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7 WYD 수원교구대회를 향한 여정이 젊은이들의 손으로 준비한 축제, 발대식을 통해 힘찬 첫걸음을 내디뎠다. 수원교구는 3월 15일 수원 정자동주교좌성당에서 2027 WYD 수원교구대회 발대식을 열었다. 2027 WYD 수원교구대회는 수원교구가 준비하는 2027 서울 WYD의 사전행사다. 전국 각 교구는 서울에서 열리는 WYD 본행사에 앞서 WYD 교구대회를 연다. 2027 WYD 수원교구대회를 위한 활동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리며 교구민들의 참여를 독려하기 위한 이날 행사는 무엇보다 젊은이들이 스스로 준비하고 이끌어 돋보였다. 특히 발대식 본식에 앞서 성당 마당에서 열린 축제는 1500여 명에 이르는 중고등부 청소년, 교구 내 본당 청년, 이주민 청년 등 젊은이들이 여러 프로그램을 즐기는 가운데 WYD를 더욱 가깝게 느끼는 시간이었다. 축제에는 ▲WYD 친해지기 ▲WYD 상징물 알아보기 ▲DID(교구대회) 정신 익히기 등 WYD를 주제로 한 6개 포스트와 함께 ▲환영 부스 ▲선물 배부 부스 ▲영혼의 쉼터(소성당) ▲포토존 ▲가톨릭 작가 굿즈존 등 청년 봉사자들이 직접 기획하고 운영한 다양한 체험부스가 마련됐다. 이어 발대식에서는 ▲WYD 교구대회 영상 상영 ▲발대 선언 ▲영성운동 소개 영상 상영 ▲공동 결의문 낭독 등이 진행됐다. 발대식에는 지역인사들과 타 종교인들도 참석, WYD의 성공적 개최를 함께 염원했다. 발대식에는 김승원(바오로) 국회의원, 염태영 국회의원, 김성제(바오로) 의왕시장, 김보라(마리아) 안성시장, 경기정의평화기독교행동 이주현 목사, 원불교 경기인천 청소년국장 윤대기 교무 등 관할 내 정계·종교계·기관 내빈 20여 명이 참석했다. 2027 WYD 수원교구대회 준비위원회 위원장 문희종(요한 세례자) 주교는 발대 선언을 통해 “수원교구대회는 우리 수원교구의 선배 청년 신앙인들이 남긴 여러 문화적·신앙적인 유산들을 중심으로, 수원교구가 세계 젊은이들과 공유할 수 있는 가치들을 나누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될 것”이라며 “수원교구대회를 통해 나누게 될 메시지가 세계 젊은이들과 우리 사회 젊은이들에게 큰 용기와 위로를 주게 될 거라 믿는다”고 전했다. 발대미사를 주례한 수원교구장 이용훈(마티아) 주교는 젊은이들에게 “여러분이 바로 이 시대의 청년 이벽, 이 시대의 청년 김대건이며, 여러분이 바로 수원교구대회를 만들어 갈 유일무이한 기둥이며 주체고, 복음 선포의 주역들”이라면서 “우리 교구는 온 마음을 다해 여러분과 여러분 안에서 활동하시는 성령을 믿으며, 그 목소리에 정성을 모아 귀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3월 19일은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배필 성 요셉 대축일’이다. 성 요셉은 허름한 구유에서의 예수님 출생을 함께하고, 가족과 이집트로 피신하고, 성전에서 예수님을 잃으셨다 찾는 등 여러 부침 속에서 가족의 든든한 버팀목으로 역할을 다했다. 시대 변화에 따라 성 요셉을 닮은 가정적인 아버지가 늘면서 본당 주일학교에서 봉사하는 ‘자부회’가 많아지고 있다. 이제는 낯설지만은 않은 본당 자부회에 대해 알아본다. 성탄제 코너 진행과 매주 어린이 미사 참석 “작년 성탄제 때 ‘외나무다리에서 아빠 밀어내기’라는 코너에서 몸 쓰며 활동적으로 놀았던 시간이 가장 좋았어요. 올해도 기대돼요.” 아버지가 자부회원이라는 서울대교구 신천동본당 한재영(베네딕토) 군은 이어 “예수님께서 공생활을 하도록 안정적으로 지원해주신 성 요셉처럼 저희를 위해 가정에서나 본당에서나 든든하게 지원해 주시는 아버지들께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남윤아(스텔라) 양도 “아빠가 자부회를 하시는데 집에서 쉬는 대신 성당에 나와 봉사해 주셔서 감사하다”며 “앞으로 함께 해외로 성지순례를 가면 좋겠다”고 전했다. 