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교구 생명위, 제15기 미혼부모기금 전달식

“아이가 가장 큰 힘이 되더라고요. 지금은 많이 힘드시겠지만, 잘 견뎌내셨으면 좋겠습니다.” 한 30대 미혼모가 같은 수혜자들에게 육아 경험을 나누던 중, 눈물을 보이며 응원의 말을 전했다. 서울대교구 생명위원회 산하 미혼부모기금위원회는 1월 10일 서울대교구청에서 제15기 미혼부모기금 후원증서 전달식을 열었다. 후원증서를 받은 11가정은 2027년 12월까지 2년간 매월 50만 원씩 총 1200만 원을 지원받는다. 미혼부모기금위원회 위원장 박정우(후고) 신부는 수혜자들에게 “보이지 않는 곳에서 여러분을 지지하고 응원하는 분들이 많이 있다는 것을 잊지 않으셨으면 좋겠다”며 “우리 신앙공동체도 기도와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음을 기억하고 용기를 내달라”고 격려했다. 아울러 “요즘 미혼부모 지원 사업이 늘어 다행이지만 우리 국민에게만 적용되는 경우가 많다”며 “교회는 모든 생명이 소중하기에, 복지 사각지대에 있는 취약한 이들을 배려하기 위해 기금을 이주민들에게까지 확대해 지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수혜자 중에는 이주민 가정도 5가정 포함됐다. 전달식에 참석한 이주민 지원 기관 관계자들은, 대부분 직업을 가질 수 없는 미등록 외국인 미혼부모들이 처한 어려운 현실을 전했다. 이어 기금 지원 이후 달라진 이들의 밝은 모습을 나누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후원 계좌 우리은행 1005-303-571860 (재)천주교서울대교구유지재단

발행일 2026-01-18 제3475호 6면

“교회, AI 무기화 규제 나서야”

한국교회 평화운동 기관과 단체들이 레오 14세 교황 즉위 후 처음 발표된 제59차 세계 평화의 날 담화문을 심층적으로 이해하기 위한 학술 세미나를 열고 “담화문에 담긴 비폭력 메시지를 한국사회와 동북아 현실에 연결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냈다. 팍스크리스티코리아(PCK)와 가톨릭동북아평화연구소, 서울대교구 정의평화위원회와 민족화해위원회, 평화나눔연구소는 1월 10일 서울 명동 가톨릭회관 2층에서 ‘2026년 제59차 가톨릭 세계 평화의 날 교황 레오 14세 담화문 세미나’를 공동 개최했다. 이들 기관들은 교황이 ‘평화가 여러분 모두와 함께: 무기를 내려놓으며 무기를 내려놓게 하는 평화를 향하여’라는 제목으로 발표한 담화에서 비폭력과 대화, 화해, 공동선, 인권, 국제연대라는 핵심 메시지를 도출했다. 이 핵심 메시지로부터 가톨릭 사회교리와 평화 신학의 관점에서 국가안보 중심의 기존 담론을 넘어 ‘인간안보’와 ‘평화안보’라는 대안적 접근을 함께 모색할 필요성을 제안했다. 세미나에서는 교황이 담화에서 호소한 것처럼 평화를 이루기 위해 교육과 연대가 필수적이라는 인식을 같이하고 “인권·평화 연구기관과 시민사회단체 사이의 협력적 학습과 연대를 강화함으로써 교회와 시민사회, 학계, 평화운동의 다양한 주체들이 참여하는 공적 대화의 장을 만들어 나가야 한다”는 의견들이 나왔다. 패널로 나선 손서정(베아트릭스) ‘삶을 살리는 평화교육연구소’ 소장은 올해 담화 주제에 대해 “군사주의 정당화와 군비경쟁 확대, 이로 인해 야기되는 폭력과 전쟁이라는 심각한 악순환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고 해석했다. 손 소장은 담화가 배경으로 하는 현실을 한국사회에 적용하면서 “우리나라에서도 핵추진 잠수함 건조를 언급하고 있는 상황에서 폭력적 언어를 포함한 내면의 무기부터 군사적 무기에 이르는 무기들을 어떻게 평화의 도구로 전환할 수 있을지를 고민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팍스크리스티코리아 이성훈(안셀모) 공동대표도 “전 세계를 대상으로 하는 교황님의 담화를 한반도 맥락에서 해석하고 실천 방안을 마련하는 것은 평화 사도직을 수행하는 단체들의 과제”라고 밝혔다. 김창수 코리아연구원 K-컬처평화포럼 대표 역시 같은 맥락에서 교황이 무기를 내려놓자는 주제로 담화를 발표한 것은 ‘힘에 의한 평화’라는 논리가 점차 세계를 뒤덮고 있는 현상을 직시한 결과라고 해석했다. 김 대표는 1월 3일 미국이 전격적으로 군사작전을 개시해 베네수엘라를 공격하고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을 생포해 미국으로 압송한 충격적 사태는 교황이 담화에서 첨단기술, 특히 인공지능(AI)의 군사적 활용에 대한 우려를 드러낸 데서 이미 예견됐던 일이라고 분석했다. 세미나에서는 교황이 보여 준 예언자적 통찰이 던지는 숙제는 무엇인지, AI무기 시대의 평화운동은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지 질문하고 답을 찾고자 했다. 핵무기 시대에는 핵군축운동이 필요했듯, AI무기 시대가 도래하며 ‘킬러 로봇 금지’를 요구하는 새로운 평화운동이 태동하고 있는 현상에 주목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서울대교구 정의평화위원회 위원장 하성용(유스티노) 신부는 “기술 강국이 밀집한 동북아에서 AI의 군사적 활용이 가속화되는 현상에는 윤리적 규제가 요청된다”며 “동북아 기술 기업들이 살상 무기 개발 대신 인류 보편적 가치를 위한 AI 개발에 전념하도록 종교계와 시민사회가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발행일 2026-01-18 제3475호 2면

