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한 사회 위해 기억하자”…세월호 참사 12주기 추모미사

세월호 참사 12주기를 맞아 교회와 시민사회가 참사를 기억하고, 생명을 소중히 하는 안전한 나라를 만들기 위해 함께 모여 기도했다. 서울·인천·수원·의정부교구 정의평화위원회, 한국 천주교 여자 수도회 장상 연합회(이하 여장연) JPIC분과, 한국 남자 수도회 사도 생활단 장상 협의회(이하 남장협) 정의평화환경전문위원회, 4개의 평신도 정의평화 단체와 400여 명의 시민들은 4월 13일 서울특별시의회본관 세월호 임시 기억관 앞에서 세월호 참사 12주기 추모미사 ‘기억하고 연대합니다’를 봉헌했다. 이번 미사는 4월 16일 세월호 참사 12주기를 앞두고 희생자를 기리고 유가족을 위로하며, 참사 진상규명과 안전한 사회 건설을 촉구하기 위해 열렸다. 미사를 주례한 남장협 정의평화환경전문위원회 위원장 양두승 신부(미카엘·작은 형제회)는 강론에서 “세월호 참사로 많은 교훈을 얻고 우리 사회의 안전 불감증에 경종을 울렸다고는 하지만, 지금 2026년을 살아가는 우리가 겪었던 것처럼 또 다른 참사들은 여전히 발생한다”며 “참사 희생자들을 기억하는 것뿐만 아니라 사고의 책임을 묻고 처벌하고, 참사나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시스템과 환경을 개선하는 데도 적극적으로 함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사 중에는 여장연 소속 수도자들이 추모곡 <꽃>을 불렀으며, 희생자 유가족도 참석해 참사 재발 방지를 요청하는 목소리를 전했다. 고(故) 임경빈 군의 어머니 전인숙 씨는 “또 다른 참사가 일어나지 않고 누구나 안전하게 살 수 있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생명안전기본법’을 제정해야 한다”며 “진상 규명이 제대로 이뤄져 가족들이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함께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생명안전기본법은 국민의 생명·안전·존엄을 지킬 수 있도록 사회적 참사와 재난을 예방하고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국가의 의무와 시민의 권리 등의 기본사항을 규정한 법이다. 법안은 ▲안전권의 법제화 ▲독립적 조사 기구 설치 ▲피해자 권리 보장 ▲정보 공개 및 시민 참여 ▲안전 영향평가 도입 등을 담고 있다. 세월호 참사 이후로 제정 논의가 시작돼 2020년 11월 제21대 국회에서 발의됐고, 2025년 3월 10일 제22대 국회에서 재발의됐지만, 현재까지도 국회에 계류 중이다. 이외에도 유가족들은 국가책임 인정과 공식 사과, 사회적참사특별조사위원회 권고 이행과 추가 조사 약속, 비공개 기록 공개, 피해자 권리 보장 등을 요구하고 있다. 한편, 서울고등법원은 4월 10일 ‘세월호 참사 청와대 문건 목록 비공개 처분 취소 청구소송’ 파기환송심에서 참사 당일 청와대 문건을 공개해야 한다는 취지의 판결을 내려, 진실에 다가갈 수 있는 가능성이 열렸다. 또한 세월호 참사 희생자 봉안 시설과 전시·교육 시설 등으로 구성된 4·16 생명안전공원은 2027년 조성될 예정이다.