최근 본당 자부회가 부쩍 늘고 있다. 올해 2월 8일 공식 출범한 신천동본당 자부회(회장 김돈우 대건 안드레아)의 전 회장 박앤디(대건 안드레아) 씨는 “뒤에서 묵묵히 간접적으로 돕기보다 앞에서 아이들과 직접 함께하고 돕는 아버지들이 늘어나는 추세”라며 “아버지들의 육아와 교육 참여비율이 높아지고 전통적인 성역할의 경계가 깨지면서 생긴 긍정적 변화로 보인다”고 밝혔다. 특히 성가정은 성모님과 성 요셉처럼 부모 중 한 사람이 아닌 양측의 모두의 노력과 협심이 중요하기에 성 요셉은 자부회 아버지들에게 좋은 롤모델이다. 자부회원들은 견학, 성지순례, 공연 관람 등을 함께하며 아이들에게 요셉을 닮은 능동적이고 긍정적인 아버지상을 보여주고 폭넓은 경험과 놀이 기회를 제공하며 보람을 느낀다. 매월 간식 준비와 사순 시기 ‘십자가의 길’ 진행 “시작은 보잘것없지만 앞날은 번창할 것”(욥 8,7)이라는 성경 구절을 믿고 3명에서 시작해 1년 반 만에 15명의 회원들이 활동하는 자부회가 있다. 대전교구 신관동본당 자부회(회장 신관식 요한 사도)는 2018년에 필요성을 느껴 시작했지만 지속되지 못하다가 2023년 9월 본격적으로 결성됐다. 지난해 사순 시기에는 아이들에게 아버지들이 기도하는 모범을 보이기 위해 ‘아버지의 십자가의 길’ 기도문으로 십자가의 길을 진행했다. 기도문에 감화된 자부회원들이 많아 올해도 이어갈 예정이다. 매월 마지막 주에는 냉면·닭꼬치·돼지목살 스테이크와 파스타 등 간식을 손수 준비하고, 20년 묵은 성당 창고 대청소도 하는 등 활발하게 봉사하고 있다. 2024년 11월 자모회의 성지순례 기간 동안 아이들과의 1박 2일 캠핑도 독자적으로 진행했다. 父 육아·교육 참여 늘어난 시대 흐름 맞춰 본당서 자기 역할 스스로 찾아 주일학교 봉사 등 적극 나서며 신앙 모범 보여주고 긍정적인 아버지상 심어줘 신관동본당 자부회 대외협력부장 김성환(미카엘) 씨는 “요즘 시대의 아버지상은 일보다는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라며 “자부회의 특별활동을 하면서 아이들이 신앙 안에서 성장해 가고 있는 것을 느껴 뿌듯하다”고 말했다. 이어 “자기희생과 봉헌을 통해 성모님과 예수님을 보호하는 임무를 다한 성 요셉과 같은 삶을 살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8년째 김장에 산타클로스 변신까지 다양한 활동 요즘 생겨나는 자부회보다 이른 2017년 시작돼 이미 자리를 잡은 터줏대감 자부회도 있다. 수원교구 조원솔대본당 자부회(회장 한기수 율리아노)는 회원 수 20명의 어엿한 본당 중견 단체이다. 둘째 주 토요일마다 간식 준비는 기본, 본당 김장 행사 지원이나 성탄제 때 산타클로스로 분장해 선물을 나눠주기도 했다. 아이들은 특히 앞치마를 두른 아버지들의 모습을 좋아한다. 간식이 맛없어도 맛있게 먹어주고, 주일학교나 성당 활동에 잘 적응해 주는 아이들의 모습에 아버지들은 흐뭇하다. 한기수 회장은 “점점 핵가족화되는 환경에서 마을 사람들과 친지들의 빈자리를 채울 아버지의 역할이 커졌다”며 “아이는 한 마을이 함께 키운다는 옛말을 실현하듯 자부회는 본당이라는 작은 마을이자 신앙 공동체 안에서 자녀들의 아버지이자 삼촌, 큰 아빠 역할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신앙의 모범 보이는 부모로서 사목에도 도움 자부회는 예수님의 아버지 요셉처럼 자녀가 믿음을 본받을 수 있는 부모상을 보인다는 긍정적인 면을 지닌다. 인천교구 청소년사목국 부국장 유동식(마리오) 신부는 “요셉 성인은 부모로서 하느님을 섬기고 살아가는 신앙인의 모습을 예수님께 보여 주셨다”며 “「한국 천주교 청소년 사목 지침서」 75항에서도 부모는 자녀의 신앙 교육자로서 열성과 모범으로 그 봉사 직무에 충실해야 한다고 이야기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유 신부는 “아버지들이 자부회를 통해 아이들에게 하느님의 사랑이 가득 차 있는 신앙인으로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주는 계기가 되면 좋을 것”이라며 “성당 활동을 하다가 취업과 생계 등의 이유로 활동을 중지했던 아버지들이 다시 신앙생활을 시작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아울러 자부회는 실질적인 본당 사목에도 도움이 되고 있다. 