전주 가톨릭순교현양원, 17일 ‘순교현양 아카데미’ 개강

전주가톨릭순교현양원(원장 김광태 야고보 신부)이 1월 17일 ‘2026년 순교현양 아카데미’를 시작한다. 아카데미는 교회사와 순교자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순교 정신의 현대적 의미 확산을 위해 마련됐다. 강의는 매월 셋째 주 토요일 오후 2시 순교자현양미사 후 약 90분간 전주교구청 유항검관 4층 대강당에서 개최된다. 단, 2월은 대강당이 아닌 강당에서 진행되며, 8월은 넷째 주 토요일에 열린다. 강의 커리큘럼은 ▲1월 17일 입학식, 보두네 신부 서한을 중심으로 본 프랑스 선교사들의 삶(김성봉 프레드릭 신부·전주교구 전동본당 주임) ▲7월 18일 소양 공동체와 전주교구 주보 성인(윤영현 가브리엘 신부·만성동본당 보좌) ▲12월 19일 수료식, 이순이 편지 원문 강독(유종국 교수) 등이 예정돼 있다. 신청은 현양원 홈페이지(www.martyr.co.kr) 혹은 포스터 내 QR코드, 전화나 순교자현양미사 전후 현장에서 가능하다. 수강료는 전액 무료이며 출석률에 따라 수료증이 수여된다. 2025년 아카데미 월평균 수강생은 153명이었으며, 6회 이상 수강해 수료증을 받은 수강자는 98명, 개근상을 받은 수강자는 49명이었다. ※신청 및 문의 063-230-1066~7 전주가톨릭순교현양원

입력일 2026-01-15

서울 가톨릭마라톤동호회 “함께 달리며 힘차게 새해 열어요”

