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인 주일 담화] 군종교구장 서상범 주교, “미래 주역 병사들 위해 기도해 달라”

군종교구장 서상범(티토) 주교는 10월 13일 제57회 군인 주일을 맞아 담화문을 발표했다. 서 주교는 담화에서 “종교에 대한 무관심과 자기계발을 위한 시간 확보 등 여러 이유로, 성당에 나오거나 특히 세례성사를 원하는 젊은이들의 수효가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상황의 호전을 위해 ▲기도 ▲관심 ▲2027년 서울 세계청년대회(World Youth Day, 이하 WYD)가 젊은이 신앙 부흥의 전환점이 되도록 관심을 갖고 힘쓸 것을 당부했다. 서 주교는 “미래 주역인 젊은 병사들이 하느님의 영으로 가득찰 수 있도록 ‘군인을 위한 기도’를 자주 바쳐 달라”고 부탁했다. 그러면서 “따뜻한 시선으로 군대와 병사들을 보아주고 후원해 달라”고 말했다. 끝으로 서 주교는 “군종 신부들은 ‘나는 심고 아폴로는 물을 주고, 그러나 자라게 하신 분은 하느님이십니다’(1코린 3,6)라는 말씀에 의지해 세례를 주고 있다”며 “이는 제대 후 각 교구, 본당으로 돌아갈 청년 신자들을 양성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의 노력에 기도, 후원을 보내주시는 신자들에게 감사하다”며 “103명 군종 사제단과 함께 기도하겠다”고 덧붙였다. >>>> 2024년 제57회 군인 주일 담화 전문 바로가기

2024-10-13

장병들 위로하는 아름다운 노래…“네, 여기 있습니다”

“힘든 여건 속에서도 신앙을 유지하는 장병들을 위로하는 기쁨이 정말 크거든요. 저희가 부르는 성가로 장병들 미사를 풍요롭게 할 수 있다면 어디든 찾아갈 수 있답니다.” 미사 참례 장병들이 점점 적어지는 현실, 허전할 수 있는 각 부대 성당 미사를 두루 찾아다니며 풍성한 성가로 뜨거운 찬양 분위기를 고취하는 성가대가 있다. 소속 단원 20여 명의 목소리가 어우러진 군종교구장 직속 ‘앗숨성가대’(단장 표재현 스테파노·지도 하철민 안토니오 신부)다. 교구장 사목 방문 동행하며 교구 내 주요 미사 성가 봉사 부대 성당 어디든 초청에 응답 앗숨성가대는 1년간 교구 사목에서 중요한 미사에서 봉사하는 것을 목표로 주일이든 주중이든 기꺼이 활동한다. 일반 사회인인 단원들은 평일 저녁 연습 시간을 따로 할애해 모이고 교구 활동까지 할 만큼 열정이 뜨겁다. ‘앗숨’(Ad Sum, 라틴어로 ‘네, 여기 있습니다’)이라는 그 이름대로, 1999년 창단 이래 교구와 장병들을 위해서라면 늘 기쁜 마음으로 꾸준히 부르심에 응답해 온 것이다. 교구장 주교의 부대 사목 방문 일정에 동행해 펼치는 미사 성가 봉사를 중심으로 호국 영령을 위한 위령 미사, 사관학교 졸업·견진 미사, 군종 장교 임관 미사 등 어디든 봉사하는 마음으로 노래 부른다. 교구 내 모든 부대 성당을 활동무대로 하는 만큼, 주일미사 성가대를 요청하는 군종 사제들의 초대에 화답하기도 한다. 앗숨성가대는 잘 알려진 성가 외에도 전문성을 지닌 지휘자의 지도 아래 사람들의 심금을 알리는 특송을 준비해 미사를 기억에 남게 한다. 장엄함을 자아내는 라틴어 성가, 뮤지컬 풍의 톡톡 튀거나 복고적 팝송 분위기의 노래, 단원들 육성으로만 채워진 무반주 아카펠라까지…. 힘든 여건에도 신앙을 유지하는 장병들을 위로하고 부대 성당에 미사를 드리러 오는 지역 신자에게도 기억에 남는 미사를 선물하려는 진심뿐이다. “소수 장병만으로 성가대 없이 성가를 부르는 일은 어려워요. 그래서 부대 성당 미사는 병사들이 목청껏 노래 불러도 대뜸 찬양에 몰입하기 힘들죠. 주말 휴식 시간을 바쳐 미사에 참례하는 분들에게 미사가 지루한 요식 행위처럼 되면 안 되잖아요. 저희 도움으로 장병들이 ‘성당에 나오길 참 잘했구나’ 하고 생각하게 된다면 그 기쁨은 더할 나위 없어요.” 대부분 단원은 자기 본당에서도 성가대 활동을 겸한다. 그럼에도 많은 지역을 이동해야 하는 군종 사목에서까지 봉사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노래로써 전하는 하느님의 위로’인 성가의 본질을 알기 때문이다. 김소리(데레사) 부단장은 “모든 것이 낯선 환경에서 딱 한 가지, 사회와 똑같은 모습의 예수님을 보며 위로받았다는 이야기를 들었던 것이 지금도 가슴 뛰게 한다”고 말했다. 그는 “준비한 묵상곡을 듣고 눈시울을 붉히는 병사를 보면 우리도 울컥하고, 신나는 성가를 함께 힘차게 부르며 하나가 되는 체험은 앗숨성가대에서만 느낄 수 있는 뭉클함”이라며 웃었다. 표재현 단장은 “굳걷한 믿음으로 미사에 꼬박꼬박 참례하는 병사들에게서 우리가 오히려 많이 배우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삶에서 최고로 힘든 시기인 군 생활을 하는 장병들이 전역 후에도 성가와 기도 생활을 이어갈 수 있게, 기억에 남는 미사를 안겨주는 데 함께할 분은 누구든 환영”이라고 전했다. ※ 앗숨성가대 인스타그램 @adsum2023 ※ 문의 010-6276-2709 앗숨성가대 표재현 단장

