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베네딕도회 수도자 모임 5년 만에 재개

5년 만에 다시 모인 한국 베네딕도회 수도자들이 ‘4차 산업혁명’이라는 새로운 도전을 어떻게 헤쳐나갈 것인지 고민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한국 베네딕도회 협의회(회장 박현동 블라시오 아빠스)는 5월 14~15일 경북 칠곡군 성 베네딕도회 왜관수도원 내 성 베네딕도 문화영성센터에서 ‘제4차 산업혁명 시대의 베네딕도회, 도전과 전망’을 주제로 제42차 한국 베네딕도회 수도자 모임을 열었다. 한국 베네딕도회 협의회는 베네딕토 성인의 수도 규칙을 따르며 협력하는 전국 9개 공동체로 구성됐다. 코로나19 팬데믹 영향으로 2019년 5월에 이어 5년 만에 재개된 이번 모임에는 성 베네딕도회 왜관과 요셉 수도원, 툿찡 포교 베네딕도 수녀회 서울과 대구 수녀원, 올리베따노 성 베네딕도 수녀회, 올리베따노 성 베네딕도 수도회 고성과 양주 수도원, 까말돌리 수녀원 등 8개 공동체 수도자 약 40명이 참석했다. 이번 모임은 4차 산업혁명 시대 여러 변화된 상황에서 베네딕도회가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 함께 고민하는 자리였다. ▲소셜 미디어와 공동체 건설 ▲베네딕도회 전통의 현대적 전달 ▲성소와 입회자 문제 ▲지속 가능한 생활과 공동체적 투신 ▲디지털 시대의 영성 ▲기술 윤리와 영적 가치 등 다양한 도전들에 대한 주제 발표도 이어졌다. 성소 문제에 대해 발표한 허성석 신부(로무알도·성 베네딕도회 왜관수도원)는 어떠한 세상 변화에도 “결국 복음을 사는 것이 문제”라고 강조했다. 허 신부는 “물질·기술문명의 한계를 느낀 이들에게 수도공동체는 희망의 모델이 될 수 있다”며 “수도원이 하느님을 찾고 형제적 사랑을 나누며 공동생활을 할 수 있는 장소라는 것을 일반사회와 교회에 인식시키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2024-05-26

“청년들 몸과 마음 온기로 가득차길”

청년들이 3000원으로 김치찌개 식사 한 끼를 먹을 수 있는 식당 ‘청년밥상빨라우’가 인천 인하대학교 후문 거리에 개업했다. 식당은 재속 전교 가르멜회와 전교 가르멜 수녀회가 운영한다. 청년빨라우사회적협동조합(이사장 김혜숙 제르투르다, 이하 협동조합)은 5월 4일 인천 미추홀구 경인남길30번길 39 현지에서 ‘청년밥상빨라우’(이하 청년빨라우) 인하대점 개점 축복미사를 봉헌했다. 재속회원들과 수녀들은 청년빨라우가 인천의 취약계층 청년들이 양질의 식사를 하고 편히 쉬어갈 수 있는 사랑의 터로 자리매김하길 바라며 이날 미사를 봉헌했다. 재속 전교 가르멜회(회장 김지연 테클라·지도 심종미 젬마 수녀)는 수녀회·재속회 설립자인 복자 프란치스코 빨라우 신부의 영성을 적극적으로 실천하고자 청년빨라우 개점을 추진했다. “교회가 무한히 아름답고 사랑스럽다는 것을 모든 사람들에게 선포한다”는 빨라우 신부의 사명에 따라, 희망을 잃어가는 청년들에게 교회의 아름다움을 선포하는 곳이 되도록 지난해 식당을 사도직 사업으로 결정했다. 여러 사업 중에서도 식사 지원 사업으로 결정한 건 청년들이 최소한 밥만큼은 차별 없이 배불리 먹을 수 있길 바라서다. 스스로 학자금 대출을 받아 공부하고, 아르바이트로 번 돈으로 모든 걸 해결하느라 즉석식품으로 끼니를 해결하고 종종 그마저도 거르는 청년들에게 ‘어머니처럼 품어주는 교회를 알려주려는’ 진심이다. 재속회원들은 지난해 청년밥상 문간(이하 청년문간) 이사장 이문수 신부(가브리엘·글라렛 선교 수도회)로부터 운영에 있어서 많은 도움을 받고 자문을 구했다. 청년문간에서 현장실습 및 봉사를 하고, 청년문간 여러 지점을 방문하며 공익성과 비영리성을 바탕으로 청년들을 위한 식당을 운영하는 구체적 노하우를 익혔다. 또 어려운 청년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장소도 특별히 대학가인 인하대학교 후문 거리로 선정했다. 메뉴와 가격도 청년문간과 같이 구성했다. 김치찌개(3000원) 단일 메뉴이며 공기밥은 무한 리필이다. 미사는 인천 용현동본당 주임 송기철(이사악) 신부가 주례하고 이문수 신부 등 사제단이 공동집전했다. 이 신부는 축사에서 “청년빨라우가 지속적으로 운영되고, 청년들이 이곳에서 몸과 마음을 온기로 채우고 갈 수 있도록 많이 헌신하고 사랑해 달라”고 말했다. 송 신부는 강론을 통해 “빨라우 신부님처럼 활동 전에 관상을, 일하기 전에 침묵과 고독을 동반해 마르지 않는 사랑의 힘을 기울여 달라”고 덧붙였다. 청년빨라우는 5월 7일부터 정상 영업한다. 개점 시간은 월~금요일 오전 11시~오후 3시다. ※ 문의 032-212-1811, 010-3181-1811 청년밥상빨라우 인하대점

