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가톨릭대학교의료원, ‘간담췌병원’ 개원

대구가톨릭대학교의료원(의료원장 노광수 그레고리오 신부)이 난해하고 복잡한 분야로 손꼽히는 간, 담도, 췌장 질환 치료에 있어 국내 유일의 특성화·전문화 병원 ‘간담췌병원’(병원장 한영석)을 개원했다. 간담췌병원은 1월 3일 대구가톨릭대학교병원 데레사관 데레사홀에서 개원식을 열고, 이어 바오로관 1층 간담췌병원에서 대구대교구 총대리 장신호(요한 보스코) 주교 주례로 축복식을 진행했다. 한국간담췌외과학회 전 이사장 서경석 교수(서울대학교병원), 한국간이식학회 및 대한이식학회 전 회장 조재원 교수(성균관대학교 삼성창원병원), 대한췌장담도학회 총무이사 송태준 교수(서울아산병원) 등 간, 담도, 췌장 치료 분야 국내 전문가들도 대거 참석해 간담췌병원의 탄생을 축하했다. 장신호 주교는 “예수님께서 ‘가장 작고 힘없는 이들에게 한 일이 나에게 해준 일’이라고 하신 것처럼, 여러분들이 정성껏 환자들을 돌보는 일들은 결국 주님께 해드린 일이 될 것”이라며 “이곳에서 도움을 필요로 하는 많은 이들에게 전문적인 손길로 하느님 사랑을 나눠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간 이식 수술 분야에서 강한 역량을 인정받고 있는 대구가톨릭대학교의료원은 이를 바탕으로 간, 담도, 췌장 질환 환자에게 최상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목표로 이번에 간담췌병원을 개원했다. 병원 내 암센터·장기이식센터(바오로관) 1층에 자리 잡은 간담췌병원은 24시간 핫라인 서비스 운영으로 진료에서 퇴원까지 모든 과정이 한 곳에서 정확하고 신속하게 이뤄지는 스마트 의료서비스를 제공한다. 특히 교수진 간 실시간 협진과 정례화된 다학제 진료를 통해 환자 개개인의 상태에 가장 적합한 치료 방향을 결정하는 맞춤형 진료를 하게 된다. 노광수 신부는 “의료진들이 ‘내가 아니면 안 된다’는 일념으로 전력투구한다면, 하느님께서도 여러분의 역량을 넘어서는 힘을 주실 것”이라고 당부했다.

2025-01-12

부담 없는 청년 모임 ‘우정이 모락모락’

