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청년 이벽입니다. 우리는 청년 김대건입니다. 우리는 자랑스러운 이 땅의 청년 신앙인입니다.“ 3월 15일 정자동주교좌성당을 가득 채운 젊은이들이 2027 WYD 수원교구대회 발대식에서 청년 이벽을, 청년 김대건을 이어받은 청년 신앙인임을 고백했다. 젊은이들의 이 다짐으로 2027 WYD 수원교구대회의 여정이 닻을 올렸다. 젊은이들의 축제로 시작한 발대식 이날 발대식은 단순한 발대 선포 행사가 아니라 WYD의 주인공인 젊은이들의 축제였다. 3시 발대식에 앞서 정자동주교좌성당 마당은 1500여 명의 젊은이들의 발길로 가득 찼다. 성당을 찾은 청소년·청년들은 WYD에 관한 퀴즈를 풀고, WYD상징물 다른그림찾기를 하는 등 여러 가지 프로그램을 통해 WYD에 대해 알아가는 시간을 보냈다. 또한 테스트를 통해 성 김대건(안드레아) 신부, 이승훈(베드로), 이벽(요한 세례자) 등 나와 닮은 청년 신앙선조를 찾고, 청년 신앙선조들이 어떤 활동을 하고 어떤 말씀을 남겼는지 되새기면서 교구대회의 의미를 찾아가는 시간도 보냈다. 또 발대식 이미지가 담긴 네컷사진 찍기, 가톨릭작가 굿즈샵 등 여러 가톨릭문화 콘텐츠를 즐기기도 했다. 이런 다양한 프로그램들은 WYD 수원교구대회 봉사자들, 특히 청년 봉사자들의 기획으로 준비됐고, 또 청년 봉사자들이 직접 운영해 성공적인 축제로 이끌었다. 발대식에 대한 호응도 커서 성당 수용인원에 맞춰 선착순으로 인원을 제한해야 할 정도였다. 교구 홍보국이 발대식을 실시간으로 중계한 유튜브 방송은 3600명 이상이 조회하기도 했다. 젊은이들이 만든 ‘발대식’이라는 축제가 젊은이들의 열기로 가득 찼다. WYD 교구대회 조직위원회 청년기획협력단 단장 추준호(예레미야) 씨는 “이번 발대식은 젊은이들이 손님이 아니라 주인이 돼서 주체적으로 기획하고 함께하면서 주인공으로서 즐기는 것을 목표로 준비했다”면서 “젊은이들이 변방이 아니라 주인공이며 우리 교구가 젊은 교구라는 모습을 잘 드러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종교와 국가를 넘어 이날 발대식 전에는 여러 지자체와 종교계 관계자들이 교구장 이용훈(마티아) 주교와 총대리 문희종(요한 세례자) 주교와 만나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 이들은 WYD에 모일 젊은이들을 응원하고 WYD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고자 협력의 뜻을 모았다. 이날 간담회와 발대식에는 김승원(바오로) 국회의원, 염태영 국회의원, 김성제(바오로) 의왕시장, 김보라(마리아) 안성시장을 비롯해 경기도의원, 의왕·용인시의원 등 지자체 인사들과 문화체육관광부 종무관이 자리했다. 또 경기정의평화기독교행동 이주현 목사, 원불교 경기인천 청소년국장 윤대기 교무 등 개신교·원불교 관계자들도 함께했다. 발대식에는 한국 청년들만이 아니라 교구 이주사목위원회 산하 이주민공동체들에서도 청년들이 함께해 WYD 교구대회가 세계 모든 청년들의 축제임을 미리 느끼게 했다. 또 2027서울WYD를 위해 답사 차 방문한 베르붐 데이(Verbum Dei, 하느님의 말씀) 선교회의 선교사제·수도자들도 발대식에 함께했다. 베르붐 데이 선교회 빈센트 기노오 신부는 “각양각색의 젊은이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즐거운 혼란을 미리 보는 것 같아 기쁘다”면서 “한국 신자는 인구의 12%에 불과하지만 이들의 큰 믿음이 믿음의 핵폭탄처럼 세상에 큰 영감을 줄 것이라 기대한다”고 발대식에 참가한 소감을 밝혔다. WYD 교구대회의 영성을 퍼뜨린다 이날 발대식 중 참가자들은 한국교회의 창립자이자 교구의 선배 청년 신앙인들, 바로 “청년 이벽, 청년 김대건, 무명 청년 순교자”들의 정신을 이어받아 “공동선을 지향하고, 하느님 나라를 위해 행동하며 끊임없이 도전하고 연결의 가치를 실현하여 복음의 문화를 건설”할 것을 다짐했다. WYD 교구대회 조직위원회는 이날 발대식을 시작으로 WYD 2027 교구 영성운동 ‘누군가 널 위해 기도하네’를 시작했다. 이 영성운동은 단지 기도를 많이 바치기보다 기도를 통해 그리스도를, 이웃을 더 잘 이해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묵주기도, 미사봉헌 등 전통적인 영성운동뿐 아니라 ▲이웃에게 미소 지어 주기 ▲작은 것에도 ‘고마워요’ 표현하기 등 30가지의 다양한 실천을 통해 기도에 동참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영성운동은 하늘다리(heavenbridge.net)를 통해 참여할 수 있으며, 개개인의 실천은 추후 모자이크 작품으로 완성될 예정이다.
