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교회

교황, 6월 G8 회담 정상들에 촉구…외채탕감 질병퇴치 요청

입력일 2007-05-06 수정일 2007-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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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빈국 상황에 관심 가져야”

【바티칸 외신종합】교황 베네딕토 16세와 국제 카리타스는 오는 6월 독일에서 열리는 선진 8개국 정상회의(G8)에 즈음해 각국 정상들이 세계의 가난한 사람들에게 더욱 깊은 관심을 갖고 구체적인 실천을 해줄 것을 촉구했다.

교황 베네딕토 16세는 4월 23일 독일 안젤라 메르켈 총리와 교환한 서신을 통해 선진 8개국 나라들은 최빈국들에 대한 외채를 탕감하고 에이즈 말라리아와 같은 질병 퇴치를 위한 대규모 투자를 해줄 것을 요청했다.

교황은 이 서신을 통해 “가난, 특히 아프리카의 가난 문제가 G8 정상회담의 안건으로 결정된 것에 대해 환영한다”며 “가난한 나라들이 또 다시 지속불가능한 상황에 처해지지 않도록 하는 조치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G8 정상회담은 6월 6일부터 8일까지 사흘간 독일 헬리젠담에서 개최된다.

한편 던칸 맥라렌 국제 카리타스 사무총장은 4월 29일 발표한 보도자료에서 6월 3일부터 9일까지 로마에서 국제 카리타스 제18차 총회가 열릴 예정이라며 이번 G8 정상회담이 가난한 나라들의 상황에 관심이 주어지는 기회가 될 것을 희망했다.

맥라렌 사무총장은 6월 초 “한편에서는 GDP가 30조 달러가 넘는 세계 최부국들의 이해를 대표하는 지도자들, 다른 한편에서는 하루에 1달러 이하로 살아가는 지구촌 30억명을 위해 일하는 시민사회 대표들이 모이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G8 지도자들은 가난한 이들을 위한 원조 약속을 실천해야 할 것”이라며 “2년 전 스코틀랜드 글렌이글스에서 열렸던 정상회담의 약속이 후퇴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