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종교계는] 환경 보호·젊은 세대 위해 뛴다

2025년 종교계의 화두는 환경과 청년에 집중된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회장 조성암 암브로시오 조그라포스 대주교, 총무 김종생 목사)는 신년 메시지에서 기후위기 극복에 중점을 두고 사목할 것을 강조했고, 불교계는 지난해 젊은이들에게 많은 공감을 받은 ‘힙’한 불교를 강화하는 방안을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조성암 대주교는 1월 1일 신년 메시지를 통해 “‘이 세상과 그 안에 가득한 것이 모두 주님의 것, 이 땅과 그 위에 사는 것이 모두 주님의 것’(공동번역 시편 24, 1)임을 항상 기억하자”고 강조했다. 하느님이 창조하신 지구를 보호하고 보존하기 위해 2025년 필요한 것은 실천적인 회개다. 이를 위해 ▲하느님의 모든 창조물을 생태적 감수성을 가지고 존중하고 ▲에너지 낭비를 최소화하는 방식으로 교회 공동체를 운영하고 ▲환경 문제의 영적·도덕적 측면을 강조하면서 시민 캠페인을 전개할 것을 제안했다. 1월 2일 서울 연지동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에서 열린 새해 예배에서 조성암 대주교는 “가진 것으로 만족하는 습관을 통해 이기심을 내려놓고 창조물을 보호하는 데 기여하는 그리스도인이 되자”고 말했다. 한편 한국 개신교 140주년을 맞는 2025년 ‘부활·회복·창조’를 주제로 부활연합예배를 4월 20일 개최한다. 이날 예배에서는 혼란한 상황 속 예수 부활의 기쁨을 노래하며 희망의 메시지를 선포할 계획이다. 연합 예배에는 한국교회 72개 교단이 참여하며 14개 교단이 상임위원회를 분담해 맡는다. 지난해 젊은 불교, 힙한 불교 열풍을 경험한 불교계는 불교에 대한 관심을 이어나갈 수 있는 포교전략을 강화한다. 1월 2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지하공연장에서 열린 대한불교조계종 중앙종무기관 및 산하기관 시무식에서 총무원장 진우 스님은 “지난해 많은 공감을 받은 젊은 불교, 힙한 불교를 위한 각종 사회적 포교를 강화해야 우리 사회 젊은 세대들에게 불교를 더욱 가깝게 할 수 있다”면서 “지혜와 최첨단 문명이 어우러지는 독창적 불교문화를 만들어야 한국불교의 미래가 열리고 출가자도 확대된다는 것을 우리 모두 인식하고 각자의 자리에서 어떻게 전법을 이뤄나갈지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젊은 불교를 만들기 위한 세부적인 포교전략은 신설되는 조계종 연구소에서 전문적으로 연구할 예정이다. 아울러 명상 문화 확산에도 주력한다. 혼란한 시기에 부처님의 가르침을 분명히 인식할 수 있도록 선명상이 국민운동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진우 스님은 강조했다. 진우 스님은 “올해 열리는 국제선명상대회를 차질 없이 준비하고 템플스테이 및 명상센터 건립으로 명상 문화 확산에 노력하며, 특히 세계명상의날 지정으로 더욱 확대될 세계 명상문화를 천년의 지혜를 가진 한국이 주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계종은 2025년에 선명상 프로그램 개발 및 지도자 양성, 명상센터 건립을 추진하며 4월에는 국제선명상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2025-01-12

