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학교 어린이들 축제 “하느님 사랑해요”

서울대교구 3지구(지구장 김완석 시몬 신부) 초등부 주일학생이 한자리에 모여 하느님을 향한 사랑을 맘껏 노래 불렀다. 5월 11일 서울 응암동성당에서는 ‘내 사랑 안에 머물러라’(요한 15,9)를 주제로 서울대교구 3지구 어린이들이 ‘2024년 3지구 어린이 행사’를 열었다. 응암동·연신내·갈현동·녹번동·신사동·구파발·불광동·역촌동본당 등 지구 내 8개 본당 400여 명 어린이들이 참여한 행사는 3지구 초등부연합회(회장 박유나 율리안나, 담당 정성훈 프란치스코 신부) 주최로 제1부 부스 체험과 제2부 공동체 미사 봉헌 등으로 진행됐다. 부스 체험에서는 ‘게임 부스’와 ‘체험 부스’, ‘무인 부스’, ‘먹거리’ 등이 준비됐으며, 어린이들은 신발 다트, 가로세로 낱말 퍼즐 등 게임을 즐기고 에코백 열쇠고리 만들기 등을 체험했다. 무인부스에서는 ‘기도 나무’와 ‘방명록방’, ‘느린 우체통’ 등이 마련됐다. 기도 나무에 쓴 어린이들 기도는 공동체 미사 시간에 봉헌됐다. 느린 우체통에 부친 편지는 오는 주님 성탄 대축일을 즈음해 각자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먹거리 부스에서는 퀴즈를 맞춘 어린들에게 떡볶이와 오뎅 등이 제공됐다. 이외 어린이들은 포토존에서 다양한 사진을 찍었다. 제2부 미사는 3지구 초등부 담당 정성훈 신부(프란치스코· 서울 응암동본당 부주임) 주례로 봉헌됐다. 박유나 회장은 “어린이날을 기념해 행사를 준비했고, 많은 분의 도움으로 좋은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며 “‘다시 행사를 해달라’고 조르는 친구들이 있을 정도로 초등부 어린이들이 즐긴 것 같아 보람되고, 이 행사를 계기로 3지구 각 본당이 더욱더 가까워지고 하나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4-05-19

“자작시 쓰고 교우들과 나누며 깊은 위로 받았어요”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워했다.” 지난 5월 3일 오전 서울 삼각지성당(주임 박홍철 다니엘 신부)내 ‘마리아의 정원’ 방에서는 윤동주의 ‘서시’를 비롯한 시어(詩語)들의 낭송 소리가 흘러나왔다. 지난 4월 26일부터 진행되는 ‘예수님과 함께하는 낭송 수업’이었다. 10여 명의 참가자들은 남궁경숙(안나) 시인의 지도로 함께 명시를 소리 내 읽어보는 한편 각자 써 온 자작시를 발표했다. 대부분은 처음 시를 써보고 발표하는 자리였음에도 ‘기억’과 ‘머무름’, ‘12월’ 등 저마다의 일상과 삶의 편린이 스며든 아름다운 시들을 나눴다. 병상에 있었던 아픔과 가족을 사랑하는 이야기가 녹아든 시에 때로 읽는 이들도 이를 듣는 참가자들도 눈시울을 붉혔다. 4회차 프로그램으로 준비된 수업은 1~2회 동안 시인을 초대해 시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또 직접 쓰고 발표하는 과정으로 진행됐다. 3회에서는 집중적으로 시를 더 써보는 과정이 준비됐다. ‘새들은 페루에 가서 죽는다’라는 글을 듣고 그림으로 표현하는 시간도 가졌다. 비록 길지 않았지만, 이 과정은 참가자들이 ‘표현’에 대해 생각해 보는 기회가 됐다. 5월 24일 마무리될 수업은 박홍철 신부 강의와 한 명씩 지은 시를 낭독하는 순서로 이어진다. 이번 수업은 하느님과 신앙, 기도의 마음을 좀 더 다양하게 표현하는 시간으로 공감을 얻고 있다. 시를 써보는 동안 언어와 글, 삶에서도 시선이 달라졌다는 평이다. 참석자들은 시를 쓰며, 또 다른 이들의 시 낭송을 들으며 치유를 받고 시를 가깝게 느끼게 됐다고 전했다. 한 참석자는 “전문적으로 시를 써보고 싶은 용기를 얻었다”고도 밝혔다. “성당에서 그저 가볍게 목 인사만 하고 스쳐 간 관계였는데, 같이 수업을 들으며 시를 통해 그들 삶에서 배어 나오는 솔직함에 깊이 감동했습니다. 시를 읽고 나누는 과정에서 서로 위로와 평온을 얻었습니다." 다음 수업을 기다리며 회원들의 어떤 시를 만날지 일주일 동안 기다려지는 즐거움을 느꼈다는 백진숙(데레사)씨는 “매주 화요일 평일 미사 강론 중 주임 신부님께서 복음과 연관된 시들을 읽어 주시는데, 그런 시간이 스며들어 더욱 시가 가깝게 다가왔다”고 말했다. 또 “낭송 수업을 통해 일상에서 끌어내지 못한, 내면에 예수님 사랑이 깃들어 각자의 이야기를 만들어 내고 계심을 느꼈다”고 소감을 전했다. 수업에 함께하며 자작시를 나누기도 한 박홍철 신부는 “시를 포함한 문학적인 도구들, 또 노래 몸짓 등으로 기도나 하느님께 나아가는 방법을 확장하고 시도해 보는 그런 장이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2024-05-19