수원교구 사회복음화국(국장 유승우 요셉 신부)은 3월 15일 2025년 상반기 생명학교 독서회 전체모임을 열고, 안셀름 그륀 신부의 2017년 저서 「탐욕」에 대해 나눴다. 참석자들은 독서회 회원이자 명독서교육연구소장 김희명(요세피나) 강사의 강의를 듣고 완독한 책에 대한 생각을 공유했다. 김희명 강사는 강의에서 “안셀름 신부는 에리히 프롬의 「소유냐 존재냐」에서 영감을 받아 신자로서 어떻게 존재론적 삶을 살아갈 수 있을지 제시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에리히 프롬도 저서에서 신약성경을 많이 인용했는데, 안셀름 신부는 더 나아가 존재론적 삶의 방식으로 삼위일체 하느님을 따르는 삶을 제시한다”며 “결국 소유하고픈 마음을 불러일으키는 탐욕이 인간을 노예로 만들고 탐욕으로부터 벗어나야 자유로워진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강사는 또 “독서도 존재 양식으로서의 독서가 중요하다”며 “내가 어떠한 책을 읽었다는 것을 과시하는 소유적 독서가 아니라 먼저 저자의 의도를 곡해 없이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저자와 생각이 다른 점이 있다면 곱씹으며 삶에 적용하고 성찰하는 존재 양식으로서의 독서로 나아가자”고도 제안했다. 「탐욕」은 안셀름 신부가 탐욕으로 대표되는 소유적 삶과 인간 중심의 존재론적 삶이라는 철학적 개념을 복음적으로 해석한 책이다. 탐욕과 관련된 성경 속 이야기들과 현대인이 처하게 되는 다양한 상황을 연결해 탐욕을 삶의 활력으로 바꾸는 방법을 제시한다. 유승우 신부는 “루카복음에서 예수님은 부유한 사람의 비유를 들며 ‘모든 탐욕을 경계하여라’라고 말씀하신다”(루카 12,15-21 참조)며 “탐욕은 이성을 마비시켜 관계를 파괴하고, 불행을 초래하기에 반드시 성찰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사순 시기를 맞아 오늘 강의와 나눔을 통해 우리의 의식과 가치관을 전환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생명학교 독서회는 30여 명의 회원이 참여하고 있다. 회원들은 매주 온라인 독서모임을 열고 있으며, 상반기와 하반기에 전체 대면 모임을 열고 있다. 회원들이 추천한 도서를 선별해 정한 뒤 읽고 나누며 신앙 성숙을 꾀한다.
수원교구 복음화국(국장 김태완 바오로 신부)은 3월 11~12일 제1대리구 권선동성당에서 2025년 평신도 비정규 성체분배권자 2차 교육을 열고 교육을 수료한 259명에게 성체분배권을 수여했다. 평신도는 원칙적으로 성체분배권 수여가 제한되지만, 신자수가 많은 본당의 경우 본당 주임신부의 추천과 교구장의 허락에 따라 2년간 유효한 ‘비정규 성체분배권’을 수여할 수 있다. 이번 교육에서는 새롭게 비정규 성체분배권을 받는 72명과 기존에 성체분배권자로 활동해 온 187명이 참석, 성체분배권을 수여받았다. 교구 복음화국은 앞서 2월 18~19일 제2대리구 분당성요한성당에서 1차 교육을 실시한 바 있다. 교육은 ▲교회법에 따른 성체(성사) 규정 ▲미사경본 총지침 ▲성체분배 연습 ▲성체공경 및 신비 영성교육 ▲전례 실무 및 규정 교육 등의 과정으로 진행됐다. 교육의 마지막은 총대리 문희종(요한 세례자) 주교가 주례하는 성체분배권 수여미사로 진행됐다. 문 주교는 강론을 통해 “교회 봉사자들은 교회의 믿음과 교리뿐만 아니라, 교회의 역사 안에서 여러 체험을 통해 복음을 기준으로 축적된 교회의 전승을 통해 가르치는 말씀에도 순종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이제 본당 공동체로 파견되는 여러분은 항상 교회의 정신으로 무장하고 여러분이 받은 은총에 감사하면서 봉사 직무를 충실히 수행해주길” 당부했다.