서울대교구 신천동본당 부주임 강승원(레오) 신부는 “특히 주일학교의 큰 행사에서 자모회와 더불어 자부회가 공동으로 활동하면서 더 다양하고 넓은 범위를 다룰 수 있게 됐다”며 “자부회를 통해 주일학교는 아이의 신앙을 굳건히 키우는 곳이며 온 가족이 함께 참여하는 기쁜 장소라는 것을 알게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폐렴 증세로 치료를 받던 프란치스코 교황의 모습이 한 달여 만에 공개됐다. 바티칸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16일(현지시간) 저녁 교황청은 2월 14일부터 로마 제멜리병원에 입원 중인 교황의 사진을 처음 공개했다. 사진은 교황이 미사를 공동 집전한 후 기도하는 모습을 담고 있다. 바티칸 공보실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오늘 아침 제멜리병원의 10층 경당에서 미사를 공동 집전했다”고 설명했다. 바티칸뉴스는 교황이 입원한 후 언론과 대중이 교황의 사진 공개를 지속해서 요청해왔다고 전했다. 이날 공개된 사진은 교황의 건강에 대한 관심과 우려가 높은 가운데 교황의 상태가 호전됐음을 나타낸 것으로 해석된다. 그간 교황은 4차례 호흡 곤란을 겪어 인공호흡기 등 치료를 받아왔지만 최근 병세가 호전된 것으로 알려졌다. 교황청은 전날 언론 공지를 통해 교황의 건강이 개선되고 있다며 “교황의 임상 상태는 안정적이며 지난주부터 개선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여전히 병원 치료가 필요한 상태라며 퇴원 시기는 밝히지 않았다. 교황은 지난 16일 신자들에게 “나처럼 현재 약한 상태에 있는 수많은 형제자매들과 함께한다”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한편 제멜리병원 입구에는 교황의 회복을 기원하는 전 세계 신자들의 기도가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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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틀담 수녀회, 사별가족돌봄센터 ‘희망샘’ 개소

노틀담 수녀회(관구장 정봉미 마리 유스티나 수녀)는 3월 14일 서울 가회동 노틀담 교육관에서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사별가족돌봄센터 ‘희망샘’(담당 김희숙 마리 페르페투아 수녀) 개소식을 열었다. 희망샘 사무실은 교육관 1층에 자리하며, 2층 203호 등은 사별의 아픔을 지닌 가족들을 위한 상담과 서울대교구 생명위원회 주관의 8주 프로그램 후 계속 돌봄, 김희숙 수녀와의 소통 공간 등으로 사용된다. 축복 미사를 주례한 서울대교구 생명위원회 사무국장 오석준(레오) 신부는 강론에서 “가슴에 묻는다는 의미가 무엇인지는 겪은 사람만이 알 수 있다”며 “이것은 그냥 잊히는 것이 아니라 내 안에서 온전히 소화돼야만 해결되는 문제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오 신부는 “희망샘은 세상을 떠난 분들과 화해를 온전하게 해 보고자 하는 취지의 장소”라며 “희망샘에서 나온 새로운 샘물을 나의 미래의 생명까지도 채워주는 샘으로 받아들여 새 마음 새 영으로 가득 찬 삶을 살아가도록 하자”고 덧붙였다. 2023년 가족을 떠나보낸 이연호(소피아, 인천교구 갈산동본당) 씨는 “마음이 힘들거나 위로를 받고 싶을 때 찾아올 수 있는 친정집이 생긴 것 같다”며 “필요한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장소가 생겨 아주 기쁘다”고 전했다. 