2024-10-13

‘부릉부릉’ 소원 싣고 달리는 택시

포항 성모자애원 마리아의 집에서 생활하는 송승희(신티아) 씨는 고향을 방문하는 것이 평소 마음에 품고 있던 소원이었다. 올해 수호천사 기념일은 송 씨의 소원이 이뤄진 날이었다. 부모님과 함께 살았던 어릴 적 동네를 방문한 것이다. 비록 보고 싶었던 가족을 만나지는 못했지만, 송 씨는 수호천사 역할을 한 운전기사 사도 덕분에 소원을 이뤘다며 눈물을 흘리다가도 이동하는 내내 활짝 웃고 즐거워했다. 대구대교구 4대리구 사회복지회(담당 이병훈 요한 신부)는 10월 2일 4대리구 운전기사사도회(회장 안동규 바오로)와 함께 ‘소원을 싣고 달리는 택시’ 사업을 펼쳤다. 4대리구 내 신체적·경제적 어려움이 있는 독거노인과 장애인을 위해, 그들이 꼭 이루고 싶었던 소원을 이뤄주는 시간을 마련했다. 이날 총 10명의 대상자가 택시에 소원을 싣고 달렸다. 고향으로, 바다로, 성당과 성지로…. 평소 가고 싶었지만 가지 못했던 곳, 하고 싶었지만 하지 못했던 것을 운전기사 사도들과 함께 이뤘다. 포항 들꽃마을 생활자 김군한(필립보) 씨는 김천 고향집을 찾았다. 경주 성동본당 전옥호(아셀라) 씨와 한영자(릴리안) 씨는 눈앞에 바다가 펼쳐진 경주 감포공소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포항 장성본당 지명주(안나) 씨는 대구대교구청 성모당에서 미사를 드렸다. 포항 죽도본당 이해남(아녜스) 씨는 100년 된 칠곡 가실성당에서 기도하고 사진을 찍었다. 송승희 씨는 “고향집을 찾고 어릴 적 다녔던 초등학교에서 옛 추억에 머무는 아름다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며 “휠체어를 타는 제가 택시 이동에도 아무 불편함 없도록 적극적으로 도움 주신 안동규 회장님 등 봉사자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2024-10-13