“벽돌 하나하나 직접 쌓아올린 본당 일치의 상징”

지난해 신설된 인천교구 아라동본당(주임 김민중 안드레아 신부) 신자들은 “직접 성당을 짓지는 못해도 성모당은 직접 만들 수 있다”는 공동체적 사랑을 모아 손수 성모당을 만들었다. 성모당 축복식은 5월 4일 성모의 밤 행사에서 열렸다. 신자들이 직접 벽돌을 쌓고 크고 작은 봉헌으로 조성한 성모당은 서로 격려하는 본당 공동체의 돈독한 관계를 기념하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올해 1년 만에 새 성당의 모든 건축 공사를 마친 본당은 본격적으로 새 성당에서 함께 신앙생활을 시작하는 것을 앞두고 성모당을 조성했다. 성모동산과 같은 공간이 마련돼 신자들이 머물면서 차분하게 묵상하고 기도할 수 있길 바라는 주임 김민중 신부의 뜻도 있었지만, 건축비도 절감하고 공동체 화합까지 도모하는 계기로 신자들이 직접 성모당 건축에 정성을 보탰다. 특히 남성 신자들의 역할이 컸다. 건설사 현장소장이었거나 목공, 조적(組積) 경험이 있는 남성 신자들을 주축으로 남성 봉사자 및 성인 복사단이 직접 건축에 착수했다. 동영상을 찾아보며 벽돌 쌓는 공부를 해야 했고, 잘못 쌓으면 철거하고 다시 쌓아야 했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거푸집을 만들면 이어서 벽돌을 올리는 작업이 이어졌다. 주말에도 성당에 출근하다시피 해야 했고, 공휴일에도 함께 벽돌을 쌓았다. 같이 몸을 움직일 수는 없어도 격려하고 응원하는 교우들의 정성은 피로를 싹 가시게 했다. “‘형제들의 수고를 당연한 것으로 여길 수 없다’며 소소한 간식을 지원해 주는 등 본당 공동체의 마음에 없던 힘도 다시 생겨나는 것 같다”고 남성 신자들은 한목소리로 말했다. 성모당을 만들며 본당 공동체의 신앙도 깊어졌다. 주일미사 참례만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했던 옛날과 달리 시간을 내어 몸과 마음으로 신앙을 실천하고, 작은 희생을 통해 느끼는 보람에 눈떴다. 성인 복사단 윤상일(프란치스코) 단원은 “교우들과 같은 목표를 향해 협동하고, 힘든 일을 나누며 땀을 흘리는 경험이 신앙생활을 더욱 성숙하게 이끌었다”며 “신앙 안에서 굳건하고 의미 있는 공동체가 돼가고 있음을 몸소 체험했다”고 말했다. 김 신부는 “서로를 위해 헌신과 봉헌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본당 신자들의 유별난 공동체 사랑으로 성모당을 조성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본당 단합의 상징과도 같은 성모당을 보며 신자들이 앞으로도 서로 격려하고 지지하며 아름다운 터전을 만들어 갈 수 있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2024-05-12

서울 수궁동본당 첫영성체반 명동대성당 성지순례

서울 수궁동본당(주임 임동국 라우렌시오 신부) 첫영성체반 어린이들이 5월 4일 주교좌명동대성에서 ‘2024년 첫영성체 가족 성지순례’를 하며 신앙심을 키웠다. 이번 가족 성지순례에는 수궁동본당 첫영성체 교리반 초등학생 9명과 부모, 임동국 주임신부, 주일학교 교사 등 40여 명이 참석했다. ‘당신 말씀은 제 발에 등불, 저의 길에 빛입니다’(시편 119,105)를 주제로 진행된 성지순례는 한국교회의 중심지이자 순교자 유해가 모셔진 명동대성당을 방문함으로써 첫영성체반 어린이들이 예수님을 성심껏 모시는 신앙인으로 자라도록 돕는 것을 목표로 했다. 명동대성당 지하성당 순교자 유해 앞에서 기도를 바친 어린이들은 서울대교구청 로비에서 교구장 정순택(베드로) 대주교도 예방했다. 정 대주교는 어린이들에게 첫영성체를 앞둔 소감을 물은 뒤 “하느님 말씀은 성경을 읽으면서 접할 수 있지만 부모님 말씀을 통해서도 여러분에게 전해진다"며 "부모님 말씀을 잘 듣는 어린이가 돼 달라”고 당부했다. 첫영성체를 준비하고 있는 박윤경(마리아·초등학교 5학년)양은 “대주교님을 만난다는 생각에 떨렸다”며 “대주교님께서 편지를 기쁘게 받으시면 좋겠고 또 뵙고 싶다”고 말했다. 순례단은 이후 서울대교구 역사관 관람, 샬트르 성 바오로 수녀회 서울관구 박물관 등을 찾았다. 수궁동본당 첫영성체반은 6월 1일 첫영성체를 한다.