개신교·불교와 손 맞잡다…‘국제종교연합’ 창립

천주교와 개신교, 불교 성직자들이 세상의 행복과 평화를 위해 손을 잡았다. 국제종교연합은 12월 30일 부산시청 12층 국제회의실에서 창립총회를 열고 범어사 방장 정여 스님을 초대 이사장으로 선출했다. 또 각 종교를 대표해 천주교의 부산교구 안락본당 주임 신요안(요한 세례자) 신부, 기독교의 전국기독교총연합 회장 임영문 목사, 불교의 범어사 주지 정오 스님을 공동 상임회장으로 추대했다. 초대 이사장 정여 스님은 인사말을 통해, “12·3 비상계엄 사태로 사회 갈등이 극으로 치닫는 요즘 어느 때보다 화합의 가치가 중요하다”며 “예수의 사랑과 부처의 자비 정신이 ‘함께’ 종교의 벽을 넘어 온 세상 곳곳에 스며들어 다툼과 시비를 벗어버리고, 행복과 평화로 가득 채워 나가길 모든 종교인이 한마음으로 나서자는 게 국제종교연합의 설립 취지”라고 밝혔다. 아울러 창립총회에서 정여 스님과 부산교구 원로사목자 김계춘(도미니코) 신부 등 초대 임원 6명은 종교평화선언문 낭독을 통해 ‘세상을 아름답고 향기롭게 하는데 앞장서자’고 제안했다. 이들은 종교평화선언문을 통해 ▲종교의 벽을 넘어 평화로운 세상을 만드는데 종교인들이 앞장서겠다(김계춘 신부) ▲강물의 이름은 달라도 함께 바다에 흘러 들어가면 한 바다가 되는 것처럼 모두 국제종교연합 안에서 한 가족이 되자(정여 스님) ▲서로의 종교를 인정하고 존중함으로써 온 세상을 사랑과 평화로 물들여 나가자(임영문 목사)고 제안했다. 또 ▲평화는 사람과 사람 사이에 아름답고 따뜻한 사랑의 교량 역할을 한다(정오 스님) ▲지구촌의 아픔과 슬픔을 돌보아주는 선한 정신이 아름답고 향기로운 세상을 만들어 간다(신요안 신부) ▲세상에 홀로 존재하는 것은 없고 나와 이웃, 나와 사회, 나와 국가, 나와 우주, 나와 자연, 종교와 종교 등이 함께 공존해 나가는 세상을 만들자(정근 장로)고 다짐했다. 국제종교연합은 내년 1월 중 사단법인으로 등록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다. 2025년 주요사업으로는 ▲전쟁지역 긴급 지원사업 ▲국제의료봉사 ▲재난지역 지원사업 ▲사회적 약자 지원사업 ▲문화행사 및 종교평화 세미나 개최 등이다. 특히 국제종교연합은 9월 추석 연휴를 이용해 국제의료봉사단체 그린닥터스재단과 함께 정여 이사장을 단장으로 10일가량 케냐 등 아프리카 빈민지역을 방문, 의료봉사와 각종 구호사업을 벌이기로 했다. 또 인도 아삼 주의 빈민촌도 방문해 생필품을 지원하는 등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의 재난과 갈등 현장에 직접 뛰어들어 사랑과 자비 활동을 적극 펼치기로 했다. 세계 유일하게 분단체제를 유지하고 있는 한반도 DMZ에서 남북한 주민들이 물물교환을 할 수 있는 평화의 장터 개설도 모색키로 했다.