이어 “사별 가족 그룹 치유 프로그램은 다 같은 아픔을 가진 사람들이 만나기에 공감대가 형성돼 마음을 열고 나눔을 할 수 있다”며 “많은 사람들이 희망샘을 통해 도움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김희숙 수녀는 “소중한 사람의 죽음이라는 상실감과 슬픔, 고통 등 수많은 괴로운 감정들을 감당하고 있는 사별 가족들을 만나며, 이들에 대한 돌봄에 대해 수도자로서 소명 의식을 가지게 됐다”며 “사후에 존재하는 영원한 생명의 이해를 돕고, 소용돌이치는 여러 감정 문제에 심리적으로 접근하여 치유하며, 남은 이들이 자신의 삶까지 포기하지 않고 잘 돌보도록 관심 가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 수녀는 “8~10명으로 구성된 그룹 작업 안에서 사별 가족들이 서로 공감하고 위로하며 충분한 애도의 시간을 통해 재조정된 삶을 찾아가도록 이끌 예정”이라고 밝혔다. 관구장 정봉미 수녀는 “다른 관계보다 가족은 내 곁에 가까이서 마음을 더 깊이 함께한 사람이므로 사별 가족들의 슬픔은 더 클 거라 생각한다”며 “희망샘이 슬퍼하는 그들 곁에 누군가가 있다는 것을 알게 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가톨릭생명윤리연구소, ‘과학 시대에도 신앙은 필요한가’ 주제 첫 월례 세미나 개최

“과학의 절대적 근간인 ‘자연법칙’에 반하는 예외, 즉 ‘기적’이 존재한다는 것은 하느님께서 분명히 계신다는 증거입니다. 때문에 21세기 과학 시대에도 여전히 신앙은 필요합니다.” 가톨릭생명윤리연구소(소장 박은호 그레고리오 신부)는 3월 14일 가톨릭대학교 성의교정 성의회관에서 대구가톨릭대학교 교수 김도현(바오로) 신부의 ‘과학 시대에도 신앙은 필요한가’ 발제를 통해 2025년 월례 세미나를 시작했다. 김 신부는 “기적은 과학 만능주의를 무너뜨릴 확실한 도구”라며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의 시복 시성 절차 관련 교황령 「완덕의 천상 스승」의 14조 1항에는 주장된 기적들이 전문가들 회합에서 검토된다고 나와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김 신부는 과학의 한계를 지적하며 “물리학은 이 세상의 대단히 많은 자연 현상을 설명해 주는 위대한 학문이지만 그러한 현상들이 이 자연에 ‘왜 존재하는지’에 대해서는 설명해 주지 못한다”고 꼬집으며 “과학은 존재론적인 질문이나 의미론적, 윤리적인 질문들에 대해 답을 주지 못하지만 신앙은 과학 영역 바깥에 존재하는 질문들에 대해 응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과학 만능주의에 의한 무신론의 확산에 김 신부는 우려를 표했다. 김 신부는 “학교와 사회에서 자연스럽게 익힌 과학 만능주의의 영향으로 인해 젊은이들이 더 이상 종교와 신앙을 필요로 하고 있지 않다”며 “오늘날 우리나라의 주요 종교들에서 젊은이들이 거의 눈에 보이지 않는 이유”라고 밝혔다. 아울러 김 신부는 과학과 신앙의 차이를 살폈다. “과학은 우연적 확률에 기반한 창조론 등을 펼치며 법칙이라는 보편성의 눈으로 모든 사건들의 개별성을 설명하려 시도한다”며 “반면 신앙은 과학으로 설명할 수 없는 영역이 있다고 말한다”고 전했다. 개회사로 세미나의 문을 연 박은호 신부는 “올 한 해 가톨릭생명윤리연구소는 ‘생명과 과학’이라는 큰 주제로 월례 세미나들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생명은 종교와 떼려야 뗄 수 없는데, 오늘의 발제자 김 신부는 과학도로서 다양한 이력을 가지고 있고 과학 서적 저술도 하여 과학과 신학 모두를 잘 아우르는 연사”라고 설명했다. 가톨릭생명윤리연구소는 이어지는 2025년 월례 세미나와 학술대회로 ▲4월 11일 ‘줄기세포연구의 현황과 성과’ ▲5월 24일 학술대회 ‘생명의 문화를 위하여’ ▲6월 13일 ‘생물학자가 바라본 생명의 신비’ ▲9월 12일 ‘아리스토텔레스의 생명 이해’ ▲10월 10일 ‘몸의 성서신학적 이해’ ▲11월 14일 ‘다윈의 진화론에 대한 이해’를 준비 중이다.