“오늘 반상회에 오길 잘했다고 생각해요. 식사 한 끼와 다과를 함께하는 걸로도 같은 청년끼리 유대감을 나눌 수 있는 시간이었거든요. 특유의 느긋한 분위기가 좋아서, 앞으로도 반상회가 열릴 때마다 부담 없이 올 수 있을 것 같아요.” 토요일인 1월 4일, 서울 시흥동에 있는 청년 주말 식당이자 공유공간인 ‘청년공간 모락모락’(공간지기 신광식 알로이시오, 이하 모락모락)에서 열린 반상회는 이렇듯 여느 때처럼 청년들이 부담 없이 한 끼를 나누고 느슨한 공동체를 맺는 시간이 됐다. 이날 모인 청년 7명은 저녁 6시30분 김치찌개로 저녁 식사를 마치고 매니저들이 손수 구운 군만두와 머핀, 직접 내린 드립 커피를 나누며 긴장을 풀고 담소를 나눴다. 취미, 고향, 직장에서 사람을 상대하는 일을 하며 겪은 고충 등 소소한 화제들에 걸친 대화는 8시 무렵까지 이어졌다. 모락모락은 2024년 11월부터 매달 첫째 주 토요일은 청년들이 무료로 함께 식사하고 음료와 간식을 먹으며 이야기 나누는 자리로 반상회를 열고 있다. 다소 끈끈한 인간관계까지는 부담스러워 혼자 와서 식사만 하고 가는 청년들이 더 머무르면서 다른 청년들을 만나고, 가벼운 친밀감을 바탕으로 느슨한 인간관계를 맺게 해주기 위해서다. 공간지기 신광식 씨는 “청년 여럿이 조를 이뤄 집밥을 요리하고 나누는 ‘집밥클래쓰’ 같은 프로그램은 해당 분야에 관심이 있거나 어울리기 좋아하는 청년이 많이 참여하지만, 크게 외향적이지 않은 청년들은 참여하기 망설이는 면이 있었다”고 말했다. 인간관계에 적극적이지 않은 청년들도 1인 가구로 살아가면서 겪는 소소한 일상, 이런저런 고충을 나눌 상대를 찾는다는 것을 모락모락 매니저들은 청년들과 소통하며 자연스럽게 파악했다. 비대면 소통에 익숙한 청년들이지만, 결국 ‘면대면의 소통’을 필요로 한다는 것이다. 세 번의 반상회 모두 참석한 청년 김은송 씨는 “친구들이 있어도 각자 바쁘니 불시로 만날 수는 없어 SNS로 대화하지만, 결국 밀접한 정서를 나누는 데는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억지로라도 들떠야 하는 모임과 달리 그때그때 모인 사람들과 가볍게 ‘칠아웃’(Chill Out, 딱히 하는 것 없이 긴장을 푸는 것)하면 된다는 게 반상회의 매력”이라며 웃었다. 이렇듯 반상회는 청년들이 아무 이유 없이 모여도 되는 ‘사랑방’이다. 부담 없이 와서 식사 후 큰 테이블에 도란도란 모여 앉아, 듣고 싶은 음악을 선곡해 틀고 매니저들이 직접 만든 간식을 나누며 대화하다가 가면 된다. 반상회를 전담하는 송원용(베드로) 매니저는 “반상회는 느슨한 형태의 공동체 관계의 출발점”이라며 “단골 청년들이 ‘매달 첫째 주 토요일은 모락모락에서 밥 먹으러 모이자’고 말할 수 있게 하는 것이 우선적 계획”이라고 말했다. 청년공간 모락모락은 평신도 공동체 CLC(Christian Life Community)를 중심으로 한마음인 사람들이 함께 만든 사회복지법인 ‘사랑의힘’(이사장 최혜란 막달레나)이 운영하는 청년 주말 식당이자 공유공간이다. 최소 비용 3000원에 제공되는 김치찌개 식사뿐 아니라 청년들이 함께임을 느끼고 더 높은 삶의 질을 향유할 수 있도록 다양한 강좌 및 프로그램을 열어 청년들을 환대하고 있다.

2025-01-12

한국가톨릭학교장회, 캐나다 워털루가톨릭교육청과 협약

한국가톨릭학교장회(회장 최인각 바오로 신부, 이하 학교장회)는 1월 6일 캐나다 워털루가톨릭교육청(Waterloo Catholic District School Board, WCDSB)과 협약을 맺고, 가톨릭학교 교육의 증진을 위해 힘을 모으기로 했다. 워털루가톨릭교육청은 1836년부터 가톨릭 정신을 바탕으로 한 교육을 구현하고자 워털루, 키치너, 케임브리지 지역에 있는 가톨릭학교들을 관할해온 교육청이다. 43개의 초·중학교와 6개의 고등학교를 관할하고 있으며 2006년부터는 국제학생을 위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번 협약을 통해 학교장회 산하 학교들이 워털루가톨릭교육청이 운영하는 다양한 가톨릭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또한 필요에 따라 워털루가톨릭교육청의 프로그램을 국내에도 도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학교장회는 지난해 워털루가톨릭교육청과 교류하면서 협약을 준비해왔다. 특히 지난해 5월 28일 마산에서 열린 가톨릭학교장회 총회 중에는 워털루가톨릭교육청 댄 위트(Dan Witt) 부청장이 방문해 워털루가톨릭교육청에 관해 설명하고 또 한국가톨릭학교 교육현장을 견학하는 등의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학교장회 회장 최인각 신부는 “워털루의 가톨릭교육청과 교류하면서 우리나라에도 가톨릭교육을 위한 교육청 역할을 하는 기관의 필요성을 느끼게 됐다”면서 “이번 협약을 통해 워털루가톨릭교육청이 지닌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한국가톨릭교육현장에도 소개하고, 교류해나가면서 가톨릭교육 증진을 위해 노력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2025-01-12