2025-01-12

범종교계,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애도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와 관련해 불교와 개신교 종단에서 유가족들에게 위로를 전하고 책임 있는 대책을 촉구했다. 한국불교종단협의회(회장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 이하 종단협)는 12월 30일 애도문을 발표하며 “유족들이 슬픔을 이겨내고 안정을 찾을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종단협은 “정부 당국과 해당 항공사는 많은 희생자를 낸 이번 참사와 관련하여 철저한 사고원인 규명과 대책 마련으로 국민들의 불안을 해소해야 할 것”이라며 “아울러 유족에 대한 세심한 배려와 지원을 당부한다”고 전했다. 한국교회총연합(대표회장 김종혁 목사)도 성명을 통해 “한국교회는 큰 슬픔을 당한 유가족과 함께하며 부상자의 빠른 쾌유와 국민 모두에게 하느님의 크신 위로를 구한다”며 “정부와 항공사를 비롯한 모든 관계자들은 사고를 속히 수습하고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책임 있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회장 조성암 암브로시오 조그라포스 대주교, 총무 김종생 목사)도 12월 29일 발표한 성명에서 “2024년 마지막 주일 아침에 전해진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소식에 참담함을 금할 수 없다”면서 “결코 일어나서는 안 될 참사로 인해 목숨을 잃은 모든 이들, 사랑하는 가족을 잃은 유가족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전했다. 이어 “정부는 사태 수습을 위해 총력을 기울여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2025-01-12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세상에 희망 주는 교회로 거듭날 것”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총무 김종생 목사)가 설립 100주년을 맞아 세상에 희망을 주는 교회로 거듭나기 위해 이 시대에 필요한 15가지 사회의제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는 11월 18일 서울 이화여자대학교 대학교회에서 100주년 기념대회를 열고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100주년 사회선언문’(이하 100주년 사회선언문)을 발표했다. 100주년 사회선언문 발표에 앞서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가 주목하는 사회 의제는 정의, 평화, 생명의 하느님 나라의 가치와 긴밀하게 얽혀있으며 동시에 자본주의 물질문명과 생명 파괴 문화와 깊이 관련되어 있음을 분명히 한다”고 밝힌 NCCK는 “100주년을 맞이하며 그 역사를 돌이켜 보는 가운데 구원의 기쁜 소식을 전하는 교회로서 그 몫을 다하기 위하여 자세를 가다듬고자 한다”고 전했다. NCCK가 발표한 사회의제는 신자유주의 세계화, 경제 부정의, 정치 양극화, 디지털 문명, 노동 현실, 사회적 재난,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 혐오, 폭력의 일상화, 이주민, 인구절벽, 성차별, 청년세대, 한반도 평화, 식민지 역사 청산, 기후위기 등 총 15개다. 현대사회에 새롭게 떠오른 디지털 문명 문제에 대해 “다국적 기업의 기술 독점, 딥페이크 성범죄, 가짜뉴스, 사생활과 인권 침해, 정치 공정성의 위협 등 디지털 문명의 부작용이 속출하고 있다”며 “혁신적 산업문명으로의 전환에서 생명 존중과 인간 존엄이 보장되는 윤리적 인식과 정책적 법제화가 시급하게 요청된다”고 밝혔다. 또한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 혐오에 대해서는 “한국교회는 약자와 소수자의 편에 서지 못하고 배제와 혐오를 일삼았던 지난 일들을 반성하고 사랑의 가치와 공감과 공존에 기반한 공동체성을 회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한반도 평화, 기후위기, 이주민, 노동 현실 등 천주교회가 주목하는 문제에 대해서도 같은 입장을 밝혔다. 특히 기후위기 문제에 대해서는 “생명에 기초한 정의로운 전환이야말로 인류의 생존과 평화를 위한 최우선의 과제”라고 선언했다. 김종생 목사는 “우리는 앞으로의 100년을 위해 하느님의 방식이 무엇인지, 하느님이 우리에게 주신 소명은 무엇인지를 끊임없이 발견해야 한다”며 “이번 사회선언이 세대를 넘어 에큐메니칼 운동의 가치를 다시 한번 확인하고, 하나님의 선교가 무엇인지를 재차 알리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2024-12-15

낮은 곳 위해 사랑의 불 지피는 ‘희망의 종소리’