새해 첫 토요일인 1월 3일 오전 서울 올림픽공원 세계평화의 문 앞. 영하 10도에 이르는 매서운 한파 속에서도, 서울대교구 가톨릭마라톤동호회(이하 가마동) 회원 40명이 ‘2026년 새해맞이 달리기’ 행사를 열었다. 이날 행사는 세계평화의 문을 출발해 성내천 둑길과 성내천 삼거리, 잠실대교를 돌아 다시 출발 지점까지 돌아오는 총 10㎞ 코스로 진행됐다. 가마동 담당 최정열 신부(안드레아·한국 외방 선교회)는 “가마동의 주보 성인인 바오로 사도가 유럽 전역에 예수님의 기쁜 소식을 전했듯, 우리도 마라톤을 통해 교회를 알리고 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WYD)를 널리 홍보하는 한 해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올해 새로 구성된 제13기 운영위원회 고영국(프란치스코) 회장은 가마동의 올해 주요 활동 계획도 소개했다. 그는 “4월 24일부터 26일까지 열릴 ‘2026년 성지순례 울트라마라톤’은 신자와 비신자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며 “명동대성당을 출발해 서소문·당고개·하우현·구산 성지 등 ‘십자가의 길’ 14처에 해당하는 14곳의 성지를 순례하는 총 222㎞ 코스로 기획 중”이라고 전했다. 가마동은 현재 8개 권역으로 나뉘어 매주 1회 정기 훈련을 하고 있으며, 비정기적으로 합동 훈련도 하고 있다. 특히 매달 둘째 주 토요일에는 남산에서 시각장애인과 함께 달리는 마라톤 봉사를 이어가며 선행을 실천하고 있다. 박옥주(로사) 씨는 “원래 산책은 좋아했지만 달리기를 잘하는 편은 아니었다”며 “유니폼을 입고 함께 달리며 선교할 수 있다는 점이 좋아 활동을 시작했고, 하프 마라톤도 두 차례 완주했다”고 말했다. 한편 가마동은 2002년 고(故) 김수환(스테파노) 추기경으로부터 단체 인준을 받아 활동 중인 서울대교구 평신도사도직단체협의회 산하 단체다. 모든 공식 행사는 ‘하느님의 종 김수환 추기경 시복·시성 기도’로 마무리한다.

발행일 2026-01-11 제3474호 3면

카이스트 정재승 교수, 바보의나눔에 아동용 패딩 450벌 기부

카이스트 정재승 교수가 ‘열두발자국 기부 강연 콘서트’ 수익금으로 마련한 아동용 패딩 450벌을 재단법인 바보의나눔에 기부했다. 바보의나눔은 해당 패딩을 도움이 필요한 아동들에게 순차적으로 전달할 예정이다. 이번 기부는 아이디어캠퍼스가 주최·주관했으며, 폴햄키즈와 강릉 세인트존스 호텔이 동참해 의미를 더했다. 콘서트는 매년 연말에 개최되는 지식 나눔 기반의 행사로 도움이 필요한 이웃들에게 실질적인 나눔을 전하기 위해 기부 규모와 참여 범위를 확장하고 있다. 2025년 12월 30일 바보의나눔 사무국에서 열린 전달식에는 정 교수와 아이디어캠퍼스 윤석환 대표 등 양측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전달식에서 정 교수는 “추운 겨울을 따뜻하게 보낼 수 있도록 마음을 담은 의류를 전달하게 되어 뜻깊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활동을 통해 함께 살아가는 세상을 만들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전했다. 바보의나눔 상임이사 김인권(요셉) 신부는 “연이은 한파 가운데 아이들을 위한 훈훈한 선물을 전하러 바보의나눔을 찾아주신 정재승 교수님과 아이디어캠퍼스에 감사드린다”며 “정재승 교수님과 관객들의 따뜻한 마음이 담긴 의류를 아이들에게 정성껏 전달하겠다”고 답했다.