발행일 2026-04-19 제3487호 4면

요셉의원, 故 선우경식 초대 원장 추모 행사 개최

무료 자선병원 요셉의원이 고(故) 선우경식(요셉) 초대 원장의 18주기(4월 18일)를 맞아 가난한 이들에 대한 그의 애덕을 기리는 음악회와 심포지엄을 마련했다. 요셉나눔재단 요셉의원은 4월 13일 오후 7시30분 서울대교구 주교좌명동대성당에서 ‘선우경식 선종 18주기 추모 및 감사음악회’를, 16일 오후 1시30분 서울 명동 가톨릭회관에서 ‘의사 선우경식 선종 18주기 학술심포지엄’을 개최한다. 심포지엄은 “가난한 환자는 하느님이 내게 주신 선물”이라고 고백했던 선우 원장의 삶과 영성을 다양한 시각에서 해석하며, 그리스도인이 어떻게 그를 닮아 살아갈 것인지 나누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김승애 수녀(프란치스카·미리내 성 요셉 애덕 수녀회), 김평만 신부(유스티노·가톨릭중앙의료원 영성구현실장), 최현순 교수(데레사·서강대학교 전인교육원), 김선필 교수(베드로·서강대학교 신학연구소)가 발표자로 나서 마태오복음에 드러난 성 요셉의 영성을 따라 가톨릭 사회교리를 바탕으로 의료 사각지대 소외된 이웃을 돌본 선우 원장에 대해 발표한다. 음악회는 선우 원장을 추모하는 의미와 함께 그와 한뜻으로 무료 봉사를 이어온 의료진과 봉사자, 6000여 명 정기 후원자를 향한 감사의 의미를 담았다. 소프라노 송광선(안젤라)·구은경(루치아) 씨, 테너 강훈(시몬) 씨, 바리톤 김정석(요한) 씨 등 공연단이 4부로 구성된 무대를 펼친다.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미국에서 내과 전문의 자격을 취득한 선우 원장은 1987년 8월 요셉의원 개원 이래 유일한 상근의사로서 2008년 4월 18일 63세 나이로 선종하기까지, 노숙·행려병자, 쪽방촌 주민 등 의료 사각지대 이웃들을 위해 21년을 헌신했다. 가난한 환자들의 병을 넘어 상처 입은 마음을 보듬고, 동등한 사회인으로 회복될 수 있도록 자립·자활까지 지원했던 그는 경제·사회적 격차를 극복한 인간애를 실천한 ‘쪽방촌의 성자’로서 모든 의료·신앙인의 모범으로 존경받고 있다. ※문의 02-2634-1760 요셉나눔재단 요셉영성센터

