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사설] 가톨릭계 대학들의 가치, 재인식해야

입력일 2021-12-07 수정일 2021-12-07 발행일 2021-12-12 제 3273호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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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엔 왜 가야 하는가. 대학에선 무엇을 가르쳐야 하는가. 어제오늘 맞닥뜨린 질문이 아니다. 연봉이 높은 직업을 얻기 위한 스펙을 쌓는다는 명목으로 대학 입학을 선택하는 상황은 이미 사회문제로 자리 잡았다. 명문대 졸업장을 하나의 특권처럼 내놓고, 대학을 나오지 않은 이들을 차별하는 사회 분위기를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이 이어진지도 오래다.

대학은 취업을 위한 통과의례를 넘어서 전인적 교육의 장이 돼야 한다. 이런 면에서 가톨릭계 대학들의 우수성을 재인식할 필요가 있다.

한국에서도 가톨릭계 대학들은 전문적인 지식을 갖춘 전문인 양성만이 아니라 전인적인 인격인을 양성하는 우수한 교육기관으로 인정받고 있다. 사제 양성을 위한 신학교만이 아니라 우리나라 대표 종합대학으로 꼽히는 학교들, 특화된 교육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학교들이다. 이러한 가톨릭계 대학에서 우선적으로 찾아볼 수 있는 특징은 가톨릭 정신에 바탕을 둔 진리, 사랑, 봉사 등의 이념을 바탕으로 글로벌 인재를 양성한다는 점이다. 특히 각 학교마다 다양한 형태의 통합 및 특화를 통해 시대 흐름을 선도하는 새로운 교육 과정을 지원하고 있다. 신입생 전원에게 장학금을 지급하는 등 장학·복지 제도를 확대하며 교육 환경 개선에도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

삶을 더욱 올바르고 풍요롭게 이끌어가는 데 있어서 전인적 교육의 중요성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굳이 예로 들자면, 입사시험에 인성검사를 포함시키는 기업들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는 점도 이를 방증한다. 동시에 가톨릭계 대학의 가치 또한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