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당

서울대교구 길음동본당 80주년 기념미사 봉헌

최용택
입력일 2024-11-16 수정일 2024-11-18
스크랩아이콘
인쇄아이콘
 
            
기사썸네일 사진
서울대교구 총대리 구요비 주교가 11월 3일 길음동성당에서 본당 설립 80주년 기념미사를 주례하고 있다. 길음동본당 제공

서울대교구 길음동본당(주임 오대일 요셉 신부)은 11월 3일 서울대교구 총대리 구요비(욥) 주교 주례로 본당 설립 80주년 기념미사를 봉헌했다. 이날 미사는 역대 본당 주임 및 길음동본당 출신 사제단이 공동 집전했다.

구요비 주교는 강론에서 “지난 80년 동안 본당 발전을 위해 많은 신부님과 수녀님들이 헌신하셨다”면서 “특히 80주년을 맞기까지 본당 신자 한사람 한사람이 신앙의 모범이 되어 준 것에 대해 감사하고 아울러 축하를 드린다”고 전했다.

올해 설립 80주년을 맞은 본당은 지난 1년 동안 80년간 격변의 환경 안에서 서울에서 8번째로 설립된 본당으로서의 정체성을 분명히 하고, 시노드 교회의 주제인 친교, 참여, 사명의 시대적 요청에 응답하는 자세로 80주년을 준비했다.

지난 4월부터 10월까지 구역미사를 봉헌하여, 코로나19로 단절되었던 공동체의 회복을 위해 기도했으며, 이는 신자들이 신앙생활을 재도약하는 기회가 되었다. 전 신자 화합을 다지기 위해 척사대회(6월), 성지순례(9월), 기념음악회(10월)를 개최, 공동체의 중요성을 새롭게 인식했다.

또한 본당 신자들은 80주년이 되기까지 이끌어주신 주님의 은총에 감사의 마음과 새로운 다짐의 의미로, 소원을 적은 기도나무와 전 신자 성경 필사본을 기념미사에서 봉헌했다.

아울러 본당은 80년의 발자취를 살펴볼 수 있는 갤러리도 마련, 개관식도 열었다. 갤러리에는 그동안 흩어져 있던 초창기 세례대장과 혼인대장 등의 문서는 물론 설립 초창기에 사용된 미사 도구, 성물, 사진 자료가 전시 돼 있다. 앞으로 이 공간은 100년을 향한 여정을 준비하는 곳으로도 활용될 예정이다.

길음동본당은 1944년 혜화동본당에서 분리돼 서울 지역 8번째 본당으로 설립됐다. 성북지역 복음화의 산실로 수유동본당(1967년 분리)과 정릉동·삼양동본당(현 미아동)·월곡동본당(1968년 분리)의 모본당이다.

 

최용택 기자 johnchoi@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