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주교좌명동본당, 신자 재교육 과정 열어

‘교리를 잘 모르는 신자’와 ‘냉담 교우’에게 도움이 되는 신자 재교육 과정이 서울주교좌본당에서 마련된다. 서울 주교좌명동본당(주임 조성풍 아우구스티노 신부)은 5월 11일부터 7월 27일까지 매주 토요일 오후 5시 서울 명동 서울대교구청에서 신자 재교육 과정을 연다. 모든 가톨릭신자를 대상으로 하며 강의는 주교좌명동본당 사제단이 맡는다. 영세 후 재교육 기회가 부족한 교회 상황에서 주교좌명동본당 신자 재교육은 많은 이가 찾아오는 주교좌성당의 이점을 활용해 모두에게 열린 신자 재교육 장으로 의미가 있다. 코로나19 이전부터 신자들의 신앙적 성숙과 성장을 위한 교육 강좌 요청을 받아온 본당은 이번 교육에서 예비신자 교리교육 교재 「하느님을 찾는 사람들」을 바탕으로 좀 더 상세하게 심화한 교리 내용을 나눌 예정이다. 4월 21일까지 현장 신청을 받은 본당은 5월 4일까지 이메일(kwonilhwan@naver.com)로 신청을 받는다. 본당은 상반기 교육 후 평가를 정리 검토해서 다양한 재교육을 계속 준비할 예정이다. 조성풍 신부는 “서울뿐 아니라 전국에서도 찾아오는 주교좌명동성당을 통해 신자들이 교육 기회를 얻게 되고, 또 이런 교육이 확장되면 좋겠다”고 밝히고 “신자들이 영적으로 더 성장하고 하느님과 교회를 더 많이 사랑하게 되는 기회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4-04-28

서소문 순교성인·복자 약전 읽으며 신심 함양

‘서소문 밖 네거리 순교성지’ 기념성당인 서울 중림동약현성당(주임 김경하 베네딕토 신부)이 올해 한국교회 순교자 시성 40주년·시복 10주년을 맞아 ‘서소문 순교성인 44위 복자 27위 약전 읽기 및 필사’ 등 다양한 기념행사를 펼치고 있다. 본당은 지난 4월 1일부터 신자들에게 약전을 발송해 ‘서소문 순교성인 44위 복자 27위 약전 읽기 및 필사’(이하 약전 읽기 및 필사)를 독려 중이다. 매주 월~금요일마다 매일 한 분의 약전을 사목회에서 SNS로 분과·단체장에게 보내면 이 내용이 각 단원에게 다시 공유되는 형식이다. 8월 15일까지 필사를 마무리하고 9월 중 시상식을 개최한다는 계획이다. 특별히 약전 읽기 및 필사는 타본당 신자들의 참여도 가능하다. 아울러 관련 사진 전시회도 준비하고 있다. 4월 28일까지 ▲1984년 여의도에서 열린 103위 시성식 ▲2014년 광화문에서 열린 124위 시복식 ▲서소문 순교성지 현양미사 등 행사 관련 사진을 모아 5월 12일부터 9월 30일까지 전시회를 연다. 이외 ▲순교자 성월 모든 미사 10분 전 ‘순교자성월 호칭기도’ 바치기 ▲매주 토요일 오전 10시 서소문성지 순교자 현양탑 토요 기도 등도 마련한다. 이번 행사는 서소문 성지 언덕에서 순교자들의 신앙과 모범을 계승하고 순교의 얼과 전통을 지키는 본당으로서 순교 정신을 새롭게 하자는 취지다. 주임 김경하 신부가 올해 사목 목표를 통해 이런 배경을 밝힌 가운데 연초부터 사목회와 성지분과 중심으로 구체적인 내용이 기획됐다. 이번에 약전을 처음 읽었다는 황태훈(바오로)씨는 “현대를 사는 우리는 신앙 선조들보다 신앙생활을 편하게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 여러 묵상을 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본당에서 초 공예를 배우는 몇몇 신자들은 약전을 읽고 묵상한 내용으로 초 작품을 만들어 순교자 성월에 전시하고 싶다는 뜻을 전해오기도 했다. 약전을 읽는 본당 신자들 모습은 1지구 내에서도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본당은 지구 요청에 따라 각 본당 총회장에게도 약전을 공유하고 있다. 김호영(콘라도) 사목회장은 “약전은 말 그대로 아주 짧아서, 성인이나 복자 1위의 약전을 읽을 때 5분 정도 시간이 소요되지만 읽고 나면 자신의 신앙생활을 되돌아보게 된다”며 “행사를 통해 순교자들의 얼과 전통을 새기며 살아가는 공동체로 순교 정신을 각인하는 계기가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2024-04-28