안동교구 최초 파이프오르간 축복식 봉헌

안동교구 최초로 갈전 마티아본당(주임 함원식 이사야 신부)에 파이프오르간이 설치돼 웅장한 음색으로 주님을 찬미하며 그 시작을 알렸다. 안동교구는 10월 4일 갈전 마티아성당에서 교구장 권혁주(요한 크리소스토모) 주교 주례로 파이프오르간 축복식을 봉헌하고 준공 연주회를 개최했다. 파이프오르간이 설치된 갈전 마티아성당은 지난 2020년 경북도청신도시에 교구 설정 50주년 기념 성당으로 건립돼 봉헌된 바 있다. 축복식을 앞두고 열린 파이프오르간 인수식에서 파이프오르간 제작자인 미셸 주린(Michel Jurine) 박사는 “800여 개 파이프로 이루어진, 소담하지만 아름다운 악기이며 그 음악적인 쓰임새가 풍부하다”고 설명했다. 주린 박사는 프랑스 심포닉 스타일 오르간의 세계적인 권위자로, 프랑스를 비롯해 독일, 벨기에, 스페인, 미국 등지에도 그의 오르간들이 설치돼 명기로 불리우고 있다. 이번에 갈전 마티아성당에 설치된 오르간은 국내에서는 네 번째, 안동 지역에서는 최초로 설치된 그의 작품이다. 축복식에서 권혁주 주교는 “교구에서는 처음으로 설치된 파이프오르간은 두고두고 꽃피고 열매 맺는 복된 삶의 현장이 될 것”이라며 “교구 신자들은 물론 성당을 찾으실 지역 주민들께서도 파이프오르간의 연주와 노래로 길이길이 하느님께 찬미의 노래 울려 퍼지는 복된 삶을 사시길 기도드린다”고 밝혔다. 축복식에 이어 파이프오르간 설치 작업을 총괄한 박수원 감독(프란치스코 하비에르·대구대교구 주교좌범어대성당 수석 오르가니스트 및 드망즈홀 관장)의 연주로 준공 연주회가 열렸다. 연주회에서는 바로크 시대의 비발디·바흐 음악부터 19세기 멘델스존·프랑크의 오르간 음악과 화려한 즉흥연주가 마련돼 관심을 끌었다. 이번에 설치된 파이프오르간은 지난 2019년부터 설치 작업이 추진돼 코로나19 사태 등 여러 어려움을 극복하고 5년여 만에 프랑스에서 운송되는 과정을 거쳤다. 교구는 종교를 떠나 모든 지역민 누구나 참석할 수 있도록 축복식과 준공 연주회를 준비했다.

2024-10-13

서울 WYD 준비 주도할 봉사자 양성 첫 모임

2027 서울 WYD 지역 조직위원회(총괄 코디네이터 이경상 바오로 주교, 이하 위원회)가 서울 WYD 준비 과정에 함께 할 봉사자 양성을 시작했다. 위원회는 9월 27일부터 29일까지 서울 명동 서울대교구청에서 세 차례에 걸쳐 서울 WYD 준비과정 봉사자 양성 첫 모임을 개최했다. ‘준비 과정 봉사자’는 세계청년대회(WYD)를 준비하는 과정 중에 필요한 교육과 양성, 행사와 프로그램 등을 기획 준비하고 진행하는 과정에 있어서 주도적으로 참여할 젊은이들과 신자들, 전문가들이다. 이번 봉사자 양성에는 청년들을 비롯한 장년층 신자들과 외국인 등 연령과 교구, 국적을 넘어선 200여 명이 참여해 서울 WYD에 대한 높은 관심을 반영했다. 이들은 첫 모임 이후 2025년 말까지 1~2주에 1회 모임을 가지며 활동하게 된다. 3개월 정도의 초기 양성 과정 후 행사·프로그램, 영성, 학술, 교육·양성, 증언, 봉사자관리, 전산, 통·번역 등 세부 팀에서 역할을 맡을 예정이다. 초기 양성 과정에서는 8명 정도씩 소그룹 모임을 통해 2018년 제15차 세계주교대의원회의 후속 교황 권고 「그리스도는 살아계십니다」를 읽으며 성령 안에서의 대화 형식의 나눔을 진행한다. 소그룹에는 사제와 수도자들이 동반해 과정을 함께한다. 위원회는 “이 권고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직접 말씀하신 젊은이들을 신앙으로 초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며 “이를 나누면서 젊은이들의 신앙을 어떻게 하면 북돋울 수 있을지, 어떻게 하는 것이 정말 참된 신앙인지, 무엇이 젊은이들을 위한 신앙생활이고 사목인지 숙고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첫 모임은 참여자 소개와 2027 서울 WYD 및 준비과정 봉사자 양성 과정 안내 등으로 이어졌다. WYD 및 2027 서울 WYD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를 돕는 내용이 소개됐고 계속해서 조직위원회와 현재 준비 상황이 나뉘었다. 또 성령 안에서의 대화 방식도 자세히 안내됐다. “통역 봉사를 위해 지원했다”는 유인선(엘리사벳·서울대교구 상도동본당) 씨는 “대학생 자녀를 두고 있는데, 교회에서 청년들이 멀어지는 상황에서 청년들 자녀에게 신앙의 모범이 되고 WYD에 작은 보탬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라고 참석 소감을 밝혔다. 한국어 연수 중인 콜롬비아 출신 엘레나 씨는 “폴란드 대회 등 그동안 두 번의 WYD를 경험했다”며 “2027년에는 서울에 오는 콜롬비아의 청년들을 잘 도와주고 싶어서 SNS를 통해 지원했다”고 말했다. 위원회 사목사무국장 이희천(프란치스코) 신부는 준비 과정 봉사자 양성에 대해 “우리들 안에 있는 신앙의 마음을 불태우는 과정이 되기를 기대하며, 함께 이 교회를 이루어가야 한다는 마음으로 나아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2024-10-06