한마음한몸운동본부, “전쟁으로 아빠 잃은 아이들 미래 응원해요”

“지구촌 어딘가에 아이의 꿈을 마음껏 응원해 줄 수 없는 엄마들이 있습니다. 엄마들의 간절한 소망이 현실이 될 수 있도록 따뜻한 마음을 더해주세요.” 한마음한몸운동본부(이사장 유경촌 티모테오 주교, 이하 본부)가 연말연시를 맞아 내전으로 고통받는 우간다의 한 마을을 종합 지원하는 캠페인을 시작했다. 우간다 오모로 마을 ‘모자건강 및 자립센터’ 건립 프로젝트인 ‘엄마의 품 아이의 꿈’ 캠페인이다. 본부는 오랜 내전과 빈곤, 질병으로 고통받는 오모로 마을 주민들의 건강과 자립을 돕기 위해 캠페인을 시작했다. 남수단 국경 인근에 있는 오모로 마을은 전쟁과 난민 유입의 여파로 삶의 터전이 무너졌다. 남편을 잃은 여성과 고아, 미혼모가 많고, 의료 시설과 위생 환경이 매우 열악하다. 때문에 아이들은 질병에 취약한 상태이며, 엄마들은 안전한 출산과 양육에 필요한 기초 지원조차 받지 못하고 있다. 본부는 캠페인을 통해 마을에 모자건강 및 자립센터를 세워 ▲엄마와 아이들을 위한 의료지원 ▲보건교육 ▲기술교육 등 자립을 위한 종합적 지원을 제공할 계획이다. 또 안전한 출산과 양육을 위한 보건위생 교육과 의약품 지원은 엄마들의 건강을 지키고 아이들의 생존을 높이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재봉 기술과 영농 교육이 이뤄지면 지역 여성들은 안정적 소득을 보장받을 수 있게 된다. 이는 가족 전체의 생활 수준 향상으로 이어져 공동체가 함께 자립으로 다가가는 선순환을 가져온다. 방송인이자 본부 홍보대사인 서현진(오틸리아) 씨는 캠페인 응원 영상을 통해 “엄마가 아이의 꿈을 응원하는 마음은 세상 어디에서나 같다”며 “마을 아이들이 꿈꾸고, 그 꿈을 향해 나아갈 수 있도록 함께 돕자”며 많은 이의 관심과 참여를 부탁했다. 2024년 12월 13일 시작된 캠페인은 올해 2월 28일까지 진행된다. 본부 홈페이지(obos.or.kr)에서도 후원에 참여할 수 있고, 본부 후원 계좌를 통해서도 후원금을 입금할 수 있다. 무통장 입금 시 후원자명 앞에 ‘우간다’를 붙여야 한다(예시: 우간다홍길동). ※후원 계좌: 우리은행 1005-684-077777 예금주: (재)천주교한마음한몸운동본부 ※문의: 02-774-3488 ※‘엄마의 품, 아이의 꿈’ 캠페인 안내 페이지: obos.or.kr/html/dh_board/views/3849

2025-01-12

[일치 주간 담화] “하나 된 믿음으로 평화와 생명의 길 열자”