발행일 2026-04-12 제3486호 4면

[사랑 나눌수록 커집니다] 수술비 부담으로 생활고 겪는 베트남 이주노동자 응웬 티 배 씨

베트남 이주노동자 응웬 티 배(마리아·35) 씨는 2021년 둘째를 임신했지만, 기쁨보다 두려움이 먼저 찾아왔다. 주기적인 하혈로 산부인과에 장기간 입원해야 했고, 의료진으로부터 “아기의 건강 상태가 좋지 않아 포기를 고려해야 한다”는 말을 들어야 했기 때문이다. 응웬 씨는 깊은 고민과 두려움 속에서 결국 퇴원을 선택했다. 그리고 집으로 돌아온 뒤 매일 기도했다. “하느님의 뜻이 무엇인가요.” 그녀는 그저 ‘하느님께서 이끄시는 대로 따르겠다’는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버텨냈다. 응웬 씨의 기도가 닿았을까. 열흘쯤 지나 하혈이 멈췄고, 그해 11월 둘째 황 티엔 안(프란치스코)이 태어났다. 아이는 폐렴 등 잔병치레를 겪기도 했지만, 현재는 부모와 함께 지내며 조금씩 건강을 회복하고 있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였다. 응웬 씨는 지난해 3월부터 심한 복부 통증을 겪기 시작했고 여러 병원을 찾은 끝에 수술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다. 하지만 이주민 가정이 감당하기에는 병원비 부담이 컸다. 당장 수술을 결정하지 못한 채 동네 병원을 전전하며 약물 치료로 버틸 수밖에 없었다. 통증이 더욱 악화되자 대학병원에서 다시 검사를 받았고, 수술을 미루면 췌장암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는 진단이 내려졌다. 더 이상 미룰 수 없었다. 응웬 씨는 올해 1월 담도와 쓸개 제거 수술을 받았고, 이후 입원 치료까지 이어졌다. 수술과 치료에 들어간 비용은 약 3200만 원. 하지만 앞으로도 지속적인 추적 관찰과 외래 진료, 약물 치료가 필요해 의료비 부담은 계속 늘어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응웬 씨의 상황은 가족력과도 무관하지 않다. 친언니는 같은 증상을 겪다 췌장암 말기 진단을 받고 세상을 떠났으며, 친오빠 역시 현재 췌장암 4기 판정받아 베트남에서 치료받고 있다. 베트남에 있는 친정어머니는 고령에도 첫째 아이 황 떠 이득(안토니오·14)을 돌보며 가족을 위해 기도를 이어가고 있다. 부부는 2010년 베트남에서 결혼했고, 2015년 남편 황 응억 허우(안토니오·39) 씨가 먼저 한국에 들어왔다. 이후 황 씨는 생계를 위해 일용직 노동을 이어왔고, 현재 건설 현장에서 일하며 가족을 부양하고 있다. 그러나 생활비와 월세, 공과금, 병원비에 더해 베트남에 있는 첫째 아이의 양육비까지 감당하기에는 빠듯한 형편이다. 응웬 씨 역시 수술 이후에도 이어지는 복통 속에서, 베트남 음식을 만들어 판매하거나 친척의 가게 일을 도우며 조금씩 생계에 보탬이 되고자 애쓰고 있다. 광주대교구 광주이주민지원센터장 황성호(미카엘) 신부는 “응웬 씨 가족은 낯선 타국에서도 누구보다 성실하게 살아가며 신앙 안에서 희망을 잃지 않으려 노력해 왔다”며 “이들이 희망과 기쁨을 잃지 않도록, 하느님의 사랑과 부활의 빛을 전할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낯선 나라에서 병과 빚, 생계의 무게를 함께 짊어지고 살아가고 있지만, 가족은 오늘도 기도하며 하루를 버텨내고 있다. 그리고 그 기도 속에서 다시 희망을 찾고 있다. ※성금계좌※ 우리은행 1005-302-975334 국민은행 612901-04-233394 농협 301-0192-4295-51 예금주 (재)대구구천주교회유지재단 모금기간: 2026년 4월 8일(수) ~ 2026년 4월 28일(화) 기부금 영수증 문의 080-900-8090 가톨릭신문사 ※기부금 영수증은 입금자명으로 발행됩니다.