2024-05-12

세계여자수도회 장상연합회 한국지부 제26차 총회

세계여자수도회 장상연합회 한국지부(대표 나경숙 니콜라오 수녀, 이하 UISG 한국지부)는 4월 24일부터 26일까지 2박 3일간 전주 치명자산성지 평화의 전당에서 ‘UISG APME C2 한국지부 제26차 총회’를 열고 임원을 선출했다. UISG APME C2는 아시아 대륙 내 8개 지역중 하나로, 한국과 일본의 총(원)장 수녀들의 모임을 말한다. UISG 한국지부 대표로는 한국 순교 복자 수녀회 이순이(베로니카) 수녀가, 부대표로는 인보 성체 수도회 한미란(사비나) 수녀가 선출됐다. 상임위원으로는 김경희(마리미카엘라·티 없으신 마리아 성심 수녀회) 수녀, 조윤자(마누엘라·프란치스코 전교 봉사 수녀회) 수녀, 한지영(프란치스카·미리내 성모 성심 수녀회) 수녀 등 세 명이 선출됐다. 19개 한국 수도회 수도회 총(원)장들과 장상들이 참석한 이번 총회 주제는 2025년 희년을 맞아 축성 생활의 희년 주제인 ‘평화를 향한 길 위에 있는, 희망의 순례자들’이었다. 첫째 날은 서강대 전인교육원 최현순(데레사) 교수의 ‘시노달리타스를 살아가는 교회 안에서 수도생활’에 대한 강의가 있었으며 둘째 날에는 피스모모 평화/교육연구소 이대훈(프란치스코) 소장의 국제정세를 통해 바라본 ‘평화의 길’에 대한 강의와 워크숍이 이어졌다. 셋째 날에는 총회를 열고 임원을 선출했으며 전주교구장 김선태(요한 사도) 주교 집전의 파견 미사로 일정이 마무리됐다.

2024-05-12

예수의 소화 수녀회 광주 본원 축복식

예수의 소화 수녀회는 4월 27일 설립 25주년을 맞아 완공한 광주 본원 건립 축복식을 가졌다. 축복식에는 광주대교구장 옥현진(시몬) 대주교와 전 광주대교구장 최창무(안드레아) 대주교, 사제 20여 명, 수도자 50여 명 등 총 350여 명이 참석했다. 축복 미사를 주례한 옥현진 대주교는 강론에서 “이곳에서 세상에서 아픔이 있는 이들, 고통 중에 있는 이들, 근심 걱정 속에 있는 이들, 물질, 명예, 권력 때문에 힘들어하는 이들을 위해 기도하며 소화의 향기가 세상으로 퍼져나갈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성령 안에서 모든 것을 공동의 것으로 생각하고 나누며 생활하는 수녀님들을 기도로 응원하겠다”며 “이곳에서 편히 쉬면서 힘을 얻고, 얻은 힘으로 또 세상을 위해서 교구민들을 위해서 기도해 주기를 청한다”고 덧붙였다. 조영대(프란치스코) 지도신부는 “이 어려운 시기에 어찌 수녀원 건축을 이룰 수 있었을까 싶지만 ‘모든 것은 하느님이 하셨다’고 생각한다”며 “창립자인 김준호(레오) 선생과 조철현(비오) 몬시뇰의 축원대로 수녀님들이 이곳에서 수도자로서 기쁘고 행복하게 사셨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예수의 소화 수녀회 총원장 이영희(엠마누엘) 수녀는 “완공까지 귀한 봉헌으로 함께 해 주신 모든 은인들과 어려움 중에서도 수고한 건축 관계자들에게 주님의 축복과 평화가 가정에 가득하시기를 매일 미사와 기도로 보답하겠다”며 “올해 수도회 창립 25주년을 맞아 새로운 터전에 수도회 본원을 건축하게 되어 너무 감사하다”고 전했다. 2021년 광주광역시 광산구 노안삼도로 1371-36에서 기공식을 연 수녀원은 대지면적 994㎡, 건축면적 396㎡, 연면적 1178㎡으로 지하 1층과 지상 4층으로 구성됐으며, 광주지역을 중심으로 전국 5500여 명의 성금과 기도로 완공됐다.