한국그리스도교신앙과직제협의회(공동의장 이용훈 마티아 주교·김종생 목사, 이하 신앙과직제)는 2025년 일치 주간(1월 18~25일)을 맞아 ‘너는 이것을 믿느냐’(요한 11,26)를 제목으로 담화를 발표했다. 신앙과직제는 “일치 주간을 맞아 다양한 전통과 신앙을 고백하는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이미 맺고 있는 친교를 드러내고 그리스도의 뜻인 완전한 일치라는 지향으로 함께 기도하고 있다”며 “올해 일치기도주간 자료집은 니케아 신경이 완성된 지 1700년을 기념하며 이탈리아 보세 수도공동체가 준비했다”고 소개했다. 신앙과직제는 “325년 열린 니케아 공의회는 삼위일체 신앙을 고백하며 ‘저희는 (…) 믿습니다’로 시작하는 신경을 완성했다”며 “이는 믿음의 일치를 선언하고, 다양성과 갈등 속에서도 그리스도의 지체로 살아가기 위한 노력의 결과였고 오늘날도 그리스도인들은 니케아 신경의 바탕 위에서 정의와 평화를 위해 분투하며 창조 세계의 보전을 위해 헌신하고 있다”고 전했다 신앙과직제는 이어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팔레스타인에 대한 이스라엘의 학살, 그리고 12.3 비상계엄 이후 이어지고 있는 일련의 사태 등 너무나 어려운 사회적·경제적 상황은 이제 우리 인류에게는 ‘더 이상 희망이 없다’는 심판의 소리처럼 다가온다”고 지적하며 “1700년 전의 그리스도인들이 ‘너는 이것을 믿느냐’는 주님의 질문에 답하기 위해 얼마나 많은 슬픔을 감내해야 했을지 다시 생각한다”고 밝혔다. 오늘날 그리스도인들은 주님의 물음에 “주님은 부활이요, 생명이시니, 우리도 거듭거듭 주님의 복음을 선포하겠습니다”라 답해야 한다고 권고한 신앙과직제는 “믿음의 공동 유산에 초대받은 일치 주간을 통해 켜켜이 쌓아온 우리의 하나 된 믿음과 실천이 혼동과 갈라짐의 시대 속에서 평화와 생명의 길을 여는 기적이 되길 간절히 기도한다”고 전했다. 신앙과직제는 담화와 함께 일치 주간 8일간의 매일 기도 지향을 안내하고 기도 봉헌에 동참해 줄 것을 청했다. 올해 ‘한국 그리스도인 일치 기도회’는 1월 23일 오후 7시 서울 마포 한국정교회 서울 성 니콜라스 대성당에서 열린다.

2025-01-12

서울 CA 아이브랜드, 저소득층 학생들 위해 기부

서울대교구 청소년국 학교사목부 소속 CA(가톨릭문화연구회, 지도 홍성원 미카엘 신부) 아이브랜드(I-Brand) 인성교육 봉사자들이 지난해를 마감하며 모은 성금 100만 원을 서울가톨릭사회복지회(회장 정진호 베드로 신부, 이하 복지회)에 전달했다. 성금 전달식은 2024년 12월 27일 서울 명동 가톨릭회관에서 열렸다. 아이브랜드 담당 홍성원 신부는 전달식에서 “이번에 전달된 기금은 복지회의 서울카리타스장학회에 전달해,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주고자 한다”고 봉사자들의 뜻을 전달했다. 이에 복지회 부회장 김원호(바오로) 신부는 “청소년들에게 삶의 참된 가치를 전하는 봉사자분들이 마련해주신 성금이 더욱 의미 있게 쓰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감사를 표했다. 아이브랜드 인성교육은 서울 시내 중고등학교 창의적 체험활동(동아리) 시간에 열리는 모든 청소년을 위한 인성개발 프로그램이다. 사랑, 공동체, 생명존중 등 복음적 가치를 담고 있다. 교육은 부서 자체 교육을 거친 봉사자들을 학교에 인성교육 강사로 파견해 진행한다. 2024년 기준 47명 봉사자가 약 25개 학교, 총 47개 반, 530여 명 청소년들에게 파견돼 삶의 참된 가치와 희망을 전하고 있다.