“딸랑~ 딸랑~” 추위로 옷깃을 여미게 되는 12월, 북적이는 서울의 명동 거리를 지나며 한 번쯤 들어 봤을 종소리.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거리에서 코끝이 시린 추위를 견디며 듣는 종소리는 마음을 따뜻하게 만든다. 보이지 않아도 소리만으로 어려운 이들을 돕는 구세군의 종소리라는 것을 알 수 있기 때문이다. 세상을 구하는 군대(The Salvation Army)라는 뜻의 구세군(救世軍). 그 이름처럼 제복을 입은 구세군 사관은 전국 곳곳에서 종을 울리며 세상을 함께 구하자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구세군 자선냄비의 유래는 1891년 미국에서부터 시작된다. 당시 샌프란시스코 근교 해안에 배가 좌초돼 생긴 1000여 명의 난민과 도시 빈민을 위한 모금 활동 중 한 구세군 여사관이 쇠솥을 다리에 놓아 거리에 놓고 “이 국솥을 끓게 합시다”는 문구로 기금을 모은 것이 시초로 알려져 있다. 1928년 한국으로 건너온 자선냄비는 붉은색 옷을 입고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서울 명동에서 처음 모금을 시작했다. 구세군이 한국에서 종을 울리며 불우 이웃을 돕기 시작한 역사는 무려 96년이 됐다. 구세군의 자선냄비 기금 사용 원칙은 사회안전, 건강증진, 환경개선, 역량강화, 기초생계 등 5가지다. 따라서 구세군은 자선냄비 모금액으로 경제적으로 어려움에 처한 이웃을 돕고, 그들이 안전하고 건강한 환경에서 살 수 있도록 지원하며 역량강화를 위한 교육과 정서지원에도 힘을 쏟고 있다. 구세군의 이러한 실천은 사랑으로 생명을 살리는 그리스도의 정신에서 뻗어 나왔다. 구세군을 창립한 것은 감리교회 목사였던 영국인 윌리엄 부스다. 목회자로서 성공과 명성을 얻었음에도 윌리엄 부스는 보다 적극적이고 실제적인 사목을 하고자 목사 자리를 사임하고 구세군을 창립했다. 이에 구세군은 창립자의 정신을 따라 사회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구세군의 대한민국 지부인 구세군대한본영은 ‘마음은 하느님께, 손길은 이웃에게’를 사명으로 삼고 있다. 특히 실천적 복음을 핵심으로 따르는 구세군대한본영은 끊임없는 자기 성찰과 개혁으로 사회와 시대가 요구하는 교회가 되고자 노력하고 있다. 군복을 입고 사역하는 것 역시 신앙을 눈에 보이는 방법으로 표현하고자 함이다. 아울러 구세군의 상징인 자선냄비는 ‘세상 가장 낮은 곳의 내일을 위해 사랑의 불을 지피는 희망찬 자선냄비’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이 땅에 복음이 전하는 희망을 전파하기 위해 종을 울리고 있다. 구세군 한국군국 장만희 사령관은 “높임을 받는 자리가 아니라 섬기는 자리, 칭송을 받는 자리가 아니라 내쫓김을 당하고 멸시를 받는 자리라 하더라도, 복음이 필요한 곳이라면 어디든 구세군이 먼저 다가가겠다”며 “누구보다도 먼저 달려가 우리의 이웃을 섬기며 세상을 의롭게 변화시키는 사명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2024-12-15

[이웃종교 만남] 교회 미래의 키워드 10가지는?