“모두를 위한 축제되길” 2027 서울 WYD 기부 행렬 이어져

‘모두를 위한 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에 동참하는 기부가 계속되고 있다. 3월 7일 단일시스켐에서 1억 원을, 3월 11일에는 (주)보령에서 10억 원을 기부하며 2027년 서울에서 개최될 세계청년대회(WYD)의 성공을 기원하고 준비에 힘을 보탰다. 단일시스켐 장세훈 대표이사와 홍영자(모니카) 부회장은 “이번 기부를 통해 개인적으로 가지고 있던 ‘숙제’를 해결할 좋은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맡은 일을 열심히 하면서,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으로 성공적인 서울 WYD를 위해 함께 고민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주)보령 김정균 대표이사는 “우리나라를 세계적으로 알릴 수 있는 서울 WYD에 나눔을 통해 동참할 수 있게 되어 영광”이라고 밝히고 “기부뿐만 아니라, 이 행사가 더욱 빛날 수 있도록 앞으로도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교구장 정순택(베드로) 대주교는 기부에 함께 한 이들에 대해 “많은 분이 관심을 기울여 주시고 또 큰 나눔을 함께해 주셔서, 우리가 앞으로 나아가는 데 큰 힘이 된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또 “WYD에 참여하는 세계 청년들이 바로 그 나라의 10년, 20년 후 사회 주역으로 성장할 것”이라며 “그들에게 한국 문화를 알리는 데 이 나눔이 큰 몫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종합

‘극기의 보루’ 실천하는 서울 가락시장준본당, “예수님 수난에 동참해요”

사순 시기를 맞아 공동체가 함께 금주(禁酒)나 평일 미사참례 등을 주보에 공약하고 실천하는 본당이 있다. 서울대교구 가락시장준본당(주임 조대현 바오로 신부)은 주님 조대현 신부를 비롯한 금주 10명, 오늘의 복음 묵상 3명 등 총 18명이 함께하는 ‘극기의 보루’를 진행하고 있다. 그중 가장 많은 이들이 참여하는 금주 실천이 눈에 띈다. 조 신부는 “안 좋았던 습관에 균열을 내다보면 언젠가 정말 긍정적으로 변할 수 있다는 희망으로 이번 기회를 마련했다”며 “힘들어도 ‘주님 때문에’라고 생각하면 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점병(베드로) 씨는 “실천 비법은 언제 어디에나 계시는 하느님의 시선을 느끼는 것”이라며 “모임에 가서 그렇게 좋아하던 술을 안 마시는 내 모습을 본 지인들이 천주교에 관심을 가지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본당 사목회 부회장 정백용(안드레아) 씨는 “소문난 애주가였던 나도 끊을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주위 응원도 받기 위해 공약했다”고 전했으며, 김재곤(마르코) 씨는 “직업 특성상 술자리가 많아서 힘들지만 대신 커피나 물을 마시거나 술 생각을 아예 끊어버리며 견딘다”며 “본당 신자들과 함께하니 힘이 된다”고 전했다. 이외에도 ‘하루 세 번 아내 안아주기’를 실천하는 주성진(도미니코) 씨는 “당연히 해야 하는 일이라 생각해서 평소에도 가끔 실천해왔는데 매일 행하니 부부 사이가 더욱 돈독해지고 있다”고 밝혔으며, ‘뒷담화 안 하기’를 결심한 이억출(체칠리아) 씨는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책 「뒷담화만 하지 않아도 성인이 됩니다」 제목이 평소 인상 깊었는데 이번이 좋은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

가톨릭생명윤리연구소, ‘과학 시대에도 신앙은 필요한가’ 주제 첫 월례 세미나 개최