전주 주교좌중앙본당 역사·건축사적 가치 재조명

전주 주교좌중앙성당(주임 박대덕 스테파노 신부)의 국가 문화유산 승격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심포지엄이 열렸다. 주교좌중앙본당이 주최하고 호남교회사연구소(이영춘 요한 사도 신부)가 주관한 심포지엄은 4월 13일 주교좌중앙성당 대강당에서 1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교구장 김선태(요한 사도) 주교는 기조 강연을 통해 “주교좌중앙성당은 전통적인 성당 건축양식과 함께 중앙성당만의 독특한 건축 구조를 지니고 있어 역사적·건축사적으로 그 가치가 높아 지난해에 전북특별자치도 등록문화재로 인정을 받았다”며 “이번 심포지엄을 통해 주교좌중앙성당의 역사적 가치 및 건축사적 가치를 재조명하고 더 발굴하여 국가문화재로 승격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진 주제 발표에서 호남교회사연구소 소장 이영춘 신부는 주교좌중앙성당의 역사적 의미와 종교적 가치를 중요하게 짚었다. 이 신부는 “전주의 자치 교구 설정은 교황청의 ‘현지인 선교지’ 설립이라는 선교 정책이 한국 내에서 거둔 첫 결실이라는 의미를 지닌다”며 현 중앙성당이 당시 주교좌 성당으로 봉헌됐음을 전했다. 문화재청 근대문화재분과 위원인 목원대 이상희 교수는 “주교좌중앙성당이 초기 천주교 건물의 모습과 독특한 건축 구조로 천주교사적·건축사적으로 가치가 높다”고 밝혔다. 세례순례센터와 엔젤홈뱅크의 전재명 대표는 “주교좌중앙성당이 지역사회와 주민들을 위한 열린 공간으로서, 첫 자치 교구가 된 의미를 살려 전주교구 자체로 성지와 성당을 잇는 순례 코스를 개발하는 등 활용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화재청 민속문화재분과의 전북대학교 남해경 교수는 중앙성당의 정비와 계획과 문화재 승격에 대해 발표하며, ▲전라북도 초대 건축사 협회장을 지낸 김성근이 설계 ▲명동성당 다음가는 넓이의 성당을 그 당시 무주공법으로 지은 기술의 가치 ▲하부에 줄기초를 하고 그 아래에 나무말뚝을 박아 넣은 건축공학적 가치 ▲정교한 트러스 작업이 지닌 기술적 가치 ▲당시의 건축설계도면이 안전하고 양호한 상태로 현재까지 보존되고 있는 점 등을 언급했다. 또한 “문화재 보존과 국가 문화재 승격을 위해선 주변 경관 정비와 기념관 신축, 관련 학술 활동과 신자 및 시민들의 적극적 관심과 참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2024-04-21