오랫 동안 누적된 종교와 신앙을 침체하게 만들어온 사회 상황은 인류 역사상 초유의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절정에 이르렀다. 이후 2년 여를 넘겨 종교계는 이른바 ‘수축시대’를 지나고 있고 최근에서야 간신히 이전의 모습을 회복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개신교 유일의 교회 통계 조사 연구소인 목회데이터연구소(대표 지용근)가 펴낸 「한국교회 트렌드 2025」(지용근 외 9명/규장)는 다양한 통계 자료와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교회가 회복을 넘어서 부흥으로 나아갈 수 있는 희망이 있음을 제시한다. 연구소는 2023년과 2024년 연이어 한국교회의 흐름을 요약한 10가지 키워드를 바탕으로 교회의 사역 전략을 제시한 바 있다. 세 번째로 펴낸 이번 연구 조사 결과는 “아무리 힘들어도 살 길은 있다”라는 슬로건으로 우울한 예측과 전망 속에서도 회복을 넘어서 부흥을 꾀할 수 있는 10가지 키워드를 전한다. 「한국교회 트렌드 2025」가 제시한 10가지 트렌드 키워드는 다음과 같다. ▲유반젤리즘(You-vangelism) ▲멘탈 케어 커뮤니티(Mental Care Community) ▲포텐셜 레이어티(Potential Laity) ▲오소프락시(Orthopraxy) ▲패밀리 크리스천(Family Christian) ▲스피리추얼 Z세대(Spiritual Gen Z) ▲싱글 프렌들리 처치(Single Friendly Church) ▲시니어 미니스트리(Senior Ministry) ▲솔트리스 처치(Saltless Church) ▲미션 비욘드 트래디션(Mission Beyond Tradition) 교회가 주목해야 할 현상과 유형을 요약한 이 10가지 키워드는 종교 내적 상황뿐만 아니라 사회 전반의 현상 및 과제와 긴밀하게 연결된다. 정보통신 수단의 발달, 현대의 소외와 병리 현상, 가족 관계의 변화, 종교의 사회적 역할에 대한 기대, 현대 사회의 변화에 따라 새롭게 요구되는 시대적 소명 등이 각각의 키워드들과 관련된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이 유반젤리즘, 이른바 유튜브 에반젤리즘(Youtube Evangelism)이다. 코로나19가 결정적으로 활성화한 유튜브를 통한 전방위적 신앙생활은 교회의 기능과 사목에서 고민을 안기기도 하지만 새로운 희망적 전망을 던진다. 책은 신앙의 깊이와 진정성을 추구하는 흐름으로 포착된 오소프락시와 유반젤리즘을 적극적 신앙 회복과 부흥의 기제로 간주한다. 교회를 이끌어갈 새로운 세대는 스피리추얼 Z세대다. 젊은이들에게 종교의 의미가 쇠퇴하고 있지만 여전히 이들에게서는 신앙을 경험하고 표현하려는 열망이 발견된다. 디지털 환경에서 자란 그리스도인 Z세대는 보다 개방적이고 사회적 의식을 지닌 신앙인으로 성장, 이들이 중장년이 됐을 때 지금 기성세대와는 다른 모습을 보일 것으로 전망한다. 미래 교회를 향한 대응과 사역 전략 면에서, 멘탈 케어 커뮤니티, 포텐셜 레이어티, 시니어 미니스트리, 미션 비욘드 트래디션은 그 방향성을 담고 있다. 특히 평신도 사목의 중요성과 비중의 확대 전망은 주목할 만하다. 실제로 관련 조사에서 평신도 사목에 대해 개신교 신자들은 약 60%가량이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패밀리 크리스천은 가족 내 부모와 자녀 간 종교 일치가 심화되고 있음을, 싱글 프렌들리 처치는 싱글들이 교회 안에서 소외감을 느끼는 현상과 이들에게 친화적인 교회를 형성해 나갈 필요성을 제시한다. 관련 조사에서는 싱글 73.1%가 싱글들만을 위한 예배(공동체)가 필요하다고 응답했고, 목회자들 역시 74.4%가 싱글들만을 위한 예배(공동체)가 필요하다고 응답해, 싱글 예배(공동체)의 필요성이 매우 높게 나타났다. 사회와 문화의 여러 영역에서 한국교회의 영향력이 감소하는 현상을 일컫는 솔트리스 처치는 ‘사회가 종교를 걱정해야 하는 시대’라는 부정적인 인식을 개선해야 하는 시급함을 전한다. 사실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어야 할 책무는 종교의 본질에 속하는 것이다.

2024-09-29

[이웃종교 만남]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100주년 기념예배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총무 김종생 목사)가 설립 100주년을 맞아 ‘NCCK 100주년 에큐메니컬 감사예배’를 드리고 교회들 간의 일치와 하나됨을 다짐했다. NCCK는 창립 100주년을 하루 앞둔 9월 2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연동교회에서 ‘감사, 다시 하나됨’을 주제로 예배를 바치고 소속 교단의 신앙과 신학적 전통을 존중하되 대화와 협력을 통해 하나로 일치될 것을 다짐했다. 참석자들은 또 우리 사회의 소외된 이들과 상처 받은 이들을 위로하고 세계교회와 함께 한반도의 영구적 평화 방안을 모색했다. 이날 예배는 에큐메니컬(교회 일치와 연합) 예배의 모체인 ‘리마예식’에 따라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세계교회협의회(WCC) 총무 제리 필레이 박사, 아시아기독교협의회(CCA) 총무 매슈스 조지 추나카라 박사 등 전세계 에큐메니컬 지도자들과 김영걸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 부총회장, 전상건 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장, 장만희 구세군한국군국 사령관 등 회원 교단 대표들이 참석했다. 설교를 맡은 장 사령관은 회원 교단들이 한자리에서 예배를 드릴 수 있음에 감사의 뜻을 표시하면서 “서로의 차이와 다름을 존중하고 배려하면서 한 분이신 하느님을 예배하고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세상의 상처를 싸매고 보듬자”고 말했다. 이날 예배에서는 에큐메니컬 연합합창단인 ‘100인 합창단’의 찬양 공연이 마련돼, NCCK 100주년 기념합창곡 ‘모든 아픔이 나의 통증이 되어’가 처음 공개됐다. 23일에는 한국기독교회관에서 한반도 에큐메니컬 포럼이 이어졌다.

