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나 쨍한 햇볕에
함박눈 가득 짊어진
소나무들이 나에게 손짓한다.
주님 주신 세상
너무나 아름답지 않냐고
나는 가만히 대답한다.
너무 눈부셔
눈을 못뜨겠어요~
솜사탕같은 부드러운 흰눈인데
더!더!더! 환한 밝은 햇살을
내려주시니
나는 설레이는 맘
부여 잡고
가만히 눈을 감아요
심장이 고요히 요동치는 소리가
귓가에도 둥둥둥 울려요
오늘같은 햇살을
주님
날마다 가득 내려 주시와요
풍성한 흰 눈과 함께 내려주시면
천국이 이와 같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주님이 늘 함께 계시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시 _ 신미경(비아·수원교구 범계본당)
최용택 기자 johnchoi@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