2024-05-12

‘성 베네딕도 문화영성센터’에서 피정 어때요

“피정은 자신을 옥죄어 오는 번뇌로부터 싸워 이겨 고요함의 상태로 나아가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곳에 머무르면서 고요에 이르러 새롭게 시작할 수 있도록 정말 열심히 지었습니다.” ‘성 베네딕도 문화영성센터’(이하 문화영성센터) 설계를 담당한 승효상 건축가(전 국가건축정책위원장)가 5월 1일 개관식에서 이곳을 자신 있게 소개했다. 성 베네딕도회 왜관수도원(수도원장 박현동 블라시오 아빠스)은 경북 칠곡군 왜관읍 관문로 61 본원에 새 피정의 집 역할을 할 문화영성센터를 세우고 이날 첫 피정객 70여 명을 맞았다. 피정을 지도한 박현동 아빠스는 첫 강의에서 “이곳은 많은 사람들을 위해 문화와 영성을 전파하는 곳”이라며 더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는 곳이 되면 좋겠다는 기대를 밝혔다. 기존 ‘왜관 피정의 집’ 역할을 대신하게 될 문화영성센터는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의 신축건물이다. 또 옆에 있는 66년 된 지상 2층 건물 마오로관을 리모델링해 서로 연결했다. 1964년 처음 문을 열었던 한국교회 최초 피정의 집인 왜관 피정의 집은 피정뿐 아니라 본당 사목위원 교육, 심지어 주교회의 총회도 열린 적이 있을 정도로 1960~1980년대 한국교회에 의미 있는 장소였다. 그러나 세월이 지나면서 노후화가 점점 심각해졌다. 피정객들은 수도원 성당과 피정의 집을 오가려면 큰 도로를 건너야 한다는 불편함과 위험성을 제기하기도 했다. 왜관수도원은 2년 전부터 건립 사업을 본격화하고, 승효상 건축가에게 설계를 맡기면서 이번에 문화영성센터를 지었다. 아직 완공상태는 아니지만, 숙소나 대강당 등 대부분 시설이 사용 가능해지면서 5월 1~2일 1박2일의 ‘영성배우기 피정’ 프로그램 첫 일정을 시작했다. 봉헌식은 이번 여름 중 거행될 예정이다. 문화영성센터는 앞으로 월 2회 영성배우기 피정 프로그램을 계획하고 신청을 받는다. 이외에도 평화학교, 힐데가르트 영성학교, 순례 프로그램 등을 진행한다. 개인·단체 피정, 세미나와 학회 등을 위한 장소 대관도 신청받고 있다. 아울러 이날 개관식에서는 대강당 이름을 ‘구상·구대준 홀’로 명명하는 예식도 열렸다. 왜관수도원의 은인 고(故) 구상 시인(요한 세례자·1919~2004)과 그의 친형이자 덕원의 순교자로서 시복 청원 중인 ‘하느님의 종’ 구대준 신부(가브리엘·1912~1949?)의 이름을 따왔다. 명명식에는 구상 시인의 사위 김의규(가브리엘) 화백과 승효상 건축가가 참석했다. 박 아빠스는 “구상 선생님과 구대준 신부님의 이름을 좀 더 많은 사람들이 알게 됐으면 하는 마음으로 대강당 이름을 지었다”며 “많은 분들이 구상 시인의 작품을 읽고, 구대준 신부님을 비롯한 덕원 순교자들의 시복 시성을 위해 기도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문의 054-971-0722 성 베네딕도 문화영성센터