2025-01-12

베트남 중증 장애 아동들의 25년 보금자리 ‘천복의 집’

베트남에는 한국 사도생활단이 25년간 지켜온 중증 장애 아동들의 보금자리가 있다. 성 황석두 루카 외방 선교회가 2001년 8월 호치민시 구찌현에 세운, 중증 장애아동 장기수용시설 ‘천복의 집’(담당 유 안나 수녀)이다. 천복의 집은 아시아 선교와 생명 보호 영성을 따르는 사도생활단 선교 방향에 따라 지어졌다. 베트남 전쟁 당시 고엽제로 인해 중증 장애를 가지고 태어나는 아동이 많기에, 종교와 민족을 뛰어넘어 아이들의 아픔에 보상해 주어야 한다는 정신이었다. 지금도 한국인 수녀 2명과 베트남인 수녀 10명, 직원들이 영아부터 20대까지 이르는 중증 장애인 40명을 돌보고 있다. 그중에는 아기 때부터 돌보아 어른이 된 장애인도 있다. 입소한 장애인은 대부분이 언어장애를 앓고 기저귀를 착용하고 누워서 생활할 만큼 무거운 장애로 고통받는다. 3살 이하의 지능을 가진 지체장애인과 뇌성마비 장애인도 많다. 대부분 고아일뿐더러 부모가 있어도 가난해 양육할 수 없어 버림받았다. 5년 전에는 아내를 사별한 남편이 생활고에 쫓겨 4명의 장애인 자녀를 이곳에 맡기고 떠났다. 그런 아이들을 수녀들은 사랑으로 섬긴다. 아이들을 매일 목욕시키고, 식도가 약하고 음식을 씹지 못하는 아이들에게는 끼니마다 채소와 고기 등을 갈아 미음을 만들어 먹인다. 누워만 있을 수밖에 없는 아이들이 변비에 걸리지 않도록, 떠먹는 요구르트 등 유제품과 과일 주스 등 간식도 꼭 챙겨 준다. “베트남 사람들도 불쌍한 사람에 대해 따뜻한 마음을 지니고 있어요. 그저 가난해서, 장애인들을 돌보는 시설을 선뜻 열지 못할 뿐이죠.” 담당 유 안나 수녀는 “선진국처럼 전문적 장애인 복지 시스템이나 인력을 갖추지 못한 이곳에서, 우리가 돌보지 않으면 버려져 죽게 되는 아이들을 돌보고 있다”고 말했다. 언어장애 때문에 아픔을 표현조차 할 수 없는 아이들을 면밀히 관찰하고, 마사지 해주고 밥을 먹여준다. 조금이라도 덜 아프도록, 혹시 열이 있는지 기침하는지 항시 살핀다. 아이들이 무엇보다 절실히 찾는 것, 사랑받음의 기억을 생전에 꼭 남겨주기 위해서다. “아이들이 예상 수명보다 오래 살고 떠나더라도 사실 가슴이 무척 미어져요. 평생 써보지 못한 앙상한 팔과 다리… 고통받은 예수님 몸과 다를 게 없죠. ‘사느라고 너무너무 애썼어, 이제 천국에서 마음껏 웃고 뛰어놀렴’이라고 기도하지만, 그동안 떠나보낸 아이들이 정말 많이 생각나요.” 그 간절한 마음만큼 천복의 집 수녀들은 도움을 기다린다. 베트남은 의료비, 약값, 생필품이 비싸 만성적으로 운영난을 겪는다. 아이들이 병원에 입원할 때는 부르는 구급차 비용도 많이 든다. 아이들이 늘 차야 하는 기저귀 값 지출도 상당하다. 그나마 한국본원에서 사과를 키워 판 돈과 일부 은인들의 지원으로 운영비를 충당하고 있다. 유 수녀는 “한국교회도 외국 선교사들에게 도움받았듯 우리도 다른 나라에 사랑을 갚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 생명, 한 영혼이라도 살리기 위한 우리의 헌신에 한마음이 되어 도와달라”고 부탁했다. ※ 후원 계좌: 농협 355-0014-7899-33 예금주 (재)성황석두루카외방선교회

2025-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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