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마당

[독자마당] 흰눈과 쨍한 햇살

최용택
입력일 2024-03-22 수정일 2024-03-28 발행일 2024-03-31 제 3386호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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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 쨍한 햇볕에
함박눈 가득 짊어진
소나무들이 나에게 손짓한다.

주님 주신 세상
너무나 아름답지 않냐고
나는 가만히 대답한다.

너무 눈부셔
눈을 못뜨겠어요~

솜사탕같은 부드러운 흰눈인데
더!더!더! 환한 밝은 햇살을
내려주시니

나는 설레이는 맘
부여 잡고
가만히 눈을 감아요

심장이 고요히 요동치는 소리가
귓가에도 둥둥둥 울려요

오늘같은 햇살을
주님
날마다 가득 내려 주시와요

풍성한 흰 눈과 함께 내려주시면
천국이 이와 같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주님이 늘 함께 계시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시 _ 신미경(비아·수원교구 범계본당)

 

최용택 기자 johnchoi@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