수원교구 생태환경위원회(위원장 양기석 스테파노 신부)는 3월 12일 교구청 2층 대강의실에서 2025년 생태영성학교의 첫 강의를 열었다. 위원회는 신자들이 생태적인 삶과 영성을 배우고, ‘찬미받으소서 7년 여정’에 함께하며 창조 질서 회복에 동참할 수 있도록 돕고자 해마다 다양한 주제로 생태영성학교를 마련하고 있다. 올해 생태영성학교는 자연적으로 순환하는 생태의 아름다움을 일깨우고, 자원순환 사회로 나아가기 위한 길을 모색하는 시간으로 마련됐다. 또 주교회의 생태환경위원회가 올해 주목하는 생태 이슈인 ‘플라스틱’ 문제에 발맞춰, 플라스틱 문제를 심도 있게 살필 수 있도록 기획했다. 첫 강의를 맡은 홍수열 소장(자원순환사회경제연구소)은 “지구는 스스로 순환하고 회복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가지고 있지만, 인간의 파괴가 그 회복할 수 있는 시스템을 넘어선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중에서도 특별히 우리가 생활에서 흔히 사용하는 플라스틱이 어떤 물질이며, 이 물질의 사용이 인체와 인간 사회, 동물들, 나아가 기후에 이르기까지 어떤 영향을 끼치고 있는지에 관해 다각적으로 살폈다. 홍 소장은 “플라스틱은 자연 상태에서는 존재할 수 없는 물질로, 지구의 생태 시스템 안에서 순환이 불가능해 심각한 문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다”며 “또한 석유 에너지 퇴출로 인해 산유국들이 플라스틱 생산을 증가시키고 있어 이에 대한 대응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경기도 광주시 초월읍행정복지센터 뒤편 대쌍령2리 마을회관 2층. 예수의 까리따스 수녀회 수원관구가 운영하는 ‘까리따스 이주민 초월센터’(센터장 이정은 케빈 수녀, 이하 이주민 센터)가 자리한 곳이다. 지역사회 안에서, 지역사회와 함께 이주민을 위해 활동하고 있는 까리따스 이주민 초월센터를 찾았다. ■ 더부살이 이주민 센터 3월 9일 오후 2시 마을회관 2층 201호와 202호 강의실에서는 각각 15명과 22명이, 1층 경로당 한편에서는 9명의 이주민들이 각각 ‘한국어와 한국문화’, ‘한국 사회 이해’ 등의 강의를 듣고 있었다. 그 모습이 사뭇 진지하다. 201·202호 두 강의실 사이에 샌드위치처럼 낀 사무실에서는 이정은 수녀가 처음 센터를 찾아온 이주민과 상담하고 있다. 센터는 개관 때부터 대쌍령2리(이장 김진구)와 무상 임차를 통해 마을회관 2층을 사용하고 있다. 이주민 센터에서 매주 화요일부터 주일까지 5일간 열리는 강의에는 가나·네팔·미얀마·방글라데시·베트남·스리랑카·우즈베키스탄·이탈리아·카자흐스탄·캄보디아·타이완·태국·필리핀 출신 등 200여 명의 이주민들이 수강하고 있다. 이들은 초월읍 관내 이주민 약 2000명 중 10%에 달한다. 센터 이용 이주민은 경기 광주시 초월읍과 곤지암읍에 거주하는 이들이 대부분이지만, 이곳 센터가 분위기 좋기로 알음알음 소문나 용인·여주·이천·평택·화성에서 오는 이들도 있다. 대쌍령2리 무상 임차 통해 개관 때부터 마을회관 2층 사용 한국어·한국 문화·컴퓨터 활용 등 사회 적응 위한 교육 제공 이주민들, 받은 사랑 베풀며 지역 사회 위한 나눔에도 앞장 법무부 지정 ‘이민자 사회통합프로그램’(Korea Immigration and Integration Program; KIIP) 운영기관인 이주민 센터는 외국인 주민과 다문화 가정 이주여성들이 한국 사회 적응에 필요한 역량 강화와 행복한 다문화 가정을 이루도록 지원하고 있다. 