발행일 2026-04-12 제3486호 4면

지진 후 1년 미얀마…‘사랑’으로 일상 점차 회복

2025년 3월 28일 미얀마를 강타한 규모 7.7의 강진이 발생한 지 1년이 지났다. 이 지진으로 약 3600명이 숨지고 4800여 명이 다쳤으며 140여 명이 실종되는 등 대규모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진앙지인 만달레이와 북서부 사가잉 일대는 주택과 필수 인프라가 크게 파괴됐고, 전기·수도 공급과 통신도 마비됐다. 이번 재난은 장기간 이어진 무력 충돌과 반복적인 이주, 경제 불안정으로 이미 약 1900만 명이 인도적 지원이 필요하던 상황에서 발생해 피해를 심화시켰다. 한마음한몸운동본부(이하 본부)는 지진 직후 약 한 달간 ‘미얀마 지진 피해 긴급구호’ 캠페인을 전개해 1437명의 후원자로부터 약 1억7727만 원을 모금했다. 본부는 현지의 정치적 상황과 긴급성을 고려해 국제 카리타스를 통해 모금액을 전달했다. 이후 미얀마 카리타스는 이를 각 교구 카리타스에 배분했고, 교구 카리타스는 현장에서 주민들과 직접 접촉하며 식량과 생필품 지원, 임시 거처 제공, 식수·위생 지원, 생계 및 시장 회복, 심리 지원 등 긴급구호를 펼쳤다. 1979가구가 거주하는 핀 수(Pinn Su) 마을은 지진으로 급수 시설과 수도관이 파손돼 극심한 물 부족을 겪었다. 이에 약 9톤 규모의 철골 수조를 설치하고 수도관을 복구해 안정적인 식수 공급망을 구축했다. 특히 기존보다 높은 지대에 시설을 설치해 이전에는 물 공급이 어려웠던 지역까지 공급이 가능해졌다. 마을에는 수자원 관리위원회도 구성돼 시설 유지와 사용을 관리하고 있다. 주요 피해 지역 중 하나인 미얀마 중부 네피도(Naypyitaw)의 대부분 마을 역시 수원지 파괴로 큰 피해를 입었으나, 수원지 복구와 주택 수리, 생계 지원을 통해 주민들이 다시 농업과 생업을 이어갈 수 있도록 도왔다. 주민들의 삶도 조금씩 회복되고 있다. 땅콩 농사와 일용직 노동을 병행하며, 비교적 안정적인 삶을 유지해 오던 텟(26) 씨와 가족들. 지진으로 가족 모두가 심각한 부상을 당하며, 가족의 생계가 오로지 텟 씨에게 달리게 됐다. 텟 씨는 “농사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대출금까지 떠안게 됐지만, 교회의 도움으로 대출금 상환은 물론 의료비 문제까지 해결하게 되면서 가족이 다시 일어설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고 말했다. 심리적 지원도 이어졌다. 아웅(45) 씨는 지진 이후 두려움과 슬픔 속에 큰 상실을 겪었지만, 현지 교회의 지속적인 상담을 통해 안정을 되찾았다. 그는 “상담을 통해 마음이 한결 가벼워졌고, 작은 가게를 열어 재봉 일을 시작했다”고 전했다. 본부 국제사업팀은 “국제 카리타스를 비롯한 전 세계 가톨릭 네트워크는 미얀마 주민들과의 연대를 이어갈 것”이라며 “단기 긴급구호를 넘어 중장기 개발 협력 사업으로 전환해 지역사회의 회복탄력성을 높이는 데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발행일 2026-04-12 제3486호 4면

“1인 고립가구 살리는 건 꾸준한 소통과 신뢰”