2024-05-12

“우리는 지구 지킴이”

성가소비녀회에서 운영하는 무료 병원인 성가복지병원(병원장 김 필리아 수녀, 이하 병원)이 숭곡중학교 환경동아리 ‘파란 나비’와 함께 연대하며 지역 자원순환을 돕고 있어 눈길을 끈다. 병원과 파란 나비는 2022년 ‘푸른 지구 되돌리기’ 축제를 공동 기획하며 인연이 닿았다. 축제는 10·29 이태원 참사로 취소됐지만 파란 나비는 이를 계기로 활동 중이던 두유 팩이나 우유 팩을 회수하는 ‘팩모아 프로젝트’를 병원과 함께하기 시작했다. 병원은 빈 공간을 물색해 ‘팩모아 프로젝트’ 회수 장소로 제공했다. 파란 나비 학생들은 한 달에 약 두 번 카페를 돌며 우유 팩 등을 수거해 병원에 전달한다. 이들은 ‘기후위기 시대’, ‘함께 지구를 구해요’ 등의 피켓을 들고 행사 취지를 담은 전단을 돌리며 활동하고 있다. 회수한 물품은 자원순환 기관에 전달돼 새활용 물품으로 재생산된다. 병원과 환경운동은 선뜻 연관성이 떠오르지 않을 수 있다. 이에 병원 후원·홍보 담당 이 피아체 수녀는 “사람이 아픈 것과 지구가 아픈 건 같은 선상에 있다”며 “미래 주인공인 학생들과 더 나은 지구를 위해 함께 할 수 있어 감사하다”고 전했다. 파란 나비 공동부장 박강희(16)양은 “우유 팩을 드리고 휴지로 받을 때마다 보람을 느낀다”며 “조금이라도 세상을 바꾸고 있는 느낌이 들어 계속 활동 중이다”라고 밝혔다. 파란 나비 공동부장 임예원(16)양은 “1시간 걸리는 거리의 카페에서 수거해 올 때 우유 팩도 무거워 힘이 들기도 했다”며 “그래도 열심히 우유 팩을 들고 갈 때 응원해 주는 분들도 있어 힘이 났다”고 말했다. 아울러 병원은 지난해 3월부터 지역활동가들이 봉사자로 협력하는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자원순환 프로젝트’를 열고 있다. 이들은 둘째 넷째 토요일마다 병원의 무료 밥집 앞에서 투명 페트병, 플라스틱 뚜껑, 폐마스크, 두유 팩, 우유 팩을 회수하고 있다. 무료 밥집을 운영하지 않는 날에는 지역주민들에게 생태 플랫폼으로서 무료 밥집 장소를 개방하기도 한다. 또한 병원은 5월 12일 지역 도서관 달빛마루, 달빛주민넷과 공동 기획으로 지역 생태 네트워크 축제 ‘꿀벌 달빛이의 나들이’를 연다. 병원 로비와 무료 밥집, 병원 뒤뜰 공간을 개방해 지역주민들에게 자원순환과 제로웨이스트, 비건 먹거리 체험을 제공해 지구를 위한 작은 실천들을 알리고 소통한다. 파란 나비도 병원 뒤뜰에서 ‘팩모아 프로젝트 부스’를 운영할 예정이다.

2024-05-05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 파리외방전교회 니콜라 르페브르 신부 접견

서울대교구장 정순택(베드로) 대주교는 4월 18일 서울 명동 서울대교구청 교구장 접견실에서 한국 사목방문에 나선 파리 외방 전교회(이하 전교회) 아시아 담당 참의원 니콜라 르페브르(Nicolas Lefebure) 신부를 접견했다. 접견에는 전교회 한국 지부장 하대건(Christophe Bérard) 신부가 동석했다. 르페브르 신부는 만남에 대한 감사함과 영광을 표한 뒤 “한국교회와 오랜 기간 돈독한 형제적 관계를 유지하며 전교회도 함께 성장할 수 있었다”며 “이번 방문으로 그 관계가 한층 성숙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전교회에는 한국교회 초창기 자료가 많이 보존돼 있어 도움이 된다면 언제든지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정 대주교는 “전교회의 많은 사제가 과거 박해 시기에 목숨을 걸고 선교한 덕에 한국 교우들이 순교 신앙을 배울 수 있었다”며 “이렇듯 한국교회가 발전한 밑바탕에는 전교회의 숨은 노력이 있다”고 화답했다. 르페브르 신부는 이번 사목방문 기간 한국에 상주하는 사제 11명을 만나 앞으로의 사목활동 계획과 북한 선교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파리외방전교회는 1831년 초대 조선대목구장으로 임명된 브뤼기에르 주교를 시작으로 약 200년간 한국교회와 인연을 이어왔다. 모방 신부, 앵베르 주교, 샤스탕 신부 등 소속 사제 24명이 박해와 6·25전쟁 중 순교했다. 전교회는 오는 2036년 한국 진출 200주년을 맞는다.