2024-05-12

서울 주교좌명동본당, 신자 재교육 과정 열어

‘교리를 잘 모르는 신자’와 ‘냉담 교우’에게 도움이 되는 신자 재교육 과정이 서울주교좌본당에서 마련된다. 서울 주교좌명동본당(주임 조성풍 아우구스티노 신부)은 5월 11일부터 7월 27일까지 매주 토요일 오후 5시 서울 명동 서울대교구청에서 신자 재교육 과정을 연다. 모든 가톨릭신자를 대상으로 하며 강의는 주교좌명동본당 사제단이 맡는다. 영세 후 재교육 기회가 부족한 교회 상황에서 주교좌명동본당 신자 재교육은 많은 이가 찾아오는 주교좌성당의 이점을 활용해 모두에게 열린 신자 재교육 장으로 의미가 있다. 코로나19 이전부터 신자들의 신앙적 성숙과 성장을 위한 교육 강좌 요청을 받아온 본당은 이번 교육에서 예비신자 교리교육 교재 「하느님을 찾는 사람들」을 바탕으로 좀 더 상세하게 심화한 교리 내용을 나눌 예정이다. 4월 21일까지 현장 신청을 받은 본당은 5월 4일까지 이메일(kwonilhwan@naver.com)로 신청을 받는다. 본당은 상반기 교육 후 평가를 정리 검토해서 다양한 재교육을 계속 준비할 예정이다. 조성풍 신부는 “서울뿐 아니라 전국에서도 찾아오는 주교좌명동성당을 통해 신자들이 교육 기회를 얻게 되고, 또 이런 교육이 확장되면 좋겠다”고 밝히고 “신자들이 영적으로 더 성장하고 하느님과 교회를 더 많이 사랑하게 되는 기회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4-04-28

서소문 순교성인·복자 약전 읽으며 신심 함양

‘서소문 밖 네거리 순교성지’ 기념성당인 서울 중림동약현성당(주임 김경하 베네딕토 신부)이 올해 한국교회 순교자 시성 40주년·시복 10주년을 맞아 ‘서소문 순교성인 44위 복자 27위 약전 읽기 및 필사’ 등 다양한 기념행사를 펼치고 있다. 본당은 지난 4월 1일부터 신자들에게 약전을 발송해 ‘서소문 순교성인 44위 복자 27위 약전 읽기 및 필사’(이하 약전 읽기 및 필사)를 독려 중이다. 매주 월~금요일마다 매일 한 분의 약전을 사목회에서 SNS로 분과·단체장에게 보내면 이 내용이 각 단원에게 다시 공유되는 형식이다. 8월 15일까지 필사를 마무리하고 9월 중 시상식을 개최한다는 계획이다. 특별히 약전 읽기 및 필사는 타본당 신자들의 참여도 가능하다. 아울러 관련 사진 전시회도 준비하고 있다. 4월 28일까지 ▲1984년 여의도에서 열린 103위 시성식 ▲2014년 광화문에서 열린 124위 시복식 ▲서소문 순교성지 현양미사 등 행사 관련 사진을 모아 5월 12일부터 9월 30일까지 전시회를 연다. 이외 ▲순교자 성월 모든 미사 10분 전 ‘순교자성월 호칭기도’ 바치기 ▲매주 토요일 오전 10시 서소문성지 순교자 현양탑 토요 기도 등도 마련한다. 이번 행사는 서소문 성지 언덕에서 순교자들의 신앙과 모범을 계승하고 순교의 얼과 전통을 지키는 본당으로서 순교 정신을 새롭게 하자는 취지다. 주임 김경하 신부가 올해 사목 목표를 통해 이런 배경을 밝힌 가운데 연초부터 사목회와 성지분과 중심으로 구체적인 내용이 기획됐다. 이번에 약전을 처음 읽었다는 황태훈(바오로)씨는 “현대를 사는 우리는 신앙 선조들보다 신앙생활을 편하게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 여러 묵상을 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본당에서 초 공예를 배우는 몇몇 신자들은 약전을 읽고 묵상한 내용으로 초 작품을 만들어 순교자 성월에 전시하고 싶다는 뜻을 전해오기도 했다. 약전을 읽는 본당 신자들 모습은 1지구 내에서도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본당은 지구 요청에 따라 각 본당 총회장에게도 약전을 공유하고 있다. 김호영(콘라도) 사목회장은 “약전은 말 그대로 아주 짧아서, 성인이나 복자 1위의 약전을 읽을 때 5분 정도 시간이 소요되지만 읽고 나면 자신의 신앙생활을 되돌아보게 된다”며 “행사를 통해 순교자들의 얼과 전통을 새기며 살아가는 공동체로 순교 정신을 각인하는 계기가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2024-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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