발행일 2026-01-11 제3474호 21면

스승·제자 ‘동행’ 연탄봉사로 독거노인에 온기 전해

“이제 몇 장 안 남았어~. 조금만 더 힘내자~!” 12월 23일 경북 상주시 은척면의 한 농가. 여덟 명의 중학생이 추운 날씨가 무색하게 땀을 닦아가며 열심히 연탄을 나르고 있다. 방학 중에도 아침 일찍 모인 이들은 경북 왜관 순심중학교 2학년 학생들. 독거노인의 겨울을 따뜻하게 지켜주고자 순심중 교사 제갈명(베드로) 씨와 학생들이 ‘사제(師弟)동행’ 봉사활동에 나선 것이다. 학생들은 친구 얼굴에 탄가루를 묻히는 장난을 치면서도, 연탄 한 장이라도 깨트릴까 봐 조심히 또 집중해서 봉사활동에 임했다. “할아버지가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해드리고 싶다”는 말처럼, 이들의 손길에는 안도현 시인의 <연탄 한 장>처럼 ‘나 아닌 그 누구에게 기꺼이 연탄 한 장 되는’ 마음이 담겨 있었다. 임기원(15) 군은 “겨울날 연료가 없어 추위에 떨고 있는 어르신이 많다는 이야기를 접하고 자원했다”며 “그동안 여러 봉사 경험이 있지만, 오늘 활동이 가장 뿌듯하다”고 밝혔다. 제갈 씨는 2015년 부산 소화영아재활원을 시작으로 사제동행 봉사활동을 10년 넘게 이어오고 있다. 그는 학생들과 함께 소화영아재활원 이외에도 김해 성바오로배움터, 대구 자유재활원 등 도움이 필요한 곳이면 어디든 달려가 봉사해 왔다. 하지만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시설 방문에 제약이 생기면서, 현재는 2018년부터 인연을 맺은 ‘상주연탄은행’과 협력해 연탄 배달 봉사활동을 중심으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상주연탄은행은 난방을 연탄에 의존하는 지역 내 취약계층을 지원하는 단체다. 학생들은 연 3회, 주말이나 방학을 이용해 봉사에 나선다. 한번 활동할 때마다 800~1000장에 달하는 연탄을 10여 명의 학생이 배달한다. 트럭에 실린 연탄을 가정까지 옮기는 과정에서 육체적인 수고를 감내하며 이웃의 어려움을 보고 느낀다. 제갈 씨는 “학생들의 참여 의지는 매우 높지만, 봉사 현장으로 이동하는 것이 가장 큰 고민”이라고 말한다. 활동은 주로 토요일이나 방학 중 이루어지는데, 대중교통 이용이 어렵고 교사들 차량을 빌리는 데에도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그는 매번 승합차를 직접 대여해 운전하며, 학생들을 안전하게 현장까지 데려가고 있다. 순심중고등학교 교목 최정규 신부(요엘·성 베네딕도회 왜관 수도원)는 “사제동행 봉사활동은 선생님과 학생 간의 관계가 돈독해지는 효과도 있지만, 학생들이 어려운 이웃을 직접 만나고 도우면서 여러 가지 깨달음을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 교육 효과가 크다”며 “어려운 이웃이 있는 한 사제동행 봉사활동이 지속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발행일 2026-01-04 제3473호 5면

“주님이 주신 ‘생명의 향기’ 통해 ‘사랑’ 배워요”

사랑이 궁금한 19세에서 24세 청년들에게 사랑이 무엇인지 알려주는 시간이 마련됐다. 12월 27일 서울 중구 명동 서울대교구청 생명위원회(이하 생명위) 회의실에서 ‘이른 어른이 사랑학 개론’ 일일 프로그램이 열렸다. 이 자리는 미디어가 그리는 꿈 같은 사랑이 아닌, 이제 막 성인으로 첫발을 내딛는 청년들이 현실적이고 건강한 사랑을 하도록 돕기 위해 기획됐다. 강의와 나눔, 체험 등을 통해 교회는 어떤 사랑을 이야기하는지, 사랑을 하려면 무엇이 중요하고 진정한 사랑이란 무엇인지를 다루었다. “성욕은 다른 욕구들과 달리 ‘해소한다’고 말하는데 그러면 공허함만 남아요. 이제는 그 표현을 ‘채워서 충만하게 한다’고 표현해 보세요.” 마음교육상담센터 엄기홍(제랄도) 강사는 ‘사랑의 의미와 표현’ 강의에서 “특히 성욕은 ‘나’라는 인격과 ‘또 다른 나’라는 인격 사이의 관계에서 채워지는 것이기에 절제해야 한다”며 “잘못한 부분이 있다면 ‘인간이니까 다 그러고 살아도 돼’라며 넘어가지 말고, 고해를 통해 하느님과 화해를 이루어야 한다”고 전했다. 식물이 생존과 번식을 위해 뿜어내는 ‘향기’를 통해 생명에 대해 배우며 향수를 만드는 시간도 마련됐다. 마음교육상담센터 권희진(정혜 엘리사벳) 강사는 향기의 3단계, 상위·중간·기본 향기를 생명과 사랑에 결부시켜 설명했다. 권 강사는 “가장 처음 맡게 되는 상위 향기는 ‘나’라는 생명이 왔을 때 부모님이 느끼셨을 감정일 것”이라며 “부모님과 하느님의 온전한 사랑 속에 만들어진 나의 생명의 기쁨을 기억하자”고 말했다. 이어 “중간 향기는 어울림과 조화, 균형을 뜻하기에 서로 다른 인격 간의 신뢰와 존중, 대화, 사랑을 의미한다”며 “마지막까지 남는 기본 향기는 우리 삶의 중심과 바탕으로서 신뢰와 책임, 그리고 나의 뿌리이신 하느님과의 일치를 생각해 볼 수 있다”고 전했다. 파견 미사를 집전한 생명위 사무국장 오석준(레오) 신부는 강론에서 책임과 절제를 강조했다. 오 신부는 “어른이 된다는 것은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것”이라며 “오늘 이 시간이 삶의 주체자로서 어떻게 살아가야 되는지 한 번쯤 돌아볼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또한 “절제란 무엇을 안 한다는 것보다는 대신에 다른 무언가를 선택한다는 뜻”이라며 “여러분들에게 앞으로 무언가를 선택하고 결정할 때 나는 어디를 향해야 할지 생각해야 할 시기가 왔다”고 당부했다. 참가자들은 남녀라는 작은 사랑에서 나와 부모님, 하느님에 대한 사랑으로 생각을 넓히는 계기가 됐다고 입을 모았다. 홍다빈(크리스티나·인천교구 논현동본당) 씨는 “사랑에는 단순히 이성 간 사랑만 있는 게 아니라 범위가 크다는 걸 느꼈다”며 “이성 관계에 있어서도 나 자신을 사랑하며 표현을 확실히 하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조문영(요한 사도·서울대교구 방학동본당) 씨는 “함께 생활하는 부모님에 대한 사랑을 돌아보는 기회였다”며 “어떤 사랑이든 상대방의 관점을 고려해야겠다고 깨달았다”고 밝혔다.