고향 떠나온 이들 위로하며 사랑과 친교 ‘활짝’

고향을 떠나온 이주민과 난민들에게 위안을 주는 제110차 세계 이주민과 난민의 날 행사가 9월 29일 ‘하느님께서는 당신 백성과 함께 걸어가십니다’를 주제로 전국 교구에서 열렸다. 서울대교구 이주사목위원회(위원장 유상혁 요한 세례자 신부)는 주교좌명동대성당에서 유상혁 신부 주례로 기념미사를 봉헌했다. 또한 오전부터 성당 마당에 인식개선 부스를 차려 신자와 시민들에게 홍보 자료를 배포했다. 광주대교구 가톨릭광주사회복지회 이주사목위원회(위원장 황성호 미카엘 신부)는 원동성당에서 8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미사와 다양한 행사를 진행했다. 미사를 주례한 황성호 신부는 강론에서 “한국말, 기술, 한국 요리 등 생각만으로 그칠 수 있는 배움을 실천하기 위해 광주이주민지원센터에 문을 두드려 달라”며 “행동이 동반될 때 한국에서의 삶이 행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성당 마당에서는 북한 떡 만들기, 페이스페인팅 등 체험과 나눔장터가 마련됐으며 필리핀과 베트남 팀 등의 공연도 열렸다. 수원교구 이주사목위원회(위원장 이상협 그레고리오 신부)는 이주민 공동체별 다채로운 행사를 개최했다. 광주·발안·수원·시흥·안산·안성·안양·평택 엠마우스 공동체는 각각 기념미사를 비롯해, 성지순례, 춤·노래경연대회, 성시간, 전통음식·민속놀이 페스티벌, 체육대회 등을 진행했다. 또 수원·시흥·장호원 베트남 공동체는 경기과학기술대학교에 모여 축구대회를 열고 기념미사를 봉헌했다. 인천교구 이주사목부(부국장 김현우 바오로 신부)는 답동주교좌성당에서 기념미사와 행사를 준비했다. 이날 교구장 정신철(요한 세례자) 주교 주례로 봉헌된 다국어 미사에는 베트남 공동체, 필리핀 공동체, 중남미 공동체를 비롯해 방글라데시, 미얀마, 몽골 등 다양한 국적의 이주민과 난민 800여 명이 참례했다. 미사 후에는 이주 청소년 장학금 수여식과 공동체별 장기자랑, 음식 나눔으로 풍성한 친교의 시간을 가졌다. 또한 참석자들이 정 주교의 환갑을 축하해주는 자리도 마련돼 행사에 의미를 더했다. 전주교구 이주사목국(국장 김종성 베드로 신부)은 교구청 강당에서 교구장 김선태(요한 사도) 주교 주례로 기념미사를 봉헌했으며, 각 이주민 공동체 여성 대표들이 참가해 1위를 겨룬 탈렌트 콘테스트, 미니올림픽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이날 행사에는 도내 거주 결혼 이민자, 이주노동자와 유학생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의정부교구는 동두천성당에서 2024 EXODUS(엑소더스) 축제를 개최해 교구 주민과 이주민 간 화합의 장을 열었다. 축제는 교구장 손희송(베네딕토) 주교가 주례하는 개회 미사로 시작해 이후 이주민들이 소개하는 세계음식 부스 및 체험, 각 나라 공동체 공연으로 이어졌다. 제주교구는 이주사목위원회 나오미센터에서 센터장 양용석(바오로) 신부 주례로 기념미사를 봉헌했다. 원주교구는 교구청 경당에서 교구 보건·이주민사목부(담당 한창우 베드로 신부) 주관으로 기념미사를 진행했다. 대전교구 이주사목부 이주사목센터 천안모이세(전담 방영훈 도미니코 사비오 신부)는 조금 앞선 9월 22일 개소 20주년을 기념해 이주민 800여 명과 함께 축제를 개최했다. 기념미사는 동티모르, 필리핀,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4개 국어로 거행됐으며 이후 국가별 공연과 전통음식 나눔, 바자회 등이 열렸다.