센터장 이정은 수녀는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는 우리에게 끊임없이 ‘변방’으로 나아가기를 초대하고 있다”면서 “그 변방의 자리에 이주민들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언어도 음식도 낯선 나라에 와서 힘든 일을 하면서 희망을 찾고자 하는 이주민들에게 우리들이 먼저 손을 내밀어 주면 좋겠다”며 “한국 사회는 이주민이 없으면 정상적으로 작동하기 힘든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2021년 10월 개관한 이주민 센터는 이주민들을 위해 ▲사회통합프로그램에 의한 한국어 교육(강사 13명) ▲지게차 운전 기능사 필기 자격증 교육(3월 30일 개강, 매주 일요일 8시간씩 10회 교육, 강사 이종천 토마스) ▲컴퓨터 교육 등을 하고 있다. 한국 사회에 대한 이주민들의 안정적인 정착과 경제적 자립이라는 측면에서 위와 같은 교육은 이주민들로부터 각광을 받고 있다. 지게차 교육 수업료가 10만 원이고, 나머지 다른 과목의 접수비는 연간 1만 원으로 저렴하다. 이주민 센터는 외국인 근로자 체류 등의 상담과 의료 지원도 하고 있다. 9일 사회통합프로그램 5단계 <한국 사회 이해> 강의를 진행한 강사 최병선 씨는 “한국은 저출산, 고령화, 한류 확산 등으로 인해 국내 체류 외국인 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센터에서 주일 오후 1시30분부터 8시까지 수업에 참석하는 이주민들과 이해·공감·소통을 통해 동행하면서 책임감과 열정으로 그들을 가르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외국인들이 한국 사회를 잘 이해하고 조기에 적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 지역사회와 더불어 작년 어버이날에는 이주민들이 경로당 어르신들을 이주민 센터에 초대해 잔치를 베풀었다. 이주민들이 곤지암본당 ‘사랑의 모후’ 쁘레시디움(단장 김미선 올리바) 단원들의 도움을 받아 육개장을 끓여 대접했다. ‘어버이에게 드리는 편지’ 낭독과 카네이션 전달에 이어 축하 공연도 펼쳤다. 또 쌀과 비누 세트 등을 선물했다. 이때 할머니·할아버지들의 마음이 활짝 열려 주일마다 경로당 거실을 강의실로 사용하도록 했다. 이주민 센터에서 종교 활동을 할 수는 없으나 이 같은 행사를 통해 외국인에 대한 인식 개선을 도와주는 한편 간접적으로 ‘그리스도 정신’을 심어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이주민 센터는 오는 5월 11일 초월읍행정복지센터 대강당에서 어버이날 행사를 열 계획이다. 이주민 센터는 2024년 센터를 이용하는 이주민 30여 명으로 구성된 ‘까리따스 행복나누기’ 자원봉사단 발대식을 했다. 이들은 길거리 청소, 농촌 봉사활동, 요양원 방문 공연, 안나의 집 무료급식소 설거지 봉사, 바다 쓰레기 청소 등으로 한국인들과의 관계 개선과 소통에 힘쓰고 있다. 이정은 수녀는 3월 15일과 16일 센터 인근 초월본당(주임 조봉익 도미니코 신부)에서 ‘행복하여라, 자비로운 사람들!’(마태 5,7)을 주제로, 이주민 센터·한국 사회 이주민 현황·이주민과 함께하는 한국 사회와 교회 등을 소개하는 홍보 활동을 했다. 이 수녀는 특히 신자들에게 “성당을 찾아오는 외국인이 있다면 따뜻한 관심을 갖고 구역 공동체 안에서 형제애를 나눌 수 있으면 좋겠다”면서 “이주민 센터에서 필요한 정보와 교육을 받도록 안내해 주실 것, 많은 형제자매님이 센터에 오셔서 운전·음식 준비 등의 봉사 활동에 참여해 주실 것”을 요청했다. 16일 본당에서 청소년미사를 집전한 조봉익 신부는 주일학교 학생들에게 “30~40년 후 한국의 인구가 지금보다 현저히 줄어드는 가운데 다문화 가정의 비율이 급격히 늘 것으로 보인다”며 “여러분은 다문화 가정 자녀들과 서로 어울려 함께 사는 ‘공존 관계’를 잘 이어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 문의 010-6734-2773 까리따스 이주민 초월센터 ※ 후원 계좌 농협 351-1201-3057-13 까리따스 이주민 초월센터 성기화 명예기자