2024-04-28

세월호 기억하는 영화 ‘세 가지 안부’ 상영

세월호 참사 10주기를 예수회 인권연대연구센터(소장 박상훈 알렉산데르 신부, 이하 센터)가 4월 26일 예수회센터 이냐시오카페에서 세월호를 기억하는 영화 ‘세 가지 안부’를 함께 보는 시간을 마련한다. 센터는 “2014년 4월 16일 그날에서 우리는 과연 한 발자국이라도 내디뎠는지, 무엇을 놓친 것인지” 성찰하는 시간으로 영화의 공동체 상영을 기획했다. 사단법인 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 인권단체 연분홍치마가 공동제작한 ‘세 가지 안부’는 세월호 참사 10주기를 맞아 제작된 신작으로 3월부터 공동체 상영을 진행하고 있다. 옴니버스 다큐멘터리 3부작으로 구성돼 있다. 첫 에피소드 ‘드라이브 97’(감독 오지수)은 살아남은 97년생들의 죄책감에 관한 기록을 전한다. 희생자의 봉안당을 찾아가는 드라이브 여정을 통해 비극과 그리움을 묘사했다. 두 번째 에피소드 ‘흔적’(감독 한영희)은 참사로 아들을 잃은 두 어머니의 이야기다. 충격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아들이 죽은 이유를 규명하고자 분투하는 9년간의 끔찍한 나날을 조명한다. 마지막 에피소드 ‘그레이존’(감독 주현숙)은 10년 전 언론인들이 경험한 참사 현장을 다룬다. 진도로 향한 신입 기자와 베테랑 피디 등이 겪은 전대미문의 참사 현장과 그들의 선택에 대해 들려준다. 소장 박상훈 신부는 “세월호 참사 10주기를 맞아 기획한 이번 행사가 여전히 우리에게 잊을 수 없는 아픔으로 남은 세월호 희생자를 추모하며, 우리에게 세월호는 무엇이었고 무엇이어야 하는지 성찰하는 시간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히며 많은 관심과 참여를 요청했다. ※ 신청 및 상세정보: https://han.gl/6x6co