발행일 2026-01-04 제3473호 3면

6대 종교 평신도 지도자 “서울 WYD 성공적 개최는 국가적 과제”

한국사회평화협의회(이하 한사평)는 12월 18일 ‘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WYD) 성공 개최를 위한 종교 평신도 지도자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한사평은 천주교·개신교·불교·원불교·유교·천도교·민족종교 등 7대 종교 평신도 지도자들의 협의체로, 공동성명에는 불교를 제외한 6대 종교 평신도 지도자가 서명했다. 한사평은 “WYD가 특정 종교의 범주를 넘어 대한민국 전체의 공공적 가치 실현에 기여하는 국가적·국제적 행사임을 깊이 인식한다”고 천명하며 공동성명의 취지를 전했다. 이어 “WYD는 국적과 종교를 초월한 세계 청년들의 만남과 연대를 통해 평화·화해·문화 존중·생명 존엄성이라는 보편적 가치를 나누는 자리”라며 “이는 모든 종교가 공통으로 추구해 온 근원적 가치”라고 밝혔다. 한사평은 또한 “서울 WYD의 성공적 개최는 대한민국의 국제적 위상과 문화적 역량을 세계에 보여주는 국가적 과제”이며 “특정 종교의 선교 행사가 아니라 세계 청년들이 평화와 연대의 가치를 체험하는 초종교·초문화 국제행사”라고 공감했다. 아울러 “세계에서 유례없는 분단국가인 한반도에서 열리는 대회가 평화의 메시지를 전 세계에 전하는 계기가 되도록 각 종교의 지혜와 관심을 모을 것”이라며 “청년 세대가 미래의 주역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연대와 협력을 이어갈 것”을 다짐했다. 한사평은 대한민국 정부와 서울시에 “서울 WYD가 안전하고 질서 있게 진행될 수 있도록 필요한 제도적·행정적 지원을 충실히 마련할 것”도 청했다.