수원교구 성음악위원회 산하 뮤지컬 극단 앗숨도미네(총감독 정애란 베로니카, 영성지도 서용운 미카엘 신부)가 2025년 희년을 맞아 창작 뮤지컬 <비아 도미니(Via Domini)-주님의 길>을 선보인다. <비아 도미니 - 주님의 길>은 예수님의 생애 중에서도 수난과 죽음을 조명한 작품이다. 앗숨도미네는 주님의 수난과 죽음을 성경의 기록에 입각해 <비아 도미니-주님의 길>을 제작, 특히 묵주기도 ‘고통의 신비’를 묵상하는 마음으로 이번 작품을 준비해 왔다. 앗숨도미네는 3월 28일 동탄복합문화센터 반석아트홀에서 <비아 도미니-주님의 길> 첫 공연을 시작으로 공연을 이어갈 예정이다. 첫 공연은 전석 매진됐지만, 6월 15일 오후 5시 안산문화예술의전당 달맞이극장에서 열릴 공연은 현재 예매 중이다. 공연장 무대뿐 아니라 초청공연도 마련된다. 앗숨도미네는 4월 12일 오후 7시30분 제1대리구 발안성당에서 <비아 도미니-주님의 길>을 공연한다. 이후로도 원하는 본당이나 단체의 신청도 받아 초청공연을 이어갈 계획이다. 공연 예매 및 초청공연 신청은 앗숨도미네 홈페이지(www.adsumdomine.org)를 통해 할 수 있다.
신자들은 사순 시기를 맞아 판공성사를 통해 참회와 속죄의 마음으로 고해성사를 바치고 다가오는 주님의 부활을 준비한다. 이번 판공기간, 교구가 운영하는 상설고해소를 찾아보면 어떨까. 매주 수요일, 수원화성순교성지 북수동성당 지하 1층을 찾는 신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고해성사를 위해 상설고해소를 찾는 이들이다. 이곳 상설고해소는 고해성사와 더불어 기도하며 머물다 갈 수 있는 곳으로 신자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수원화성순교성지는 지난해 11월 성당 지하에 상설고해소와 더불어 성체조배실, 유해공경실 등을 새롭게 조성, 성지를 찾는 순례자들이 기도하며 머물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3월 5일 재의 수요일에 북수동성당 상설고해소를 찾은 체칠리아(68·제1대리구 세마본당) 씨는 “언제든 고해하고 싶을 때 찾을 수 있다는 점이 가장 좋은 것 같다”면서 “특히 수원화성순교성지는 상설고해소 바로 옆에 성체조배실이 있어, 성체 앞에서 깊이 성찰하고 고해성사를 할 수 있어 더욱 좋다”고 전했다. 교구는 수원화성순교성지뿐 아니라 각 권역별로 상설고해소를 운영하고 있다. 현재 제1대리구는 수원화성순교성지에서 매주 수요일 오후 2~5시 수원권역 상설고해소를, 평택성당에서 매주 목요일 오후 2~5시 평택권역 상설고해소를, 제2대리구는 성남동성당에서 매주 화요일 오후 2~4시 성남권역 상설고해소를, 중앙성당에서 매주 수요일 오후 2~5시 안양권역 상설고해소를 운영하고 있다. 각 상설고해소는 수도회 사제들이 돌아가며 고해성사를 집전한다. 수원권역은 오블라띠 선교 수도회가, 평택·성남·안양권역은 말씀의 선교 수도회에서 담당하고 있다. 오블라띠 선교 수도회 마우리찌오 신부는 “상설고해소에는 고해성사를 길게 드리고 싶은 분들도 많이 오시는데, 하느님의 도구로서 일한다는 마음으로 고해를 잘 들어드리려고 하고 있다”면서 “고해성사를 하신 분들이 마음의 평화를 얻고 하느님의 자비를 느낄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제1대리구장 서리 겸 제1대리구 사무처장 이강건(빈첸시오) 신부는 “2020년 코로나 팬데믹 시기를 지내면서 신자들의 신앙생활은 급속도로 저하되어 왔고, 이러한 신앙의 위기 안에서 조금이나마 신자들에게 위로를 주고, 신앙생활을 독려하기 위해 교구에서는 대리구 내 권역별 거점 본당을 선정해 상설고해소를 운영하기로 했다”며 “제1대리구는 향후 추이를 보면서 용인권역에 상설고해소를 확대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현재 각 권역별로 매월 50여 명의 신자들이 죄 사함과 하느님의 구원 은총을 체감하고 있다”며, “이는 신자들이 더욱 하느님께 가까이 다가가겠다는 의지가 살아나고 있음을 반영하는 결과”라고 전했다.