2024-04-21

살레시오회 한국 진출 70주년, 청소년 복음화 열정 계속된다

살레시오회(관구장 최원철 티모테오 신부)는 4월 13일 서울 신길동 살레시오회 관구관에서 한국 진출 70주년 기념 살레시오 가족 영성의 날 행사를 열었다. ‘꿈에서 꿈으로, 꿈을 사는 살레시오 가족’을 주제로 열린 행사는 온유와 사랑을 바탕으로 청소년 복음화를 꿈꾼 창설자 요한 보스코 성인의 정신을 따라 한국 살레시오 가족이 걸어온 그간 여정과 소명을 확인하고, 어떠한 내일을 함께 살아갈지 전망을 나누는 자리로 마련됐다. 행사에는 살레시오회와 살레시오수녀회, 예수의 까리따스 수녀회, 살레시오협력자회, 돈보스코여자재속회, 살레시오청년운동, 도움이신 마리아회 등 살레시오 가족들이 저마다 부스를 마련해 사진 및 홍보물 전시로 사도직을 소개하고, 참가자들이 요한 보스코 성인처럼 꿈을 꾸게 하는 다양한 체험 활동을 펼쳤다. 살레시오수녀회 부스에서는 1958년 광주 사레지오여자중학교(현재 살레시오여자중학교) 개교, 1988년 공동생활가정 서울나자렛집 개소 등 한국 청소년들을 위해 힘써온 활동에 대한 퀴즈 맞히기 활동이 펼쳐졌다. 돈보스코여자재속회 부스는 다트판 위 기도 지향을 붙이고 맞히는 ‘화살기도를 쏘세요’ 이벤트를 열어 눈길을 끌었다. 또 살레시오 가족들이 저마다 모여 함께 꿈을 설계하고 나누는 모임 시간도 열렸다. 수도자들은 어떻게 청소년들을 사랑과 교육으로 하느님께 이끌지 각자 소명 한마디를 적은 꽃과 나뭇잎 꼴 쪽지들로 ‘꿈의 나무’를 꾸미고 파견미사 때 봉헌했다. 살레시오협력자회는 신원 의식을 공고히 하는 개인·공동체 차원의 계획을 적고 앞으로 펼쳤으면 하는 캠페인 및 행사에 대해 서로 제안했다. 포럼에서는 요한 보스코 성인을 따라 청소년들의 동반자로서 희망을 그려온 살레시오 가족의 행보, 이제 가족 공동체들이 무엇을 할 수 있을지 전달하는 강의들이 열렸다. 살레시오회 가족위원장 장동현(미카엘) 신부는 강연에서 “저출산, 고령화 등 우려되는 사회 현실에서도 희망과 가능성을 끊임없이 길어 내는 것이 꿈을 꾸는 첫 단계”라며 “요한 보스코 성인의 헌신하는 제자가 되는 부르심에서 누구도 제외되지 않았음을 잊지 말자”고 당부했다. 돈보스코청소년영성사목연구소 소장 윤만근(모세) 신부는 “살레시오회는 청소년 내면의 역량을 전 차원에서 계발하는 ‘돈보스코 예방교육’에 기초한 가톨릭교육 가치를 오랜 세월 전달해 왔다”며 “교육 패러다임 전환이 이 시대 청소년에 응답하고 그들을 복음화로 인내할 가톨릭교육 활동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돈보스코청소년영성사목연구소 이진옥(페트라) 선임연구원은 “평신도 협력자들도 같은 꿈을 꾸는 친구로서 앞으로 100년을 향해 독특한 공헌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최원철 신부는 개회사를 통해 “한국 살레시오회의 70년 역사를 살펴보며 한국 청소년에 대한 주님의 구원 의지와 사랑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한 가족으로서 도움의 손길을 뻗어 일치의 기쁨으로 향해 나아가자”고 역설했다.

2024-04-21

남장협 생명문화전문위, 수도자들을 위한 생명문화 교육 시작

한국 남자수도회·사도생활단 장상협의회 생명문화전문위원회(위원장 양진홍 제라르도 신부, 이하 위원회)가 수도자들을 위해 마련한 생명문화 교육이 성황리에 시작됐다. 첫 교육은 3월 16일 경기 안성 미리내성요셉애덕수녀회 수녀원에서 수도자 40여 명을 대상으로 펼쳐졌다.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30분까지 이어진 이번 교육은 최근 죽음의 문화와 관련한 이슈들을 공유하고 수도자들이 생명운동 현장에 동참하길 바라는 취지로 마련됐다. 이날 교육에는 위원장 양진홍 신부(과달루페 외방 선교회)를 비롯한 위원회 위원들이 강의를 펼쳤다. 각 강의는 수도자들에게 현대 사회에서 생명에 관한 이슈를 바라보는 다양한 관점을 제시하고 생명 존중의 중요성에 대한 깊은 통찰을 제공했다. 양 신부는 ‘생명의 수호자 과달루페 성모’를, 김승주 신부(베드로·예수의 꽃동네 형제회)는 ‘미디어 속 죽음의 문화 읽기’를, 이기성 신부(안드레아·살레시오회)는 ‘청소년 성문화’를, 신상현 수사(야고보·예수의 꽃동네 형제회)는 ‘죽음의 문화와 생명의 문화’를 주제로 강연했다. 교육은 참석자들이 함께 생명 존중 문화에 대해 논의하는 종합토론으로 마무리됐다. 양 신부는 “위원회는 앞으로도 생명 존중 문화를 전파하고 수도자들이 자신의 사도직 활동에 적극 반영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과 활동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제공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생명문화 교육은 무료이며 수도회 단위로 신청 가능하다. ※ 문의: superpc2002@hanmail.net 한국 남자수도회·사도생활단 장상협의회 생명문화전문위원회 위원 김승주 신부

2024-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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