 스토위 주교처럼 ‘친 프란치스코’ 주교들은 피에르 추기경이 미국으로 오기 전에 임명됐다. 윌튼 그레고리 추기경이 아틀란타교구장에서 워싱턴대교구장으로 임명됐을 때는 피에르 추기경이 교황대사였다. 샌디에이고교구장인 로버트 맥엘로이 추기경을 영향력이 더 큰 자리로 옮길 수도 있다. 물론 미국과 같이 성직자들이 보수적인 나라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의 사고방식을 가진 인물을 뽑기란 쉽지는 않다. 현재 미국에는 로마 가톨릭 교구 7개와 동방 가톨릭 교구 1곳에 주교가 없다. 또 8개 대교구를 포함해 15개 교구에서 교구장이 75세를 넘겼다. 피에르 추기경은 곧 80세가 될 보스턴대교구장 션 오말리 추기경을 후임으로 누굴 추천할까? 또 누가 그레고리 추기경의 후임이 될까? 그레고리 추기경은 76세로 건강상 어려움을 겪고 있다. 수피치 추기경도 75세이지만 당분간은 자리를 지킬 것으로 보인다. 이 외에도 피에르 추기경은 11명의 교구장 주교를 더 추천해야 한다. 여기에 33명의 교구장 주교가 곧 은퇴 연령을 넘긴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미국 주교단의 지형을 바꾸려면 이 자리에 자신과 같은 생각을 지닌 주교를 임명해야 한다. 은퇴 주교와 보좌주교를 포함해 400명이 넘는 주교를 대표하는 미국 주교회의는 활기를 잃었다. 지난 4월 4일에는 디트로이트대교구의 토마스 검블턴 전 보좌주교가 선종했다. 1968년 성 바오로 6세 교황이 임명한 검블턴 주교는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을 위해 노력했고, 정의와 평화를 위해 힘썼다. 하지만 미국 주교회의는 그의 선종 소식조차 알리지 않고 있다. 이제는 모두가 프란치스코 교황의 사목 방향을 실천할 미국 주교가 더 긴급하게 필요하다는 것을 알 것이다. 프란치스코 교황을 위해 기도할 때 피에르 추기경도 생각하자. 글 _ 로버트 미켄스 ‘라 크루아 인터내셔널’(La Croix International) 편집장이며, 1986년부터 로마에 거주하고 있다. 교황청립 그레고리오대학교에서 신학을 공부했고, 11년 동안 바티칸라디오에서 근무했다. 런던 소재 가톨릭 주간지 ‘더 태블릿’에서도 10년간 일했다.

2024-04-28

교황, 로마 성 요한 비안네 본당에 ‘기도 학교’ 운영 요청

[로마 CNS] 프란치스코 교황이 4월 11일 로마 성 요한 비안네 본당을 방문해 본당에 설치된 교리 학교를 ‘기도 학교’(School of Prayer)로 운영해 달라고 요청했다. 교황은 예고 없이 로마 동쪽 끝자락에 위치한 성 요한 비안네 본당을 찾아 교리 학교 어린이들 200여 명과 만나 대화를 나누는 자리에서 ‘기도 학교’의 의미를 설명하고 어린이들로부터 질문을 받았다. 어린이들에게 초콜릿과 부활 달걀, 묵주를 나눠 주기도 했다. 교황은 2025년 희년을 앞두고 지난 1월 21일 하느님의 말씀 주일 삼종기도 중에 올해를 ‘기도의 해’(Year of Prayer)로 선포했다. ‘기도의 해’ 주관 부서인 교황청 복음화부 세계복음화부서 장관 직무대행 리노 피지켈라 대주교는 1월 23일 기자회견에서 “교황이 ‘기도 학교’를 세울 것”이라며 “기도 학교는 함께 기도할 수 있는 특별한 신자들을 만나 감사기도, 전구기도, 관상기도, 위로기도 등 다양한 종류의 기도를 보다 잘 이해하도록 돕는 과정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도 학교’는 2015~2016년 ‘자비의 특별 희년’에 교황이 제안했던 ‘자비의 금요일’(Fridays of Mercy)과 유사한 프로젝트다. 교황은 자비의 특별 희년 ‘자비의 금요일’에 도시 변두리에 사는 주민들, 신생아실에 있는 아기들, 시각장애인 센터에서 생활하는 시각장애인 등을 방문했다. 교황은 성 요한 비안네 본당 어린이들에게 “가톨릭신자들이 내년 희년 준비를 위해 올해를 ‘기도의 해’로 지키자고 요청했다”며 “어린이들이 기도할 때 특히 감사할 일들에 초점을 맞추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2024-04-21
기사 더보기더보기아이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