환경 지키는 ‘착한 소비’ 본당 카페에서 실천해요

인천 작전2동본당(주임 조용수 베드로 신부)이 마련한 초록가게와 로사(ROSA)카페는 신자들이 창조 질서 보전 활동에 보다 가깝게 느끼고 참여하도록 이끄는 마중물 역할을 하고 있다. 본당 생태환경분과는 모두의 생태적 회심을 촉구하는 프란치스코 교황 회칙 「찬미받으소서」 정신에 따라 지난해 12월 가게와 카페를 열었다. 본당은 기후위기의 심각성을 신자들이 공동의 노력으로 해결할 문제로 받아들이도록 이끌기 위해 3년 전 생태환경분과를 신설했다. 또 코로나19 이후 쓰이지 않게 된 옛 카페를 지난해 말 친환경 물품 가게를 함께 운영하는 카페로 새롭게 단장했다. 신자들이 친교를 맺는 장소로 쓸 뿐만 아니라 지구 생태계에 대한 공동체적 관심도 넓히기 위해서다. 본당은 “나날이 뜨거워지는 지구를 위해 본당이 먼저 솔선수범하자”는 마음으로 가게와 카페를 운영하고 있다. 자그마한 생태적 움직임이더라도 신자들이 공동체를 이뤄 함께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탄소중립을 다 같이 실천하고자 올해 지역 거버넌스기구가 모집하는 탄소중립 기후시민 공동체로 자발적으로 신청해 선정된 것도 그와 같은 노력의 일환이다. 가게에는 신자들이 일상생활에서 친근하게 쓸 수 있는 친환경 물품들이 판매된다. 사탕수수 당밀로 만들어진 비닐과 천연 수세미는 생분해되기에 소각 시 탄소나 유해 물질을 적게 배출한다. 섬유유연제를 대신해 쓰이기도 하는 천연 양모는 건조기 작동 시 의류 먼지 제거와 다듬이질에 효과가 있다. 카페 안에 가게를 꾸며 친환경 소비에 대한 신자들의 접근성을 높이고 있다. 인터넷으로 구매할 수 있는 물건이더라도 미사에 참례하러 성당에 온 김에 차와 담소도 나누면서 가볍고 자연스럽게 사갈 수 있기 때문이다. 이희영(루치아) 분과장은 “소소한 소비 노력만으로도 생태환경을 지킬 수 있다는 기쁨으로 한 번 구입했던 신자들이 계속 고정적으로 사가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아직 시작 단계라 어려움도 많다. 저작권과 저촉되지 않는 환경 관련 이미지를 찾기 힘들어 홍보 자료를 만들 때도 골머리를 앓는다. 그래도 천장 조명을 교체해 준 주임사제, “힘들지 않은지” 관심 가져 주는 본당 관계자들의 성원으로 힘을 얻고 있다. 김영일(베드로) 사목회장은 “가게와 카페가 신자들에게 더 널리 알려지도록 사목회에서도 적극 지원하고 있다”며 “단합된 응원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주임 조용수 신부는 “신자들이 모여 친교를 나누는 동시에 생태적 소비에 함께 관심을 갖게 되는 초록가게와 로사카페는 창조 질서 보전을 어려운 것으로만 오해하는 일반적 인식을 개선하는 데 매우 효과적”이라고 역설했다. 이어 “곧 지역 사회와 연계된 단계별 환경 교육도 펼쳐질 예정”이라고 전했다.

2024-04-21

[새 성당 봉헌 축하합니다] 부산교구 달맞이본당

부산 달맞이본당(주임 전재완 안드레아 신부)은 4월 28일 오전 11시 부산 해운대구 달맞이길 117번나길 88 현지에서 교구장 손삼석(요셉) 주교 주례로 새 성당을 봉헌한다. 기존 성당을 증·개축한 새 성당은 연면적 2310㎡에 지하 1층, 지상 7층 규모의 A·B동으로 구성됐다. 1055㎡ 규모의 A동은 교리실, 강당, 사무실, 집무실, 성물판매소 등을 갖췄으며 1255㎡ 규모의 B동에는 성전, 성가대, 사제관 및 주차장 등이 마련됐다. 달맞이본당은 지난 2006년 1월 10일 부산 해운대본당에서 분가해 설립됐다. 설립 당시 지역 특성상 경사가 심한 곳에 위치한데다 낡은 건물이었던 탓에 새 성당 건립은 신자들의 오랜 염원이기도 했다. 설립 약 15년 만인 2020년 11월 28일 새 성당 건축을 위한 첫 삽을 뜰 수 있었고 지난 3월 12일 새 성당이 준공됐다. 새 성당 건축을 추진하던 시기에 닥쳐온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모금 활동에도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달맞이본당이 새 성당을 건립한다는 소식이 각지에 전해지면서, 본당 신자들의 새 성당 건립 헌금 이외에도 전국 각지에서 신자들의 성금 봉헌이 잇따랐다. 본당 신자들은 매일 새 성당 건립을 위한 묵주기도와 주모경을 바치고 가정에서 9일 기도를 이어 나갔다. 성당이 신축되는 동안 인근 연수원을 임대해 임시로 미사를 봉헌하는 불편함을 겪기도 했지만 신자들은 기꺼이 감수하며 새 성당 봉헌을 위해 힘써왔다.