수원교구 지속적인 성체조배회(회장 조송희 안나, 영성지도 이건희 안드레아 신부)는 3월 5일 교구청 지하대강당에서 2025년 영성학교를 시작했다. 올해 영성학교 주제는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다’(마르 10,52)로 ▲묵상기도 ▲양심성찰 ▲렉시오 디비나 등의 기도를 배우는 시간으로 마련됐다. 영성학교는 3월 한 달간 네 차례에 걸쳐 매주 수요일 오후 1시30분부터 4시30분까지 진행된다. 이번 영성학교에는 320여 명의 지속적인 성체조배회 회원이 참석했다. 묵상기도와 양심성찰은 제1대리구 청소년3국장 김창기(베드로) 신부가, 렉시오 디비나는 이건희 신부가 강의한다. 또한 마지막 강의는 ‘하느님의 자녀가 되기를’(로마 8,23)을 주제로 제1대리구 복음화2국장 김만희(요셉) 신부가 진행한다. 첫 강의를 맡은 김창기 신부는 “하느님을 의식하면서 하느님과 인격적으로 맺는 모든 활동이 기도이며, 기도를 하면 하느님을 만나고 하느님의 사랑 어린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며 좁은 내 시선에서 더 넓게 바라볼 수 있게 된다”면서, 기도하면서 놓치지 말아야 할 태도로 ▲겸손 ▲성실함 ▲성심껏 등을 당부했다.
수원교구 청년성서모임(대표 김성희 요세피나, 영성지도 이헌우 마태오 신부)은 3월 8일 교구청 지하대강당에서 2025년 봄 만남의 잔치를 진행했다. 만남의 잔치는 청년성서모임의 가장 마지막 과정으로 성경을 읽고 나누며 말씀을 생활화해 온 청년들이 말씀의 봉사자로 양성돼 파견되는 자리다. ‘기뻐하고 즐거워하여라’(마태 5,12)를 주제로 열린 이번 만남의 잔치에는 지난해 열린 제7차 요한 연수, 제41차 탈출기 연수, 제74차 창세기 연수에 참가한 수료자와 봉사자 169명이 참석했다. 만남의 잔치 중에는 지난 연수의 모습을 영상으로 다시 보며 연수 때의 감동을 되살리고, 만남의 시간을 통해 친교를 나눴다. 특히 미사 중에는 참가자들을 말씀의 봉사자로 파견하며, 청년들에게 증표와 배지, 반지를 수여했다. 미사를 주례한 이헌우 신부는 제74차 창세기 연수 수료생 79명에게 증표로 목걸이를 걸어 주고, 제41차 탈출기 연수 수료생 48명과 제7차 요한 연수 수료생 10명에게도 각각 증표를 전달했다. 그리고 말씀의 봉사자 선서를 하고 청년성서모임 그룹을 맡아, 그룹원들이 연수를 수료할 수 있게 이끈 창세기 봉사자 9명, 탈출기 봉사자 10명, 요한 봉사자 4명에게는 배지를 수여했다. 또한 교구 내에서 창세기, 탈출기, 마르코, 요한 그룹봉사자를 5회 이상 진행, 그룹원들이 연수를 수료하도록 이끌고, 청년성서모임 연수봉사를 5회 이상 마친 2명에게는 반지를 수여했다. 이헌우 신부는 강론을 통해 “성경공부와 연수가 끝나고 예전으로 돌아간 듯 살고 있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우리의 삶은 조금씩 더 하느님께로 나아가고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면서 “성경말씀은 분명 우리를 변화시키는 힘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 “바오로 사도께서 ‘예수님은 주님이시라고 입으로 고백하고 하느님께서 예수님을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일으키셨다고 마음으로 믿으면 구원을 받을 것’이라 하셨는데, 우리도 그런 믿음을 고백한 사람들”이라며 “더욱 용기 있게 하느님 나라와 복음을 선포하는 청년으로서 삶을 살아가길” 당부했다. ‘말씀으로 함께 모인 젊은이들의 교회’를 지향하는 청년성서모임은 ▲창세기 ▲탈출기 ▲마르코 ▲요한 ▲사도행전을 중심으로 소그룹 모임과 연수를 진행하면서 성경을 읽고 나누면서 말씀의 생활화, 삶의 복음화를 실천하며 청년들을 말씀의 봉사자로 양성해 나가고 있다.
