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교구 한마음한몸운동본부(이사장 유경촌 티모테오 주교) 자살예방센터는 11월 16일 세계자살유족의 날을 맞이해 서울대교구 주교좌명동대성당 꼬스트홀에서 ‘슬픔 속 희망 찾기’ 행사를 개최했다.
특강 ‘애도에 관하여’에서 정신건강의학과 정혜신 전문의는 “애도란 먼저 간 사람에 대해 입 밖으로 내기 시작하는 것”이라며 “여러 감정이 떠오를 때마다 다 꺼내는 것이 애도의 실재다”라고 말했다.
미사를 집전한 한마음한몸운동본부장 오승원(이냐시오) 신부는 강론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이들은 하느님이 주신 삶을 헤쳐 나가는 길을 잃어버린 어린양들”이라며 “유족들은 언젠가 그분들을 만나 ‘난 그래도 끝까지 삶을 헤쳐 나갔다’고 말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임성연(히야친타) 번역가는 “자살로 세상을 떠난 고인의 영혼에도 아직 구원의 희망이 남아있고, 남은 우리에게도 고통을 이겨낼 희망이 있다”며 책 「상실과 희망의 메시지」를 소개했다.
박효주 기자 phj@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