2024-10-06

대구 여성위, ‘미혼모가정 생활지원 사업’ 관심 요청

대구대교구 여성위원회(위원장 조용주 마리아, 담당 김용민 안드레아 신부)는 미혼모를 실질적으로 도우면서 모성과 생명수호를 지향하는 여성 복음화 사업을 펼치고 있다. 최근에도 대구대교구 여성위원회는 교구장 조환길(타대오) 대주교를 예방하고 제3차 미혼모가정 생활지원 사업 계획을 알리는 간담회를 마련했다. 이 자리에서 여성위원회는 아홉 가정에 일 년 동안 매달 50만 원씩, 연간 약 5000만 원을 생활비로 지원한다는 계획을 조 대주교에게 설명했다. 이뿐만 아니라 여성위원회는 에어컨 설치 등 생활밀착형 지원도 아끼지 않을 예정이다. 여성위원회는 2021년부터 미혼모가정 생활비 지원사업을 펼쳐오고 있다. 날이 갈수록 생명경시 풍조가 만연하고 있는 오늘날, 어려움을 예상하고서도 생명을 포기하지 않은 미혼모들의 선택을 존중하고 응원하기 위해서다. 미혼모가정 생활비를 지원하기 위해서는 재원 마련이 중요하다. 여성위원회는 164개 본당 여성위원장의 도움으로 바자를 개최하고, 가톨릭여성교육관과 연계한 전시회 등을 열면서 미혼모가정 지원사업의 취지를 알리고 기금을 모으고 있다. 10월 4일부터 16일까지는 대구 남산동 대구대교구청 내 ‘갤러리1981’(가톨릭여성교육관)에서 박영봉 신부(안드레아·대구대교구 포항 죽도본당 주임) 미혼모돕기 사진전이 열리고 있다. 같은 장소에서 10월 18일부터 30일까지는 이현희(베로니카) 서양화가의 초대전이 마련된다. 두 전시회의 수익금은 도움이 필요한 미혼모들을 위해 쓰인다. 여성위원회는 미혼모가정을 도우면서 모성과 생명수호의 뜻을 펼치고자 하는 분들의 후원 동참을 기다리고 있다. 조용주 위원장은 “사회적 편견에 맞서 생명을 지키고 키우는 미혼모들이 소외되지 않고 당당한 교회와 사회의 일원이 될 수 있도록 더 많은 이들의 관심과 사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후원계좌 iM뱅크(대구은행) 504-10-481130-7 (예금주 (재)대구구천주교회유지재단(여성위원회2))

2024-10-06

서울 WYD 주제 성구 “용기를 내어라. 내가 세상을 이겼다”

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이하 서울 WYD) 주제 성구와 로고가 발표됐다. 교황청 평신도가정생명부 장관 케빈 패럴 추기경은 9월 24일 이탈리아 로마 성 비오 10세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서울 WYD 주제 성구는 “용기를 내어라. 내가 세상을 이겼다.”(요한 16,33)라고 발표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정한 주제 성구에는 다양한 종교가 공존하고 ‘분단국가’라는 현실에 있는 한국교회 상황과 오늘날 젊은이들의 어려움을 헤아리는 의미가 담겨있다. 주제 성구를 중심으로 제작된 대회 로고는 붉은색과 푸른색이 어우러진 십자가가 가운데에 자리 잡고 있다. 이는 세상을 향한 예수님 승리의 십자가를 뜻한다. 또 상단을 향해 그어진 왼쪽 형상은 하늘에 계시는 하느님을, 하단을 향하는 오른쪽 형상은 땅을 향하는 것으로, 두 형상의 조합을 통해 하느님의 뜻이 땅에서도 이루어지는 모습을 그렸다. 이 십자가는 한국 전통화에서 영감을 받아 한국화의 붓놀림을 차용해 표현했으며, 서울을 의미하는 한글 자모를 담고 있다. 동시에 역동적인 청년의 모습을 찾아볼 수 있고 WYD의 알파벳 자소를 끌어안는 형상이기도 하다. 십자가 한 편의 붉은색은 순교자의 피를 상징하면서 ‘용기를 내라’는 주제 성구 말씀을 반영하고 있다. 파란색은 청년을 의미하는 동시에 하느님의 부르심을 상징한다. 붉은색과 푸른색은 태극기의 태극 무늬 두 가지 색상을 드러낸다. 로고는 다양한 상징을 통해 순교자와 청년, 서울과 WYD, 십자가의 다중적인 뜻을 한데 포함했다. 이는 성령 안에서 이루는 승리의 영광을 표현하며 이로써 부르심 받은 한국과 세계 젊은이들이 순교자의 신앙을 지금 우리 시대 전 세계를 향해 선포한다는 의미를 내포한다.

2024-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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