경기도 화성시에 있는 요당리(蓼塘里)는 조선 후기까지도 바닷물이 들어오는 마을로 여뀌(蓼)가 많은 연못(塘)이 곳곳에 있었다고 해 생긴 자연 지명이다. 성인·복자의 순교 터는 아니지만 신유박해(1801)를 기점으로 이곳에 교우촌이 형성되면서 성 장주기(요셉·1803~1866)와 성 민극가(스테파노·1787~1840), 성 범 라우렌시오 주교(앵베르·1796~1839) 등 신앙 선조들의 혼이 서려 있는 곳이 있다. 경기 화성시 요당길 155에 위치한 요당리성지 성당(전담 강버들 프란치스코 하비에르 신부)을 찾았다. 따뜻한 분위기의 대성당 요당리성지에 들어와 빨간색 벽돌로 지은 대성당 앞으로 가면 맨 처음 눈에 띄는 것은 성당 봉헌 기념으로 세운 손 모양 조각상이다. 성당 건립에 후원을 해준 이들을 기념하며 만든 조각상은 하늘을 향해 손으로 성당을 봉헌하는 모습을 형상화했다. 성당 입구 오른쪽에는 성 장주기의 흉상이 순례자들의 눈높이에 맞춰 서 있다. 성인이 당시 자신의 집을 신학교 학생들의 공부 공간으로 내어준 덕을 기리기 위해 세웠다. 성당에 들어가기 위해 문 앞에 서면 독특한 문양이 보인다. 바로 한국 103위 순교 성인 이름의 자음과 모음으로 만들어진 철물 장식이다. 나무 타일이 짜인 배경과 어우러져 멋스럽다. 문을 열고 성당 내부에 들어서면 색색깔의 스테인드글라스가 순례자를 반긴다. 이곳이 초기 교회 재정을 확보하기 위한 전답이 운영되던 곳이었기 때문일까? 스테인드글라스의 문양은 곡식들이 자라나는 형상으로 보인다. 또한 정열의 붉은색에서 강렬한 푸른빛으로 차츰 변화하는 스테인드글라스의 색상에서 곡식이 자라기 위한 물과 햇볕, 또 이를 길러낸 순교자들의 선혈까지도 엿볼 수 있다. 제단 쪽에는 한 장 한 장 구워낸 주홍빛의 벽돌 위로 십자가, 그리고 한국 103위 순교성인이 새겨진 감실이 모셔져 있다. 십자가에 가로대가 없는 이유는 그것을 순례자의 몫으로 두어, 예수님과 십자가의 무게를 함께 짊어지고 가길 바라는 뜻이 담겼다. 성당 벽에 걸려있는 십자가의 길은 이숙자 수녀(체칠리아, 샬트르 성 바오로 수녀회 서울관구)의 작품으로 손이나 발 등 부분에만 집중한 조각을 통해 핵심을 짚어내어 묵상하도록 유도한다. 성지 성당으로는 흔치 않게 성당 뒤쪽에는 유아실이 자리해 있어 아이와 부모의 방문을 반긴다. 또한 중앙 통로 뒤 햇빛이 들어오는 길목에 푸른 장미 모양의 둥근 스테인드글라스를 배치해 성령의 빛을 형상화했다. 아늑하고 아기자기한 소성당 성당 오른쪽 건물 2층에 있는 소성당은 정답고 포근한 느낌이다. 십자가와 제대 뒤 벽돌이 대성당과 동일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눈에 띄는 것이 있다. 바로 십자가의 길이다. 소성당 십자가의 길은 조각가 이효주(아나스타시아) 씨가 1998년 화재를 입은 서울대교구 중림동약현성당의 불에 탄 목재로 만들었다. 그때까지 약 100년간 기도의 공간이었던 중림동약현성당의 얼이 서려 있어 묵상을 돕는다. 오랜 시간을 버텨온, 그래서 항상 그 자리에 영원할 것 같았던 거룩한 공간도 한 순간에 스러질 수 있음을 기억하며 마음을 다잡고 성찰하게 만든다. 특히 사순이 시작된 지금, 폐기물이 돼버린 목재가 십자가의 길이라는 작품으로 다시 태어난 것처럼 우리도 예수님과 함께 부활할 날을 기다리게 만든다. 스테인드글라스에는 대성당과 빛이 쏟아지는 모습이 강조돼 있다. 곡식을 잘 자라게 해주는 태양 빛이자 우리의 신앙을 길러주는 성령의 빛으로 해석된다. 제대 위에는 한 초 조각가가 기도하는 손과 못을 직접 새겨 봉헌한 사순 시기 보라색 초가 놓여 있다. 천장은 대성당처럼 나무로 마감돼 따스한 기운을 더했다. 섬세하게 정돈된 야외 성지 요당리성지에서 유명한 십자가의 길과 묵주기도 길은 잔디밭으로 이루어진 기도의 광장을 디귿 자 모양으로 둘러싸고 있다. 