2024-04-21

‘평화 위한 기도’…주일학교 청소년들, 구호단체에 기부

서울 풍납동본당(주임 권흥식 바오로 신부) 청소년 주일학교가 사순시기 십자가의 길 기도 봉헌금과 사순 실천 저금통 모금액 등 250만 원을 구호단체에 기부했다. 본당은 4월 9일 유니세프를 통해 가자지구 어린이돕기에 125만 원을, 유엔난민기구를 통해 우크라이나 긴급구호에 125만 원을 전달했다. 청소년 주일학교는 사순 시기 이스라엘-팔레스타인과 우크라이나 등 세계 곳곳에서 일어나는 전쟁의 ‘피해자들을 위한 십자가의 길’을 제작, 성당 로비에 전시했다. 이와 더불어 청소년들은 직접 사순 실천 저금통을 만들어 기도와 함께 모금에 나섰다. 본당 청소년 담당 박성준(프란치스코) 신부는 “미사와 교리 뿐 아니라 전쟁으로 힘겨운 지구촌의 또래 친구들을 살피고 고통을 함께 나누는 것도 그리스도인다운 일”이라며 “하루 빨리 전쟁이 끝나고 피해자들이 다시 일상을 되찾아 밝게 웃으며 꿈을 키울 수 있기를 기도하며 정성껏 십자가의 길과 사순 실천 저금통을 함께 만들었다”고 밝혔다. 주일학교의 평범한 사진 전시회로 생각했던 본당 신자들도 “전쟁의 비참함을 사진으로 직접 보니 평화를 위해 더욱 기도해야 함을 느낀다”며 주일학교 학생들과 함께 십자가의 길을 봉헌하고 모금에 동참했다. 청소년 주일학교 최선아(미리암) 교감은 “교사들이 함께 오리고 붙이며 만들 때만 해도 예상하지 못했는데 많은 분이 십자가의 길 전시물 앞에서 기도하는 모습을 보니 오히려 숙연함을 느꼈다”고 전했다. 주일학교 청소년들 또한 자신들이 직접 만든 사순 실천 저금통에 모은 값진 봉헌금이 이름도 얼굴도 모르지만 전쟁으로 고통받는 지구 반대편 친구들에게 쓰여진다는 것에 보람을 느끼며 부활을 맞이했다.

2024-04-21

“오늘은 형제님들이 요리사”

본당 남성 단체를 활성화하고 냉담 교우를 신앙생활로 이끌기 위한 이색 대회를 연 본당이 있어 눈길을 끈다. 서울 연희동본당(주임 류시창 베드로 신부)은 4월 7일 본당 남성 신자를 대상으로 친목과 화합을 다지는 연령별 요리대회를 열었다. 대회에는 연성회(70대), 대건회(60대), 양업회(50대), 하상회(40대), 청년회 다섯 개 팀 30여 명이 참가해 요리 실력을 뽐냈다. 이날 대회에는 참가자 외에도 사목회 등 신자 150여 명이 참석했다. 대회는 참가자들이 지정 요리(오징어볶음과 아귀찜 중 택1)와 자유 요리(두 가지)를 정해진 시간 내에 완성하면 심사단이 맛을 보고 순위를 매기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심사는 협동성과 재료 준비성, 맛 등 5가지를 기준으로 식당을 운영하는 본당 신자 세 명이 맡았다. 대회 1등은 하상회가 차지했다. 하상회 김남호(미카엘·44)씨는 “다른 팀이 잘 안 할 것 같으면서도 호불호 없는 튀김류인 꿔바로우를 준비했는데 다들 맛있어했다”며 “팀원이 같이 협동해 완성한 음식이라 더 의미가 깊다”고 1등 소감을 밝혔다. 참가자들을 비롯한 본당 신자들은 시상식이 끝나고 대회서 조리된 음식을 다 함께 나눠 먹으며 친교의 시간을 가졌다. 요리대회를 준비한 전대훈(이냐시오) 기획분과장은 “비교적 활발하게 활동하는 여성 신자들과 달리, 남성의 경우 냉담 비율도 높고 구역별·연령별 소통도 부족해 본당 차원에서 고민이 많았다”며 “남성 단체를 활성화하고자 하는 본당 움직임에 발맞춰 남성 연령별 요리대회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2024-04-14