현행 1인 고립가구 발굴과 커뮤니티 조직 사업 상당수가 단기성에 그치는 한계를 보이는 가운데, 서울가톨릭사회복지회 등촌7종합사회복지관의 ‘세븐싱글즈’ 프로그램이 이를 극복한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가벼운 소통 활동을 매개로 7회기에 걸쳐 고립 대상자들의 자기효능감을 회복시키고, 정규 회기 이후에도 자발적 이웃 교류로 이어지며 지역사회 관계망 형성으로 연결되고 있다. 프로그램의 핵심은 참여 문턱을 낮추고 관계 형성을 자연스럽게 확장하도록 한 데 있다. 외부 활동과 관계 형성에 부담을 느끼는 고립 가구 특성을 고려해 과도한 자기 개방 대신 소통, 요리, 영화 관람, 식사 등 부담 없는 활동 중심으로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요리 활동 ‘싱글벙글 테이블’은 건강한 식생활을 돕는 동시에 참여자들이 협력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상호 신뢰 관계를 형성하도록 돕는다. 김은영 복지사는 “참가자들이 프로그램에서 만든 음식을 이웃과 나누며 관계를 확장하는 효과도 확인되고 있다”고 밝혔다. 소통 활동은 포토보이스(Photovoice, 사진을 매개로 소통하며 연대감을 맺는 활동), 칭찬 릴레이, ‘세 가지 진실·거짓 맞히기’ 등 편안한 분위기에서 관계를 형성할 수 있는 프로그램 위주로 진행된다. 참여자 동의에 따라 자기 이야기와 일상을 나누는 대화 모임도 이어지고 있다. 정규 회기 이후에도 매월 한 차례 후속 모임을 열어 관계가 지속되도록 돕는다. 참여자들은 자발적으로 대화방을 만들어 안부를 나누거나 모임을 이어가고, 복지관 다른 프로그램에도 함께 참여하고 있다. 이 같은 관계 형성은 집중 사례 관리 대상자들에게도 긍정적인 변화를 불러오고 있다. 공황 증상으로 외출이 어려웠던 한 참여자는 프로그램 참여 이후 야외 공간이나 일정 인원이 있는 장소에는 나갈 수 있을 정도로 호전됐다고 전했다. 2024년 복지관이 자리한 등촌7단지 1인 고립가구를 대상으로 시작된 세븐싱글즈 프로그램은 2025년부터는 1인 가구에 국한되지 않고 강서구 고립 가구 전체로 대상을 넓혀 진행되고 있다. 이철우(요한 보스코) 관장은 “잦은 거절과 참여 의사 번복에도 대상자 한 분 한 분의 마음을 열고자 우리 복지사들이 누차 방문하고 기다리며 신뢰를 쌓아온 과정이 세븐싱글즈의 소중한 밑거름이 됐다”며 “형성된 관계가 또 다른 관계를 낳는 이 같은 선순환이 앞으로도 이어지도록, 촘촘한 사회적 연결망 구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등촌7종합사회복지관은 홀몸노인, 장애인, 북향민 등 다양한 배경의 취약계층 주민이 많은 강서구 영구임대 아파트 단지 내 소재한 복지관으로 물질적 지원 이상의 전인적 돌봄에 주력하고 있다. 자기 이해 교실 ‘누림학교’, 웰다잉(Well-dying) 프로그램 ‘아름다운 날들’, 주민 봉사대 등 주민 관계망 지원과 삶의 수용 감각, 자존감 향상을 높이는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 또한 서울가톨릭사회복지회 소속기관으로서 ‘CS(Caritas Seoul)생명존중문화만들기’ 사업을 전개해 자살 예방을 넘어 생명 존중 문화 확산에 주력하며, 신체·심리·사회·영적 돌봄을 통합 제공하고 있다.

발행일 2026-04-12 제3486호 6면

청주시장애인종합복지관, 장애인식개선 캘리그라피·그림 공모

사회복지법인 청주교구 사회복지회가 운영하는 청주시장애인종합복지관(이하 복지관)이 장애와 장애인에 대한 긍정적 인식 확산을 위해 ‘2026년 장애인식개선 캘리그라피·그림 공모전’을 개최한다. 충청북도, 청주시와 함께하는 공모전은 3월 23일부터 4월 24일까지 청주시민을 대상으로 한다. 20세 이상 성인은 캘리그라피 부문, 초·중·고교생과 같은 연령대의 청소년은 그림 부문에 응모할 수 있다. 작품 규격은 캘리그라피 A3(42cm × 29.7cm), 그림 8절지(39.4cm × 27.2cm) 이상이다. 본인이 직접 그린 작품만 신청받는다. 응모자는 신청서 1부와 작품 1점을 복지관으로 우편 또는 방문 접수해야 하며, 신청서는 복지관 홈페이지(https://cjjb.kr/)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공모 결과는 5월 4일 발표된다. 대상(1명) 수상자에게는 상품권 20만 원, 최우수상(1명)에는 15만 원, 우수상(1명)에는 10만 원, 장려상(2명)에는 각 5만 원을 수여한다. 수상자는 5월 14일 열리는 시상식에 참석해야 한다. 수상작 전시회는 청주·진천·증평 소재의 장애인복지관 4곳과 충청북도, 청주시 곳곳에서 열릴 예정이다. 2016년 시작된 공모전은 장애인이 지역사회 안에서 당당히 주체자로서 살아갈 수 있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마련됐다. 복지관 측은 “이번 공모전이 장애와 장애인에 대해 돌아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 문의 043-275-7411 청주시장애인종합복지관 권익옹호팀 손주삼 사회복지사