폭이 2~3m 되는 두 길은 양옆에 단풍나무를 심어 바람을 막고 그늘을 선사해 순례자가 쾌적하게 기도할 수 있도록 도왔다. 십자가의 길은 성지 성당과 같은 양식이다. 묵주기도 길에 세워진 항아리 모양의 5단 묵주 알들은 이곳이 교우들의 생활터였음을 상징한다. 기도의 광장 가운데 계단에는 성모자상이 위치한다. 4월 말에서 5월 초가 되면 성모상 주변에 가득 피는 붉은 영산홍이 선조들의 숭고한 뜻을 받든다. 성모상 저 너머로 대형 십자가와 성인·복자·하느님의 종 일곱 분의 가묘가 있어 신앙 선조들을 기억하고 묵상할 수 있게 했다. 가묘 뒤와 성지 곳곳에 조성된 소나무는 순교자들의 절개를 보여준다. 게다가 성지 전체를 향나무 울타리가 둘러싸고 있어 오붓한 정취를 자아낸다. 성 장주기와 복자 장 토마스(1815~1866)의 출생지이자 하느님의 종 지 타대오(1819~1869) 등 증거자들의 터전이었던 요당리성지. 부활을 향해 열정을 불태웠던 그들의 피와 땀이 희년에 맞는 사순 시기에 더욱 빛나고 있다.
우만종합사회복지관(관장 황재경 루이즈)은 8개 협력 기관과 연계해 정신 건강 위기를 겪는 우만주공3단지 영구임대 입주민의 일상생활 회복을 위해 체계적인 지원에 나선다. 2월 27일 복지관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서 지원하고 한국사회복지관협회와 공동으로 추진하는 LH 마음 건강 사례관리 서비스사업 ‘나.다.움’ 사업 협약식을 열고 사업설명회를 개최했다. ‘나.다.움’ 사업은 정신 건강에 어려움을 겪는 입주민의 정서 안정과 일상생활 유지를 도우며 지역사회에 적응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또 일대일 맞춤형 사례 관리와 집단 활동이 함께 진행된다. 협약식에는 수원시 노인정신건강복지센터, 우만1동 행정복지센터, 정신 재활시설 공동생활가정 네잎클로버 등 8개 기관이 참석해 정신건강 문제의 조기 예방을 위해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사업설명회에 참석한 협력 기관 관계자는 “정신건강 위기를 겪는 입주민에게 지역사회에서 안정적으로 생활할 수 있도록 실질적 지원이 필요하다”며 “기관 간 협력을 통해 보다 효과적인 지원체계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복지관은 “협력 기관과 정기적으로 회의를 열어 ‘나.다.움’ 사업 운영 방안을 모색하고 지역 주민의 자립적인 삶을 위해 지원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수원교구 제2대리구 중앙본당(주임 김형중 그레고리오 신부) ‘사도들의 모후’ 쁘레시디움(단장 양정선 바르나바)은 3월 2일 중앙성당 회합실에서 3000차 주 회합을 열었다. 김형중 신부는 훈화에서 “3000이라는 숫자에는 단원, 바쳐온 기도 등 수많은 숫자가 담겨있다”며 “그동안 숫자를 쌓기 위해 힘썼다면 이제는 열린 마음으로 낯선 이웃을 맞이하며 선교하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양정선 단장은 “단절될 위기도 있었지만 3000차까지 인도해 주신 주님과 성모님의 보호에 감사드린다”며 “4000차, 5000차까지 이어갈 수 있도록 주님 안에서 기도드리는 마음으로 단원들과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사도들의 모후’ 쁘레시디움은 1966년 당시 본당 주임이던 고(故) 손태섭(마르코) 신부의 제안으로 초대 단장 송자민(요셉)을 비롯한 남성 단원 15명이 모여 창립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