[새 성당 봉헌 축하합니다] 대구대교구 기계본당

대구대교구 기계본당(주임 최재원 펠릭스 신부)이 4월 20일 오전 10시30분 경북 포항시 북구 기계면 기계로 240번길 2 현지에서 교구장 조환길(타대오) 대주교 주례로 새 성당을 봉헌한다. 새 성당은 대지면적 3951㎡, 연면적 839.09㎡ 크기로 성당동과 교육관동, 사제관동 등 3개 동으로 구성된 지상 1층 철근콘크리트 건물이다. 성당동은 150석 규모이며, 교육관은 사무실, 교리실, 강당, 화장실 등으로 구성돼 있다. 기계본당은 1968년 설립된 기계공소로 출발해 2009년 9월 4일 본당으로 승격됐다. 승격 당시 약 139㎡ 규모 조립식 패널 공소건물에서 시작한 본당은 초대 주임 김호균(마르코) 신부부터 2대 주임 배성수(라우렌시오) 신부, 현 주임 최재원 신부까지 15년 동안 모든 주임신부와 신자들이 새 성당 건립 기금 모금을 위해 42곳 본당을 찾아다니며 도움을 호소했다. 본당 신자들은 각자 형편에 맞춰 건축기금을 부담했으며, 수시로 2차 헌금에 동참했다. 봄이면 산에서 산나물을 캐고, 가을이면 김장용 배추를 절였다. 또 수시로 식혜와 밑반찬을 만들어 판매했다. 전 신자가 은인들을 위한 미사와 새 성당 건립을 위한 기도문 등 수많은 기도를 봉헌하며 영적으로도 큰 힘을 보탰다. 주임 최재원 신부는 “새 성당 봉헌을 위해 지난 15년 동안 있었던 하느님의 도우심과 본당 신자 및 수많은 은인들의 희생과 도움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2024-04-14

“한 끼 100원씩 모아 이웃 돕기 나서요”

서울 신대방동본당(주임 박근태 베네딕토 신부)이 매월 첫째 주에 ‘한 끼 감사 100원 저금통 모으는 날’을 진행해 도움이 필요한 이웃들을 꾸준히 돕고 있다. 신대방동본당이 ‘한 끼 감사 100원 저금통 모으는 날’을 시작한 것은 2008년 10월로 거슬러 올라갈 정도로 본당의 전통으로 자리잡고 있는 자선 실천 활동이다. 본당 신자들은 한 끼에 100원씩 절약한다는 마음으로 한 달 동안 모은 성금을 토요일 저녁 주일미사부터 주일 매 미사 때 성당 입구에 마련된 헌금함에 자유롭게 봉헌하고 있다. 4월 ‘한 끼 감사 100원 저금통 모으는 날’이 진행된 4월 6~7일 주일미사에도 많은 신자들이 사랑 나눔에 동참했다. 매월 평균적으로 150명 안팎의 신자들이 120~150만 원을 봉헌하고 있다. 신대방동본당 안근숙(가타리나) 사회사목분과장은 “과거에는 신자들에게 저금통을 나눠 드린 뒤 매월 회수하기도 했지만 지금은 사회사목분과 봉사자들이 주일미사 전후에 성당 입구에 헌금함을 설치해 접수하는 방식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모인 성금은 재가 노인이나 장애인 복지를 위해 연 4회 지급하고 있는 것을 비롯해, 김장김치 나눔, 홀로 거주하는 이들을 위한 월 1회 반찬 나눔에 사용한다. 본당은 한 끼 감사 100원 성금을 꼭 필요한 이웃들에게 전달하기 위해 구역장과 반장들로부터 지원 대상자 추천을 받고 있다.

2024-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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