2024-09-29

[이웃종교 만남] 경기북부지역 불교 문화유산 262점 특별전시

경기북부지역 불교문화유산을 한자리에서 감상하는 특별전시회가 9월 4일 개막, 12월 1일까지 불교중앙박물관에서 열린다. ‘큰 법 풀어 바다 이루고, 교종 본찰 봉선사’를 제목으로 하는 이번 특별전시회에서는 봉선사 본·말사와 해인사, 통도사, 국립중앙박물관, 국립고궁박물관 등 26개 기관에서 소장하고 있는 문화유산 93건 262점을 직접 만날 수 있다. 대한불교 조계종 총무원이 주최하고 불교중앙박물관과 제25교구 본사 봉선사가 주관한다. 이번 특별전에서는 특히 높이 8m가량의 대형 불화인 남양주 봉선사 ‘비로자나삼신괘불’(보물)을 10월 2일부터 20일까지 공개하고, 고려 관음보살상의 명작으로 손꼽히는 양평 용문사 ‘금동관음보살좌상’(보물), 불상은 물론 광배(光背·부처님과 같은 신성한 존재의 몸에서 발산하는 빛을 표현한 장식)까지 잘 남아 있어 그 가치를 인정받은 남양주 흥국사 대웅보전 ‘목조석가모니삼존상’(경기 유형문화재) 등의 주요 문화유산이 처음으로 전시된다. 또 조선 제7대 국왕 세조를 그린 국립고궁박물관 소장 ‘세조 어진 초본’과 해인사성보박물관 소장 ‘세조대왕 진영’(경남 자료)을 비롯해 지공 스님의 가르침을 담은 해인사성보박물관 소장 ‘감지금니문수최상승무생계법’(보물)과 통도사성보박물관 소장 ‘문수사리보살최상승무생계경’(보물)도 처음으로 비교해 볼 수 있다. 10월 15일 오후 1시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국제회의장에서는 특별전과 연계한 학술대회가 열린다.

2024-09-29

[이웃종교 만남] 8일까지 불교문화엑스포…28일 국제선명상대회

한국 불교 문화의 진수를 엿볼 수 있는 대형 행사가 9월에 연이어 열린다. 9월 5~8일 대구 엑스포(서관1홀)에서 열리는 ‘2024 대한민국불교문화엑스포’는 불교 문화유산이 풍성한 대구와 경북 지역의 풍부한 불교 자원과 광범위한 인프라를 활용해 전통 불교문화 산업 진흥을 도모하기 위해 열린다. 이에 앞서 4월에는 서울에서 ‘2024서울국제불교박람회’가 열렸고 8월 8일에는 부산에서 ‘2024부산국제불교박람회’가 열린 바 있다. 올해 대한민국불교문화엑스포는 불교신문사와 BBS불교방송이 공동주최, 불교 문화산업 관련 140여 개 업체가 총 211개 부스 규모로 참여해 다채로운 불교 문화상품을 소개한다. 또 불교문화 대중화를 위해 특별전 ‘도심 공양간’, 문화·예술전 ‘불교 문화전’, ‘불교 예술전’ 등 상시 전시프로그램이 마련되고 다양한 부대 프로그램도 선보인다. 엑스포가 풍성한 전통 불교문화의 진수를 맛볼 수 있는 문화축제라면 9월 28일 오후 4시 서울 광화문 특설무대에서 열리는 ‘2024 불교도 대법회(국제선명상대회)’는 선(禪)명상 프로그램의 대중화를 통해 국민 정신 건강을 증진한다는 취지로 마련됐다. 대한불교조계종은 이날 ‘마음의 평화, 세계평화’를 주제로 열리는 국제선명상대회를 통해 일반 국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선명상프로그램을 선보인다. 특히 이날 대회에서는 현장에 참석한 승려와 재가자 등 약 3만 여명이 선명상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이 명상 전문가들과 함께 직접 지도에 나선다. 조계종은 이날 행사를 계기로 일상에 바쁜 현대인들이 시간이나 장소의 부담 없이 실천할 수 있는 ‘5분 명상’을 제안한다. 이후 제안된 선명상 프로그램을 조계종 산하 사찰과 선원에서 템플스테이를 활용해 보급하고, 인터넷 홈페이지, 스마트폰 앱, 인쇄책자 등을 활용해 널리 알릴 계획이다.

2024-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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