발행일 2026-01-04 제3473호 2면

교파 넘어선 ‘성탄의 기쁨’…신앙과직제 성탄 음악회 성료

한국그리스도교 신앙과직제협의회(이하 신앙과직제)는 12월 25일 수원교구 남양성모성지 대성당에서 ‘이웃과 함께하는 성탄 음악회’를 열고 교파를 넘어선 성탄의 기쁨과 평화의 메시지를 전했다. 1999년 이래, 성탄음악회를 꾸준히 이어온 신앙과직제는 분열과 갈등이 일상이 된 시대 속에서 서로 다른 전통을 지닌 교회들이 함께 성탄을 노래해 왔다. 특히 이번 음악회에는 다문화 가정, 이주민, 청소년·청년, 비정규직 노동자를 비롯한 세월호·이태원 참사 유가족과 세종호텔 해고 노동자 등 사회적 어려움을 겪는 이웃들을 초청해 성탄의 의미를 깊이 새겼다. 오혜승 예술감독의 사회로 문을 연 무대에서는 오케스트라 디아트원이 연주한 모차르트의 <피가로의 결혼 서곡>을 시작으로 비발디의 <사계 - 겨울>, 하이든의 <천지창조> 듀엣, 크리스마스 캐럴 메들리 등이 다채롭게 연주됐다. 발달장애 청소년들로 구성된 꿈꾸벨라 핸드벨팀은 구노의 <아베 마리아>, 캐럴 메들리 등을 맑은 종소리로 선보였다. 이날 행사에서는 4·16 세월호 참사 가족대표, 이태원 참사 유족대표, 무안공항 제주항공 참사 유족대표가 영상으로 성탄 인사를 전하며 아픔 속에 있는 이들과 손을 맞잡는 성탄의 뜻을 다시금 일깨웠다. 신앙과직제 공동의장 이용훈 주교(마티아·한국천주교주교회의 의장)는 인사말에서 “‘하늘에는 영광, 땅에는 평화’라는 성탄의 메시지가 오늘의 한국 사회 속에서도 살아 움직이기를 소망한다”고 밝혔다.

발행일 2026-01-04 제3473호 2면

종교 호감도 조사 결과, 천주교 52.7점…‘4년째 2위 머물러’

한국 사회에서 천주교에 대한 호감도가 52.7점으로 나타나 비교적 높은 편이었지만, 불교 호감도 54.4점보다는 낮았다. 개신교 호감도는 34.7점, 원불교는 30.3점, 이슬람교는 16.3점이었다. 한국리서치는 12월 17일 ‘여론 속의 여론 2025년 종교인식조사: 주요 종교 호감도와 종교 영향력, 효능감’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는 2025년 11월 21일부터 26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2000명을 대상으로 지역·성별·연령별 비례할당추출 방식으로 진행됐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천주교 호감도는 2021년 50.7점으로 1위를 기록한 바 있으나, 2022년 45.2점으로 하락한 뒤 2023년 51.3점, 2024년 48.6점, 2025년 52.7점으로 4년 연속 불교에 이어 2위에 머물렀다. 연령별로는 고령층일수록 천주교에 대한 호감도가 높았다. 18~29세 43.3점, 30대 48.1점인 반면, 60대는 55점, 70세 이상은 60.8점으로 나타나 60대 이상 연령층이 전체 평균보다 높은 호감도를 보였다. 성별로는 남성이 53.5점, 여성이 52점으로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종교별로는, 천주교 신자의 천주교 호감도가 81.9점으로 가장 높았으며, 개신교 신자는 45.3점으로 가장 낮았다. 불교 신자는 51점, 종교가 없는 응답자는 49.4점으로 나타나 종교 간 차이를 보였다. 정치 성향별로는 진보층의 천주교 호감도가 58.1점으로 가장 높았고, 중도층은 50.9점, 보수층은 51.6점으로 조사돼 진보 성향일수록 천주교에 대해 더 호의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 호감도는 서울 54.6점, 인천·경기 53점, 대전·세종·충청 53.5점, 광주·전라 52.4점, 대구·경북 50.5점, 부산·울산·경남 50.4점, 강원·제주 54.7점으로 비교적 고르게 분포했다. 종교의 사회적 영향력에 대한 질문에는 ‘영향을 준다’는 응답이 37%,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58%, ‘모르겠다’는 5%로 집계됐다. 종교를 가진 응답자 중 66%가 ‘영향을 준다’고 답했으며, 종교가 없는 경우는 8%만이 ‘영향을 준다’고 답했다. 종교별로는 개신교 신자의 84%, 천주교 신자의 62%, 불교 신자의 47%가 종교가 삶에 영향을 준다고 답했다. 성별로는 여성의 43%가 종교가 영향을 미친다고 응답해 남성(32%)보다 높았고, 연령이 높을수록 종교의 영향력을 인정하는 비율도 증가했다. 18~29세는 22%, 30대 26%, 40대 31%, 50대 38%, 60대 48%, 70세 이상은 56%였다. 종교의 효능감에 대해서는 대체로 긍정적인 평가가 많았다. ‘의지할 수 있는 존재가 있어 안정감을 얻는다’는 응답이 82%로 가장 높았고, ‘긍정적인 감정을 갖는다’ 78%, ‘소속감을 갖는다’ 74%, ‘본인의 정체성을 찾는다’는 응답도 59%에 달했다.

발행일 2026-01-04 제3473호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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