“과학의 절대적 근간인 ‘자연법칙’에 반하는 예외, 즉 ‘기적’이 존재한다는 것은 하느님께서 분명히 계신다는 증거입니다. 때문에 21세기 과학 시대에도 여전히 신앙은 필요합니다.” 가톨릭생명윤리연구소(소장 박은호 그레고리오 신부)는 3월 14일 가톨릭대학교 성의교정 성의회관에서 대구가톨릭대학교 교수 김도현(바오로) 신부의 ‘과학 시대에도 신앙은 필요한가’ 발제를 통해 2025년 월례 세미나를 시작했다. 김 신부는 “기적은 과학 만능주의를 무너뜨릴 확실한 도구”라며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의 시복 시성 절차 관련 교황령 「완덕의 천상 스승」의 14조 1항에는 주장된 기적들이 전문가들 회합에서 검토된다고 나와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김 신부는 과학의 한계를 지적하며 “물리학은 이 세상의 대단히 많은 자연 현상을 설명해 주는 위대한 학문이지만 그러한 현상들이 이 자연에 ‘왜 존재하는지’에 대해서는 설명해 주지 못한다”고 꼬집으며 “과학은 존재론적인 질문이나 의미론적, 윤리적인 질문들에 대해 답을 주지 못하지만 신앙은 과학 영역 바깥에 존재하는 질문들에 대해 응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과학 만능주의에 의한 무신론의 확산에 김 신부는 우려를 표했다. 김 신부는 “학교와 사회에서 자연스럽게 익힌 과학 만능주의의 영향으로 인해 젊은이들이 더 이상 종교와 신앙을 필요로 하고 있지 않다”며 “오늘날 우리나라의 주요 종교들에서 젊은이들이 거의 눈에 보이지 않는 이유”라고 밝혔다. 아울러 김 신부는 과학과 신앙의 차이를 살폈다. “과학은 우연적 확률에 기반한 창조론 등을 펼치며 법칙이라는 보편성의 눈으로 모든 사건들의 개별성을 설명하려 시도한다”며 “반면 신앙은 과학으로 설명할 수 없는 영역이 있다고 말한다”고 전했다. 개회사로 세미나의 문을 연 박은호 신부는 “올 한 해 가톨릭생명윤리연구소는 ‘생명과 과학’이라는 큰 주제로 월례 세미나들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생명은 종교와 떼려야 뗄 수 없는데, 오늘의 발제자 김 신부는 과학도로서 다양한 이력을 가지고 있고 과학 서적 저술도 하여 과학과 신학 모두를 잘 아우르는 연사”라고 설명했다. 가톨릭생명윤리연구소는 이어지는 2025년 월례 세미나와 학술대회로 ▲4월 11일 ‘줄기세포연구의 현황과 성과’ ▲5월 24일 학술대회 ‘생명의 문화를 위하여’ ▲6월 13일 ‘생물학자가 바라본 생명의 신비’ ▲9월 12일 ‘아리스토텔레스의 생명 이해’ ▲10월 10일 ‘몸의 성서신학적 이해’ ▲11월 14일 ‘다윈의 진화론에 대한 이해’를 준비 중이다.

한마음한몸운동본부, 1000번째 조혈모세포 기증자 탄생

한마음한몸운동본부(본부장 오승원 이냐시오 신부, 이하 본부)는 3월 7일 서울 명동 가톨릭회관 사무실에서 본부를 통한 1000번째 조혈모세포 기증자에게 감사패를 전했다. 1000번째 기증자는 대구가톨릭대학교 칠곡가톨릭병원에서 근무하는 20대 간호사 배찬율(요한 세례자) 씨로, 2022년 9월 가톨릭상지대학교 재학 중 본부에 조혈모세포 기증을 신청한 지 만 3년이 채 되지 않아 이웃 사랑을 실천했다. 3월 서울 한양대학교병원에서 말초혈 기증 방식으로 희망을 나눈 배 씨는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인데 이렇게 큰 축하를 받아도 될지 모르겠다”며 “가족과 직장 동료들을 비롯한 많은 분의 도움으로 진행된 이번 기증을 통해 환자분께서 꼭 건강을 되찾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부본부장 김수규(요한 사도) 신부는 “소중한 생명을 나누어 주신 기증자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이번 1000번째 기증을 계기로 더 많은 분이 조혈모세포 기증 희망 캠페인에 동참해, 생명을 살리는 선한 영향력이 더욱 널리 퍼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조혈모세포 기증은 혈액암 및 난치성 혈액질환 환자들에게 새로운 생명을 선물할 수 있는 중요한 과정이다. 본부는 2003년 5월 보건복지부에 의해 조혈모세포 기증 희망자 모집 기관으로 지정된 이후 22년째 기증자 모집과 인식 개선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본부를 통해 조혈모세포 기증 희망을 밝힌 등록자는 2024년 12월 기준 5만6800여 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