발행일 2026-04-05 제3485호 4면

신규 핵발전소 저지 전국비상행동, 핵발전소 유치 신청 지자체 규탄 기자회견

최근 정부가 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포함된 신규 핵발전소 2기와 소형모듈원자로(SMR) 건설 계획을 추진하는 가운데, 방침 발표 직후인 1월 말부터 신규 핵발전소 유치 공모 절차가 진행됐다. 그 결과 울산 울주군, 부산 기장군, 경북 영덕군과 경주시 등 4개 지자체가 부지 유치 신청서를 제출했다. 이와 관련 종교계와 시민사회 단체들은 주민 의견 수렴 없는 졸속 행정과 형식적인 공론화 절차를 비판하며, 지자체장들의 책임 있는 결단을 촉구했다. 신규 핵발전소 저지 전국비상행동은 3월 31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부지 유치 신청을 강행한 4개 지자체를 규탄하며 신청 철회를 요구했다. 참가자들은 “단 한 달 반 만에 밀어붙인 ‘졸속 공론화’의 판박이”라며 “지역 주민의 생명과 안전을 담보로 한 민주주의가 실종된 행정 폭력”이라고 비판했다. 경북 영덕군의회는 2월 24일 임시회를 열어 군이 제출한 신규 핵발전소 유치 신청 동의안을 의결했다. 영덕군은 2월 9일부터 13일까지 주민 1400여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약 86%가 유치에 찬성했다는 결과를 근거로 제시했다. 그러나 군의회 의결 이후인 3월 16일에야 신규 핵발전소 유치 공개 토론회가 열리면서, 절차가 뒤바뀌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기자회견 첫 기조발언에 나선 이헌석 에너지정의행동 정책위원은 “유치 신청을 위해 지방의회의 동의를 거치도록 돼 있지만, 졸속 추진 과정에서 납득하기 어려운 일들이 벌어졌다”며 “주민 대상 토론회나 설명회 없이 구체적인 정보 제공도 하지 않은 채 여론조사를 먼저 실시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경주의 경우 주민들에게 ‘SMR 핵발전소 건설 예정지’와 같은 기본 정보조차 충분히 알리지 않은 채 절차가 진행됐다”며 절차적 비민주성을 비판했다. 종교환경회의 공동대표 양기석(스테파노) 신부는 “우리가 살아가는 땅과 바다, 하늘은 다음 세대에 물려줘야 할 생명의 터전”이라며 “핵발전소와 고준위 핵폐기물이 들어서는 순간 미래를 꿈꿀 수 없는 공간으로 전락한다”고 말했다. 이어 “주민의 안전과 지역의 미래를 외면한 신규 핵발전소 및 SMR 건설 계획과 유치 신청은 즉각 철회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입력일 2026-04-03

