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서울 도심에 울려 퍼진 ‘생명 문화 수호’ 외침

박효주
입력일 2024-04-29 수정일 2024-04-30 발행일 2024-05-05 제 3391호 1면
스크랩아이콘
인쇄아이콘
주교회의 가정과생명위원회 27일 ‘생명대행진 2024’ 개최
Second alt text
이성효 주교(오른쪽에서 세 번째)와 유덕현 아빠스(오른쪽에서 네 번째) 등 ‘생명대행진 2024’ 참가자들이 광화문 광장의 이순신 장군 동상을 지나 행진하고 있다. 사진 박효주 기자

“모성 보호! 생명 존중!”

태아의 생명 수호를 외치는 남녀노소의 목소리가 서울 종로 일대를 가득 메웠다.

주교회의 가정과생명위원회(위원장 이성효 리노 주교)가 주최하고 생명대행진 조직위원회(위원장 차희제 토마스)가 주관하는 제13회 생명대행진 2024가 4월 27일 오전 10시 보신각공원에서 열렸다. 특히 올해 생명대행진은 5년째 잠자고 있는 낙태법 문제와 낙태약 복용의 위험성을 알리기 위해 개최됐다.

Second alt text
태아 생명 수호 피켓을 든 ‘생명대행진 2024’ 가족 참가자. 사진 박효주 기자
Second alt text
생명 수호를 위한 메시지를 담은 피켓을 들고 있는 ‘생명대행진 2024’ 참가자들. 사진 박효주 기자

이날 행사에는 주교회의 가정과생명위원회 위원장 이성효(리노) 주교, 한국 남자 수도회·사도생활단 장상협의회 회장 유덕현(야고보) 아빠스, 서울대교구 생명위원회 사무국장 오석준(레오) 신부, 재단법인 예수의꽃동네유지재단 신상현(야고보) 수사, 가톨릭 꽃동네 대학교 이종서 총장, 콜롬버스 기사단 한국지부 신경수(아우구스티노) 의장, 그리고 수백 명의 시민 참가자들이 함께했다. 행진 전에는 축사와 스피치, 퍼포먼스와 구호 제창을 통해 태아의 생명 보호와 낙태 반대를 선언했다.

차희제 위원장은 인사말에서 “낙태법은 무관심 속에 5년째 잠자고 있고 생명에 대한 인식 또한 제자리걸음”이라며 “낙태는 전혀 안전하지도, 행복해지지도 않으며 문제 해결 방법이 아닌 오히려 새로운 문제의 시작”이라고 말했다.

이어진 축사에서 이성효 주교는 “생명대행진은 우리 사회가 태아, 여성, 모성을 포함한 모든 사람을 진정으로 존중하는 생명 문화를 향해 한 걸음 더 나아가도록 촉구하는 희망의 행진”이라며 “우리의 행진이 더디기는 하지만 오늘도 우리 가족인 태아의 인권 존중을 위해 우리는 걸음을 옮긴다”고 전했다.

아울러 유덕현 아빠스는 1분 스피치에서 “엄마가 아기를 죽이는 끔찍한 범죄가 상식이 되어버린 이 세상이 과연 상식적인가”라고 반문했으며, 포항 장성성당 교리교사 황현진(에바)씨는 ‘청년의 소리’ 시간에 “하느님이 정성껏 만드신 피조물은 감히 인간이 차별하거나 존재의 의미를 결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Second alt text
생명대행진 2024’ 개회식 전경. 사진 박효주 기자

박효주 기자 phj@catimes.kr