[특별기고] 장애인 신자들을 위한 사목 장벽 철폐와 우리 모두의 관심을

주교회의 상임위원회의 결정에 따라, 올해부터 「매일미사」 4월호에 ‘장애인을 위한 기도’가 실린다. 이는 장애인의 날(4월 20일)을 앞두고 장애인에 대한 신자들의 올바른 인식을 돕자는 취지에서 주교회의 사회복지위원회가 요청한 데 따른 것이다. 기도문은 한국가톨릭장애인사도직협의회가 2022년 공모로 마련했다. 기도문의 의미를 알리고 장애 신자들에 대한 사목적 관심을 청하는 내용을 담은 김재섭(요한 마리아 비안네) 신부의 기고를 전한다. 4월 20일은 장애인 지위 향상과 사기 진작을 위해 우리나라가 지정한 ‘장애인의 날’입니다. 유엔이 1981년을 ‘세계 장애인의 해’로 지정한 후, 그해 한국 보건복지부에서도 4월 20일을 ‘제1회 장애자의 날’로 정하고 기념하기 시작했습니다. 한국교회도 2000년부터 해마다 장애인의 날을 기념해 왔으며, 장애인 복지와 인권에 관심을 기울여 왔습니다. 한국교회에서도 4월 20일 전후로 ‘장애인 주일’ 행사를 하는 교구가 있고, 여러 개신교회에서는 가까운 주일을 지정하여 ‘장애인 주일’을 지내기도 합니다. 이렇게 적어도 1년에 한 번이라도 장애인들을 기억하고 함께 기도하는 것은 그들에 대한 이해뿐만 아니라 그들도 교회의 일원임을 자각하고 공동체성을 드러내는 좋은 기회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현재 한국 장애인 신자 비율은 비장애인보다 현저히 낮습니다. 그뿐 아니라 한국의 전체 장애인 등록인 수는 증가하는 반면 장애인 신자는 냉담자와 개종자가 많아 그 수가 점점 줄어드는 상황입니다. 그동안 한국교회에서는 장애인 복지시설을 모범적으로 운영해 왔지만, 요즘은 시설을 운영하는 성직·수도자의 숫자 그리고 역할이 줄면서 일반 시설과 차별화되지 못하고 장애인 신자들이 신앙생활에 어려움을 느끼기도 합니다. 대다수를 차지하는 재가장애인들의 신앙생활에 교회가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지만, 이미 타 종교로의 개종이나 냉담이 많이 이루어진 상태여서 안타까움이 더합니다.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는 2020년 세계 장애인의 날에 “장애를 지닌 이들도 다른 신자들과 마찬가지로 성사를 받을 권리를 보장받아야 한다”고 언급하셨습니다. 이어 “최악의 차별은 영적 관심의 부족으로 성사 생활 참여를 거부당하는 장애인의 현실”이라고 하셨습니다. 장애인을 복지 대상으로만 여겨서는 안 되고 비장애인 신자들과 마찬가지로 사목 대상임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성사 생활은 신자로서의 권리이며 의무입니다. 따라서 장애인 신자분들도 이를 이행할 수 있도록 구조적인 장벽을 없애고 제도적인 장치를 마련하는 것은 교회의 배려라기보다는 당면한 과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2025년 12월 주교회의의 결정으로 2026년부터 「매일미사」 4월호에 ‘장애인을 위한 기도’를 수록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주교님들의 결정에 감사드리며, 한국교회의 장애인 사목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하고 신자분들의 관심과 교회의 배려를 촉구하는 장이 되었으면 합니다. 글 _ 김재섭 요한 마리아 비안네 신부(한국가톨릭장애인사도직협의회 담당) 이하는 기도문 전문. <장애인을 위한 기도> 만물을 창조하시고 섭리하시는 하느님, 당신께서 마련하신 이 세상에서 저희가 살아갈 수 있음에 감사드립니다. 장애인들에게 치유의 은총을 베푸셨던 당신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찬미 받으소서. 장애인으로 살아가기 힘든 열악한 사회 현실 속에서 오늘도 고통과 어려움을 겪고 있는 그들이 당신 안에서 위로와 힘을 얻게 하시며 그들의 손과 발이 되어 주시고 주님의 음성을 듣고, 주님의 빛을 받으며 지혜로이 당신께 나아가 당신의 영광을 드러내게 하소서. 또한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서로의 이해와 소통으로 편견과 차별 없이 모두가 살기 좋은 세상을 만들어 가게 하소서. 장애인을 돌보는 가족과 봉사자들에게도 은총을 내려 주시어 당신의 자비와 사랑을 믿고 의지하며 살아가는 그들이 하느님의 사랑을 온 세상에 널리 전파하는 도구가 되게 하소서. 우리의 도움이신 성모님과 함께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

발행일 2026-03-29 제3484호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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